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화웨이가 표준 제정 과정에서 미국산 기술·소프트웨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화웨이의 독자적인 영향력 확대를 경계하고 주도권을 유지하고자 미국 정부가 일부 제재를 풀어준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지난 8일(현지시간) 수출관리규정(EAR)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는 잠정 최종 규칙(IFR)으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개진 후 수정될 수 있다. 개정안은 화웨이와 같은 블랙리스트 기업이 표준 제정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미국의 특정 기술·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제재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 낮은 수준의 기술에 한해 블랙리스트 기업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 미국은 2019년부터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들며 화웨이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왔다. 블랙리스트 명단에 올리고 미국 기술을 사용하는 자국 또는 해외 업체가 미국 정부의 승인 없이 화웨이와 거래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첨단 반도체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고 스마트폰 사업에 고전했다. 강력한 제재를 펼쳐온 미국이 노선을 변경하는 이유는 화웨이를 빼고 표준을 만들기 어렵고 오히려 자국 기업들에 손해라는 판단에 있다. 화웨이는 전 세계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독일 특허정보 분석업체 아이피리틱스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해 전 세계 5G 유효 특허 부문에서 점유율 15.93%로 1위를 차지했다. 주요 5G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화웨이를 제외하고 표준 기술을 진화시킬 수 없다고 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화웨이의 지배력 강화를 경계하는 것도 미국이 개정안을 마련한 배경이다. 화웨이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을 통해 표준을 발전시키고 있다. ITU 표준은 중국이 '21세기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인프라를 공급하고 있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에 채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안 발표가 화웨이에 대한 제재를 푸는 신호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2020년 6월에도 미국 기업이 화웨이와 5G 기술 표준 설립에 협력하도록 허용했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씨티은행이 멕시코 소매금융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했다. 당초 멕시코 시장은 씨티은행의 소매금융 철수 국가 명단에 빠져 있었지만, 정부 규제 강화와 운영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 마크 메이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열린 투자자 컨퍼런스에 참석해 “내년쯤 매각이나 기업공개(IPO) 같은 방식을 통해 멕시코 소매금융 사업에서 철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인수 기업으로는 그루포 피난시에로 인부르사(Grupo Financiero Inbursa)가 거론된다. 인부르사는 멕시코 현지에서 보험업과 은행업을 하고 있는 금융 대기업 중 하나다. 씨티은행은 인부르사 외에 다른 인수 기업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씨티은행은 작년 4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13개국에 대한 소매금융 사업 철수 계획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당시만 해도 멕시코와 미국, 영국 등 6개 국가에선 소매금융 사업을 유지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멕시코 정부가 은행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씨티은행도 은행 지점과 사업부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한 운영 비용 증가도 소매금융을 접게 된 이유가 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8월에는 러시아 소매금융 사업을 종료하기도 했다. 씨티은행은 1년 전부터 러시아 소매금융 인수 기업을 물색해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인수 기업을 찾기 힘들어지면서 사업 종료를 최종 결정했다. 씨티은행은 잇딴 소매금융 사업 철수를 계기로 전략적 사업 모델 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매금융을 배제하는 대신 기관 및 자산 관리 사업에만 보다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지난 몇 달간 멕시코 소매금융 사업을 매각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해왔다”면서 “현재의 복잡한 환경을 고려하면 단계적 폐쇄도 한 가지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마그나의 완성차 조립·생산 자회사인 오스트리아 '마그나 슈타이어'가 미국 공장 설립을 검토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에 대응하는 한편 신규 고객사 확보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커트 바흐마이어 마그나 슈타이어 부사장은 독일 자동차 전문 주간지 '아우토모빌보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하며 현재 위치를 물색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캘리포니아주는 후보에서 제외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흐마이어 부사장은 "우리는 충분한 자격을 갖춘 직원이 있는 곳, 공급업체가 있는 곳, 우리가 필요로 하는 규모와 유연성이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며 "특히 전력 안정성을 갖추면서도 기후 친화적인 공장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마그나 슈타이어가 미국에 공장 건설을 추진하는 것은 미국 정부가 자국 중심 경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 최대 시장 중 한 곳인 미국 시장을 공략하려는 고객사의 요구를 수용하고, 북미에서 자체 사업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시설이 필수적인 것이다. 