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고속 성장을 멈췄다는 공매도 업체의 평가가 제기됐다. 생산량이 빠르게 확대돼 주문 증가 속도를 능가하고 경쟁사들의 신차 출시로 우위를 잃고 있다. 한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의 선도 업체였으나 점차 가입자를 잃은 '넷플릭스'의 전철을 테슬라가 밟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테슬라 공매도 업체인 스탠필 캐피털(Stanphyl Capital)은 지난 1일 투자자들에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의 초성장이 끝났다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탠필 캐피털은 수요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생산량을 문제 삼았다. 고객들의 대기 시간은 점차 줄고 있다. 새로 문을 연 독일 베를린과 미국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20%만 돌아가고 있음에도 대기 시간이 감소하는 건 생산량 확대 속도가 주문 증가를 능가한다는 의미라고 스탠필 캐피털은 지적했다. 테슬라가 유의미한 주문 성장을 이루려면 자동차 가격을 낮춰야 한다. 실제 지난달 가격 인하가 처음 발생했다. 유럽에서 출시된 모델Y의 후륜구동 모델은 미국에서 판매된 가장 저렴한 모델인 4륜구동 버전보다 최대 2만 달러(약 2740만원) 쌌다. 스탠필 캐피털은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거짓말쟁이'라고도 지적했다. 머스크 CEO는 2분기 실적발표를 하며 판관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두 개의 신공장 개소를 고려하면 이는 불가능하다고 스탠필 캐피털은 봤다. 기술 회사인데도 실적을 상향하고자 연구·개발(R&D) 지출을 2억 달러(약 2740억원)가까이 연속으로 축소한 점도 비판했다. 또 테슬라는 2분기 잉여 현금흐름 6억2100만 달러(약 8500억원)를 창출했는데 이는 미지급금의 증가와 비트코인 판매로 인한 혜택이 포함된 금액이고 주당순이익은 0.65달러에 불과했다고 부연했다. 제품 우위에도 의구심을 드러냈다. 스탠필 캐피털은 경쟁사가 더 나은 주행거리와 인테리어, 품질, 비슷하거나 더 빠른 충전 속도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모델Y는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포드 머스탱 마하 E △캐딜락 리릭 △아우디 Q4 이트론 △BMW iX3 등과 모델3는 △볼포 폴스터2 △BMW i4 △현대차 아이오닉6 등과 경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테슬라는 두 번째, 세 번째, 또는 네 번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스탠필 캐피털은 분석했다. 스탠필 캐피털은 테슬라를 '넷플릭스'에 비유했다. OTT 시장에서 선구자적 위치에 있었지만 존재감이 사라진 넷플릭스처럼 테슬라도 많은 경쟁사가 등장하며 주가와 점유율이 현재보다 90%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테슬라가 연간 2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전망도 부정적으로 봤다. 스탠필 캐피털은 2000만대를 달성하려면 연간 50만대 생산능력을 지닌 공장을 향후 10년 동안 거의 매 분기 지어야 한다고 관측했다. 자율주행 기술의 경쟁력 또한 떨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오토파일럿 탑재 차량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 테슬라는 방대한 손실을 물 위기에 놓였다. 자율주행 기술 관련 책임자는 지난 7월 사임했다. 스탠필 캐피털은 4680 배터리가 테슬라의 독점 기술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체적으로 만들지 않고 파나소닉과 LG, CATL에서 구매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아울러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리비안의 주문량을 고려하면 픽업트럭은 테슬라의 성장 엔진이 아니며 안전 측면에서도 서스펜션 결함, 오토파일럿 등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의 중국 합작 파트너사 '선그로우(Sungrow)'가 서호주 최대 DC 커플링 기반 태양광 프로젝트에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납품하는 사업을 따냈다. 세계 각국에서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하며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선그로우는 지난 5일(현지시간) 스페인 에너지 유틸리티 회사 내츄지(Naturgy) 자회사인 GPG(Global Power Generation)를 통해 '쿤더딘(Cunderdin) 프로젝트'에 55MW(220MWh) 규모 ESS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수냉식 ESS 제품인 '파워타이탄(PowerTitan)' 유닛 80개를 제공한다. 쿤더딘은 140헥타르(ha) 부지에 들어서는 100MW 규모 서호주 최대 태양광 프로젝트다. 올해 말 착공해 오는 2024년 가동 예정이다. 연간 200GWh 전기를 생산해 19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AC와 DC를 모두 지원하는 DC 커플링을 기반으로 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선그로우가 공급하는 파워타이탄은 수냉식 열 제어와 인공지능(AI) 모니터링 기능을 탑재해 ESS 시스템의 안전성을 높인 제품이다. 