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싱가포르 창이공항 제4터미널이 오는 13일 재개장한다. 창이공항의 여객 수용 능력 확대에 따라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매출 증대도 기대된다. 연간 1600만명에 달하는 여객 수요가 점쳐진다. 9일 창이공항그룹(CAG)에 따르면 제4터미널은 21개 게이트를 갖추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단독으로 주류·담배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해외에서 운영하는 매장 가운데 최대 규모를 지니고 있다. 창이공항 제1터미널~제3터미널 출국장과 입국장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창이공항 제1터미널~제4터미널에서 점포를 운영하며 뷰티와 시계 등 다채로운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창이공항을 찾는 방문객 숫자가 회복세를 접어든 가운데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현지 사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창이공항 여객 수송규모는 733만명으로 코로나 19 이전의 43.6% 수준을 기록했다. 창이공항 제4터미널 첫 도착 항공편은 오는 13일 오후 3시5분 도착 예정인 케에시퍼시픽 CX739편이다. 첫 출발 비행편은 오후 6시에 홍콩으로 출발하는 CX716편이다. 이후 대한항공, 에어아시아, 세부 퍼시픽, 제주항공, 비엣젯에어 등의 비행기가 아시아 곳곳과 싱가포르를 연결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처음 문을 연 제4터미널은 체크인부터 탑승 과정에 걸쳐 높은 수준의 자동화를 구현한 최신 시설을 갖췄다. 최첨단 3D 스크리닝 기술을 도입해 여행객들이 랩탑이나 태블릿PC를 가방에서 꺼내지 않고도 보안 검색을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보안 검색대 내에는 70m 크기의 대형 디지털 월을 설치해 여행 관련 콘텐츠를 선보인다. 창이공항그룹은 "지난 5월부터 항공사 및 공항 파트너와 함께 운영 준비 실험을 하고 있었다"면서 "제4터미널 재개장을 통해 연말 여행 피크가 다가오면서 늘어나는 항공 여행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Standard Chartered Bank)와 베타플러스(BetaPlus)가 싱가포르에 디지털은행을 공동 설립했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와 베타플러스는 2억8500만 달러(약 3919억 원)를 투자해 싱가포르에서 디지털은행 트러스트 뱅크(Trust Bank)를 출범시켰다. 스탠다드 차타드 뱅크와 베타플러스의 트러스트 뱅크 지분율은 각각 60%와 40%에 이른다. 트러스트 뱅크 저축 계좌는 1.4%의 이자율을 제공한다. 특히 이 저축 계좌는 예금과 신용카드, 가족·개인 상해보험 외에 베타플러스의 계열사인 페어프라이스 그룹(FairPrice Group) 보상·로열티 프로그램과 연계 돼 있다. 싱 패스(SingPass) 계정이 있는 고객의 경우 트러스트 뱅크에 가입하면 몇 분 안에 디지털 카드를 즉시 사용할 수 있다. 디지털 카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동시에 쓸 수 있기 때문에 고객이 여러 장의 카드를 소지할 필요가 없다. 드와이파얀 새드후 트러스트 뱅크 대표는 “우리는 디지털은행에 대한 새로운 표준을 세울 것”이라며 “광범위한 제품 범위와 숨겨진 수수료가 없는 완전히 투명한 제품 디자인, 매우 직관적이고 쉬운 고객 경험이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파트너의 강점을 활용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겠다”면서 “싱가포르 고객에게 실질적인 유형의 가치를 제공하고 신뢰를 일상 생활의 일부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해상 풍력 발전소 혼시2(Hornsea 2)가 본격 가동, 영국 140만 가구 이상에 전기를 공급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이 북해에 있는 부유식 해상 풍력 발전 단지 혼시2를 가동해 1.3GW 전력을 공급한다. 맨체스터 도시 정도는 충분히 사용 가능한 전기 공급이다. 혼시2는 요크셔 해안에서 89km 떨어져 있으며 청정 에너지를 생산하도록 설계됐다. 축구장 6만4000개와 비교하면 462km의 면적에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에서 제조한 터빈이 165개가 장착됐다. 8메가와트 용량의 대형 터빈 여러 대를 사용했다. 터빈 블레이드는 길이가 81m이지만 하단 블레이드 끝은 해발 200m의 높이에 도달한다. 터빈은 한 번 회전하는 데 6초가 걸리며 영국의 한 가정에 24시간 동안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총 140만 가구 이상에 전력을 공급한다. 390km의 해저 케이블을 통해 링컨셔에 전송된 전력은 저장, 분배된다. 패트릭 하네트(Patrick Harnett) 혼시2 풍력 발전소 프로그램 책임자는 "영국은 해상 풍력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 중 하나"라며 "세계에서 가장 큰 해상 풍력 발전소에서 완전한 상업적 운영을 하는 것은 5년간의 작업 끝에 매우 흥분되는 일"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적으로 에너지 위기가 촉발되면서 청정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다. 가스 화력 발전소에 대한 대안으로 유럽 국가들이 가스를 포함한 러시아 화석 연료를 자급자족하려고 한다. 영국은 2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2030년까지 최대 50GW의 용량을 목표로 한다. 