미국은 지난달 기후변화 대응,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등을 담은 패키지인 인플레 감축법을 통과시켰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기차의 경우 미국에서 생산한 차량에만 7500달러(약 980만원)의 세액공제를 지원키로 했다. 자국 내 생산을 강조하는 움직임은 향후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세계 최대 자동차 위탁 생산 기업인 마그나 슈타이어는 오스트리아 그라츠에 제조 시설을 두고 있다. 이 곳에서 BMW 5시리즈·Z4, 토요타 수프라, 재규어 아이페이스(I-Pace)·이페이스(E-Pace),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등을 만든다. 오는 11월부터는 피스커의 첫 전기차 '피스커 오션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생산도 시작할 예정이다. 마그나 슈타이어는 애플의 전기·자율주행차 '애플카' 개발 파트너사 후보로 지목된 바 있다. 작년 초 업계를 떠들썩하게 했었던 애플과 현대차와의 협업이 물거품이 된 직후 거론되기 시작했다. 잠재적 경쟁사인 완성차 제조사가 아니면서도 자체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중이고 대규모 차량 위탁 생산 능력까지 갖췄다는 점에서 최적이라는 평가가 뒤따랐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프리카 호스피탈리티 기업 호텔온라인이 호텔 운영 관리 업체 호텔플러스를 품었다. 호텔온라인에 투자한 야놀자클라우드의 글로벌 솔루션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온라인은 호텔플러스를 인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인수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호텔온라인은 호텔과 식음사업 분야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아프리카 내에서 호텔온라인의 입지가 공고해졌다는 평가다. 호텔플러스는 동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약 2200여 개의 호텔에 운영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호텔온라인은 호텔플러스의 사내 운영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할 방침이다. 다양한 온라인 결제를 수락하거나 객실 수요와 공급에 실시간으로 대응해 숙박 요금을 설정하는 등 백 오피스 업무 등 프로그램을 적극 이용하겠단 목표다. 업계는 이번 인수가 아프리카 호스피탈리티 업계의 판도를 바꿀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호텔온라인에 투자한 야놀자클라우드의 사업적 가치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지난 4월 호텔온라인에 투자하면서 아프리카 호텔·식음 사업 분야의 서비스 운영 경쟁력을 확대해왔다. 아프리카 시장에서 야놀자클라우드의 입지가 강화되고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호텔온라인은 아프리카 23개국 5000여 개 이상 호텔과 식음산업에 SaaS 기반 운영 관리 솔루션을 제공 중인 아프리카 선도 전자상거래·디지털마케팅 및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 2020년 야놀자클라우드의 자회사 이지 테크노시스( Technosy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1700개 이상의 솔루션을 판매하며 탄자니아·케냐·르완다 등 아프리카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인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선제적인 AI 기반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공간의 디지털화 및 글로벌 데이터 유통을 선도하고 있다. 숙박·F&B·주거 등 다양한 공간 맞춤형 솔루션을 개발해 현재 전 세계 170여 개국 4만 3000여 호텔 고객사에 60개 언어로 B2B 운영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또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공간 관리 솔루션을 활용해 구축한 클라우드 에코시스템을 기반으로, 숙박을 넘어 주거 등 다양한 공간 영역에 이르는 디지털 전환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科技, 이하 SVOLT)가 독일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세운다. 브란덴브루크주에 연간 16GWh 규모로 생산 거점을 마련해 스텔란티스에 이어 테슬라 수주를 노린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VOLT는 지난 9일(현지시간) 브란덴브루크주 라우하머에서 투자 행사를 열고 배터리셀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디트마르 보이드케 브란덴브루크 총리와 요르그 슈타인바흐 경제부 장관 등 현지 정부 관계자들이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SVOLT는 지난 6월 문을 닫은 덴마크 베스타스의 풍력터빈 공장을 인수해 배터리셀 생산기지로 탈바꿈한다. 부지 규모는 25만5000㎡로 SVOLT는 지난달 말 건물과 기반 시설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인근 7만1000㎡ 규모의 부지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확보했다. SVOLT는 2025년 초부터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초기 연간 16GWh 규모로 양산하고 점차 확장해 22~32GWh를 확보한다. 