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가 글로벌 로봇 시장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양사 로봇 제품이 비교 대상에 올랐다. 성능과 기술 면에서 아직까진 아틀란스가 옵티머스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0일 2022 AI 데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길 찾기 인공지능(AI)을 통한 안정적인 보행 능력과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 등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상용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로봇인 만큼 향후 10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예상 판매 가격은 2만 달러(한화 약 2824만원) 미만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폿(7만40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성능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인간과 유사한 손동작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개 행사 이후 옵티머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와 비교 대상에 올랐다. 옵티머스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아틀라스의 성능에 한참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미 아틀라스는 지난 2018년 시연 영상을 통해 달리기와 점프 동작은 물론 장애물 극복과 파쿠르까지 수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아틀라스가 옵티머스보다 무게도 더 나간다. 아틀라스는 높이 150cm, 무게 89kg으로 옵티머스(높이 170cm, 무게 73kg)보다 20cm가량 작지만 16kg나 무겁다. 이는 배터리 무게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아틀라스는 3.7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옵티머스는 상대적으로 작은 2.3kWh 배터리를 장착한다. 움직임의 차이는 로봇 다리 관절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아틀라스는 다리 관절에 강력한 유압 모터를 장착해 강력한 동력을 공급받는다. 전력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점프, 달리기, 댄스 같은 다양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옵티머스는 테슬라 전기차에서 파생된 전동 액추에이터(전기 신호를 받아 특정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모터)를 관절에 탑재한다. 지속력과 효율성이 높고 출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역동적인 동작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향후 옵티머스가 아틀라스를 뛰어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순수한 연구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개발된 아틀라스와 달리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해서 단점이 보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는 노동자를 대체할 로봇"이라며 "반복 동작 수행, 밀도가 높은 지형에서의 길 찾기, 세심한 손 움직임 등이 성공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볼보가 슬로바키아에 연간 25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신공장을 짓는다. 급증하는 전기차 판매와 맞물려 유럽 내 주요 생산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8일 코트라 브라티슬라바무역관에 따르면 볼보는 최근 슬로바키아 동부에 12억 유로(약 1조6920억원)를 투자해 연간 2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내년 착공해 2026년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순수 전기차 플랫폼인 SPA2(Scalable Product Architecture 2)의 고급 버전을 기반으로 차량을 만든다. 현지 정부로부터 투자액의 20%에 해당하는 보조금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볼보가 투자를 단행하며 슬로바키아에는 폭스바겐과 기아,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를 포함해 총 5곳의 생산기지를 보유하게 됐다. 유럽의 주요 전기차 생산지로 발돋움하며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슬로바키아에는 지난달 기준 순수·부분 전기차 모델 11종이 생산되고 있다. 판매 모델도 다양해졌다. 작년 10월과 비교해 18개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모델 28종이 추가됐다. 상용차를 제외하면 총 48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가격대별로 보면 약 3만5000유로(약 4930만원) 이하인 전기차는 르노의 ZOE, 닛산의 리프, 푸조의 e-208 등이 있다. 3만5000~4만 유로(약 4930~5649만원) 사이에는 기아의 니로, 현대차 코나가 4만 유로 이상인 프리미엄 차종에는 아우디 e-트론 GT, 메르세데스-벤츠 EQB, 포르쉐 타이칸 4S 등이 있다. 