[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모바일 배틀로얄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출시 4년만에 총매출 80억 달러(약 10조2700억원)를 넘어섰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16일 모바일 시장조사 기관 센서타워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 양대마켓을 합쳐 총 매출이 80억 달러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80억 달러 이상 매출을 기록한 모바일 게임은 텐센트의 왕자영용, 믹시의 몬스터 스트라이크,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등이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글로벌 히트 IP인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으로 텐센트와 함께 공동 개발, 2018년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여전히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올 1분기 6억5000만 달러(약 8350억원) 매출을 올려 왕자영요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올 1분기 매출은 분기별 매출로는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로 이는 모바일 시장 전반의 매출이 전년대비 6% 감소하는 등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특히 모바일게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해옴 슈터 장르 유저의 지출이 전년동기 대비 14%가 감소하는 등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가장 큰 시장은 중국으로 전체 매출의 57% 가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11%로 2위, 터키가 4%로 3위를 차지했다. 센서타워 측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이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글로벌 매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상승 등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른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항공기 제조사 보잉이 항공 당국에 제조 결함이 있는 787 드림라이너 허위 문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 인해 항공기 인도 재개가 지연될지는 미지수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보잉으로부터 안전과 생산 문제로 1년간 운항을 중단한 787 기종에 대한 불완전한 서류를 제출 받았다. FAA는 "규제당국이 지난 4월 보잉사가 보낸 서류에서 몇 가지 누락 사항을 확인했으며, 이를 보완하고, 완성하기 위해 반환했다"고 말했다. 앞서 보잉은 FAA가 항공기의 검사 방법에 대한 우려를 제안한 후 작년 5월 787의 인도를 중단했다. FAA는 787 드림라이너 기수 부분에 제조 품질 문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FAA는 "항공 안전에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보잉이 항공기 인도 전 이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논란이 된 항공기 결함 원인은 이탈리아 공급업체가 만든 결함 부품 때문이다. 이탈리아 공급업체 MPS와 파산한 전신 회사 프로세시 스페셜리(Processi Speciali)가 지난 5년 동안 4189개 이상의 미준수 부품을 생산, 납품한 것이다. <본보 2021년 12월 23일 참고 보잉 787드림라이너 결함 원인 찾았다…"이탈리아 MPS 혹은 프로세시 스페셜리가 2016~2021년 사이 고객이 주문한 것과 다른 품질과 원산지의 티타늄과 알루미늄을 사용해 부품을 만든 것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더 저렴한 비준수 금속을 사용한 게 화근이다. 이에 FAA는 지난 2월 "보잉의 품질 관리와 제조 프로세스가 FAA 설계 표준을 충족하는 787을 일관되게 생산할 때까지 제조업체가 새787을 인증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항공기를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잉은 제조 결함이 드러난 787 드림라이너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도 했다. 제조 결함 지적 전에는 월 5대 수준으로 생산했다. 한편 보잉은 FAA의 서류 미흡 지적으로 787 인도가 지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이언 웨스트(Brian West)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컨퍼런스 연설에서 787 인도의 진행 상황에 대해 낙관했다. 그는 "인증 계획 제출은 중요한 이정표이자 항공기가 적합함을 확인하는 매우 철저하고 포괄적인 문서 세트"라며 "그 과정에서 FAA와 나란히 일하면서 엄청난 양의 작업이 있었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에서 자발적인 퇴사 인원이 지난 3월 최고치를 찍었다. 