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지리차(Geely)의 프리미엄 전기차 자회사인 지커(Zeekr)가 주식 시장 상장을 추진한다. 28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리차는 다수의 투자은행에 지커의 IPO(기업공개) 추진을 제안했다. 지커 상장은 미국과 홍콩 주식 시장 중 한 곳이 될 전망이다. 구체적인 IPO 규모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커가 IPO가 아닌 다른 방식의 자금 조달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소비자 중심 사모펀드 회사인 엘 캐터톤 아시아(L Catterton Asia)가 지커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후문이다. 지커는 작년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이 주도한 시리즈 라운드를 통해 5억 달러(약 6672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당시 기업 가치는 90억 달러(약 12조105억 원)로 평가됐다. 지커 측은 신규 투자 유치와 관련해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커는 작년 3월 지리차에서 독립 법인으로 공식 출범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첫 번째 모델인 지커 001을 출시했다. 지커 001 작년 10월 인도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총 3만39대의 판매량을 기록 중이다. 지커는 지커 001에 이은 두 번째 모델이자 첫 번째 MPV(다목적차량)인 지커 009 출시도 앞두고 있다. 지커 009의 가격 정보와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리차는 지난 18일 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지커가 올해 하반기 중 2개의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 판매량은 7만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화유코발트가 글로벌 배터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테슬라, LG에너지솔루션 등 업계 큰 손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덕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화유코발트는 올 상반기 매출 310억2000만 위안(약 6조157억원)과 순이익 22억6000만 위안(약 4373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117%, 53,6% 증가한 수치다. 하이니켈 삼원계(NCM·NCMA) 양극재 출하량이 급증한 것이 주요했다. 화유코발트는 올 상반기 약 3만8300t의 양극재를 출하했다. 삼원계 양극재 출하량은 전년 대비 약 52% 증가한 3만3200t이었다. 특히 하이니켈 제품 출하량이 약 2만6400t으로 전체 삼원계 양극재의 약 80%를 차지했다. 삼원계 양극재만 놓고 보면 중국 전체 수출 규모의 약 50%를 화유코발트가 공급했다. 화유코발트는 LG에너지솔루션, CATL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을 양극재 고객사로 두고 있다. 화유코발트는 최근 하이니켈 NCMA 양극재 생산량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월 3000t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 하이니켈 NCMA 양극재 판매량은 1만t을 돌파했다. 지난 5월 자회사 B&M이 LG화학과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연간 생산능력 6만t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용 NCMA 양극재 전용 라인을 구축하고 오는 2024년 하반기부터 부분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양극재 핵심 원료인 삼원계전구체 공급량도 전년 대비 26% 증가한 약 3만6900t을 기록했다. 하이니켈 제품 비중이 늘면서 수익성이 확대되고 탄탄한 고객사도 확보했다. 중국 소재업체 룽바이커지(容百科技·론바이 테크놀로지) 등과 계약을 체결, 향후 4년 동안 50만t 이상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테슬라로부터 계약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오는 2025년 12월까지 삼원계전구체를 납품한다.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생산능력도 안정화하고 있다. 전구체의 경우 포스코와 합작사 절강화포신에너지재료유한공사(이하 절강화포)가 있다. 포스코와 화유코발트는 2018년 3월 절강화포를 설립하고 연산 5000t 규모로 전구체를 생산해왔다. 지난해 연산 3만t 규모의 증설에 착수했으며 포스코케미칼이 1041억원을 투자하기로 확정했다. 포스코와 포스코케미칼은 절강화포의 지분 40%를 갖는다. 이밖에 상반기에 △코발트 약 1만8500t △니켈 약 1만6000t △구리 약 4만9600t을 출하했다. 이중 니켈 출하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6% 급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페이스X와 T모바일이 손잡고 위성 통신을 통한 유비쿼터스 시대를 연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위성을 발전시켜 모바일 기기에서도 위성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든다. 스페이스X와 T모바일은 25일(현지시간) 스타베이스에서 열린 라이브 이벤트를 통해 스타링크 위성을 이용한 무선 통신 네트워크 구축 사실을 알렸다. 이번 행사에는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와 T모바일의 마이크 시버트 CEO가 함께 출연했다. 스페이스X는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개발한다. 2세대 스타링크 위성은 현재 295kg인 1세대 스타링크 위성보다 무게와 안테나 크기 등 모든 것이 커질 예정이다. 