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온실가스 배출 상위국 중 하나인 멕시코가 탄소배출 감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오는 2100년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액이 40억 달러(약 5조2100억 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15일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는 최근 20년간 UN 온실가스 배출 상위국 11~13위에 포함돼 있다. 실제로 국가별 탄소배출량을 집계하는 글로벌 카본 아틀라스(Global Carbon Atlas) 자료를 보면, 멕시코는 작년 기준 총 3억5700만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했는데 1인당 기준으로는 2.6톤에 달하는 수치다.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심각한 상황이다. 멕시코 경제부는 21세기 기후변화로 인해 멕시코 내에서 발생한 누적 손실 규모가 2010년 멕시코 GDP의 절반이거나 혹은 2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중 해안가 지역의 홍수 피해는 매년 약 1억3000만 달러(약 1694억 원)로 추산되며, 이 피해액은 매년 상승해 2100년에는 최대 40억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란 게 멕시코 정부 예측이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기후변화 피해를 줄이기 위해 기금 마련을 추진 중이다. 아직 구체적인 예산이 편성되지는 않았지만 멕시코 환경·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약 10억1370만 달러(약 1조3209억 원)의 자금이 준비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도 집권 초기 기후변화 문제에 관심이 낮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6월 ‘기후변화 대응 10대 행동계획’을 발표하면서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멕시코 내 대기업들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멕시코 식품 대기업 빔보(Bimbo)는 멕시코 내 최대 규모의 전기차를 확보하고 있다. 또한 99개의 수처리 플랜트를 운영하는 동시에 73개의 수처리 시스템을 가동 중에 있다. 멕시코 최대 시멘트 기업인 시멕스(CEMEX)는 환경보호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고 있으며, 특히 생물다양성과 관련된 내부 지침을 수립해 시멘트의 판매 및 생산에 적용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국제 협력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르헨티나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유리한 환경 조건을 앞세워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15일 코트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의 '아르헨티나 신재생에너지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생산 전력의 20%를 신재생 에너지로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제 공개 입찰을 통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 참가를 유도하기 위한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RenovAr)을 추진했고, 전력 공급이 취약한 농촌 지역에 신재생 에너지 공급을 목표로 하는 사업(PERMER II)을 시행했다. 또 민간 기업이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자체적인 전력 생산을 허용하는 프로그램(MATER)도 진행했다. 아르헨티나의 경우 신재생 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는 유리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평균 일사량이 높아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또 풍속이 강해 풍력발전 개발 가능성도 크다. 아울러 설탕, 임업, 제지 등 바이오매스 생산을 위해 이용 가능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RenovAr 1차 프로그램은 2016년에 두 단계로 나눠 시행했다. 첫 단계에서는 29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총 1142㎿ 규모의 신재생 에너지 발전 시설이 완공됐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30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총 1280㎿ 규모의 발전 시설을 구축했다. 2017년 8월 RenovAr 2차 프로그램을 통해 시행된 88개의 프로젝트의 발전 규모는 총 2043㎿에 달했다. 3차 프로그램의 경우 2018년에 시행됐으며 38개의 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총 400㎿ 규모의 발전 시설을 구축했다. 2017년 8월에 시행된 MATER 프로그램을 통해 연간 평균 전력수요가 300㎾ 이상인 대규모 민간 기업에 자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 후 남은 전력을 기존 전력망에 연결해 민간 계약을 통해 판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러한 노력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2017년 1.4%에서 2020년에는 9.4%로 크게 확대했다. 코트라는 "아르헨티나는 전력 소비가 높은 데 반해 전력 생산량이 적어 에너지 수입으로 많은 예산이 지출되고 있어 전력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이라며 "특히 신재생 에너지 발전에 유리한 환경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지속적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제르바이잔이 수십 년간 이어진 인종·종교 분쟁을 겪은 카라바흐 지역의 재건을 최우선 목표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그린·첨단 도시로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15일 코트라 아제르바이잔 바쿠무역관의 '아제르바이잔의 최우선 현안 프로젝트–카라바흐 재건' 보고서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2년 전 영토를 수복한 카라바흐 지역 재건을 위해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 중서부에 위치한 카라바흐 지역은 19세기 초 러시아 차르에 의해 아르메니아인들이 정책적으로 이주하기 전까지 아제르바이잔인들이 거주했다. 