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생산 대기업은 '소수'…신사업 지연 리스크

피치솔루션 "105개 기업 중 87곳, 리튬 개발·생산 투자 건수 1건"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개발·생산에 참여하는 글로벌 기업 중 82%가 영세 업체로 드러났다. 신규 사업들이 지연돼 리튬 수급이 빠듯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자회사인 피치솔루션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 '리튬 글로벌 경쟁 구도와 새 프로젝트 파이프라인'에 따르면 리튬 추출 사업에 종사하는 회사의 상당수가 규모가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129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105곳 중 87곳은 현재 참여하고 있는 리튬 사업이 단 한 건이었다. 18곳만이 두 건 이상의 리튬 사업에 투자했다.

 

가장 규모가 큰 리튬 업체로는 칠레 SQM이 꼽혔다. SQM은 서호주 홀랜드광산 사업에 참여한 키드맨리소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칠레 아타카마 호주 그린부시, 미국 실버파크 등에서 리튬 염호·광산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앨버말 △호주 마리온·워지나 광산 개발에 나선 호주 미네랄리소시스 △앨버말과 함께 호주 그린부시 광산 지분을 보유한 중국 톈치리튬 △세르비아 자다르 리튬 광산 개발에 뛰어든 다국적 기업 리오틴토도 대형 회사들로 거론됐다.

 

피치솔루션은 글로벌 광산기업들이 새롭게 염호나 광산을 개발하기보다 수익성이 입증된 프로젝트의 인수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규 프로젝트의 증가와 추출 기술의 발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업 지연에 여전히 우려를 표명했다. 정치·경제적 상황과 환경 이슈 등을 고려하면 상당수가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고 관측했다.

 

한편, 피치솔루션은 호주와 중국이 광산 개발 등 리튬 업스트림을 지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생산량 측면에서는 신규 프로젝트가 쏠린 북미가 잠재력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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