퇴사자가 증가해 인플레이션과 금리, 주택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한편 고용·소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15일 코트로 디트로이트무역관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에서 자발적으로 직장을 그만둔 인원은 454만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월 대비 15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일자리 수 대비 구직자 비율은 0.5%로 2007년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직장인들이 증가하며 이를 함축하는 용어도 등장했다. 앤소니 클로츠 텍사스 A&M대학 경영대학원 교수는 대규모 직장 이탈 현상을 가리켜 '대 사직'(Great Resignation)이라고 일컫었다. 이들이 퇴사를 결정한 이유는 더 좋은 직장으로 이직하려는 데 있다.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해 퇴사 경험이 있는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2월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임금이 낮아서'와 '직장 내 승진 기회가 없어서'가 63%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대 사직 현상이 발생하며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되고 있다. 줄리아 폴락 집리크루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채용을 위해 더 나은 조건으로 임금 인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수요와 공급 격차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건비가 상승하며 제품·서비스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봉쇄 조치, 물류 공급 차질 등 국제 정세와 맞물리며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은 금리 인상으로 이어졌다. 미국은 물가 상승을 둔화시키고자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렸다. 이는 기존 인상 폭(0.25%포인트) 대비 2배나 증가한 수치다. 미국은 여러 차례 급격한 인상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은 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모기지 이자율이 8% 이상으로 오를 것이라는 두려움이 커지며 집 구매가 증가하고 있고 주택 가격은 치솟고 있다. 미시간주에서 20년간 부동산 업계에 몸담은 마크 기브는 "매물이 나오면 여러 명이 동시에 구매 오퍼를 넣고 있고 3000스퀘어피트(sqft) 이상의 큰 집은 훨씬 빨리 계약되고 있다"고 밝혔다. 대 사직 현상은 고용 형태와 소비 트렌드도 바꿔놓고 있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보수적인 기업들도 이러한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사무직 직원들을 위해 반영구 재택근무제를 도입했다. 포드는 연간 30일간 미국 내 어떤 곳에서든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단기 원격 근무 정책을 발표했다. 트위터와 스포티파이 등 테크 기업들도 재택근무에 수용적이다. 재택근무가 늘며 큰 집으로 이사하고 집을 꾸미는 데 돈을 쓰는 경향도 짙어지고 있다. 익명의 GM 사무직 직원은 코트라를 통해 "소비의 80%를 정원 관리 툴이나 가구, 자잘한 리모델링 자재, 건강과 자기계발에 쓴다"고 밝혔다. 한 엔지니어도 "출퇴근에 들어간 유류비로 온라인 강의를 끊었고 집 안의 편의시설 개선과 자기계발에 소비가 집중됐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대 사직 현상이 촉발한 경제·사회적 변화에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심화될 공급망 문제와 원자재 가격 인상, 인플레이션 등에 대비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에서 환경보호와 친환경 에너지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풍력발전 산업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특히 육상풍력은 지형적 제한과 환경·소음 문제 등으로 인해 일부 제한이 있으나 해상풍력은 제한사항으로부터 보다 자유로워 갈수록 성장하는 분위기다. 15일 코트라 중국 광저우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해상풍력이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동부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실제 작년 중국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량은 크게 증가했는데, 신규 설치용량은 전년 대비 452.3% 증가한 1690만kW(16.9GW)를 기록했다. 작년 기준 해상풍력 발전기 누적 설치량은 약 2600만kW(26GW)로, 새로 추가된 용량이 약 2/3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관련 기업 수도 증가 추세다. 다만 해상풍력 발전산업은 아직 초보단계라 현재까지는 특정기업에 집중됐다. 해상풍력 발전기 완성품 생산기업으로 한정할 경우 2019년 기준 해상풍력 발전기 누적 설치용량이 600MW 이상인 기업은 △상하이전기(上海电气) △앤비젼(Envision)그룹 △골드 윈드(Gold Wind) △명양스마트에너지(明阳智能) 등으로 이들 4개사가 90% 비중을 차지한다. 중국 정부는 해상풍력 산업의 발전을 촉진시키기 위해 관련 정책을 제정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기 설치량의 큰폭 증가와 모듈제조 기술력의 향상을 위한 장려정책을 제정했고, 청정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사용할 소비자 혜택을 위해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전력 가격을 책정하는 정책을 제정하기도 했다. 