그런데 러시아가 남코카서스 지역의 소수 민족 간 견제를 위해 아제르바이잔 영토인 카라바흐 지역에 아르메니아인들 수만 명을 의도적으로 정착시켰다. 아제르바이잔은 이슬람, 아르메니아는 정교회를 각각 믿는다. 이로 인해 인종·종교 갈등이 불거졌다. 1980년대 들어 소련의 통치력이 약해지면서 두 민족 간 충돌이 표면화하기 시작했고, 소련이 붕괴하자 1992년 대규모 전쟁이 일어났다. 1차 전쟁에서 아르메니아가 승리하면서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인 이 지역을 점령했다. 이어 2020년 일어난 2차 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이 승리하면서 영토를 수복했다. 아제르바이잔은 카라바흐 지역의 활성화·재건, 기존 지역과 통합을 목적으로 카라바흐 부흥기금을 설치했다. 부흥기금은 카라바흐 지역의 회복과 재건, 지속 가능한 경제, 높은 번영을 가진 지역으로의 전환을 위한 재정적 지원에 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요 재건 프로젝트는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 중이다. 우선 수복된 카라바흐 지역과 기존 아제르바이잔 영토를 육로와 하늘길로 연결하는 인프라 프로젝트가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팜·스마트그리드·스마트 빌리지 등을 연결하는 그린·첨단 도시 육성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아제르바이잔은 카라바흐 지역을 단순히 일반 도시로서 재건하는 것이 아니라 그린에너지와 스마트시티의 기능을 구현하는 도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카라바흐 지역은 엄청난 재생 가능 에너지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이를 이용한 신재생 에너지를 생산하고 이를 스마트 기술로 접목한 첨단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이러한 프로젝트를 통해서 축적한 노하우와 경험을 가지고 바쿠, 간자 등 주요 대도시를 스마트화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있다. 코트라는 "카라바흐의 경우 우리 기업이 관련 기술과 경험이 있는 스마트빌리지, 스마트그리드, 스마트팜 등이 진출에 보다 용이한 분야"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6월 정부가 해외 도시의 스마트시티 조성을 지원하고 국제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K-시티 네트워크 사업으로 장길란 지역을 선정했다"며 "향후 스마트 도시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 조사가 이루어질 계획으로 정부 간 협력뿐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해외 네트워크를 확대할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재활용 회사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이하 레드우드)'가 연내 동박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아시아 기반 배터리 공급망 대비 탄소 배출량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자신했다. [유료기사코드] 15일 레드우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사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올해 동박 생산이 시작되면 레드우드는 현재 아시아 기반 공급망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83% 줄일 것"이라며 "파나소닉의 기가팩토리는 (동박을 공급받는) 첫 번째 파트너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3사를 비롯해 CATL 등 아시아 기업이 꽉 잡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견제하고 미국 배터리 공급망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레드우드의 동박 공장은 네바다주 타호리노 산업센터 내 들어서 있다. 테슬라의 네바다주 기가팩토리 인근에 위치해 이 곳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에서 재활용한 구리를 동박으로 재생산한다. 동박은 머리카락 15분의 1 두께의 얇은 구리막으로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로 쓰인다. 파나소닉은 레드우드의 동박을 받아 테슬라 차량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 생산에 사용한다. 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완전한 배터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셈이다. 파나소닉과 레드우드는 지난 2019년부터 파트너십 관계를 맺어 왔다. 레드우드는 기가팩토리에서 발생하는 배터리 폐기물을 공급받아 재활용 공정에 투입했다. 레드우드는 향후 동박 생산량을 연간 100GWh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약 100만대의 전기차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네바다에 10억 달러(약 1조2000억원)을 투자해 타호리노 공장을 확장한다. 올 초 네바다 기가팩토리 인근에 100에이커 토지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 75에이커 규모 부지를 추가로 사들였다. <본보 2022년 7월 26일 참고 '엘앤에프 제휴' 레드우드, 美네바다주 공장 추가 투자> 한편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스트로벨 CEO가 지난 2017년 세운 회사다. 설립과 동시에 업계의 주목을 받아 파나소닉, 포드, 아마존, 중국 엔비전 AESC 등 굵직한 고객사들을 확보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개발·생산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 중 82%가 영세 업체로 드러났다. 