이는 기존 위성이 모바일 장비가 신호를 받기에는 너무 약한 신호를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2세대 스타링크 위성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몸체길이 7m, 안테나 직경 5m의 크기를 가지게 되고 기존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만큼 빠른 속도를 가지지는 못하지만 음성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이 충분히 가능한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한다. 위성이 커진만큼 기존의 팔콘9 로켓이 아닌 스타십을 통해 우주로 쏘아올려진다. 스페이스X와 T모바일은 위성 무선 통신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연결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를 열고 무선 통신 서비스 지역 밖이나 허리케인으로 서비스가 중단된 곳에서도 통신이 가능하도록 만들 계획이다. 또한 미국과 전 세계의 바다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한다. 두 회사는 향후 글로벌 상호 로밍이 가능하도록 해외의 무선 통신 사업자들과도 파트너십을 구축한다. 일론 머스트 스페이스X CEO는 "정말 기술적으로 어려운 도전"이라면서도 "우리는 실험을 통해 기술을 작동시키고 있다. 새로운 스타링크 위성이 현실에서 작동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세계 최초 수소열차가 린데그룹(이하 린데)의 수소 연료 충전 시스템을 이용해 달린다.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각국에서 수소 열차를 도입할 계획인 가운데 린데를 향한 러브콜도 이어질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린데에 따르면 회사는 프랑스 기차 제조업체 알스톰(Alstom)의 수소열차 '코라디아 아이린트(Coradia iLint)'에 연료 보급 시스템을 제공한다. 코라디아 아이린트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니더작센주 브레머뵈르데시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린데가 공급하는 수소 연료 보급 시스템은 일일 약 1600kg의 수소 용량을 갖추고 있다. 현존하는 시스템 중 가장 큰 규모다. 린데는 향후 그린수소와의 통합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코라디아 아이린트는 린데의 수소 보급 시스템으로 1회 충전시 최대 1000km를 달릴 수 있다. 속도는 최대 시속 140km까지 가능하지만 일반 노선은 시속 80~120km를 유지한다. 열차의 각 노선 경로에 수소 충전소가 마련돼 있어 필요한 경우 연료를 충전할 수 있다. 수소열차는 독일 니더작센주 국영 운송회사 'LNVG'와 알스톰의 9230만 달러(약 1229억원) 규모 공동 프로젝트 결과물이다. 운행을 개시한 5대의 열차를 시작으로 올해 말 14대까지 기존 디젤기차를 수소기차로 점진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수소기차를 통해 연간 160만 리터의 디젤 연료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정에너지 전환 트렌드에 발맞춰 수소열차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독일 외 오스트리아, 폴란드, 스웨덴, 네덜란드 등에서도 코라디아 아이린트 시범 운행을 실시하고 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서 코라디아 아이린트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첫 수소열차에 핵심 충전 시스템을 공급한 린데의 기술력도 주목받고 있다. 린데는 전 세계적으로 약 1000km에 달하는 고순도 수소 저장 시스템과 파이프라인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200개 이상의 수소 충전소와 80개의 수소 전기분해 플랜트도 보유하고 있다. 스테판 웨일 니더작센주 주지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경제를 친환경적으로 만들기 위한 니더작센주의 노력을 보여주는 훌륭한 사례"라며 "수소열차는 운송 부문에서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의 이정표로서 전 세계로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베를레 슬렌더스 린데 서뷰유럽법인 총괄은 "린데는 유럽의 탈탄소 운송수단에 크게 기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린데의 혁신적인 기술이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전 세계적으로 깨끗한 대중 교통 시스템을 위한 청사진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강서강봉이업(Ganfeng Lithium·이하 간펑리튬)과 광저우기차(GAC)와 손잡는다. 배터리 원료 공급부터 재활용 분야까지 폭넓게 협력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간펑리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6일(현지시간) GAC 자회사인 'GAC 아이온(Aion)'과 전략적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배터리 원료 공급 △전고체 배터리 개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등에서 협력키로 했다. 간펑리튬은 조만간 GAC 아이온에 지분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간펑리튬이 GAC 아이온 투자자로 합류할 경우 양사의 동맹은 더욱 끈끈해질 전망이다. GAC 아이온은 간펑리튬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배터리 핵심 원료를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간펑리튬이 선보일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 솔루션도 선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간펑리튬은 지난 2016년부터 전고체 배터리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2019년엔 폭스바겐과 10년 동안 전고체 배터리와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공동 개발에 협업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체결한 바 있다. 현재 360Wh/kg 이상의 에너지 밀도를 갖춘 2세대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중이다. 