영국이 지난 2020년 1월 탈퇴한 유럽연합(EU)은 이미 300GW의 해상풍력 목표를 제시했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는 "혼시2는 해상 풍력 산업의 엄청난 이정표"라며 "영국 재생 에너지는 에너지 공급 보안과 복원력을 높이고 값비싼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소비자의 비용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 테크놀로지(蜂巢能源科技, 이하 SVOLT)가 독일 생산기지 설립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테슬라의 베를린 기가팩토리 인근에 거점을 두고 유럽 공략을 확대하는 한편 테슬라 공급망 진입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브란덴브루크주에 따르면 디트마르 보이드케 총리와 요르그 슈타인바흐 경제부 장관은 이날 라우하머에서 열리는 SVOLT의 기자회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곳은 지난 6월 문을 닫은 풍력터빈 제조사인 덴마크 베스타스의 공장이 있던 장소다. SVOLT는 이 자리에서 독일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서 행사를 열고 부지 등 구체적인 프로젝트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자를란트주에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브란덴브르크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브란덴브루크주 그룬하이데에는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위치하고 있다. SVOLT는 작년 중국과 독일 등에 생산시설을 지어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600GWh로 늘려 전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하겠다는 ‘SV 600’ 전략을 발표했었다.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신제품 '짧은 블레이드 배터리(Short-blade battery)'부터 전고체 배터리까지 제품 라인업을 다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생산능력을 확보, 고객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SVOLT는 지난달 중국 배터리 제조사 중 최초로 20Ah급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생산에 성공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철강업체 중국 바오우철강(Baowu Steel)이 인도네시아에서 21억 달러(약 2조9000억원) 규모의 니켈을 개발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바오우철강은 중국 산동 신해 테크놀로지(Shandong Xinhai Technology Co Ltd)와 발레 인도네시아(PT Vale Indonesia Tbk, INCO)와 함께 인니 술라웨시의 니켈 가공 공장 개발을 위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3사는 프로젝트를 위해 합작 투자(JV)를 구성한다. 합작사는 발레 인도네시아가 지분 49%를 소유하고 산동신해와 바오우 철강이 51%의 지분을 공동으로 소유하게 된다. 페브리니 에디(Febriany Eddy) 발레 인도네시아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인니 모로왈리 리젠시 바호도피(Bahodopi)에 위치한 이 프로젝트에는 21억 달러가 소요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2025년까지 공사가 완료될 수 있도록 현장에서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발레 인도네시아는 바호도피 프로젝트를 통해 니켈 함량이 연간 7만3000~8만t인 페로니켈을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발레 인도네시아는 파트너들과 향후 스테인리스 스틸 공장을 추가할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 왕 웬롱(Wang Wenlong, 王文龍) 산동신해 대표는 투자 서명식에서 "바호도피 프로젝트는 액화천연가스(LNG)로 동력을 공급받는 인도네시아 최초 니켈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인니는 세계 최대 니켈 수출국 중 하나이다. 글로벌 에너지 전문 조사 기관 'NS Energy Business'는 전 세계 9400만t의 니켈 매장량 가운데 약 2100만t이 인니에 매장됐다고 추정한다. 과거 광물자원을 수출하는데 그쳤던 인니는 전기차의 등장으로 배터리 양극재의 주요 소재인 니켈을 무기로 정부와 국영기업 출자와 부족한 기술력 확보를 위해 CATL, LG, 포스코 등에 러브콜을 보내있다. 실제 스테인리스강을 위한 니켈 생산이 주 목적이었던 인니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로 자국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업계 관계자는 "인니 정부가 관광산업 개발을 위한 자본 유치에 열을 올렸던 것과는 달리 니켈 자원을 바탕으로 한 배터리 제조업과 전기차 산업 육성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다만 불합리한 법제 개선을 통한 사업 유연성 제고 목적의 '옴니버스 법' 시행령으로 해외 자본의 유치가 원활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반도체 스타트업 '사이파이브(SiFive)'가 미 항공우주국(NASA)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차세대 컴퓨팅 프로세서 개발에 칩을 납품하며 또 한번 기술력 입증했다. [유료기사코드] 사이파이브는 지난 6일(현지시간) NASA의 HPSC(고성능 우주비행 컴퓨팅) 프로세서용 코어 CPU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RISC-V(리스크파이브) 아키텍쳐 기반 코어 중앙처리장치(CPU) '인텔리전스 X280'를 조달한다. HPSC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우주비행 컴퓨팅 계산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중인 프로세서다. 8코어를 채택했다. 사이파이브의 인텔리전스 X280 리스크파이브 벡터 코어와 4개의 추가 리스크파이브 코어를 사용한다. HPSC 칩은 달, 화성 표면, 행성 등 우주 탐사 과정에서 쓰이는 만큼 방사선에 강하고 최소한의 전력으로도 원활하게 작동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된다. 