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동국제강과 포스코가 투자한 브라질 뻬셍철강주식회사(CSP)제철소가 세계 2위 철강사 아르셀로미탈에 팔리는 가운데 매각 반대 목소리가 나온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우시미나스는 브라질 경제보호행정위원회(CADE) 측에 아르셀로미탈의 CSP 인수에 대해 반대 의사를 전달했다. 앞서 아르셀로미탈은 지난 7월 발리·포스코·동국제강이 지분을 보유한 CSP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액은 22억 달러(약 2.9조원). 브라질 경제보호행정위원회가 승인하면 올해 말 인수가 완료된다. 그러나 아르셀로미탈 인수를 앞두고 우시미나스가 불공정 경쟁 우려로 CSP제철소 매각을 반대하고 나섰다. 아르셀로미탈에 CSP제철소가 인수되면 열연·냉연강판 제조 공정도 확장하는 등 철강 생산량과 수요가 증대하기 때문이다. 우시미나스는 미주에서 가장 큰 철강 생산업체 중 하나이며 브라질의 주요 철강 공장에서는 연간 총 950만mt의 철강을 생산을 한다. 브라질 플랫 철강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주로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강판(철판)을 주로 생산한다. CSP제철소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州)에 동국제강, 포스코와 브라질의 광산회사 발레(VALE)가 합작해 세운 고로(용광로) 제철소다. 2016년부터 운영 중으로 지분은 발레가 50%, 동국제강과 포스코도 각각 30%, 20% 갖고 있다. 주력 제품은 슬래브(두께 120~400㎜의 철강 반제품)다. 2017년 이후 적자를 봤지만 지난해부터 북미·유럽 지역 수요가 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대한무역투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브라질 철강협회(Instituto Aço Brasil)는 브라질 철강 회사들이 2022~2026년간 525억 헤알(약 100억 달러)을 투자해 플랜트 신규 건설과 증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 중 119억 헤알은 이미 투자가 집행되고 있으며 406억 헤알은 각 회사 이사회가 최종결정을 내리면 투자가 개시될 전망이다. 아르셀로미탈은 오는 2025년까지 78억 헤알(약 2조원)을 투자한다. 주요 투자 건으로는 '미나스제라이스 조앙 몬레바데(João Monlevade) 제철소 증설', '미나스제라이스 세하아주(Serra Azul) 광산 증설', 산타카타리나 '베가(Vega) 라미네이트 강판공장 증설' 등이 있다. 우시미나스는 2023년 '미나스제라이스 이파칭가(Ipatinga) 제철소 3고로 현대화 사업'에 27억 헤알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시미나스는 2018년 이후 멈춰있는 2고로도 재가동하기로 했다. 2고로는 현대화 작업을 마쳤으나 철강시황이 좋지 않아 대기 상태에 있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미국 시장에서 가열형 전자담배 아이코스(IQOS) 판매에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10월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BAT)의 자회사인 레이놀즈 아메리카가 제기한 특허권 분쟁에서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레이놀즈 아메리카의 손을 들어준 지 1년 만이다. 19일 미국 특허 전문 항소법원인 연방순회항소법원(The U.S. Court of Appeals for the Federal Circuit)에 따르면 PMI는 아이코스 수입 및 판매금지 결정을 번복할 것을 요구했다. ITC를 대상으로 한 PMI의 항소에서 PMI와 레이놀즈 아메리카 변호인단, ITC 등 관계자들을 소집했다. PMI는 ITC가 아이코스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 금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협의를 거치지 않고 일방적인 의사소통이었다고 주장했다. 일부 판사의 시각은 엇갈렸다. 카라 스톨 판사는 ITC가 결정을 내리는 데 FDA의 문서 32개를 참고했다며 어떤 결정을 해야 할지 FDA에 물어봐야 했냐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면 샤론 프로스트 판사는 특허권 침해에 대해 재심판해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PMI가 레이놀즈 아메리카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ITC가 전문가 의견을 듣지 않았다는 점이 잘못됐다고 짚었다. ITC를 상대로 한 PMI의 항소는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ITC는 레이놀즈 아메리카가 제기한 특허권 분쟁에서 PMI와 알트리아가 2건의 특허를 침해했다면서 아이코스 기기의 미국 내 수입 및 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 레이놀즈 아메리카는 PMI가 자사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당사 투자·혁신 능력을 훼손했다고 했다. 아이코스는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 등에서 판매되고 있었다. PMI는 즉각 불복 의사를 밝히고 항소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의 자회사 솔리다임이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P44 프로'를 선보였다. 빠른 속도와 저전력을 특징으로 게이밍 PC에 최적화된 SSD를 내놓고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 솔리다임은 18일(현지시간) SSD P44 프로를 공개했다. 신제품은 초당 최대 7000㎆의 순차 읽기 속도를 구현하며 4세대 'PCI 익스프레스'(PCIe·PCI Express)를 기반으로 한다. 전력 소비량은 5.3W에 그친다. 512GB와 1·2TB의 용량으로 제공되며 가격은 각각 79.99달러, 129.99달러, 234.99달러다. 솔리다임은 솔리다임 시너지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한다. 데이터를 처리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데이터를 저장하는 SSD 사이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개선하고 SSD의 성능을 최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솔리다임 시너지 소프트웨어는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솔리다임은 이달 말부터 P44 프로의 판매에 돌입한다. 