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Bloom Energy)가 세계 4위 통신사 바티에어텔(Bharti Airtel)과 손잡고 인도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블룸에너지는 바티에어텔 자회사인 넥스트라 데이터(Nextra Data)와 협력해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州)에 있는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를 설치했다. 데이터센터에서 쓰이는 장치들은 보통 디젤 연료를 기반으로 해 탄소 배출량이 많다. 이에 블룸에너지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를 활용하면 기존 화석 연료와 전력 소비량이 많은 UPS 시스템 사용을 줄이고 전력망 상에서 친환경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다. 라제시 타파디아 넥스트라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31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혁신적인 에너지 솔루션을 채택하고 있다"며 "블룸에너지와 파트너십은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한 노력이다"고 전했다. 바티에어텔은 17개국에서 가입자 약 4억9000만명을 보유한 인도 2위, 세계 4위 규모의 이동통신 사업자다. 넥스트라는 바티에어텔의 자회사로 인도에서 12개 대형 데이터센터와 120개 엣지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으로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사업 파트너다.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세우고 경북 구미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3000억원을 투자해 블룸에너지 지분 5.4%를 인수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약 4000억원 규모로 추가 지분 투자도 단행할 예정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차세대 기술인 고체산화물 고온 수전해 셀(SOEC)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한편, 블룸에너지는 올해 2분기 매출 2억4300만 달러(약 3390억원)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작년보다 17.0% 증가한 11억3000만 달러(약 1조5750억원)로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브리티시볼트가 원통형 배터리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7곳에 시제품을 보내 검증을 거치고 배터리 시장에 본격적으로 가세한다. [유료기사코드] 브리티시볼트는 독자 개발한 21700 원통형 배터리셀이 UN 38.3 인증을 통과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UN 38.3은 국제기구 유엔(UN)이 부여하는 인증이다. 운송 중 누출이나 파열, 분해, 화재 리스크가 없으며 안전성이 확인된 배터리만 인증을 받을 수 있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배터리 시험기관 AIS와 협력해 극고온과 극저온, 높은 고도 등 극한의 조건에서 시제품을 검증했다. 향후 주요 7개 고객사에 테스트용 배터리셀을 제공할 예정이다. 브리티시볼트는 앞서 영국 럭셔리 스포츠카 제조사 애스턴 마틴·로터스을 포함해 완성차 업체 5곳과 고성능 배터리 개발·공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곳과 각각 제휴개발계약(JDA)과 사전공급계약도 맺었다. 총 7건의 계약에 따른 누적 주문량은 2025년 8GWh를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브리티시볼트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샘플을 개발했고 영국 정부 산하 배터리산업센터(UKBIC)와 시제품 생산에 협력 중이다. 설비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웨스트 미들랜드에 2억 파운드(약 3200억원) 이상 투입해 테스트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3분기 말까지 장비 설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노섬벌랜드 블리스에 위치한 옛 석탄화력발전소 부지에 기가팩토리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38억 파운드(약 6조원)를 쏟아 연간 30만개 이상의 리튬이온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45GWh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앨런 패터슨(Allan Paterson) 브리티시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안전성은 배터리셀 제조의 핵심 지표"라며 "이번 인증으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고 테스트 제품을 고객사에 배송할 수 있게 됐다"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토스벤처스가 투자한 코드브릭의 인도네시아 전자상거래 솔루션 서비스 토코톡(TokoTalk)이 오는 10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토코톡은 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내달 28일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토코톡'을 운영하는 코드브릭은 지난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술 대기업 '씨 리미티드(Sea Limited)'에 인수합병됐다. 이번 토코톡 서비스 종료는 씨 리미티드의 재무개선 및 서비스 개편에 따른 결정이다. 