이달 초 중국 충칭시에 연간 10GWh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공장을 착공했다. 현지 최대 규모다. 완공되면 간펑리튬의 전고체 배터리 생산능력은 기존 2GWh급 시설에 더해 총 12GWh로 6배 늘어나게 된다. 간펑리튬은 "이번 계약은 양사가 각 사의 장점과 자원을 잘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신에너지차 산업 체인을 따라 다운스트림과 업스트림 회사 간 협력의 좋은 예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간펑리튬의 산업 체인 레이아웃, 핵심 경쟁력, 수익성 개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의 양자컴퓨터 칩 설계 스타트업 '이로큐(EeroQ)'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양자컴퓨터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로큐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725만 달러(약 97억원)를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B캐피탈 산하 어센트 펀드가 주도했으며 V캐피탈, 칼리브레이트 벤처스, 알루미 벤처스, 언바운드 벤처스, 레드 세이다 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투자 라운드 결과 B캐피탈 의장인 하워드 모건과 수석 매니저인 모건 폴로탄이 이로큐 이사회 멤버로 합류했다. 이로큐는 2017년 설립됐으며 헬륨전자를 활용해 대규모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기 위한 개발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헬륨전자를 활용한 양자컴퓨터 구축은 1990년대 후반 아이디어가 제시됐지만 기술적인 한계로 인해 당시에는 개발되지 못했다. 이로큐는 해당 기술의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미시간 주립 대학교와 함께 양자컴퓨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로큐 관계자는 "설립 이후 이로큐를 성장시키기 위해 항상 신중한 선택을 해왔고 지금이 최고의 자본 파트너를 찾을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우리 시스템은 다른 유형의 양자컴퓨터보다 부품자체가 적기때문에 자본 효율성, 확장 가능성 면에서 큰 이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사 KKR이 미국 재생 에너지 개발사 아레비아 파워(Arevia Power)에 투자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KKR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아레비아 파워에 대한 대규모 구조화 투자를 주도했다. 이번 투자에는 GCM 그로즈베너(GCM Grosvenor)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KKR은 이번 투자로 아레비아 파워의 성장을 가속화 하는 한편 미국 전역에서의 새로운 태양열 및 풍력 프로젝트 개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아레비아 파워는 태양열·풍력 에너지 개발 전문 업체다. 현재는 미 전역에서 초기 단계 프로젝트의 멀티 기가와트(GW)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키고 있다. 아레비아 파워의 프로젝트는 지역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하고 주변 공동체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레비아 파워는 설립 후 2기가와트가 넘는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광 발전 인프라를 개발하는 등 성공적인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보야지안 아레비아 파워 매니징 파트너는 “지금은 에너지 전환에 중요한 시기”라면서 “그동안 필요했던 유연한 자본과 올바른 파트너를 확보하게 돼 태양열·풍력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을 전국으로 확장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무엘 멘코프 KKR 자산기반재무 팀 이사는 “재생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아레비아 파워와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아레비아 파워가 더 깨끗한 에너지 공급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레비아 파워는 이번 투자 유치와 함께 전체 재생 에너지 포트폴리오에 대한 RCP(Responsible Contractor Policy)를 실행했다. RCP는 직장에서의 △건강과 △안전 △공정한 임금 △복리후생 △미래 인력 개발 등을 적극 장려하는 정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에스토니아 에너지 회사 페르미 에네르기아(Fermi Energia)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을 모색한다. 뉴스케일파워의 SMR에 대한 러브콜이 쏟아지며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 등 국내 파트너사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페르미 에네르기아와 SMR 설계 평가를 수행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스토니아 정부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자 2035년까지 오일 셰일을 활용한 화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체 에너지원으로 SMR이 부상하며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작년 2월 SMR 개발을 선언했다. 미국 라스트 에너지(Last Energy)로부터 56만 유로(약 7억원) 상당의 투자를 유치해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페르미 에네르기아는 뉴스케일파워의 기술에도 높은 관심을 보여왔다. 2019년 7월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고 SMR 'VOYGR™' 건설을 검토했다. 