미국 메인기어와 협력해 게이밍 PC에 P44 프로를 탑재, 고성능을 입증하고 소비자용 SSD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산제이 탈레자(Sanjay Talreja) 솔리다임 클라이언트 제품 솔루션 그룹 총책임자는 "P44 프로는 솔리다임이 지금까지 출시한 제품 중 가장 강력한 소비자용 SSD"라며 "게임 마니아와 콘텐츠 제작자가 요구하는 빠른 실행과 동작, 저장을 제공하며 탁월한 전력 효율성을 지녀 과도한 발열로 스로틀링(적정 온도를 되찾을 때까지 동작 클럭을 낮추는 기능)을 억제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인도 최대 온라인 교육 스타트업 바이주스(Byju's)가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최근 온라인 교육 수요 감소로 수익 악화가 이어지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바이주스는 19일 카타르 국부펀드를 포함한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바이주스는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실내 활동 인구 증가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온라인 교육 수요가 급증하면서 에듀테크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세계 대부분 국가가 코로나19를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규정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재택 근무 감소 등으로 실외 활동 인구가 늘자 온라인 교육 수요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주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영업손실은 460억 루피(약 7953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영 수익도 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일부 인수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도 진행했다. 지난 몇 년에 걸쳐 인수한 △토플 △메리트네이션 △튜터비스타 △스콜라 △해시런을 하나로 통합했다. 바이주스는 이번 신규 투자 유치로 반전을 노린다. 특히 인도 현지에선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만큼 해외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작년보다 2.5배 증가한 225억 루피(약 3892억 원)의 마케팅 비용을 사업계획서에 배정해놨다. 바이주 라빈드란 최고경영자(CEO)는 “불안한 거시 경제 상황과 관계 없이 올해와 내년은 성장과 수익성 측면에서 최고의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은 지난 2021년 9월 바이주스에 13억8000만 루피(약 210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 밖에 △타이거 글로벌 매니지먼트 △제네럴 아틀란틱 △세쿼이아 캐피탈 등 여러 벤처 캐피탈 업체들이 총 60억 달러(약 8조5404억 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바이주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동영상 강의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면서 지난해 유료 회원 520만 명 이상을 확보했다. 프로그램 설치 누적 횟수는 7400만 회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유럽 배터리 합작법인 'ACC'(오토모티브셀컴퍼니)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협업한다. 프롤로지움은 유럽 시장 진출을 발판을 마련하고 ACC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며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프롤로지움은 ACC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지난 17일(현지시간) 밝혔다. ACC는 세계 4위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프랑스 토탈의 배터리 자회사 사프트가 2020년 각각 지분 33.3%를 투자해 만든 합작사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 130GWh 규모의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공격적으로 세를 넓히고 있다. 프랑스에 연간 8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세우고 내년 말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독일과 이탈리아에도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프롤로지움은 ACC와 협력해 유럽에서 입지를 넓히게 됐다. 프롤로지움은 유럽 시장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파리모터쇼'에 참가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홍보했다. 유럽 내 기가팩토리 건설 의지도 내비쳤다. 빈센트 양 프롤로지움 회장은 지난 7월 연례 투자유치행사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Summit) 2022'에서 "미국과 유럽에 2026년 중반 생산 시작을 목표로 각각 50~60GWh 규모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겠다"고 밝혔었다. 후보국으로 프랑스와 독일,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등을 언급했다. ACC는 프롤로지움의 기술을 활용해 전고체 배터리 시장에 노크할 수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고체 전해질을 사용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약점이었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다. 분리막이 필요없어 더 많은 양·음극 활물질을 들어가는 만큼 에너지밀도도 향상된다. 전고체 배터리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 세계 전고체 배터리 시장 규모가 올해 2.1GWh에서 2025년 30GWh, 2030년 160.1GWh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프롤로지움은 2006년 설립된 전고체 배터리 회사다. 독일 다임러그룹, 베트남 빈그룹의 자동차 자회사 빈패스트, '스쿠터계의 테슬라' 대만 고고로, 중국 니오 등과 배터리 개발에 협력하고 있으며 포스코홀딩스, 이브이첨단소재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라인뱅크를 비롯한 대만 순수 인터넷 은행 3곳이 모두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은행 설립 초기 과도하게 투입된 운영 비용이 아직까지 재정 상황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는 19일 단위예산평가 보고서를 통해 올해 7월 기준 순수 인터넷 은행 3곳의 누적 손실액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각 인터넷 은행의 누적 손실액은 △넥스트 뱅크 18억1600만 위안(약 3594억 원) △라인뱅크 9억1300만 위안(약 1807억 원) △라쿠텐 뱅크 11억4000만 위안(약 2256억 원) 수준이었다. 