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 시장 2026년 25조"…북미 집중

코트라·EMIS 조사, 글로벌 EDA 시장 연평균 9.46% 성장
시놉시스·케이던스·지멘스 점유율 향상 전망
북미, 세계 EDA 시장 40% 이상 차지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자설계자동화(EDA) 시장이 2026년 2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글로벌 EDA 업체 시놉시스와 케이던스가 있는 북미가 세계 최대 EDA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12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과 영국 시장조사기관 EMIS에 따르면 EDA 시장은 2020년 108억 달러(약 15조원)에서 2022년 127억 달러(약 17조원)로 성장했다. 2026년까지 연평균 9.46%로 뛰어 183억7000만 달러(약 2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EDA는 반도체 생산 전 시뮬레이션을 돌려 회로 설계와 오류를 판단하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다. 디자인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고 오류 범위를 제한할 수 있다.

 

반도체 수요 확대는 EDA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 산하 램 캐피털의 보 주는 코트라와의 인터뷰에서 "다양한 전자 제품이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서 융화되고 반도체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라며 "전 세계가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수요처가 늘며 주요 제조사들은 설계·생산 시간을 절약하고 공급량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반도체 설계와 EDA 필요성은 자연스레 커졌다. 올해 반도체 설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630억 달러(약 87조원)로 추산된다. 현재 EDA의 비중은 2%에 불과하지만 EDA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 비중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EDA 시장은 북미다. 북미는 2020년 기준 전 세계 EDA 시장의 42.21%를 차지했다. 글로벌 3대 EDA 업체인 시놉시스와 케이던스도 미국 회사다. 1986년 설립된 시놉시스는 EDA 시장의 선두 주자다. EDA뿐 아니라 기존에 디자인된 모듈(IP) 등을 제공하며 지난해 42억2000만 달러(약 6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케이던스는 SDA 시스템과 ECAD의 합병으로 1988년 설립된 회사며 지난해 29억8800만 달러(약 4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양사와 함께 독일 지멘스를 포함한 3대 업체의 EDA 시장점유율은 54%다. 상위 10개사는 전체 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는 이들의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새 디자인은 기존 디자인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그동안 축적된 데이터가 중요해 반도체 회사들이 EDA 소프트웨어를 쉽게 바꿀 수 없기 때문이다.

 

머신러닝의 접목은 EDA 업계의 최근 트렌드로 꼽힌다. 기존 EDA는 새 제품 제조에만 사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EDA 업체들은 머신러닝을 적용해 이를 해결하고 있다. 가령 자동차 산업에서 머신러닝을 접목한 EDA를 활용, 디자인의 정확도와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디자인 구현이 가능하도록 했다.

 

EDA 배포도 진화하고 있다. 팹리스 업체가 단일 패키지로 구매하던 방식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공급받고 이용료를 내는 형태로 바뀌었다. 시놉시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EDA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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