정부 정책에 따라 풍력발전은 작년 4분기부터 대규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가 운영되며 연도별 해당풍력 발전량은 8~10GW에서 18~20GW까지 크게 증가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풍력발전이 신재생에너지 중 수력발전 다음으로 많이 활용되는 있는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향후 보다 적극적으로 신에너지 중 해상풍력의 비중을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당 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의 전자제품 산업이 발전하며 인쇄회로기판(PCB)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주요 수출국인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코트라 콜카타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PCB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8% 성장이 예측된다. PCB는 저항기, 콘덴서, 집적 회로 등 전자 부품을 인쇄 배선판의 표면에 고정하고 부품 사이를 구리 배선으로 연결해 전자 회로를 구성하는 기판이다.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 게임콘솔, 자동차,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인도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이유는 견조한 전자제품 수요에 있다. 도시화와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인도 전자기기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자제품 시장은 올해 4000억 달러(약 509조원)를, 전자제품 제조업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27조원)를 넘을 전망이다. 전자제품 시장이 커지며 PCB 수요도 확대됐지만 자급률은 미미하다. 인도는 PCB 수요의 65%를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액은 8억8500만 달러(약 1조원)로 중국이 44%를 차지했다. 한국은 중국, 홍콩에 이어 3위 수출국이었다. 한국의 대인도 수출액은 지난해 6000만 달러(약 760억원)로 전년(5500만 달러·약 700억원)보다 8% 뛰었지만 국가별 수입 비중으로 보면 같은 기간 9%에서 6.8%로 하락했다. 규모가 작고 연성기판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점도 현지 제조사들의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인도에는 약 200개의 PCB 회사가 있다. 60%는 영세업체이며 대부분 단면·양면·다층 PCB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업계는 국내 업체들이 PCB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이 인도와 국경 분쟁을 벌이며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코트라 측은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생산거점 이전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인도 일부 기업들은 한국의 기술과 인도의 제조 설비를 결합한 합작법인을 세워 증가하는 시장 수요 기회를 활용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한 카토비체 경제특구가 유럽 내 최고의 투자 지역으로 주목을 받는다. 외국계 기업에 대한 특별한 투자 제약이 없어 우리 기업의 진출이 기대되는 곳이다. 15일 코트라 폴란드 바르샤바무역관의 '폴란드 카토비체 경제특구, 유럽 최고 투자 지역으로 각광' 보고서에 따르면 카토비체 경제특구는 1996년 조성된 이후 현재까지 540여개 폴란드 및 외국계 기업이 총 97억 유로(약 13조원)를 투자했다. 카토비체 경제특구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산업이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유리(5.6%) △철강(5.4%) △건축자재(4.7%) 순이다. 카토비체는 지리적으로 독일을 비롯해 체코, 슬로바키아 등과 가까워 서유럽과 중동부 유럽으로의 육로 수송이 원활하다는 장점이 있다. 폴란드는 이러한 지리적 이점과 숙련된 노동력을 활용해 카토비체 경제특구를 자동차 산업의 메카로 발전시켰다. 이 지역에 진출한 완성차 업체는 피아트크라이슬러와 오펠이 있다. 폴란드는 이들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앵커 기업으로 삼아 자동차 부품업체의 투자를 유치하며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했다. 카토비체가 있는 실롱스크주(州)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작년 말 현재 25곳이며, 카토비체 경제특구에 투자한 기업은 10곳이 있다. 이곳에 진출한 우리 기업은 주로 체코 오스트라바 현대차 공장, 슬로바키아 질리나 기아자동차 공장의 1·2차 협력사 또는 독일 완성차 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다. 투자 기업은 투자 조건을 충족했을 경우 폴란드 중앙정부에서 제공하는 현금 지원과 지역정부 소속 경제특구에서 지원하는 법인세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법인세 면제 인센티브는 양적·질적 투자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가능하다. 양적 투자 요건은 최소 투자금액을 의미하는데 각 지역에서 요구하는 투자액은 해당 지역의 실업률과 기업 규모에 따라 다르다. 