토코톡은 서비스를 종료하더라도 이페이(Epay) 잔액과 프리미엄 패키지에 남은 구독료에 대해서는 고객들에게 환급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고객 개인 정보도 모두 백업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고객은 서비스 종료 예정일인 내달 28일까지 주문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그 이후부터 11월14일까지는 △결제 △배송 △데이터 백업 △미사용 포인트 환불 △구독 패키지 결제 서비스만 가능하다. 토코톡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공지할 예정”이라면서 “고객이 따로 취해야 할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출시된 토코톡은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 소셜미디어 커머스 판매자들을 위한 대화 기반 모바일 커머스 플랫폼이다. 고객은 상품 검색과 구매, 판매자의 고객 상담 채팅 서비스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판매자들이 고객과 상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도 한다. 토코톡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자 수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9년엔 월 평균 20억원 이상의 거래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토코톡의 온라인 상점 파트너는 66만 개 이상에 달한다. 알토스벤처스는 토코톡의 이 같은 성장세를 높게 평가하고 지난 2019년 31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한편, 토코톡의 운영사인 코드브릭은 방경민 대표와 홍진만·노재연 팀이 함께 창업했다. 방 대표는 과거 온라인 게임 ‘레이시티’ 개발사 J2M을 창업해 EA에 매각한 경험이 있다. 홍진만·노재연 팀은 소셜데이팅 서비스 '소개요'를 공동 창업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큐리언트(Qurient)의 독일 자회사인 QLi5 테라퓨틱스(QLi5 Therapeutics)가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13일 IB업계에 따르면 QLi5 테라퓨틱스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000만 유로(약 14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SV인베스트먼트, 독일 KHAN 테크놀로지 트랜스퍼 펀드1,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다올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QLi5 테라퓨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사용해 다양한 적응증을 치료할 수 있는 프로테아좀 억제제 파이프라인들을 개발할 계획이다. 프로테아좀은 잘못 접히거나 손상 혹은 역할을 다한 단백질을 제거하는 세포 '쓰레기 처리 시설' 역할을 한다. 세포 생존에 중요하며, 프로테아좀이 단백질을 제거하는 메커니즘에 문제가 생기면 암, 염증 및 자가면역 질환을 야기 할 수 있어, 해당 질환들의 치료 표적으로 연구 되어 왔다. 노벨상 수상자이자 회사 공동 설립자인 로버트 후버 교수가 프로테아좀 전문 지식을 보유 하고 있다. 그가 몸 담고 있는 막스 플랑크 생화학 연구소와 리드 디스커버리 센터(LDC)는 다년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QLi5는 차세대 프로테아좀 치료제 플랫폼을 구축했다. QLi5 테라퓨틱스는 프로테아좀의 특성을 활용해 난치성 혈액암, 고형암, 자가면역질환 등을 치료하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QLi5 테라퓨틱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통해 프로테아좀 저해제 임상시험을 시작단계까지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서울반도체가 함께 미국에서 LED 기술 관련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기술력을 갖춘 한국 기업들이 잇따라 특허괴물로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NPE)의 표적이 되는 모양새다. 13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 법원에 따르면 'LED 웨이퍼 솔루션스'는 삼성전자 한국 본사, 삼성전자 미국법인, 서울반도체 등 3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중이다. LED 조명 기술에 대한 특허 4건을 침해했다며 손해배상과 로열티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LED 웨이퍼 솔루션스는 작년 3월 텍사스주 서부 지방 법원에 삼성전자를 고소했다. 같은해 9월 서울반도체도 삼성전자와 같이 특허를 무단 도용하고 있다고 판단, 피고인에 추가했다. 지난달 관할 법원을 변경해야 한다는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법원으로 사건이 이관됐다. 원고 측은 삼성전자와 서울반도체가 LED 소자의 패키징과 제조 방법 관련 특허를 침해해 각 사의 제품에 적용했다고 봤다. 쟁점이 되는 특허는 특허번호 △8,941,137 △8,952,405 △9,502,612 △9,786,822 등 4건이다. LED의 제조 복잡성, 비용, 방열 등 설계 문제를 개선하는 기술이 담겼다. 삼성전자가 생산·판매하는 스마트폰, TV, LED 칩 등에 도용된 기술이 쓰였다는 주장이다. 구체적으로 갤럭시 S8·S9, 노트20 시리즈, 갤럭시 탭 S7 태블릿, TU8000 스마트 TV 등에 사용된 백라이트와 플래시 장치를 비롯해 LM101A 시리즈 LED를 예로 들었다. NPE는 세계 각국에서 특허를 사들인 뒤 권한 침해 명목으로 소를 제기해 수익을 창출한다. 거액의 로열티를 지불하거나 해당 특허를 무효 시키는 등의 방법을 통해 합의를 종용한다. 