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법원이 독일 제너럴 다이내믹스 유럽 랜드 시스템스(GDELS)가 제기한 자주포 사업 관련 심리에 착수했다. 차세대 자주포 사업을 둘러싼 현지 기업들의 알력 다툼으로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유력 후보였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스페인의 K9 자주포 도입 협상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스페인 통신사 유로파 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대법원은 GDELS 산하 GDELS-SB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 - Santa Bárbara Sistemas)가 정부를 상대로 낸 소송을 심리하기로 결정했다.
핵심 쟁점은 차세대 자주포 사업에 대한 현지 정부의 지원이 정당했는지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궤도형 자주포 사업을 주도하는 스페인 정보기술(IT)·방산 기업인 인드라(Indra)와 EM&E의 합작사에 무이자 대출 지원을 확정했다. 궤도형 자주포 사업에 약 18억2100만 유로(약 3조800억원)를, 차륜형 자주포 사업에 약 11억8100만 유로(약 2조20억원)를 지원한다.
GDELS-SBS는 정부의 지원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또 스페인 정부가 GDELS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인드라와 협력할 의사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GDELS를 소외시켰다는 입장이다. 유럽 전통 방산 기업을 제쳐두고 특정 연합에 파격적인 금융 혜택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며 자금 집행을 일시 중단해 달라고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 소송은 유럽 내 입지 위축을 우려한 GDELS의 견제구다. GDELS는 스페인 자주포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유럽 방산 업체 KNDS와 공동으로 개발한 네미시스(Nemesis)·PIRANHA AAC 10×10 기체의 공급 가능성이 제기됐었다.
GDELS가 딴지를 걸며 자주포 교체의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유력 후보로 수주 기대를 모았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사업 참여 결정 또한 늦춰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포 128문과 탄약운반차·구난차량 등을 포괄하는 궤도형 자주포 사업 참여를 검토해왔다. 작년 2월에는 인드라 경영진과 회동해 K9 자주포를 알리고 협력을 논의했었다. <본보 2025년 12월 2일 참고 스페인 최대 방산기업 인드라, 한화 K9 자주포 도입 추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