투자 지역의 평균 실업률이 폴란드 전국 실업률 대비 얼마인지, 해당 투자기업이 대기업인지 중소기업인지 등에 따라 최소 투자금액이 차등화된다. 양적·질적 투자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투자 기업은 총 투자비용 또는 투자진출 후 2년간 신규 창출된 고용비용 총액 중 하나를 선택해 인센티브를 신청할 수 있다. 카토비체 경제특구청에 따르면 신규 일자리 창출 비용보다는 부지 매입, 공장 건축, 기계 설비 도입 등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더 높으므로 총 투자비용으로 법인세 면제 인센티브를 신청하는 기업들이 대체적으로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폴란드는 자국·외국기업 투자 조건에 차별이 없고 외국기업에 대한 투자 방식 또는 투자액에도 제한이 없다"며 "또 자국인 고용 의무 또는 외국인 고용에 대한 특별한 제약이 없고 투자 조건만 모두 충족하면 큰 문제없이 경제특구에 투자할 수 있어 앞으로 우리 기업의 지속적인 투자 진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6K'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조달한 자금은 개발중인 금속 파우더와 양극재 생산능력을 확대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6K는 진행중인 시리즈D 펀딩 라운드에서 1억200만 달러(약 1309억원)를 모금했다. 최종 마감시 투자 총 규모는 1억5000만 달러(약 1926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는 예상하고 있다. 이번 펀딩 라운드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에너지 대기업 코크 인더스트리(Koch Industries)의 투자 자회사 ‘코크 스트레티직 플랫폼(Koch Strategic Platforms, 이하 KSP)가 주도하고 앨버말(Albermale), 에너지 임팩트 파트너스 등이 동참했다. 6K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오는 8월 3000만 달러를 들여 소재 생산시설 '배터리 센터 오브 엑셀런스(Battery Center of Excellence)'를 건설할 계획이다. 첫 양극재 공장 설립을 위해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10~20GWh 규모로 오는 2024년 초 양산한다는 목표다. 6K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규모의 마이크로파 플라즈마 기술 기반 공정 플랫폼 '유니멜트(Unimelt)'를 제공한다. 관련 특허도 15개 보유하고 있다. 유니멜트는 초고주파 전원을 이용한 고밀도 플라즈마인 마이크로파 플라즈마를 기반으로 해 다양한 산화물, 금속 등을 정밀하면서도 효율적으로 합성한다. 전 공정이 2초 이내 마무리돼 처리량을 높이는 한편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친환경 제조 공정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예를 들어, 16GWh 규모 배터리 양극재 공장에 유니멜트 플랫폼을 도입하면 탄소배출량을 70% 감축, 연간 나무 1000만 그루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가져온다. 연간 물 630만 배럴, 폐수 700만 배럴을 줄일 수 있다. 6K는 유니멜트를 자사 배터리 소재 개발·생산에도 적용하고 있다. 400GWh 규모 공장 기준 생산 비용을 수십억 달러 절감하고 물과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90%, 70% 줄일 수 있다는 게 6K의 설명이다. 올 초에는 앨버말과 새로운 배터리 재료 개발을 위한 기술연구개발협약(JDA)도 체결했다. 유니멜트를 활용해 개발부터 양산까지 폭넓게 협력한다. <본보 2022년 1월 14일 참고 세계 1위 리튬 생산업체 '앨버말', 고급 리튬 배터리 소재 개발> 아론 벤트 6K 최고경영자(CEO)는 "6K는 아시아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배터리 소재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이며 환경에 대한 영향을 70~90% 줄인다"며 "이번 투자는 사업 성장을 촉진하는 데 필요한 자본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배터리 가치 사슬을 확대하는 데 중요하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실리콘 음극재 개발기업 '앰프리우스(Amprius)'가 미국 정부로부터 300만 달러(약 38억원) 규모 배터리 프로젝트 수주를 따냈다.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전기차 성능을 개선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앰프리우스는 지난달 미국 전기차 배터리 개발 컨소시엄인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와 저비용 고속충전(LCFC) 실리콘 나노와이어 기술 연구를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성능을 충족하는 80암페어 이상 용량의 배터리를 개발한다. 계약 기간은 총 30개월으로 오는 2024년까지 지속된다. 총 연구개발 비용 중 50%는 앰프리우스가 부담한다. 앰프리우스는 지난 2011년에도 USABC와 고밀도 실리콘 나노와이어 리튬이온배터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최소 500Wh/I의 에너지 밀도 △최소 500W/I의 전력 밀도 △최소 5~10년 수명 등의 배터리 개발을 목표로 했다. USABC는 전기차에 탑재될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해 미국 에너지부(DOE)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자동차 3사가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미국 자동차연구위원회(USCAR) 산하에 있다. 