사이파이브 프로세스는 NASA로부터 이같은 조건에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JPL은 지난 6월 HPSC 프로젝트 발표 당시 최소 100배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었다. 지난달엔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와 HPSC 프로세서를 설계·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3년간 5000만 달러 규모다. 사이파이브는 2015년 설립된 팹리스 업체로 글로벌 1위 업체 ARM의 대항마로 꼽힌다. 지난해 엔비디아가 ARM 인수에 나서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설립 이래 주요 기업들로부터 잇따라 대규모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인텔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등이 사이파이브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했다. 잭 강 사이바이브 사업 개발 SVP는 "우리는 세계 최고 우주국이 그들의 가장 미션 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기 위해 선정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X280은 경쟁 프로세서 기술에 비해 성능이 크게 향상되었으며 사이파이브의 리스크파이브 IP를 통해 NASA는 빠르게 성장하는 글로벌 리스크파이브 에코시스템의 지원, 유연성,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빅 페델리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와 만났다. 국내 배터리 업계의 투자처로 온타리오가 부상하고 있다. 페델리 장관은 6일 트위터를 통해 삼성SDI와 회담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전기차·전자제품 배터리 제조 기회와 투자처로서 온타리오주의 강점을 논의했다"라며 "투자 기업은 첨단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수상 경력에 빛나는 제조업, 풍부한 광물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델리 장관은 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한해 LG에너지솔루션과도 미팅을 가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스텔란티스와 온타리오주 윈저시에 50억 달러(약 6조9140억원)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연산 45GWh 규모로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4년 상반기 양산에 돌입한다. 페델리 장관은 투자에 감사를 표하고 배터리 생태계 구축을 위한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타리오주는 전기차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니켈과 코발트 등 풍부한 원재료와 캐나다 최대 자동차 생산지라는 명성을 등에 업고 투자 유치에 나서며 LG에 이어 삼성의 투자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삼성SDI는 이미 글로벌 완성차 그룹 스텔란티스와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합작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5억 달러(약 3조4570억원) 이상 쏟아 연말께 착공하고 2025년 1분기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초기 연산 23GWh 규모로 시작해 33GWh까지 확장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북미에 추가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IRA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 최대 7500달러(약 103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부품과 배터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쓴 전기차만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계 부동산 자산운용사 ESR(e-Shang Redwood Group)이 글로벌 디지털 인프라 기업 스택인프라스트럭처(STACK Infrastructure)와 손잡고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ESR과 스택은 인천에 48㎿(메가와트) 규모 데이터센터를 공동 개발한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내년 1분기 건설을 시작해 오는 2024년 가동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은 스택이 담당한다. 피탐바르 고나 스택 최고경영자(CEO)는 "호주 멜버른·캔버라·퍼스, 일본 도쿄에 이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다섯번째 시장을 개척하며 1급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디어미드 매시 ESR 데이터센터 부문 CEO는 "1급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우리의 강력한 지역적 역량과 경험은 중요한 초거대 시장에서 시설을 개발할 수 있는 입지를 가능하게 한다"며 "스택과 파트너십을 통해 주요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SR은 앞서 지난 7월 10억 달러(약 1조3830억원)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이는 ESR가 조성한 첫 데이터센터 투자 펀드다. ESR는 현재 우리나라 서울을 비롯해 홍콩, 일본 도쿄·오사카, 호주 시드니, 인도 뭄바이,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국가에서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다. <본보 2022년 7월 