클러스터 수준의 에너지 균형 관리가 가능해 수율을 최대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숀 시 선그로우 APAC(아시아·태평양) 지역 총괄 책임자는 "GPG와의 이번 협력은 호주 재생에너지 시장을 위한 선그로우의 서비스를 더욱 확장하고 더 많은 지역 사람들에게 업계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고품질 솔루션과 포괄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효율적이고 원활한 전력 사용을 돕는다"고 전했다. 한편 선그로우는 중국 최대 태양광 인버터 제조업체다. 지난 2014년 삼성SDI와 함께 현지 합작법인인 '선그로우-삼성SDI(SSEB)'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올 6월 기준 전 세계 150여개국에 269GW 규모의 ESS를 설치했다. 미국 텍사스주, 매세추세츠주, 캘리포니아주와 캐나다 온타리오주 등 북미에서 대규모 ESS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한다. 작년 말 태국에서도 수주를 따내며 성장성이 높은 동남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CJ제일제당이 세포농업 분야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협력관계를 맺은 이스라엘 배양육 스타트업 알레프 팜스(Aleph Farms)을 통해서다. 알레프 팜스는 관련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6일 알레프 팜스는 기후를 위한 농업 혁신 미션(Agriculture Innovation Mission for Climate)에 혁신 질주 파트너(Innovation Sprint Partner)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알레프 팜스는 혁신 질주 파트너 활동의 일환으로 앞으로 5년 동안 세포농업 R&D 분야에 4000만 달러(약 549억원)를 투자한다. 해당 투자는 성장 투자자 L캐터톤(L Catterton), 이스라엘 식품 제조 대기업 스트라우스그룹(Strauss Group), 식품 중심의 벤처 캐피탈 비스바이리스 뉴프로틴(VisVires New Protein), CPT 캐피탈(CPT Capital), 신세시스 캐피칼(Synthesis Capital), 식품 분야 비영리 싱크탱크 푸드탱크(Food Tank), 자문회사 크리스텐센 글로벌(Christensen Global)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는 투자다. 기후를 위한 농업 혁신 미션은 미국과 UAE가 39개 국가 및 180개 비정부 파트너와 손잡고 지난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개최된 COP26에서 공식 출범했다. 국제적 기아 문제와 기후위기에 대한 솔루션을 육성하고 확장하시키는 것을 목표로 음식 시스템과 기후 스마트 농업의 혁신을 위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다.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의 소규모 자작농 △농생태학 연구 △메탄 감축 △신규 농업 기술 등 4가지 초점 영역을 지니고 있다. 알레프 팜스는 이 가운데 △메탄 감축 △신규 농업 기술 두가지 영역을 다룬다. 축산업의 지속가능한 대체 방안이자 대체단백질 생산방식인 세포 농업은 가축에서 주로 나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빠르게 줄일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 세포농업 방식으로 생산된 소고기는 기존 방식으로 생산된 소고기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은 92%, 물 사용량은 78% 적다. 세포농업 방식의 배양육 생산은 극단적 기후와 자원 부족으로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고기를 생산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가능하다. 토지도 95% 덜 필요해 땅을 보다 많은 식량을 생산하는 데 쓸 수 있다. 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재자연화를 추진할 수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알레프 팜스와 MOU를 체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재배육 유통을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이 대체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내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디디에 투비아(Didier Toubia) 알레프 팜스 CEO는 "세포 농업을 통한 식량 안보 강화는 지역 사회에 힘을 부여하고 지역 협력을 촉진하며 그 과정에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다"면서 "이것이 기후를 위한 농업 혁신 미션에 혁신 질주 파트너로 참여하며 R&D 자금을 할당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강서강봉이업(Ganfeng Lithium·이하 간펑리튬)이 4조원 이상을 들여 배터리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확대한다. 기존 원재료 중심에서 완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며 사업 구조 전환을 본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5일 간펑리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열린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는 4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총 213억 위안(4조2112억원) 규모로, 전기차 산업 성장에 힘입어 급증하고 있는 배터리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간펑리튬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공장 3곳과 소형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공장 1곳 등 총 4개 공장을 설립한다. 