이는 전기차 30~5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양이다. 신공장에서 생산할 배터리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코발트 프리와 전고체 배터리가 거론되고 있다. SVOLT는 2019년 7월부터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개발했다. 2년 동안 테스트를 거쳐 작년 8월 중국 창저우 공장에서 NMX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 NMX 배터리는 코발트를 완전히 없애고 니켈과 망간을 각각 75%, 25% 혼합한 양극재를 쓴다. 최근 중국 업체 최초로 20Ah급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양산에도 착수했다. 이 배터리는 에너지밀도가 350~400Wh/kg로 1회 완충 시 1000㎞ 이상의 주행거리를 구현한다. SVOLT는 신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자를란트주 조립 시설에서 완제품으로 만들어 완성차 업체들에 납품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자를란트주에 20억 유로(약 2조7810억원)를 투자해 연간 24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도 짓고 있다. 독일 거점을 키우며 2025년까지 200GWh의 생산량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SVOLT는 공격적인 증설로 완성차 업체들의 수요에 대응한다. SVOLT는 스텔란티스와 7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테슬라 수주도 노리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월부터 브란덴브루크주에서 연간 25만대의 완성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독일 공장을 유럽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키우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SVOLT와 협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독일 화학사 바스프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SVOLT는 바스프의 독일 공장에서 양극재를 조달할 수 있다. 바스프는 작년 말 SVOLT와 배터리 소재 공동 개발·공급 계약을 체결했었다. 라우하머와 약 7㎞ 떨어진 슈바르츠하이드에 폐배터리 재활용 시설과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대형 투자은행(IB) JP모건이 아일랜드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렛츠겟체크(Lets Get Checked)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JP모건 사업부 중 하나인 모건 헬스(Morgan Health)는 렛츠겟체크에 2000만 달러(약 278억 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캐스틴 캐피탈과 트랜스포메이션 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 D-2 라운드의 일부로 진행됐다. 모건 헬스에 따르면 이번 투자와 별개로 JP모건의 부사장 겸 인사 책임자인 로빈 레오폴드가 렛츠겟체크 이사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렛츠겟체크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렛츠겟체크는 가정용 의료기트를 활용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 앳홈 테스팅 키트(At-Home Testing Kit) 서비스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여러 기업과 협업을 통해 현재는 원격의료와 처방, 건강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로의 연계로 수익 확대에 성공했다. 현재는 미국과 영국, 유럽 지역에 300개 이상의 비즈니스 고객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또한 포춘(Fortune) 선정 500대 기업과 공공 건강 보험 부문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렛츠겟체크는 최근 베리타스 제네틱스와 베리타스 인터컨티넨탈, 바이오 아이큐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전체 게놈 시퀀싱뿐만 아니라 약물유전체학(PGx)과 같은 표적 실험실 패널을 포함할 수 있게 됐다. 렛츠겟체크는 향후 여성 건강과 남성 건강, 성 건강은 물론 일반 건강 및 웰빙 전반에 걸친 전체 수명 주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세계 4위 통신사 바티에어텔(Bharti Airtel)과 손잡고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바티에어텔 자회사인 넥스트라 데이터(Nextra Data)와 협력해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州)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를 설치했다.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장치들은 보통 디젤 연료를 기반으로 해 탄소 배출량이 많다. 이에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활용하면 기존 화석 연료와 전력 소비량이 많은 UPS 시스템 사용을 줄이고 전력망 상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라제시 타파디아 넥스트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31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며 "블룸에너지와 파트너십은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다"고 전했다. 바티에어텔은 17개국에서 가입자 약 4억9000만명을 보유한 인도 2위, 세계 4위 규모의 이동통신 사업자다. 