이후에도 회사 이름을 바꿔가며 같은 기술에 대해 특허 침해 소송을 다시 제기하는 사례도 많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 TV, 가전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에 쓰인 기술에 대한 특허권 보호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특허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IP센터 내 반도체를 담당하는 팀도 새로 꾸렸다. 최근에는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특허무효심판(IPR)을 적극 활용하며 반격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미국에서 투자자문업법 위반으로 벌금을 부과받았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2일(현지시간) 스파크랩 미국 계열사 스파크랩매니지먼트와 스파크랩글로벌벤처스, 공동 창업자인 버나드문 제너럴파트너 등에 투자자문업법(Investment Advisers Act of 1940) 위반으로 벌금 22만5000달러(약 3억1000만원)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SEC 조사에 따르면 스파크랩매니지먼트와 스파크랩글로벌벤처스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자사가 관리하는 계열사와 펀드에 총 440만 달러(약 60억원) 규모, 50건 이상의 대출을 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런데 이에 대해 투자자에게 이해상충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크랩은 2012년 12월 설립된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지난 10년간 27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K9 차체를 기반으로 만든 'AHS크라프' 자주포를 서유럽에 수출을 추진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가 최근 독일 등 서유럽 국가들에게 AHS 크라프 자주포 구매를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서유럽 국가들이 AHS 크라프 자주포를 구입해 우크라이나에 지원해 달라고 한 것이다. 이는 마리우스 부와슈차크(Mariusz Błaszczak) 폴란드 국방 장관이 지난 8일 독일 람슈타인 미 공군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방위연락그룹(UDCG) 회의에서 언급하면서 공개됐다. UDCG 전체 회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같은 발언은 폴란드 일간지 wnp.pl에 인용되면서 알려졌다. 마리우스 부와슈차크 장관은 "AHS 자주포와 관련해 폴란드 군사 산업의 제안을 제시했다"며 "이 제안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K9 자주포를 주문하고 돈을 잘 투자할 수 있는 국가, 특히 서유럽을 대상으로 한다"고 말했다. AHS 크라프는 K9 자주포 기반으로 만든 대전차 미사일 차량이다. T-72기반 차량인 PT-91의 차체로 만들려다가 취소된 자주 대공포 PZA 루아르를 K9 차체를 기반으로 다시 만들어서 개발했다. 폴란드가 서유럽 국가들에게 우크라이나용 AHS 크라프 자주포 구매를 제안한 건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실행하는 동시에 나토를 중심으로 한 군사동맹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나토 회원국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있다. 나토의 집단방위체제가 작동되면 우크라이나 때와 달리 미국, 서유럽 국가 등도 전쟁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K9 자주포는 이미 폴란드에 친숙한 존재다. 폴란드는 지난 2014년 K9 차체 120여 대를 수출 계약을 맺었다. 올해까지 3억1000만 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K9을 납품한다. 폴란드는 K9 차체에 영국(포탑)·독일(엔진)·미국(변속기) 업체의 주요 부품을 결합한 'AHS크라프' 자주포를 양산하기 위해 수입했다. 최근 폴란드는 K2 전차 980대, K9 자주포 648문, FA-50 경공격기 48대 등 한국산 무기를 대거 사들였다. 이중 155㎜ 자주포인 K9는 48문을 한국에서 도입하고, 그 뒤 600문을 추가로 현지 생산한다. 폴란드가 한국산 무기 구매에 공을 들이는 건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이다. 그동안 폴란드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에 많은 무기를 지원해 왔다. K9 차체로 만든 크라프 자주포 18문 지원한 데 이어 추가로 60문을 더 보낸다. 올 여름 우크라이나와 155mm AHS 크래프 자주포 60개문 계약을 맺었다. 거래 가치는 약 30억 즐로티(약8912억원). K9은 이미 노르웨이·핀란드·에스토니아 등 유럽 여러 나라에서 도입해 운용 중이다. 2000년 이후 전 세계 155㎜ 자주포 수출 시장 장악률이 69%에 이른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상향했다. 무디스는 BIDV를 비롯한 12개 베트남 은행에 대한 신용평가 결과를 13일 공개했다. 무디스에 따르면 △BIDV와 △애그리뱅크(Agribank) △OCB △세아뱅크(SeABank) △TP뱅크(TPBank) △VIB △비엣콤뱅크(Vietcombank) △비에틴뱅크(Vietinbank)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은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됐다. ABB와 리엔 비엣(Lien Viet), MSB은 ‘안정적’ 신용등급 전망을 유지한 가운데 SHB는 기존 ‘긍정적’ 신용등급 전망에 머물렀다. 