신규 사업들이 지연돼 리튬 수급이 빠듯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자회사인 피치솔루션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리튬 글로벌 경쟁 구도와 새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리튬 추출 사업에 종사하는 회사의 상당수가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129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105곳 중 87곳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리튬 사업이 단 한 건이었다. 18곳만이 두 건 이상의 리튬 사업에 투자했다. 가장 규모가 큰 리튬 업체로는 칠레 SQM이 꼽혔다. SQM은 서호주 홀랜드광산 사업에 참여한 키드맨리소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칠레 아타카마 호주 그린부시, 미국 실버파크 등에서 리튬 염호·광산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앨버말 △호주 마리온·워지나 광산 개발에 나선 호주 미네랄리소시스 △앨버말과 함께 호주 그린부시 광산 지분을 보유한 중국 톈치리튬 △세르비아 자다르 리튬 광산 개발에 뛰어든 다국적 기업 리오틴토도 대형 회사들로 거론됐다. 피치솔루션은 글로벌 광산기업들이 새롭게 염호나 광산을 개발하기보다 수익성이 입증된 프로젝트의 인수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프로젝트의 증가와 추출 기술의 발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업 지연에 여전히 우려를 표명했다. 정치·경제적 상황과 환경 이슈 등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한편, 피치솔루션은 호주와 중국이 광산 개발 등 리튬 업스트림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량 측면에서는 신규 프로젝트가 쏠린 북미가 잠재력이 높았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인플레이션에 경기 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 대부분 지갑을 닫고 있지만 부유층의 소비는 여전히 건재한 것으로 보인다. 명품 브랜드의 스킨케어·의류와 샴페인 등 고가품 판매가 늘었다. 인플레이션에 맞춰 명품 업체들이 잇달아 가격을 인상하고 있음에도 소비는 오히려 늘어나는 '베블렌 효과'(사치재 가격 인상 시 수요도 증가하는 현상)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4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프랑스 패션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와 케링그룹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 비이비통그룹의 고위 관계자들은 제품이 진열대에 오르자마자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 이들 기업의 매출을 견인한 제품은 향수와 스킨케어, 고급 의류, 샴페인, 코냑 등이다. 그룹에서 수익 신기록을 세운 브랜드는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펜디, 셀린느다. 루이비통의 올 상반기 북미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보다 28% 올랐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다.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34% 급증했다. 패션과 보석, 시계, 화장품, 와인 등 모든 사치재 분야가 두 자릿수 성장세다. 보테가베네타와 구찌 브랜드가 속해있는 케링도 매출이 늘었다. 상반기에 가격 인상을 두 번이나 단행했음에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에르메스의 6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릿수 증가했다. 프라다의 반기 매출도 22% 늘었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벤츠도 기록적인 수요를 기록했다. 북미 매출은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량 급증했다. 반면, 저가 물품 소비는 줄고 있다. 특히 일반 서민을 타깃으로 한 기업들은 매출 압박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맥도날드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세트 메뉴를 선택하는 고객 수가 줄었다며 저성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세트 메뉴는 단품보다 이익이 많다. 월마트도 고객들이 식료품값 등에 부담을 느껴 의류를 사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파운드리 회사 글로벌파운드리가 뉴욕 공장 증설에 이어 버먼트 팹의 현대화를 추진한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산업 육성법' 발효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노리고 현지 생산능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토마스 콜필드 글로벌파운드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버몬트 공장을 개조하고 미국 정부의 자금 지원을 받을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는 버먼트주 에섹스 정션에 8인치(200㎜) 파운드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5년 미국 IBM으로부터 공장을 인수한 후 통신과 자동차용 칩 등을 생산해왔다. 이번 개조를 통해 오래된 장비를 교체하고 공정 자동화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콜필드 CEO는 투자액에 대해 "미국 정부의 자금 할당에 달려있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10억 달러(약 1조3120억원)를 들여 뉴욕주 몰타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퀄컴이 설계한 5G 트랜시버, 와이파이(Wi-Fi), 자동차, 사물인터넷(IoT)에 탑재할 반도체를 몰타 공장에서 생산한다. 양사는 기존 32억 달러(약 4조1980억원) 규모의 계약에 이어 최근 42억 달러(약 5조5100억원) 규모의 반도체 추가 구매에 합의한 바 있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지난 2월 올해 설비투자액을 전년(18억 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45억 달러(약 5조9040억원)로 책정했다. 