각각 193억 위안(약 3조8150억원)과 20억 위안(약 3954억원)이 투입된다. 우선 남서부 충칭과 장시성 신위에 각각 20GWh와 1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충칭 공장에는 96억 위안(약 1조8982억원)을, 신위 공장에는 62억 위안(약 1조2259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완공 후 가동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충칭 공장에서는 전고체 배터리도 생산할 계획이다. 간펑리튬은 작년 8월 충칭과 신위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공개했었다. 당초 84억 위안의 예산이 책정됐으나 생산능력을 확대하며 투입 자금도 천문학적인 액수로 상향됐다. 지난달 충칭 공장을 착공하며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간펑리튬은 35억 위안을 들여 신위에 연간 6GWh 용량의 배터리 공장도 추가로 짓는다. 구체적인 건설 일정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기차용 외에 무선이어폰 등에 탑재되는 소형 폴리머 배터리 생산 공장도 신위에 건설한다. 20억 위안을 투자한다. 연간 2억5000만 개의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다. 신위는 간펑리튬의 핵심 배터리 생산 거점이 됐다. 현재 연간 9GWh 생산능력을 갖춘 배터리 생산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최대 2GWh 규모 전고체 배터리와 7GWh 규모 LFP(리튬·인산·철)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하다.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간펑리튬은 신위에만 전기차 배터리 3개 공장과 소형 폴리머 배터리 공장까지 합쳐 4개의 배터리 공장을 두게 된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은 25GWh에 이른다. 간펑리튬은 지난 2011년 배터리 자회사 '장시 간펑 리에너지 테크놀로지(Jiangxi Ganfeng LiEnergy Technology)'를 설립, 배터리 사업에 진출했다. 이후 장쑤 간펑 파워 테크놀로지 등 10여 개의 자회사를 설립해 다양한 종류의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소형 리튬 폴리머 배터리, 에너지저장배터리, 고체배터리,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등의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 3위 배터리 업체로 평가 받는 CALB(中創新航)의 IPO(기업공개) 일정이 연기됐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CALB는 빠른 시일 내에 일정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5일 더구루 취재를 종합하면 CALB는 오는 8일(현지시간) 열기로 했던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위원회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CALB 관계자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당초 CALB는 초과 할당 옵션을 포함해 최대 20억 달러(약 2조7430억 원) 규모의 IPO를 추진할 예정이었다. 이는 올해 진행된 홍콩 증권거래소 IPO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앞서 GTC 면세점(China Tourism Group Duty Free Corp)이 21억 달러(약 2조8805억 원) 규모의 IPO를 진행한 바 있다. CALB는 항공·방산 분야 국유기업인 중국항공공업그룹(中國航空工業集團) 산하 기업으로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미 현지에선 CALB를 중국 1위이자 글로벌 1위 배터리 업체인 CATL(寧德時代)의 경쟁사로 보는 분위기다. CALB는 작년 69억 위안(약 1조3633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2019년보다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억1154만 위안(약 22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CALB의 높은 중국 시장 의존도는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실제로 CALB의 매출 98%는 중국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CALB는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독일에 리서치·세일즈 계열사를 설립한 가운데 미국 시장 진출 가능성도 지속적으로 모색 중이다. 한편, 지난 2007년 설립된 CALB는 전기 자동차 및 기타 제품용 리튬 배터리를 생산하는 업체다. CALB는 창저우, 샤먼, 우한 등 중국 내에서 주요 생산 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달 미국 전기차(EV) 시장에서 로컬 브랜드인 포드에 뒤처져 3위로 밀려났다. 내년 북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적용으로 포드 등 로컬 브랜드와 격차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 EV 시장에서 총 407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103.9% 성장한 수치다.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가 각각 1516대, 1840대를 기록한 데 이어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GV60이 지난 5월 판매 개시 이후 월간 최다 판매량을 나타냈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전 계약분에 대한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IRA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세액공제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판매 호조세를 나타냈다. 