이오넬 스테판 앰프리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앰프리우스의 실리콘 기술은 상당한 성능 향상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며 "앰프리우스는 전기차 주행범위와 충전시간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자율주행 트럭 기술 개발업체 엠바크 트럭스(이하 엠바크)가 현지 운송 업체 US익스프레스(US Xpress Inc)와 손잡고 터미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엠바크는 최근 US익스프레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미국 전역에 자율주행 트럭용 터미널 네트워크 구축하기로 했다. 화물 운송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물론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가 구축한 터미널 네트워크는 엠바크 커버리지 맵(Embark Coverage Map)에 추가될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트래픽 패턴과 고객 요구 사항 등을 고려해 우선 순위 터미널을 식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일단 미국 남부 선벨트주에 2개 터미널을 마련하고 자율주행 운송을 위한 경로를 구축할 방침이다.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 트럭이 화물을 싣고 도착하면 일반 화물트럭에 짐을 옮겨 라스트 마일 배송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앞서 엠바크는 지난 2019년 로스엔젤레스와 피닉스주에 이 같은 네트워크 시설을 마련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운반 작업을 진행하며 환승 관련 기능을 개선,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다. 엠바크는 이번 파트너십이 효율적인 자율주행 트럭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Alex Rodrigues) 엠바크 CEO는 "기존 트럭 터미널을 활용해 US익스프레스 네트워크 자산과 쉽게 통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에 설립된 엠바크는 운송업체들에 자율주행 트럭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이다. 미국에서 최초로 자율주행 트럭 도로 주행 실험을 했으며 사모펀드 업체인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노던 제네시스 애어지션 코프 Ⅱ와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합병기업 가치는 52억 달러(약 5조9144억원). 엠바크는 스팩 합병 상장을 통해 6억1400만 달러(약 7319억원)의 자금 확보를 기대했다. 한편 자율주행 트럭은 물류 산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할 수단으로 각광받으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AMR은 글로벌 자율주행 트럭 시장 규모가 2019년 10억 달러(약 1조2230억원)를 돌파해 2025년까지 연평균 10.4% 뛸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포드가 인도 전기차 생산 계획을 접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최근 인도 자동차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에 대해 더는 검토하지 않기로 했다. 지속해서 CBU 방식으로 내연기관차량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에 따라 전기차 공급에 들어가는 비용이 증가한 점을 고려한 판단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회비용 측면에서 새로운 투자를 고려하게될 것이라는 것.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현지 공장의 생산 능력이 뒤처진다는 계산도 들어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해선 확장이 불가피한데 이는 비용적인 측면에서 무리였을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배터리 협력사인 SK온과 인도에 합작법인 설립도 무산됐다. 앞서 포드와 SK온의 협력관계에 따라 전기차 공장 전환과 함께 합작사 설립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동안 포드는 인도 사난드와 첸나이 공장을 약 25년 동안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 10년 동안 인도에서 막대한 영업손실을 내면서 2021년 6월 인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인도 정부가 2022년 2월 135억 달러(약 4조20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자동차 인센티브 지원 정책에 따라 지난달 인도 생산연계 인센티브(PLI)를 승인받으며 토대로 인도 공장을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PLI는 인도 정부가 자국 제조업 투자 촉진을 위해 마련한 정책이다. 현지에 공장을 두고 생산량을 늘리는 기업들에게 인센티브 및 보조금 지급, 세금 환급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당시 목표 달성을 위해 전기차 생산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고 유럽 등 해외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인도 공장을 폐쇄하는 대신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었다. 