차종이 다양해지며 전기차 판매도 늘었다. 정부의 보조금과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 증가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슬로바키아자동차산업협회(ZAP)에 따르면 전기차 판매량은 2019년 165대에서 2021년 1104대로 증가했다. 스코다는 지난해 203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 이어 폭스바겐(163대), 벤츠(110대), 기아(94대), 현대차(68대) 순이었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좁히면 순위가 조금 달라졌다. 벤츠는 2020년 대비 107대 많은 239대를 팔아 선두에 올랐다. 2위는 BMW(138대), 3위는 스코다(117대)였다. 업계는 폴란드 전기차 시장의 성장을 촉진하려면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편견을 깰 기회를 만들고 가격 이슈를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지 전기차 충전소 업체 그린웨이 인프라스트럭처(GreenWay Infrastructure) 관계자는 "만약 소비자에게 하루 이틀 정도 전기차를 시험 삼아 사용할 기회를 준다면 소비자들의 선입견들을 해소할 수 있다"며 "어디서 충전할지, 어떻게 충전할지, 고속 충전과 저속 충전 사이 선택과 같은 충전 과정에 대한 정보도 제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문제에 대해서도 "전기차는 프리미엄 기술이라 초반에 비싸다는 점을 (소비자들이) 이해해야 한다"며 "신기술은 초기에 비싸지만 시간이 지나며 부담이 덜한 가격대로 내려오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마존과 빌게이츠가 투자한 영국의 수소 연료 항공기 개발업체 제로아비아(ZeroAvia)는 세스나그랜드 카라반(Cessna Grand aravan)을 위한 수소-전기 파워트레인을 개발한다. [유료기사코드] 제로아비아는 지난달 29일 텍스트론 에비에이션과 세스나 그랜드 카라반에 600kW 파워트레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세스나 그랜드 카라반은 텍스트론에서 설계·제조한다. 높은 날개 디자인으로 인해 날개 아래에 수소 연료 탱크를 장착하며 운전자가 좌석 용량 또는 화물 공간을 유지하면서 진정한 제로 배출 추진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 텍스트론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엔지니어링, 인증 지원과 함께 그랜드 카라반을 위한 ZA600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세스나 그랜드 카라반은 전기엔진 기반의 그랜드 카라반으로 1982년 12월에 첫 비행을 시작한 이래로 전 세계적으로 2600대 이상 배달됐다. 발 미프타코프(Val Miftakhov) 제로아비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유명한 세스나 그랜드 카라반은 수소 전기, 무공해 엔진으로 화물과 승객 모두에게 상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초의 기체 중 하나가 될 예정"이라며 "소지역 항공의 주류를 항공의 지속 가능한 변화의 상징으로 바꾸는 데 도움을 준 텍스트론의 리더십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2017년 출범한 제로아비아는 일반적 비행기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수소 파워 트레인을 적용할 수 있다. 우선 오는 2025년까지 9~19인승, 최대 300마일(약 480㎞)을 운항할 수 있는 항공기를 선보이고, 2027년 40~80인승, 최대 700마일(약 1130㎞)를 운항하는 항공기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바클레이즈 서스태이너블 임팩트 캐피탈(Barclays Sustainable Impact Capital)'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래형 신도시 '네옴(NEOM)', 에버그린 임팩트 펀드 'AENU'로부터 3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7월 21일 참고 英 '제로아비아', 3000만 달러 투자유치…수소전기 파워트레인 개발 박차'>
[더구루=김형수 기자] 글로벌 아시안 비스트로 피에프창(P.F. Chang)이 구독 기반의 로열티 프로그램을 내놨다. 여러 혜택을 제공하며 멤버십 가입자들을 계속 붙잡아두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8일 피에프창은 유료 멤버십 옵션 피에프창 플래티넘 리워드(P.F. Chang's Platinum Rewards)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피에프창은 피에프창 플래티넘 리워드 회원들에게 기존 무료 리워드 프로그램 혜택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피에프창 온라인 사이트 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피에프창 플래티넘 리워드에 가입할 수 있다. 월 6.99달러(약 9800원)의 구독료를 내고 피에프창 플래티넘 리워드에 가입한 회원들은 피에프창에서 1달러(약 1400원)를 쓸 때마다 15포인트를 받게 된다. 무료 리워드 프로그램 피에프창 골드 리워드에 비해 1.5배 많은 포인트를 챙길 수 있는 것이다. 피에프창 인터넷 사이트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배달 주문을 하는 경우에는 최소주문금액 요건 없이 무제한 무료 배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입장 순서를 기다리는 피에프창 플래티넘 리워드 회원들에게는 우선순위가 부여되고 VIP 대우를 받게 된다. 