미국은 IRA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한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태로 지급하기로 했으나 법 발효 이전 계약분에 대해선 기존과 동일하게 보조금을 지급한다. 그러나 IRA 적용 전부터 현대차·기아는 로컬 브랜드에 추월 당하는 등 주춤하는 양상이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포드에 밀려 월간 판매 순위 3위에 그쳤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상반기 테슬라에 이어 현지 EV 시장 2위를 차지했었다. 포드는 지난달 5897대에 달하는 전기차를 판매, 현대차·기아를 1819대 격차로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꿰찼다. 특히 포드의 성장세는 307.1%로 현대차·기아(103.9%)과 비교할 때 3배에 달한다. 지난 4월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 브랜드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이 실적을 이끌었다. 지난달 총 2373대를 판매,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며 베스트셀링 전기트럭에 꼽혔다. F-150 라이트닝은 픽업트럭 F-150을 기반으로 만든 전기 픽업트럭이다. 지난해말 예약 주문을 시작하자마자 20만대를 꽉 채웠다. 포드는 F-150 라이트닝 외 ‘머스탱 마하-E’, 상용차 E-트랜짓 등 전기차 모델 3개을 필두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포드는 내년 말까지 F-150라이트닝과 머스탱 마하-E를 각각 연 27만대와 15만대, E-트랜짓은 15만대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6년까지 연간 200만대 전기차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백오더'(대기 물량)가 모두 소진되는 내년부터 현대차·기아의 EV 판매량이 급감, IRA를 등에 업은 포드를 비롯해 제너럴모터스(GM) 등 로컬 브랜드와 비교해 판매량이 크게 뒤처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RA 시행과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기차의 미국 내 생산을 재차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브랜드 핵심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된다는 점에서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아이오닉5의 경우 포드 머스탱 마하-E보다 약 500만원 더 비싸지는 만큼 가격 경쟁력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과 아마존이 투자한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 업체 '아모지'가 암모니아 추진선 시장에 진출한다. 암모니아 전력 솔루션으로 글로벌 운송 탈탄소화를 앞당긴다. [유료기사코드] 5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지는 최근 글로벌 해운 컨설턴트 기업인 '아몬 마리타임'(Amon Maritime)과 무탄소 암모니아 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아몬 마리타임은 암모니아 동력 선박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아몬 마리타임이 아모지 전력 기술이 시범 프로젝트와 본격적인 구현을 위해 평가한다. 이들은 MOU를 통해 암모니아를 동력으로 하는 해양공간에서 최첨단 연구, 엔지니어링, 사업적 노력을 기울여 글로벌 운송의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탄소 제로 암모니아로 구동되는 선박을 시장에 출시해 이 분야 경쟁사들보다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성훈 아모지 공동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아몬 마리타임과의 파트너십은 아모지에게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항해 선박에서 당사 고유의 암모니아 전력 시스템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는 데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몬 마리타임은 더 많은 해운 업계에 판도를 바꾸는 암모니아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완벽한 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아모지는 지난 2020년 설립된 업체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박사급 인력들이 경영과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암모니아를 활용한 소형 연료전지시스템을 트랙터와 드론 등 산업용 운송수단에 적용하는 연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 5KW급 드론, 100kW급 트랙터에 관한 실증을 마치고 내년 상용화에 도전한다. 아모지가 개발한 암모니아 연료전지시스템은 암모니아 탱크와 암모니아 개질기(수소 추출 장치), 수소 연료전지 등이 소형으로 일체화된 상태다. 여기에 강력한 출력 발휘가 가능해 탈탄소가 시급히 요구되는 대형 선박과 트럭 등 대형 상업용 운송수단과 다채로운 친환경 산업용 모빌리티에 적용이 용이하다. 아모지는 SK이노베이션이 380억원 투자한 회사다. SK이노베이션은 암모니아가 친환경 수소경제 활성화의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뉴욕주 주정부는 아모지를 수소 허브로 구축하는 사업 파트너로 선정했다. 