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HD현대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가 '4조원' 규모의 대만발 컨테이너선 수주를 놓고 경쟁한다. 대만 컨테이너선사 에버그린(Evergreen)이 2만4000TEU급 LNG 이중연료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11척을 신조 발주하는데 한국 조선 3사와 중국, 일본 조선소 간의 경쟁 양상을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 라인은 2만4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1척을 신조 발주를 위해 △한국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중국 장난조선소, 후둥중화조선 △일본 이마바리조선 등 6개 조선소에 견적서를 요청했다.
이번에 발주할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길이 400m, 너비 61.5m 규모로 2만 4000개의 컨테이너를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대형 선박이다.
신조선가는 척당 2억 5600만 달러(약 3700억원)로, 총 수주가는 28억 1630만 달러(약 4조원)로 추정된다. 신조선 인도 시기는 2028년과 2029년이다.
에버그린은 200척 이상의 선대를 운영하고 있지만 신조 발주로 노후 선박 교체와 친환경 선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프랑스 해운조사기관 알파라이너(Alphaliner)에 따르면 에버그린의 현재 오더북은 83만 4184TEU, 53척에 달한다.
에버그린의 신조 컨테이너선 건조사로는 국내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이 유력 조선소로 꼽힌다. 모두 에버그린에 선박을 건조해 납품한 이력이 있어 수주에 유리하다.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으로부터 난 2023년에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을, 2021년에 1만5000TEU 컨테이너선을 대거 수주했다. 모두 수조원대 계약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본보 2023년 7월 3일자 참고 : [단독] 삼성중공업, '5.5조 규모' 대만발 컨테이너선 대거 수주 성공>
한화오션은 지난해 처음으로 에버그린의 2만4000TEU급 LNG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본보 2025년 2월 18일자 참고 : 한화오션, 대만발 2.5조 '잭팟'…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 수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HD현대미포가 에버그린의 1800TEU급 컨테이너선 4척을 수주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