이메일이나 전화 통화를 통해 피에프창에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는 독점적 VIP 컨시어지 서비스도 제공된다. 다몰라 아다몰레쿤(Damola Adamolekun) 피에프창 CEO는 "새로운 구독 기반 프로그램은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피에프창 목표 실현의 일환이며 피에프창 플래티넘 리워드는 최고 수준에서 이를 구현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은 로열티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 캐주얼 레스토랑 체인으로서 고객들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면서 업계 혁신을 선도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코카콜라가 발트 3국의 주요 거점 지역으로 폴란드를 언급했다. 리투아니아·라트비아·에스토니아 탄산 시장에 제품을 지속 공급하려면 폴란드 생산 시설이 매우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코카콜라는 폴란드 생산 시설이 자사 비즈니스 환경에서 매우 중요하다면서 향후 투자를 진행하겠단 계획을 8일 현지시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밭트 3국에 제품을 공급하는 주요 거점 지역으로 폴란드를 꼽았다. 코카콜라는 폴란드와 당사 간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폴란드 생산 시설에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와 폴란드 간의 유대 관계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더욱 돈독해졌다. 폴란드는 수년간 반(反)러시아, 반가스프롬 입장을 취해왔기 때문이다. 코카콜라는 폴란드 생산시설에서 음료 개발과 생산 라인, 혁신 솔류션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코카콜라 폴란드 생산 공장은 비스툴라(Vistula)와 라지민(Radzymin), 스타니엣키(Staniątki )등 세 곳에서 운영 중이다. 폴란드서 생산된 음료는 약 3000만명의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코카콜라는 10년간 폴란드 생산 시설에 13억 즈워티(약 3785억 7300만원)을 투자했다. 폴란드 코카콜라 생산 시설에서 근무 중인 임직원은 1800여명이다. 코카콜라의 폴란드 경제 기여도는 36억 즈워티(약 1조 504억 4400만원)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배터리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배터리 관련 회사 12곳이 증시에 입성했으며 목표액보다 거의 2배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 [유료기사코드] 7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배터리 기업 12곳이 상장에 성공했다. 43곳이 심사 절차를 밟고 있고 1곳은 철회했다. 상장에 성공한 12곳 중 9곳은 당초 목표보다 많이 자금을 조달했다. 휴대용 전력저장 업체 헬로테크(华宝新能)는 목표액 대비 762.28% 증가한 51억5300만 위안을, 배터리 회사 완룬신에너지(万润新能)는 406.26% 뛴 51억2700만 위안을 취득했다. 이와 함께 △배터리 소재 회사 HSC뉴에너지(华盛锂电)는 20억5400만 위안(293.43%) △신더신소재(信德新材)는 17억1100만 위안(263.23%) △배터리 회사 VDL전자(紫建电子)는 5억9300만 위안(121.52%)을 모금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배터리 기업들은 192억3200만 위안~211억6500만 위안을 계획했으나 실제 취득한 자금은 378억4400만 위안에 달했다. 상장을 추진 중인 43곳 중 18곳은 배터리 장비 업체였다. △전해질 회사 5곳 △양극·음극재 회사가 3곳 △배터리 제조사 3곳 △배터리 구조 부품 회사 3곳 △동박 업체 2곳 △배터리 원료 공급사 2곳 △분리막 업체 1곳 △알루미늄 플라스틱 필름 회사 1곳 등이다. 이들 중 5곳은 증권거래소로부터 신청 승인을 획득했고 29곳은 심사가 진행 중이다. 5곳은 상장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했으며 4곳은 중국증권감독위원회에 등록 절차를 밟고 있다. 선도 배터리 업체들과의 파트너십도 최근 증시에 상장됐거나 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들의 특징으로 꼽힌다. CATL과 거래 중인 회사는 25곳에 달한다. 배터리 장비 업체 샹시케치(商思客琦)는 CATL의 수익 비중이 2019년 27.92%에서 2021년 65.71%로 증가했다. 데푸드테크놀로지(德福科技)는 CATL과 2022년부터 2025년까지 동박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자금 모금 속도는 빨라졌다. 배터리 소재 회사 화창신소재(华创新材) 지난달 자금 조달을 마쳤다. 배터리 장비 업체 지에멍 인텔리전스(捷盟智能)도 같은 달 약 3억 달러를 취득했다. 8월에는 분리막 업체 호리즌(厚生新能源)과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 진셩신에너지(金晟新能)가 자금 모금을 완료했다.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높았다. 배터리 소재 기업 샨샨과 배터리 회사 궈시안 하이테크, 배터리 장비 회사 케다(KEDA), 폐배터리 업체 거린메이(GEM)는 GDR 발행에 성공했다. 신왕다도 스위스에서 GDR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차세대 배터리로 내세운 '4680 배터리'가 성능 논란에 직면했다. 