이번 MOU를 토대로 추가적인 분석을 수행하고 2031년까지 VOYGR™를 구축할 계획이다. VOYGR™은 뉴스케일파워가 독자 개발한 SMR이다. 기당 77㎿로 최대 12개까지 설치할 수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에스토니아에 진출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SMR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시장에 각인시킬 것으로 보인다. 뉴스케일파워는 전 세계 70여 개 SMR 업체 중 유일하게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인증을 받았다.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을 받아 아이다호에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UAMP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인 KGHM,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와 SMR 건설에 협력하고 있다. 영국, 불가리아, 필리핀, 카자흐스탄 등에서 추가 수주도 노린다. 뉴스케일파워가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며 두산에너빌리티와 협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UAMPS 사업에 쓰일 SMR 본제품 제작을 맡았다. 향후 진행될 10개 이상의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물산과 GS에너지도 뉴스케일파워와 SMR 사업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네덜란드 합작 정유회사 쉘이 러시아 극동 에너지 개발 사업인 '사할린-2'에서 생산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중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분 매각에 이어 새 운영사와 구매 계약을 맺지 않기로 해서다. 한국가스공사, 도쿄가스를 포함한 일본 회사들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쉘은 사할린-2 프로젝트의 새 운영사인 '사할린 에너지'와 LNG 구매 계약을 갱신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쉘은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50%)에 이어 사할린-2 사업의 2대 주주(27.5%)다. 연간 100만t을 도입해왔지만 지난 2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후 러시아 사업 철수를 선언했다.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중국 국영 석유회사 시노펙(SINOPEC) 등과 지분 매각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문이 제기됐다. 지분을 털며 LNG 도입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쉘이 떠나는 반면 가스공사는 현행 유지를 택했다. 가스공사는 2009년 4월부터 연간 150만t의 LNG를 들여왔다. 일본 회사들도 다르지 않다. 일본 도쿄가스와 도쿄전력홀딩스·주부전력이 출자한 JERA 등 2곳은 사할린 에너지와 구매 계약을 맺었다. 사할린-2에서 LNG를 수입하고 있는 일본 회사 8곳 중 계약 갱신을 거부한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사할린-2에서 생산한 LNG의 약 60%(연간 약 600만t)를 가져가고 있다. 출자 유지 여부도 일본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쓰이물산(12.5%)은 파트너인 미쓰비시상사(10%)와 협의해 러시아 정부에 주주로서 권리와 이익 확보를 이달 안으로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사할린-2 사업은 러시아 최초의 LNG 프로젝트다. 가스프롬과 쉘, 미쓰이물산·미쓰비시상사가 공동으로 공동 출자한 영국령 버뮤다 등기회사가 운영사로 있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의 제재에 맞서 운영사 교체를 추진하며 주인이 바뀌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사할린-2의 운영권을 새 회사에 넘기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이달 5일 회사를 신설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을 결정하면서 우라늄 ETF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원전 재가동 계획 발표 직후 우라늄 섹터 펀드 거래가 급증했다. 특히 비레버리지 ETF 중 글로벌X 우라늄 ETF(GlobalX Uranium ETF)의 경우 11.5% 상승하기도 했다. 앞서 일본 경제산업성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운전 중단 상태인 원전의 재가동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지 언론은 원전 재가동 시기가 내년 여름 이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경제산업성은 현재 최장 60년인 원전 운전 기간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근 들어 극심해진 전력 수급 문제와 더불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력 공급 부족이라는 심각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향후 몇 년 동안 가능한 모든 정책을 동원하고, 비상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일본 정부의 원전 정책 전환으로 우라늄 ETF에 대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소 확대 정책을 펼치면서 우라늄 ETF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미래에셋 글로벌X는 지난 4월 유럽 최초로 런던 증권거래소와 독일 증권거래소에 우라늄 ETF(Global X Uranium UCITS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중국 증강현실(AR) 글래스 스타트업 엔리얼에 투자했다. 