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콘텐츠 사업부 인수 美 엔데버, 1분기 순이익 22배 '껑충'

사업 전반에 걸친 고른 성장세 나타내
실적 전망 반영해 가이던스 상향 조정

 

[더구루=김형수 기자] CJ ENM이 지난해 산하 제작업체를 인수한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 엔데버(Endeavor Group Holdings)가 지난 1분기 콘텐츠 판매 호조에 힘입어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CJ ENM은 지난해 11월 엔데버의 콘텐츠 사업부 '엔데버 콘텐츠'를 품에 안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엔데버는 올해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9% 늘어난 14억7376만 달러(약 1조901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기간 순수익은 237만6000 달러(약 31억)에서 5억1767만 달러(약 6681억원)로 22배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CJ ENM이 인수한 엔데버 콘텐츠 사업부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으로 인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엔데버의 여러 사업부 실적도 고른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스포츠 자산부문 매출은 2억9670만 달러(약 3829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났다. 스폰서십, 라이센싱, UFC 관련 상업 PPV 및 이벤트 관련 매출이 성장을 주도했다. 같은 기간 대표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 늘어나는 3억5730만 달러(약 4611억원)를 기록했다. 음악과 코미디 투어,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등이 회복세를 보인 결과다. 이벤트, 경험 및 권리 부문 매출은 8억2580만 달러(약 1조65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했다. 슈퍼볼 LVI, 마이애미 오픈 등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많은 라이브 이벤트가 개최된 영향이다. 

 

엔데버 콘텐츠는 엔데버 콘텐츠 기획, 투자, 제작 및 유통‧배급 전문 자회사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수상작 '라라랜드'를 비롯해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영국 BBC '킬링 이브', '더 나이트 매니저' 등 여러 흥행작의 제작과 유통‧배급에 참가했다. 

 

CJ ENM이 특히 해외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 역량 제고에 힘을 기울인다는 관측이 나왔다. CJ ENM은 갖고 있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글로벌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미국 제작업체와 힘을 합치고 있다. 

 

아리엘 임마누엘(Ariel Emanuel) 엔데버 CEO는 "프리미엄 콘텐츠와 라이브 이벤트에 대한 높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발휘한 끝에 1분기 실적이 증가했다"면서 "사업 절반에 걸쳐 좋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며, 올해 긍정적 실적 전망을 반영하기 위해 4분기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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