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PCB 시장, 2026년까지 폭풍성장…韓 '함박웃음'

연평균 18% 성장 전망…전자 산업 활성화 영향
韓 수출 증대·합작 투자 검토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의 전자제품 산업이 발전하며 인쇄회로기판(PCB) 시장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의존도가 높은 만큼 주요 수출국인 국내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코트라 콜카타무역관에 따르면 인도 PCB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18% 성장이 예측된다.

 

PCB는 저항기, 콘덴서, 집적 회로 등 전자 부품을 인쇄 배선판의 표면에 고정하고 부품 사이를 구리 배선으로 연결해 전자 회로를 구성하는 기판이다. PC와 태블릿PC, 스마트폰, 게임콘솔, 자동차, 항공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된다.

 

인도 시장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이유는 견조한 전자제품 수요에 있다. 도시화와 중산층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인도 전자기기 시장은 매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전자제품 시장은 올해 4000억 달러(약 509조원)를, 전자제품 제조업 규모는 1000억 달러(약 127조원)를 넘을 전망이다.

 

전자제품 시장이 커지며 PCB 수요도 확대됐지만 자급률은 미미하다. 인도는 PCB 수요의 65%를 수입산에 의존하고 있다. 지난해 수입액은 8억8500만 달러(약 1조원)로 중국이 44%를 차지했다. 한국은 중국, 홍콩에 이어 3위 수출국이었다. 한국의 대인도 수출액은 지난해 6000만 달러(약 760억원)로 전년(5500만 달러·약 700억원)보다 8% 뛰었지만 국가별 수입 비중으로 보면 같은 기간 9%에서 6.8%로 하락했다.

 

규모가 작고 연성기판 수요에 대응하지 못하는 점도 현지 제조사들의 한계로 지적된다. 현재 인도에는 약 200개의 PCB 회사가 있다. 60%는 영세업체이며 대부분 단면·양면·다층 PCB 생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업계는 국내 업체들이 PCB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이 인도와 국경 분쟁을 벌이며 관계가 악화되고 있어 한국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

 

코트라 측은 "제품 수출뿐만 아니라 생산거점 이전 등을 통해 시장을 확대할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인도 일부 기업들은 한국의 기술과 인도의 제조 설비를 결합한 합작법인을 세워 증가하는 시장 수요 기회를 활용하길 원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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