넥스트라는 바티에어텔의 자회사로 인도에서 12개 대형 데이터센터와 120개 엣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다.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우고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3000억원을 투자해 블룸에너지 지분 5.4%를 인수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약 4000억원 규모로 추가 지분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기술인 고체산화물 고온 수전해 셀(SOEC)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올해 2분기 매출 2억4300만 달러(약 3390억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작년보다 17.0% 증가한 11억3000만 달러(약 1조5750억원)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브리티시볼트가 원통형 배터리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7곳에 시제품을 보내 검증을 거치고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유료기사코드] 브리티시볼트는 독자 개발한 21700 원통형 배터리셀이 UN 38.3 인증을 통과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UN 38.3은 국제기구 유엔(UN)이 부여하는 인증이다. 운송 중 누출이나 파열, 분해, 화재 리스크가 없으며 안전성이 확인된 배터리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배터리 시험기관 AIS와 협력해 극고온과 극저온, 높은 고도 등 극한의 조건에서 시제품을 검증했다. 향후 주요 7개 고객사에 테스트용 배터리셀을 제공할 예정이다. 브리티시볼트는 앞서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사 애스턴 마틴·로터스을 포함해 완성차 업체 5곳과 고성능 배터리 개발·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곳과 각각 제휴개발계약(JDA)과 사전공급계약도 맺었다. 총 7건의 계약에 따른 누적 주문량은 2025년 8GWh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브리티시볼트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샘플을 개발했고 영국 정부 산하 배터리산업센터(UKBIC)와 시제품 생산에 협력 중이다. 설비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웨스트 미들랜드에 2억 파운드(약 3200억원) 이상 투입해 테스트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3분기 말까지 장비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노섬벌랜드 블리스에 위치한 옛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기가팩토리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38억 파운드(약 6조원)를 쏟아 연간 30만개 이상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45GWh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앨런 패터슨(Allan Paterson) 브리티시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안전성은 배터리셀 제조의 핵심 지표"라며 "이번 인증으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테스트 제품을 고객사에 배송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코드브릭의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솔루션 서비스 토코톡(TokoTalk)이 오는 10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토코톡은 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내달 28일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토코톡'을 운영하는 코드브릭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술 대기업 '씨 리미티드(Sea Limited)'에 인수합병됐다. 이번 토코톡 서비스 종료는 씨 리미티드의 재무개선 및 서비스 개편에 따른 결정이다. 토코톡은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이페이(Epay) 잔액과 프리미엄 패키지에 남은 구독료에 대해서는 고객들에게 환급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개인 정보도 모두 백업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고객은 서비스 종료 예정일인 내달 28일까지 주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그 이후부터 11월14일까지는 △결제 △배송 △데이터 백업 △미사용 포인트 환불 △구독 패키지 결제 서비스만 가능하다. 토코톡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라면서 “고객이 따로 취해야 할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토코톡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 커머스 판매자들을 위한 대화 기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고객은 상품 검색과 구매, 판매자의 고객 상담 채팅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판매자들이 고객과 상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토코톡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엔 월 평균 2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토코톡의 온라인 상점 파트너는 66만 개 이상에 달한다. 알토스벤처스는 토코톡의 이 같은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지난 2019년 31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토코톡의 운영사인 코드브릭은 방경민 대표와 홍진만·노재연 팀이 함께 창업했다. 