전작인 2170과 비교해 에너지밀도와 충전 속도 모두 향상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기차 관련 소식을 다루는 파워블로거 윌 로켓(Will Lockett)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블로그 플랫폼 미디엄에서 "4680 배터리에는 (일론) 머스크가 2020년에 약속한 획기적인 기능이 거의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배터리 분해 결과 2170 배터리와 동일한 흑연 음극재와 NCM811(니켈 80%, 코발트 10%, 망간 10%) 양극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를 높이거나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없다는 뜻이다. 에너지밀도는 2170 대비 낮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배터리 셀 벽이 3배 더 두텁기 때문이라고 로켓은 설명했다. 환경 파괴와 인권 유린 논란이 있는 코발트와 가격 상승에 취약한 니켈의 활용은 달라지지 않았다. 건식 전극공정은 적용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건식 전극공정은 고체 상태의 도전재를 배터리 전극에 코팅하는 기술로 액체 상태의 도전재를 활용하는 습식 전극공정과 달리 건조 과정을 거치지 않아 생산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로켓은 "현재의 4680은 업계를 뒤흔드는 혁신적인 배터리가 아니다"라며 "우리가 이미 가진 배터리의 부피가 큰 버전인 거 같다"고 결론을 내렸다. 테슬라는 4680 배터리를 탑재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배터리 가격을 56% 낮추겠다는 기존 목표의 달성은 어려워 보인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용 4680 배터리 팩 가격이 7400달러로 2170 대비 33% 저렴한 것으로 추정된다.. 로켓은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셀의 특성을 공개하지 않고 교활히 행동했다"며 "그들의 침묵은 사람들이 차세대 배터리가 장착된 사를 구매한다고 생각하게 하려는 전술"이라고 비판했다. 테슬라의 경각심도 강조했다. 테슬라가 4680 배터리 셀 생산에 성공하더라도 세계 1위 배터리 업체인 중국 CATL과 미국 전고체 배터리 회사 퀀텀스케이프 등 경쟁사들의 기술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이들 모두 차세대 배터리를 상용화한다면 4680은 구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로켓은 "테슬라가 배터리 팩과 같은 난도가 낮은 부품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배터리 소재와 건식 전극공정 개발을 차근차근 밟아 강력하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생산라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높이 80㎜의 원통형 배터리다. 테슬라는 지난 2020년 9월 '배터리 데이'에서 처음 공개하고 기존 2170 대비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향상된다고 밝혔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카타르 정부가 자국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국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를 앞세운 다양한 사업 모델을 기반으로 한 유럽과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유료기사코드]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겸 카타르에너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런던 에너지 인텔리전스 포럼'이 수여한 '2022 올해의 에너지 경영자' 상 수상 기념 연설에서 "카타르에너지가 5~10년 내 세계에서 가장 큰 LNG 거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에너지는 성공적인 파트너십 모델을 채택해 사업을 단독으로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카타르에서 생산된 가스의 많은 양이 유럽 국가들로 보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카비 장관은 향후 수십년 간 에너지 가격 상승세의 고공행진을 전망하는 한편 유럽 내 에너지 위기 사태에 대해 일침했다. 일반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천연가스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라고 보는 것과 달리 탄소중립을 위해 빠르게 주요 에너지원 전환을 시도한 것이 패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의 에너지 위기 원인은 순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고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이 천연가스를 대체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채택한 것과 같이 스스로 설정한 목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유럽인들은 에너지에 대해 불합리한 가격을 지불하고 있으며, 가스는 과도기적 연료가 아니라 최종 목적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와 더불어 세계 최대 LNG 생산국으로 꼽힌다. 