이와 함께 무디스는 12개 베트남 은행에 대한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6일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이 Ba2에서 Ba3로 격상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무디스는 “은행에 대한 지원이 필요할 경우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정부의 능력이 전반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평가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무디스는 베트남의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거나 은행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은행 신용등급은 다시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 관계자는 “베트남 국가 신용등급은 무디스가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평가하는 데 핵심 요소 중 하나”라면서 “정부가 금융기관에 얼마 만큼의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지가 신용등급 개선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인 스카이브릿지 캐피탈(SkyBridge Capital)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했다. FTX와 스카이브릿지는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유료기사코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은 9일(현지시간) FTX 벤처스가 자사의 지분 30%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FTX 벤처스의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FTX 벤처스는 30% 지분 인수와 함께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에 추가 유동성도 공급한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은 추가 유동성 중 4000만 달러(약 550억원)를 암호화폐 자산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FTX 벤처스와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FTX 벤처스는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의 디지털 자산 부문 투자에 협력하며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은 FTX 벤처스의 비 암호화 관련 투자에 대한 협력을 강화한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탈 관계자는 "이번 거래는 크립토 바하마스(Crypto Bahamas) 컨퍼런스 공동주최를 위한 다년간의 파트너십에 이은 새로운 파트너십"이라며 "두 회사는 현재는 물론 미래의 벤처, 디지털 자산 투자에 대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FTX 벤처스는 FTX의 벤처부문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VC(벤처캐피탈)이다. 최근에는 FTX의 최대주주인 알라메다리서치와 통합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은 한 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이기도 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2005년 설립한 헤지펀드로 운용 자산이 약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탈은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큰 관심을 보여왔으며 비트코인 펀드, 이더리움 펀드는 물론 암호화폐 채굴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에서 전기차·하이드리드차·수소차 등 이른바 신에너지차 시장이 본격적인 확장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12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319만4000대로 전년 대비 1.2배 증가했다. 인프라 구축도 속도를 내면서 현재 400만대 충전소가 설치됐다. 2017년 72억 위안(약 1조4240억원)이었던 중국 충전소 시장 규모는 지난해 419억 위안(약 8조2810억원)으로 성장했고, 오는 2026년 2870억 위안(약 56조72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신에너지차 소비 확대와 저탄소 녹색성장 촉진을 위해 신에너지차의 등록세 면제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급과 더불어 중국의 신에너지차 지원의 양대 정책인 등록세 면제는 애초 올해말 끝날 예정이었다. 베이징은 2025년까지 충전소를 7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충칭도 충전소를 23만대 설치할 예정이다. 중국 교통운수부, 국가에너지국 등 기관은 공동으로 올해 말까지 전국 대부분의 고속도로 휴게소에 기본적인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 2023년 말까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지방 간선도로 휴게소에도 기본적인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자설계자동화(EDA) 시장이 2026년 2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EDA 업체 시놉시스와 케이던스가 있는 북미가 세계 최대 EDA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영국 시장조사기관 EMIS에 따르면 EDA 시장은 2020년 108억 달러(약 15조원)에서 2022년 127억 달러(약 17조원)로 성장했다. 2026년까지 연평균 9.46%로 뛰어 183억7000만 달러(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DA는 반도체 생산 전 시뮬레이션을 돌려 회로 설계와 오류를 