독립 해운 컨설턴트사인 아몬 마리타임은 해운 부문에서 연료로 암모니아를 상업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0년에 그들은 페로스 제도에 본사를 둔 노르웨이 물류서비스 '나비가어 로지스틱스'(Navigare Logistics)와 모스볼드 레데리(Mosvolds Rederi)와 함께 비리디스 벌크 캐리어(Viridis Bulk Carriers)를 출시해 유럽의 단거리 해상 벌크 부문에서 탄소 제로 운송을 제공한다. 안드레 리솔름(André Risholm) 아몬 마리타임 설립자 겸 CEO는 "아모지에서 암모니아 전력의 상용화를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파트너를 찾았다"며 "암모니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유지하면서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선구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전체 아모지와 협력하게 돼 기쁘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선박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를 차지하며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이 매년 대기 중으로 약 10억 미터톤의 CO2를 방출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탈탄소화가 글로벌 운송업계에 과제로 남아 있는 가운데 암모니아는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고 기존 운송과 저장 인프라의 지원을 받아 운송을 위한 실행 가능한 대체 연료로 부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일본 소프트뱅크가 비전펀드 인력의 구조조정을 추진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 인력을 최소 20% 감원할 계획으로 이달 중으로 100여명을 해고할 방침이다. 현재 비전펀드는 일본과 미국, 영국, 중국, 남미 등 세계적으로 500여명의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3조1627억 엔(약 30조75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2조1006억 엔(약 20조4200억원) 순손실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연속 적자는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세계적으로 주식시장이 침체하면서 쿠팡 등 기술주 주가가 급락해 비전펀드의 운용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이에 그룹 차원에서 비용 절감 조치를 취하고 있다. 실제로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초 실적 발표에서 "극적인 비용 절감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핵심 자산 가운데 하나인 포트리스인베스트먼트그룹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의 활성 유저수가 2분기에도 증가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며 광고 비즈니스 등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웨이보의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웨이보의 6월 월간 활성 유저수(MAU)는 5억2800만 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약 1600만명이 증가했다. 평균 일일 활성유저스(DAU)는 2억520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만 명 늘어났다. 플랫폼 별로는 모바일이 전체 MAU의 95%를 점유했다. 웨이보의 2분기(3월~6월) 매출액은 4억5020만 달러(약 6130억원)로 전년대비 22% 감소했다. 조정 후 영업이익은 1억4500만 달러(약 1975억원)였으며 영업이익률은 32%로 지난해 39%보다 7%포인트 줄어들었다. 웨이보의 매출액 감소는 광고, 마케팅 수익이 3억8560만 달러(약 5250억원)로 23% 줄었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웨이보는 이같은 광고, 마케팅 수익 감소는 거시적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증대와 중국 내 주요지역의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봉쇄로 인해 비롯됐다고 밝혔다. 6월 말 기준의 웨이보의 현금, 단기 투자 보유 규모는 30억 달러였으며 2분기 영업활동에 투입된 현금은 8300만 달러, 자본 지출은 1480만 달러, 감가상각비는 1410만 달러였다. 웨이보 관계자는 "2분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했다"며 "채널 투자 축소에도 불구하고 커뮤니티 참여는 건전한 추세를 이어나갔다. 향후에는 전반적인 광고 비즈니스도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 KB부코핀은행이 현대차 구매 고객에 대한 자금 지원을 확대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코핀은행은 자카르타 수도권 현대차 주요 딜러 가운데 하나인 시나르 인티 프리마자야(Sinar Inti Primajaya Perkasa)와 자동차 금융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부코핀은행은 시나르 인티 프리마자야를 통해 현대차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앞으로 1년간 총 1250억 루피아(약 110억원)를 지원할 예정이다. 