카타르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 매장량은 전 세계 천연가스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카타르 LNG 주요 수출 시장은 한국, 일본, 중국 등이었으나 최근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에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전체 천연가스 수입 비중의 약 40%를 차지하던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하기로 하면서다. 카타르에너지는 유럽 최대 에너지사 영국 셸(Shell Energy), 프랑스 토탈(Total Energy) 등과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벤처캐피털(VC) 업계 베테랑을 영입하며 대체투자 부문 역량을 강화했다. 현지 대체투자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호주법인은 현지 VC 원벤처스의 투자 부문 이사인 제임스 맥그레이스를 대체투자 부문 이사로 영입했다. 맥그레이스 신임 이사는 VC를 비롯해 부동산, 인프라, 사모부채 등 대체투자 부문을 이끈다. 맥그레이스 이사는 원벤처스에서 6년간 근무하며 △임플로이먼트 히어로 △볼트바이크 △홈타임 △잇클럽 △OVO모바일 등 다수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월 호주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ETF시큐리티스(현 글로벌X 호스트레일리아)를 인수하는 등 호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 호주 시드니 포시즌스호텔을 3800억원에 매입했으며 2016년에는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현재 ETF와 대체투자, 펀드, 부동산 등을 운영 중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시큐리티스 인수를 통해 급성장하는 호주 연금 시장과 ETF 시장을 동시에 공략할 예정이다.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지난달 호주 현지 매체인 디 오스트레일리언(The Australian)과 인터뷰에서 "그룹의 역량을 활용해 호주에서 금융 플랫폼을 구축해 3조1000억 달러 규모의 현지 연금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석유·가스 공기업인 인펙스(INPEX)와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참여하는 호주 익티스(Ichthys) 가스전 사업이 탄소 배출 논란에 휘말렸다. 리클레임파이낸스(Reclaim Finance)를 포함한 글로벌 환경단체들은 상당량의 이산화탄소 발생을 우려하며 가스전 확장에 대한 보험사들의 지원 중단을 요청했다. 가스전 개발이 난항을 겪으며 유럽의 에너지 안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리클레임파이낸스는 비영리기구(NGO) 20곳과 보험사 16곳에 서한을 보내 익티스 가스전의 추가 개발을 지원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프랑스 악사(AXA) △독일 HDI글로벌 △스위스 취리히 △호주 선코프 등 대형 보험사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익티스 가스전 사업은 북서부 익티스 해상과 다윈 산업단지 내에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처리시설을 짓고 LNG와 컨덴세이트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인펙스(66.245%)와 토탈에너지스(26%), 도쿄·오사카 가스 등 일본 가스 회사(5.13%), 대만중유공사(CPC·2.625%)가 합작사 '익티스 LNG'를 세우고 개발에 착수했다. 이들은 2012년 최종투자결정(FID)을 완료하고 2018년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연간 890만t의 LNG, 하루 10만 배럴의 컨덴세이트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익티스 LNG는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새로 발견된 12개 가스정을 개발해 2026년까지 가스를 추가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리클레임파이낸스는 이번 개발로 탄소 배출량이 590MtCO2로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호주의 연간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양이다. 리클레임파이낸스는 보험사들이 '넷제로 보험 연합'(이하 NZIA)에 가입하고도 익티스 가스전 사업을 지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NZIA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결성된 보험업권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리클레임파이낸스는 악사를 포함해 익티스 가스전 사업 참여 보험사 12곳이 NZIA에 가입돼 있다고 주장했다. 환경단체가 보험사들에 압력을 넣으며 선코프는 지원을 끊기로 했다. 선코프의 선례를 참고해 추가로 지원 중단을 선언하는 보험사들이 늘어난다면 가스전 개발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추가 개발이 어려워지며 생산량이 당초 목표치보다 줄고 글로벌 가스 대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가 에너지 무기화에 나서며 유럽은 가스 공급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최근 "유럽의 가스 저장고가 90% 가까이 가득 차 올해 겨울은 큰 타격 없이 보낼 수 있겠지만 내년 2~3월 위기가 올 수 있다"며 "가스 저장고 비축량 수준이 25~30% 정도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피자헛이 배달 로봇 상용화에 앞장선다. 