판단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디자인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오류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 반도체 수요 확대는 EDA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 산하 램 캐피털의 보 주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전자 제품이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융화되고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가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요처가 늘며 주요 제조사들은 설계·생산 시간을 절약하고 공급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와 EDA 필요성은 자연스레 커졌다. 올해 반도체 설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630억 달러(약 87조원)로 추산된다. 현재 EDA의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EDA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비중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EDA 시장은 북미다. 북미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EDA 시장의 42.21%를 차지했다. 글로벌 3대 EDA 업체인 시놉시스와 케이던스도 미국 회사다. 1986년 설립된 시놉시스는 EDA 시장의 선두 주자다. EDA뿐 아니라 기존에 디자인된 모듈(IP) 등을 제공하며 지난해 42억2000만 달러(약 6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케이던스는 SDA 시스템과 ECAD의 합병으로 1988년 설립된 회사며 지난해 29억8800만 달러(약 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사와 함께 독일 지멘스를 포함한 3대 업체의 EDA 시장점유율은 54%다. 상위 10개사는 전체 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들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 디자인은 기존 디자인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가 중요해 반도체 회사들이 EDA 소프트웨어를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머신러닝의 접목은 EDA 업계의 최근 트렌드로 꼽힌다. 기존 EDA는 새 제품 제조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EDA 업체들은 머신러닝을 적용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 가령 자동차 산업에서 머신러닝을 접목한 EDA를 활용, 디자인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EDA 배포도 진화하고 있다. 팹리스 업체가 단일 패키지로 구매하던 방식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공급받고 이용료를 내는 형태로 바뀌었다. 시놉시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EDA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위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가 미국 재무 계획 플랫폼 업체 웰스프론트(Wealthfront)에 대한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다만 미국 시장 확대 계획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IB업계에 따르면 UBS 아메리카는 최근 웰스프론트와 맺은 인수 계약을 무효화 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포추나토 웰스프론트 대표는 “UBS와 협력하는 방법을 계속 모색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언급은 회피했다. 당초 UBS 아메리카는 완전 현금 거래로 14억 달러(약 1조9374억 원)를 들여 웰스프론트를 인수할 계획이었다. 이 거래는 지난 1월 발표됐으며 올해 하반기 중 마무리 될 예정이었다. 웰스프론트 인수는 랄프 해머스 UBS 아메리카 대표가 추진 중인 3개년 디지털 혁신 전략 중 핵심이었다. 해머스 대표는 작년 1월 미국 프라이빗 뱅킹 부문을 폐쇄하고 자산 관리 부문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로 UBS 아메리카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디지털 중심의 자산 관리 플랫폼을 출시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17년엔 자산 관리 로봇 어드바이저인 스마트웰스(SmartWealth)를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스마트웰스는 단기적 잠재력이 제한적이라는 해머스 대표의 판단 아래 지난 2018년 시그피그(SigFig)에 매각됐고 웰스프론트가 대안으로 떠올랐던 것이다. UBS 아메리카는 이번 인수 계약 무산과 별개로 미국 사업 확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 구축을 위한 작업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11년 설립된 웰스프론트는 MZ세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자동화 된 투자 서비스와 함께 개인화 된 재무 계획 플랫폼을 제공한다. 크런치베이스(Crunchbase)에 따르면 웰스프론트는 현재까지 2억400만 달러(약 2816억 원)의 투자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 2019년엔 기술 스타트업 그로브(Grove)를 인수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