26일자 참고 : 中 부동산 운용사 ESR, '1.3조 규모' 데이터센터 투자 펀드 조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데이터센터 직접 투자는 지난해 총 48억 달러(약 6조6410억원)로 전년 22억 달러(약 3조440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연합(EU)이 역내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반도체법 도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8일 코트라 벨기에 브뤼셀무역관의 'EU의 반도체법 입법과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EU 반도체법은 2030년까지 EU의 세계 시장 점유율을 10%에서 20%까지 두 배로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연구·생산 등 반도체 산업 전반의 공급망을 역내 구축하고자 이를 지원하는 법안이다. EU는 430억 유로 이상의 공공·민간 투자를 동원하고 공급망 위기를 예방·준비·대비·신속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 반도체법은 △연구·개발·혁신 지원 정책 △반도체 제조시설(파운드리)에 대한 국가 보조금 지원 △공급망 모니터링 및 위기 대응 조치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연구 개발과 혁신에 대한 지원은 EU의 전통적인 산업 지원책으로 반도체법은 역내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기초 연구, 기업 간 협력, 중소기업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중점 연구 분야로는 △2나노미터 미만 첨단반도체 기술 △AI 혁신기술 △에너지 고효율 프로세서 △3D 통합 및 슈퍼컴퓨터 등이 있다. 또한 연구-생산 연계 시설 증대, 프로토타입 테스트를 위한 파일럿 생산라인 구축 등이 포함된다. 집행위는 반도체 연구와 혁신뿐 아니라 역내 제조 용량 증대를 위한 최신 세대 반도체의 역외기업 유치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기존 첨단기술 혁신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반도체 제조설비의 전반적인 확장을 위해 면제 규정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EU는 반도체 공급망 위기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실시, 위기를 예상하고 조기 대응하기 위한 도구를 마련 중이다. 역내 공공 조달, 수출 통제, 국가 보조금을 받는 제조 설비에서 생산된 물품의 역내 우선 공급 의무 등 과 같은 조치들이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반도체법은 아직 입법 초기 단계이다. 해당 법안을 담당하는 유럽의회 위원회인 산업연구위원회(ITRE)의 입법 일정에 따르면 오는 10월 해당 법안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며 위원회의 보고서 투표 및 유럽 의회 본 회의 투표를 거쳐서야 EU 집행위, EU 이사회와의 3자 합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최종 입법 완료는 적어도 2023년이나 그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트라는 "한국은 현재 반도체 기술력 및 시장 점유율에서 훨씬 앞서있으나 유럽이 경쟁력을 지닌 반도체 장비 부문의 R&D&I에 있어서는 투자 및 협력이 필요하다"며 "반도체 생산 장비 부품 확보의 어려움 및 장비 제조시설 확충에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단기 기술 추격이 어려운 반도체 장비 부문에 대한 면밀한 공급망 모니터링 및 보완을 위한 공동 R&D, 투자 등 협력 추진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존슨앤존슨(Johnson&Johnson)이 시가 총액 기준 글로벌서 가치가 큰 제약사에 이름을 올렸다. 존슨앤존슨이 코로나 백신 매출 증가로 지난 2분기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으면서 향후 글로벌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존슨앤존슨의 시가 총액은 지난 2일 기준 4279억 달러에 달했다. 인플레이션·긴축 정책·투자심리 위축 등 대외적 조건 때문에 지난해 9월 11일(4395억 달러)보다 소폭 줄었지만 시가총액 1위를 수성했다. 존슨앤존슨의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인 만큼 하반기 전망도 장밋빛이다. 자회사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 백신 매출이 존슨앤존슨 매출을 이끌었다. 존슨앤존슨은 2분기 매출액은 240억2000만달러로, 239억1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앞질렀다. 2분기 일회성 이익과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9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2.54달러를 소폭 웃돈다. 2위는 로슈가 차지했다. 로슈의 시가 총액은 2603억 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9월 11일(3286억 달러)보다 20.8% 쪼그라들었다. 로슈는 코로나 진단 키트를 판매하면서 매출을 올렸다. 이 밖에도 종양학, 신경과학, 면역학, 안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약을 개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코로나 백신·치료제로 명성을 얻은 화이자는 3위에 올랐다. 화이자의 시가 총액은 2일 기준 2565억 달러다. 지난해 9월 11일 기준 시가 총액은 2556억 달러였다. 화이자는 코로나 기간 백신·치료제를 개발하면서 큰 폭의 수익을 올렸지만 금연 치료제 챈틱스가 발암물질 검출로 판매 중단되면서 2분기 매출 증가율은 1%에 그쳤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각각 4위, 5위를 차지했다. 일라이 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가 총액은 2일 기준 2863억 달러, 2364억 달러에 달한다. 