방 대표는 과거 온라인 게임 ‘레이시티’ 개발사 J2M을 창업해 EA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홍진만·노재연 팀은 소셜데이팅 서비스 '소개요'를 공동 창업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큐리언트(Qurient)의 독일 자회사인 QLi5 테라퓨틱스(QLi5 Therapeutics)가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QLi5 테라퓨틱스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000만 유로(약 14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SV인베스트먼트, 독일 KHAN 테크놀로지 트랜스퍼 펀드1,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QLi5 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사용해 다양한 적응증을 치료할 수 있는 프로테아좀 억제제 파이프라인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프로테아좀은 잘못 접히거나 손상 혹은 역할을 다한 단백질을 제거하는 세포 '쓰레기 처리 시설' 역할을 한다. 세포 생존에 중요하며, 프로테아좀이 단백질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기면 암, 염증 및 자가면역 질환을 야기 할 수 있어, 해당 질환들의 치료 표적으로 연구 되어 왔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회사 공동 설립자인 로버트 후버 교수가 프로테아좀 전문 지식을 보유 하고 있다. 그가 몸 담고 있는 막스 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와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LDC)는 다년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QLi5는 차세대 프로테아좀 치료제 플랫폼을 구축했다. QLi5 테라퓨틱스는 프로테아좀의 특성을 활용해 난치성 혈액암, 고형암, 자가면역질환 등을 치료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QLi5 테라퓨틱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프로테아좀 저해제 임상시험을 시작단계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서울반도체가 함께 미국에서 LED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잇따라 특허괴물로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표적이 되는 모양새다. 13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 법원에 따르면 'LED 웨이퍼 솔루션스'는 삼성전자 한국 본사, 삼성전자 미국법인, 서울반도체 등 3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LED 조명 기술에 대한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과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LED 웨이퍼 솔루션스는 작년 3월 텍사스주 서부 지방 법원에 삼성전자를 고소했다. 같은해 9월 서울반도체도 삼성전자와 같이 특허를 무단 도용하고 있다고 판단, 피고인에 추가했다. 지난달 관할 법원을 변경해야 한다는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법원으로 사건이 이관됐다. 원고 측은 삼성전자와 서울반도체가 LED 소자의 패키징과 제조 방법 관련 특허를 침해해 각 사의 제품에 적용했다고 봤다. 쟁점이 되는 특허는 특허번호 △8,941,137 △8,952,405 △9,502,612 △9,786,822 등 4건이다. LED의 제조 복잡성, 비용, 방열 등 설계 문제를 개선하는 기술이 담겼다. 삼성전자가 생산·판매하는 스마트폰, TV, LED 칩 등에 도용된 기술이 쓰였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갤럭시 S8·S9, 노트20 시리즈, 갤럭시 탭 S7 태블릿, TU8000 스마트 TV 등에 사용된 백라이트와 플래시 장치를 비롯해 LM101A 시리즈 LED를 예로 들었다. NPE는 세계 각국에서 특허를 사들인 뒤 권한 침해 명목으로 소를 제기해 수익을 창출한다. 거액의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해당 특허를 무효 시키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합의를 종용한다. 이후에도 회사 이름을 바꿔가며 같은 기술에 대해 특허 침해 소송을 다시 제기하는 사례도 많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TV,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에 쓰인 기술에 대한 특허권 보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특허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IP센터 내 반도체를 담당하는 팀도 새로 꾸렸다. 최근에는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특허무효심판(IPR)을 적극 활용하며 반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미국에서 투자자문업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2일(현지시간) 스파크랩 미국 계열사 스파크랩매니지먼트와 스파크랩글로벌벤처스, 공동 창업자인 버나드문 제너럴파트너 등에 투자자문업법(Investment Advisers Act of 1940) 위반으로 벌금 22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SEC 조사에 따르면 스파크랩매니지먼트와 스파크랩글로벌벤처스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자사가 관리하는 계열사와 펀드에 총 44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 50건 이상의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에 대해 투자자에게 이해상충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크랩은 2012년 12월 설립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지난 10년간 27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