특히 미국 투자에 집중하며 현지 정부로부터 막대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반도체 산업 육성법에 서명했다. 법안은 중국을 견제하고자 미국 내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자 제정됐다. 반도체 시설 건립 지원에 390억 달러(약 51조1680억원), 연구·인재 개발에 110억 달러(약 14조4320억원), 국방 관련 칩 제조에 20억 달러(약 2조6240억원) 등 총 2800억 달러(약 367조3600억원)를 반도체 산업에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은 25%의 세액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덴마크 전력회사이자 세계적인 해상풍력 기업인 오스테드가 베트남 풍력시장에 진출을 위해 현지 에너지업체와 손을 잡는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테드는 지난 5일(현지시간)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공사(PTSC M&C)와 베트남에서 해상 풍력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 협약식은 PTSC M&C의 제조 시설에서 열렸으며 베트남 동남부 바리어 붕따우성 지방당국과 베트남 주재 덴마크 대사관, 기타 파트너 등이 참석했다. 양사 파트너십은 30년 동안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개발, 건설, 운영한 경험과 PTSC M&C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실적과 전문성을 결합했다. 베트남에 깨끗하고 신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오스테드와 베트남 T&T가 제안한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멀티기가와트 파이프라인에 대한 최첨단 해상 변전소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PTSC는 석유·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기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 베트남 석유가스그룹(PetroVietnam-PVN)의 핵심 자회사이다. 동쉬안탕(Dong Xuan Thang) PTSC M&C 상무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PTSC M&C가 아시아는 물론 세계 각국에서 성장하고 있는 해상풍력시장 역량을 키우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테드가 베트남 해상풍력 시장에 진출한 건 닌투언 해안의 풍력 발전 계획을 보완하기 위해 시작됐다. 앞서 오스테드는 베트남 T&T그룹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투언남(Thuan Nam) 지역 해역에서 2개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 투자 준비를 위한 제안을 보고했다. 세바스찬 홀드 불(Sebastian Hald Buhl) 오스테드 베트남 지사장은 "오스테드는 베트남이 해상 풍력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베트남은 해상 풍력 발전, 많은 우수한 엔지니어링 회사 , 고도로 숙련된 노동력 등 아시아 최고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테드는 △해양·육상 풍력 발전 단지 △태양광 발전소 △에너지 저장 시설 △재생 가능한 수소와 녹색 연료 시설 △바이오 에너지 플랜트 등을 개발해 건설, 운영하고 있다. 과거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석탄발전 사업을 영위하다 덴마크 정부의 적극적 지원하에 10년 만에 세계적인 풍력기업으로 거듭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리튬사우스'가 아르헨티나에서 진행중인 리튬 개발 프로젝트에 청신호가 켜졌다. 시추 작업에 착수한지 두 달여 만에 대규모 리튬이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성과를 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리튬사우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살타주 소재 광산 개발 계획인 '옴브레 무에르토 노르테 리튬 프로젝트(Hombre Muerto North Lithium Project, 이하 HMN 프로젝트)'의 첫 번째 홀 'AS101'에서 채취한 5개의 샘플에서 고급 리튬이 발견됐다. AS-01은 HMN 프로젝트를 구성하는 9개 블록 중 가장 큰 5687헥타르 크기의 알바 사브리나(Alba Sabrina)에 포함된 홀이다. AS-01 규모는 2089헥타르다. 탐사팀은 지하 암석까지 드릴링할 목적으로 AS-01을 262m 깊이까지 구멍을 냈다. 확인된 리튬 값 범위는 732mg/l에서 772mg/l 사이다. 리튬사우스는 HMN 프로젝트를 100%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예비 경제 연구를 완료하고 평가 단계에 돌입했다. 현재 각종 허가, 환경 연구, 공정 테스트 작업 등을 진행중이다. HMN 프로젝트가 개발중인 광산에는 평균 등급 756mg/l의 리튬 57만1000t이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AS-01 시추 전 테스트삼아 383헥타르 규모의 트라모(Tramo) 광구를 시추한 바 있으며 이 당시에도 리튬을 발견했다. 페르난도 비야로엘 리튬사우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우리는 알바 사브리나 광구의 첫 번째 홀에서 높은 리튬 값을 발견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시추 작업을 진행하고 프로젝트를 통해 리튬 자원을 실질적으로 증가시키려는 기업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적인 콘돔 제조업체 '듀렉스'가 메타버스 관련 상표를 등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USPTO(미국특허청) 상표 변호사인 마이크 콘도우디스는 29일 트위터를 통해 듀렉스가 NFT, 암호화폐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듀렉스는 해당 상표가 정확히 어떤 계획에 입각해 등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상표 등록 설명 자료를 통해 해당 상표가 암호화폐 채굴, 가상콘돔, 암호화폐, NFT, 다운로드 가능한 미디어 파일, 암호화폐를 사용한 금융 서비스를 포괄한다고 말했다. 