첨단 기술에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차세대 AR 글래스 개발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엔리얼은 26일 젠틀몬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아이컴바인드로부터 1500만 달러(약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엔리얼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미국 소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향후 젠틀몬스터의 글로벌 유통망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AR 글래스 개발에 젠틀몬스터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전망이다. 엔리얼은 지난 2017년 설립한 AR 글래스 제조사다. AR 글래스는 안경처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스페인, 독일 등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앞서 지난 2020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AR 안경 'U+리얼글래스'를 출시했다. 엔리얼은 지난해 차세대 AR 글래스인 '엔리얼 에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약 76g이라는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편리하게 영상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고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블루라이트 차단과 플리커프리 TÜV 라인란드 인증을 획득했다. 펭진 엔리얼 공동창업자는 "패션과 디자인은 앞으로 AR 글래스 분야에서 소비자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측면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젠틀몬스터의 투자는 AR 글래스 산업 전반에 흥미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젠틀몬스터는 앞서 지난 2019년 중국 전자업체 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 기기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보이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일본 정부의 담뱃세 증세 계획에 발맞춰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가격 인상을 예고했다. 국내에서도 물가연동제 도입에 따른 담뱃세 증세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빠른 시일 내에 일본의 뒤를 따라갈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적지않다. 26일 필립모리스재팬은 아이코스와 아이코스 일루마 등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할 때 쓰는 스틱의 소매가격 개정에 대한 인가를 재무성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가격 조정은 오는 10월 1일 시행될 예정이다. △테리어 제품군 15종 △센티아 제품군 11종 △말보로 히트 스틱 제품군 12종 △히트 제품군 11종 등 총 49종이 소매가 변경 대상이다. 테리아 제품군은 580엔(약 5700원)에서 600(약 5900원)엔, 센티아 제품군은 530엔(약 5200원)에서 550엔(약 5400원), 말보로 히트 스틱 제품군은 580엔에서 600엔, 히트 제품군은 530엔에서 550엔으로 20엔씩(약 200원) 값이 오른다.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담뱃세 인상과 시기를 맞췄다. 재무성은 3단계에 걸쳐 한번에 20엔씩 총 60엔(약 600원) 담뱃세를 올릴 예정이다. 당장 10월 증세에 들어간다. 고령화가 진행됨에 따라 사회 보장 관련 비용이 늘어나고 있어 국가 및 지방 정부의 재정 상황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란 설명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가격 정책은 나라마다 다르게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국내 가격 변경 계획은 없다고 했다. 국내 업계 역시 일본의 담배가격 인상 도미노가 한국으로 바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물가연동제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정부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물가연동제를 주장하고 있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 담뱃세 관련 이야기가 나온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또 담배와 술 등은 국민 정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품목이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 5월 발표한 '담배가격 정책과 국민건강증진기금 활용 방안'에서 "담배가격 인상과 관련해서는 높은 수준의 사회적 합의 과정이 요구되므로, 담배가격의 실질가격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물가연동제 도입을 우선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면서 "담뱃세에 대한 물가연동제 도입을 통해 매년 물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인상함으로써 실질 가격 하락을 방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필요 가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물가연동제 도입이 기업 입장에서는 긍정적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기업 경영의 예측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연동제가 도입될 경우 예를 들어 올해 물가가 4%가량 올랐으니 내년 담뱃세도 그 정도 인상될 것이라고 인상폭을 예상할 수 있게 돼 좋다"면서 "갑자기 선심성 정책으로 인상하는 것은 대응이 어렵고 기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예측가능한 수치가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