부코핀은행은 "이번 파트너십을 인도네시아에서 친환경차가 활성화하는 것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저렴한 친환경차를 선보인 현대차의 판매를 촉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부코핀은행은 앞서 지난 2월 현대차와 자동차 금융과 관련해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인도네시아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현지에서 생산하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양산을 시작했다. 아이오닉5는 현지 전기차 판매량 1위를 달리고 있다. 6월까지 395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약 600만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직원을 고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베트남 27개 상업은행의 재무제표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BIDV 직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 늘어난 2만78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은행권 전체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어 VP뱅크가 전년 대비 8.3% 증가한 2만703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비엣틴뱅크(VietinBank), 비엣콤뱅크(Vietcombank), 싸콤뱅크(Sacombank)로 각각 2만4919명(-0.6%), 2만2370명(+6.1%), 1만8380명(+0.8%)을 기록했다. BIDV는 직원 급여도 평균 이상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BIDV의 월 평균 급여는 3380만 동(약 195만 원)으로 작년보다 13.8% 증가했다. 이 외에 △비엣틴뱅크(3380만 동) △비엣콤뱅크(3330만 동) △TP뱅크(3290만 동) △싸콤뱅크(3210만 동) OCB(3070만 동) △엑심뱅크(3060만 동) △MSB(3050만 동) 등이 월 평균 급여 3000만 동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직원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MB뱅크였다. MB뱅크는 월 평균 급여가 4692만 동(약 273만 원)으로 작년보다 27.4%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2위가 테크콤뱅크, 3위가 ACB뱅크 순이었다. 한편, 올해 상반기 베트남 은행권 총 직원 수는 26만529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다. 이 중 상위 11개 은행이 각 1만명 이상을 고용해 전체 직원 수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은행권 총 세전이익은 132조700억 동(약 7조673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 은행별로 보면 비엣콤뱅크가 17조3730억 동(약 1조94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고 VP뱅크가 15조3230억 동(약 8903억 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테크콤뱅크로 14조1060억 동(약 8195억 원)의 세전이익을 올렸다. 4위와 5위는 MB뱅크와 비엣틴뱅크로 각각 11조8960억 동(약 6911억 원)과 11조6080억 동(약 6744억 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K뷰티를 향한 스페인 뷰티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인들의 피부 관리법이나 화장법이 현지서 인기다. 한국 화장품에 이어 최근엔 네일아트나 미용기기 등 뷰티 소품까지 수출이 늘고 있는 모습이다. 4일 관세청에 따르면 스페인의 한국 화장품 수입 규모가 최근 4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HS코드 3304 기준)은 2018년 1005만 유로에서 2021년 1495만 유로로 증가했다. 이 기간 성장률은 48.8%에 달한다. 올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44.5% 늘어난 1081만 유로 규모의 화장품을 한국에서 수입했다. 스페인 뷰티 시장은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기업이 이미 선점하고 있어 아직 한국의 점유율은 아직 저조한 편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기대가 실린다. 최근 네일용품이나 피부관리기기 등 미용 제품에 대해 스페인 뷰티 소비자들의 관심도 늘어난 것도 긍정적이다. 스페인 네일 아트 시장은 아직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는 수준에 불과했지만 한국의 네일스티커와 젤 타입 네일, 네일파츠 등 제품을 접하면서 눈길이 쏠린다. 실제 한국의 다양한 네일아트 용품들이 스페인 언론이나 개인 블로그에 소개되고 있다. 스페인 일부 화장품 바이어들도 이러한 추세에 맞춰 한국 네일아트 공급선 발굴에 나서고 있다. 피부관리기기도 스페인 뷰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K뷰티를 선도했던 마스크팩이 스페인에서 대중화가 이뤄지며 화장품 매장뿐만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에서도 판매되자 바이어들이 피부관리기기에도 눈길을 돌린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은 미세 전류 마스크팩이다. 코트라는 "해당 제품을 수입 중인 스페인 바이어 A사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높은 단가에도 불구하고 현지 피부관리실을 중심으로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기존 제품과 차별화를 이룰 수 있으며 피부 개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평가가 좋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