코로나 백신 개발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은 모더나의 시가 총액은 542억 달러로 10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14억 달러보다 70.1% 줄었다. 위드 코로나로 인해 코로나 백신 매출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모더나는 유효기간이 만료되거나 곧 만료 예정인 백신을 처분하면서 4억9900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지만 2분기 실적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2분기 실적은 47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했다. 주당순이익(EPS) 역시 5.24달러를 기록해 시장전망치 4.55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감소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투자한 이스라엘 스타트업 '스토어닷'이 초고속 충전 배터리 샘플을 완성차 고객사에 전달했다. 오는 2024년 대량 양산하겠다는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스토어닷은 7일(현지시간) 5분 충전으로 100마일(161km)을 달릴 수 있는 30Ah급 파우치형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전략적 파트너사와 잠재 고객사 12여 곳에 배송했다고 발표했다. 알려진 파트너사로는 다임러, BP, 빈패스트, 볼보, 폴스타, 올라 일렉트릭, 삼성, EVE에너지 등이 있다. 스토어닷은 충전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급속충전(XFC)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파우치형과 4680 폼팩터로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900회 연속 초고속 충전이 가능하고 10분 만에 배터리 총 용량의 80%까지 채울 수 있는 수준까지 기술력을 끌어올렸다. 올해 스마트 모빌리티 박람회 '에코모션 위크 2022', '국제 전기차 심포지엄(EVS)' 등 국제 무대에서 잇따라 기술 시연에 성공하며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조 협력사인 EVE에너지가 생산한 300x100mm 크기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사용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삼성 투자’ 스토어닷 배터리 시연 성공…5분 충전에 100마일 주행> 스토어닷은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 로드맵 실현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3월 새로운 배터리 기술 개발 로드맵 '100inX'를 발표했다. 2024년까지 5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5), 2028년까지 3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3), 2032년까지 2분 충전으로 100마일(100in2)을 주행하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본보 2022년 3월 5일 참고 '삼성 투자' 스토어닷, 차세대 배터리 기술 로드맵 발표> 아미르 티로시 스토어닷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고객사에 샘플을 제공한 것은) 수년간의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배터리 기술의 한계를 뛰어 넘어 전기차 전환을 가속화하고 주행거리와 충전에 대한 불안을 없애겠다는 우리의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며 "주요 자동차 OEM과 함께 집중적이고 실제적인 테스트를 시작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스토어닷의 배터리셀이 에너지밀도와 초고속 충전 관련 OEM의 기대치를 넘어설 것이라고 확인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컴투스가 미국의 웹3 게임 스타트업 '게임플레이 갤럭시(Gameplay Galaxy)'에 투자했다. 컴투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향후 웹3 환경을 기반으로 한 P2E 게임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플레이 갤럭시는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캐피탈이 주도한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280만 달러(약 177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는 컴투스를 비롯해 메리트 써클, 미스텐 랩스, 솔라나 벤처스, 일드 길드 게임즈, 허슬 펀드 등이 참여했다. 게임플레이 갤럭시는 2억5000만 회 이상 다운로드된 트라이얼 X트림(Trial Xtreme)의 제작자가 설립했으며 현재 30여명의 개발자들이 분산형 웹3 게임 생태계 구축하고 있다. 게임플레이 갤럭시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게임을 제공하고 유저들에게는 경쟁을 통해 보상으로 토큰이 제공된다. 또한 탈중앙화 시장을 구현, 유저들이 차량, 캐릭터, 작업장 등 다양한 NFT를 거래할 수 있다. 게임플레이 갤럭시는 이번 펀딩을 통해 개발팀을 확장, 플랫폼의 다양한 게임을 구축하는데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게임플레이 갤럭시 관계자는 "웹3 공간은 5년 전 만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혁신을 제공하고 있다"며 "우리는 유저들과 협력해 새로운 게임 소셜 경험을 확장하고 메타버스 내 익스트림 스포츠의 원천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컴투스 관계자도 "게임플레이 갤럭시 팀은 재미있는 게임 플레이를 우선시함으로써 혁신적인 웹3 게임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