미국 로봇 기업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와 협력해 캐나다서 로봇 배달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유료기사코드] 7일 피자헛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약 2주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피자 로봇 배달 실증 서비스를 진행했다. 피자헛은 밴쿠버 롭슨 스트리트 1725 매장(Robson Street 1725)에서 서브 로보틱스 배달 로봇를 통한 근거리 배달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다. 배달 로봇은 주변 물체를 감지하고 경로를 자율적으로 탐색할 수 있다. 고객은 주문 시 배달 PIN 코드를 받게 되며 이 코드를 로봇의 터치스크린에 입력하면 피자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은 로봇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배달 로봇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감독관이 모니터링한다. 매니쉬 단커(Manish Dhanker)피자헛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당사는 고객에 따뜻하고 신선한 피자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며 "서브 로보틱스와 제휴해 이번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 것이 기쁘다. 더 많은 지역 사회에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브 로보틱스는 2021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된 로봇 기업이다. 탄소 배출 없이 배달할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자율 주행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자율 주행 배송의 미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다. 우버 이츠와 월마트 등과 협업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폭스콘이 미국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현지 전기차 스타트업 인디EV(IDIEV)의 신차인 '인디 원'(INDI One) 프로토타입을 생산한다. 로즈타운모터스와 피스커에 이어 인디EV와 생산에 협력하며 전기차 사업 보폭을 넓힌다. [유료기사코드] 폭스콘과 인디EV는 인디 원 프로토타입 양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디EV는 2017년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설립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엔티, 전기차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자동차의 인수전에 참여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인디EV는 중형 사륜구동 크로스오버 차량인 인디 원을 개발해 작년 10월 처음 공개했다. 인디 원은 인디 원 스탠다드와 인디 원 프리미엄 두 종으로 나뉠 것으로 추정된다. 인디 원 스탠다드는 75kWh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완충 시 주행거리가 370㎞다. 최대 205kW의 출력을 자랑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60Mph)까지 6.7초 만에 주파할 수 있다. 인디 원 프리미엄은 테슬라의 장거리 모델과 유사하다. 95kWh의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완충 시 최대 480㎞를 달릴 수 있다. 최대 출력은 349kW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까지 4.25초 걸린다. 인디EV는 현재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 내년 중반부터 양산해 고객에게 인도할 방침이다. 폭스콘은 이번 MOU를 토대로 인디 원의 생산을 지원한다. 지난 5월 로즈타운모터스로부터 인수한 오하이오주 공장에서 프로토타입 차량을 양산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자금난에 빠진 로즈타운모터스에 2억3000만 달러(약 3240억원)를 주고 공장을 인수했었다. 최근 로즈타운모터스의 전기 픽업 '인듀어런스' 생산을 시작했다. 내년 1분기부터 트랙터 생산라인도 가동할 계획이다. 폭스콘은 피스커와도 전기차 개발·생산에 협력하고 있다. '프로젝트 피어'로 명명된 신차 개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 중으로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폭스콘은 파트너사를 확대해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애플의 아이폰을 위탁생산하던 폭스콘은 수입원을 다각화하고자 스마트폰을 넘어 전기차에도 관심을 보여왔다. 2027년까지 연간 300만 대의 전기차를 공급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대만 전기스쿠터 제조업체인 고고로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배터리 셀 생산시설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만 가오슝에서 첫 배터리 공장 건설에 돌입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