듀렉스가 상세한 사업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가상콘돔을 거론한 것을 두고 콘돔 NFT가 등장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에만 메타버스 관련 특허가 3300개를 넘어섰다"며 "공식 상표권 출원은 향후 사업계회에서 가상 상품, NFT 시장에 진출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물류업체 UPS가 글로벌 물류 업계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지닌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회사들이 톱10을 휩쓴 가운데 배달의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10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나타냈다. 13일 영국 컨설팅기업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발표한 '물류산업 가장 가치있는 기업 25'에 따르면 UPS는 385억 달러(약 50조4235억원)에 달하는 브랜드 시장가치를 지닌 1위에 선정됐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UPS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수요가 늘어났으며 UPS는 110개국에 코로나19 백신을 운송했다고 전했다. UPS는 인수를 통해서도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지난해 미국 배달 플랫폼 로디(Roadie)를 품에 안았다. 또 싱가포르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디지털 전환에 있어 연구·개발 허브 역할을 하는 이노베이션 센터 구축에 나섰다. 물류 브랜드 가치 톱10에는 UPS를 제외하고도 페덱스(FedEX 2위), 우버(Uber 3위), 미국 서부 최대 규모의 철도회사 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 6위), 버크셔 헤서웨이의 철도 계열사 BNSF(9위) 등 4개의 미국 기업이 포함됐다. 톱10의 절반을 미국 업체가 차지했다. 아시아 기업 중에는 일본 JR이 4위, 중국 물류기업 SF익스프레스(SF Express)가 7위, 중국 차이나포스트(China Post)가 8위에 랭크됐다. 독일 기업 가운데는 DHL이 5위, 딜리버리 히어로가 10위를 차지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딜리버리 히어로는 살바도르 핀테크 겸 배달 앱 휴고(Hugo), 덴마크 음식 배달 앱 헝그리(Hungry), 스페인 음식 배달 앱 글로보(Glovo) 등을 줄줄이 품에 안으며 몸집을 불렸다. 이에 따라 브랜드 가치도 53% 늘어난 58억 달러(약 7조5963억원)로 높아졌다. 데이비드 헤이(David Haigh) 브랜드 파이낸스 회장 겸 CEO는 "물류 산업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변화하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변화를 거듭했다"면서 "새로운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인수에 나서면서 우수한 성과와 브랜드 가치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증시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배당주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제약업체 존슨앤드존슨(Johnson&Johnson)과 애브비(AbbVie)가 부정적 경제 전망 속에서도 투자자들이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도록 돕는 종목으로 평가된다. 장기적으로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13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씨킹알파(Seeking Alpha)는 존슨앤드존슨과 애브비를 헬스케어 분야의 방어적 배당황제주(Dividend Kings)이라고 분석했다. 존슨앤드존슨이 높은 품질과 안전성이라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면 애브비는 보다 높은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씨킹알파는 규제 관련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긴 하지만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낄 정도는 아니라고 봤다. 씨킹알파는 존슨앤드존슨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수익을 지속적으로 내면서도 변동성은 현저하게 낮다고 했다. 지난 37년 동안 존슨앤드존슨은 57배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조정 수익률(Inflation-adjusted Returns)을 기록했으며 이는 S&P500 해당 수치에 세 배를 넘는다. 약세 시장에서 회복하는 데 걸린 최장 기간도 34개월에 불과하다. S&P500이 대공황에서 회복하는 데 거의 5년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재기한 것이다. 애브비는 지난 2013년 이후 연간 20%라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어준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존슨앤드존슨이 과거 10년 동안 강력한 소득 성장을 이뤄내긴 했으나 애브비만큼 배당금 친화적인 회사는 찾기 어렵다는 평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애브비가 앞으로도 연간 7%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애브비 경영진이 휴미라(Humira) 특허 만료를 준비하고 있는 데다 스카이리지(Skyrizi), 린보크(Rinvoq) 등의 우수한 2세대 면역항암제가 오는 2027년까지 174억 달러(약 22조6861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씨킹알파는 "장기적으로 존슨앤드존슨이 8%, 애브비가 11%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은 합리적으로 여겨지며 현재도 타당한 가치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둘 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고수익 잠재력이 있는 애브비를 선택하겠지만 시장 상황이 더 나빠지는 경우를 상정하면 양쪽 모두 우수한 방어적 배당 황제주"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