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패션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가 중국 증강현실(AR) 글래스 스타트업 엔리얼에 투자했다. 첨단 기술에 세련된 디자인을 더한 차세대 AR 글래스 개발에 시너지가 기대된다.
엔리얼은 26일 젠틀몬스터를 보유하고 있는 아이아이컴바인드로부터 1500만 달러(약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엔리얼은 이번 투자로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미국 소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향후 젠틀몬스터의 글로벌 유통망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AR 글래스 개발에 젠틀몬스터의 디자인을 적용하는 방안도 모색할 전망이다.
엔리얼은 지난 2017년 설립한 AR 글래스 제조사다. AR 글래스는 안경처럼 착용하면 렌즈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보여주는 웨어러블 기기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영국, 일본, 스페인, 독일 등에 진출했다. 국내에서는 앞서 지난 2020년 LG유플러스와 손잡고 AR 안경 'U+리얼글래스'를 출시했다.
엔리얼은 지난해 차세대 AR 글래스인 '엔리얼 에어'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약 76g이라는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편리하게 영상 콘텐츠를 스트리밍하고 모바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세계 최초로 블루라이트 차단과 플리커프리 TÜV 라인란드 인증을 획득했다.
펭진 엔리얼 공동창업자는 "패션과 디자인은 앞으로 AR 글래스 분야에서 소비자 기반을 확장할 수 있는 중요한 측면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이번 젠틀몬스터의 투자는 AR 글래스 산업 전반에 흥미로운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전했다.
젠틀몬스터는 앞서 지난 2019년 중국 전자업체 화웨이와 손잡고 스마트 안경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 기기 분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서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