한편 포드는 2026년까지 연간 2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7000대를 못 미치는 전기차를 고객에 인도하는 데 그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다임러 파트너사인 중국 '파라시스 에너지(Farasis Energy, 이하 파라시스)'의 독일 배터리 공장 설립 계획이 무산 위기에 놓였다. 파라시스가 가까운 시일 내 현지 배터리 공급을 장담할 수 없게 되자 다임러는 자체 생산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3일 업계에 따르면 작센-안할트주 비터펠트-볼펜시 정부는 최근 파라시스 유럽법인과의 도시 개발 계약을 종료했다. 파라시스가 당국의 반복적인 요청에도 허가 등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는 등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이다. 다만 해당 부지는 여전히 파라시스가 소유하고 있어 추후 새로운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파라시스는 "(당국과의) 계약은 상호 합의에 의해 종료됐다"면서도 "사업 우선 순위가 바뀌면서 비터펠트-볼펜 부지에 대한 계획의 구체화를 당분간 연기했을 뿐"이라며 배터리 공장 건설과 관련해 여지를 남겨뒀다. 아르민 쉥크 비터펠트-볼펜시 시장도 "파라시스와의 협력 관계가 완전히 끈허진 것은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임러는 파라시스로부터 전기 세단 EQE와 EQS에 탑재되는 배터리 상당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양사는 2018년 14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다. 자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는 2020년 파라시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지분을 인수했다. 당시 벤츠는 자사 독일 공장에 필요한 배터리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파라시스와 협력, 비터펠트-볼펜시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6억 유로를 투자해 연간 1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20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됐다. 당초 2022년 말 생산을 목표로 했으나 2024년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파라시스의 독일 공장 설립이 불투명해지면서 다임러의 배터리 현지화 전략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현재 벤츠는 파라시스가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하고 있다. 독일에 공장을 설립한 뒤 배터리를 현지 조달, 자국 전기차 제조 정책에 발맞추고 비용을 절감하려고 했다. 상황이 악화되자 다임러가 배터리 자체 생산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CATL 등 또다른 배터리 공급사와의 합작 가능성도 제기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해외 기업의 투자 촉진과 선진 기술 유치를 위해 경제자유구역(Free Economic Zone·FEZ)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14일 코트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무역관의 '우즈베키스탄 경제자유구역 지속 확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우즈베키스탄에는 21개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 있다. 이 가운데 산업 경제자유구역이 14곳, 제약 경제자유구역이 7곳이다. 산업 경제자유구역은 제조업 유치를 위해 조성된 곳으로 △원자재 채굴·제련 △섬유·가죽가공 △농산물 가공 △자동차 △석유화학 등 분야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제약 경제자유구역은 정부의 국민보건 증진 계획의 일환으로 도입됐으며, 제약을 비롯해 의료기기, 보건·의료분야 연구시설 등을 유치하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입주 기업에는 세제 혜택과 다양한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구체적으로 투자 규모가 30만~300만 달러인 기업에는 3년간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300만~500만 달러는 5년, 500만~1000만 달러는 7년 각각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 투자액이 1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기업에는 10면 면세와 이후 5년간 50% 세제 감면 혜택이 제공된다. 이와 함께 수출상품 제조 목적의 원부자재 수입에 대해 관세와 통관 비용이 면제된다. 이외에 △특구내 법인간 거래시 외국환 결제 △수출입 거래 외화 지불·청산 등이 가능하다. 코트라는 "제조업 육성과 수입 대체 산업 전략의 추진으로 인해 내수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아 초기 시장 진입이 쉽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시장 내 경쟁이 적어 진입 이후에는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각 경제자유구역의 입지 조건을 활용할 수 있는 제조업 분야의 경우 해당 지역에 입주하는 것이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