넥스트 뱅크의 경우 순수 인터넷 은행 중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이르면 내년 말 적자 규모가 자본금의 3분의1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유상증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대만 은행법 제64조에 따르면 은행은 자본금의 3분의1 이상을 잃으면 정해진 기한 내에 자본금을 증자할 수 있다. 라인뱅크는 올해 6월 유상증자를 통해 적자 폭이 크게 줄긴 했지만 여전히 적자난에서 완벽하게 벗어나진 못했다. 라인뱅크도 은행법 제64조에 따라 내년 말까지 유상증자를 진행할 수 있다. 라쿠텐 뱅크의 상황은 가장 좋지 않다. 적자 증가 속도가 빨라 올해 말까지 적자 규모가 최대 22억 위안(약 4353억 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선 순수 인터넷 은행들이 설립 초기 과도하게 투입한 운영 비용이 경영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순수 인터넷 은행들은 설립 당시 인터넷 영업망 구축과 정보 시스템 설치 등에 많은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금감위 관계자는 “순수 인터넷 은행 3곳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려면 3~5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 “그때까지 재정 상황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 감독을 꾸준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위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순수 인터넷 은행 3곳의 계좌는 총 142만3635개에 달했다. 예금 잔액은 634억3000만 위안(약 12조5521억 원)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대만의 주문형 반도체 전문 제조업체 '뉴칩스(NEUCHIPS)'가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뉴칩스는 첫 제품 출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뉴칩스는 시리즈 B2 투자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80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펀딩에는 위스트론, JAFCO 아시아, 파워칩 그룹, 레이디움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뉴칩스는 2019년 설립된 주문형 반도체(ASIC) 설계업체(팹리스)다. 특히 인공지능(AI) 주문형 반도체를 전문적으로 설계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첫 제품인 'RecAccel™ N3000'을 공개하기도 했다. RecAccel™ N3000은 딥러닝 추천 모델(DLRM)에 초점을 두고 개발된 반도체로 2022년 연말 안으로 샘플을 제공할 예정이다. 뉴칩스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RecAccel™ N3000 출시속도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뉴칩스 관계자는 "레이디움이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해 매우 기쁘다"며 "전 세계 반도체, 클라우드 생태계를 대표하는 기존 투자자들로 우리의 성장을 계속 지원하게 된 것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이 한국 기업 투자 유치에 발 벗고 나섰다.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통과에 따른 우려를 불식시키고 반도체산업육성법(칩스법)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J.P 노시프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장은 18일 오전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기업들의 IRA에 대한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면서도 "IRA 법안은 아직 완성된 것이 아니고, 주지사를 필두로 오하이오주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완전한 '메이드 인 USA'를 위해 현지 생산 요건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우려한 기업들의 목소리를 대변, 당국과 민간 기업 사이에서 소통 창구 역할을 자처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하이오주에서 사업을 펼치는 회사들이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 수혜를 입어야 추가 투자 유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IRA는 기후변화 대응, 법인세 최저한세 인상 등을 담은 패키지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정책 중 하나로 꼽힌다. 전기차, 태양광, 원자력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업들에 인센티브, 세금 공제 등을 제공하는 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후·에너지 관련 분야 예산만 3750억 달러(약 495조원)에 이른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등 전기차 제조사들은 철저히 배제됐고, 배터리 기업들은 내년부터 핵심 부품·광물 원산지까지 관리해야 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하이오주 경제개발청은 연방정부에 반도체산업육성법 통과를 촉구하는 등 대규모 반도체 기업 유치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인텔 투자 사례를 예로 들며 주변 인프라와 기관의 오랜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밀착 지원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노시프 청장은 "반도체산업육성법은 주정부 차원에서도 의회에 법안을 통과시켜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며 "IRA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산업육성법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 협상이 진행중이어서 미국 내에서 반도체를 제조할 경우 한국 기업도 당연히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인텔의 경우 법안이 통과되면 최대 6개의 추가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인텔이 오하이오주에서 확보한 부지는 8개 팹이 들어설 수 있는 크기다. 1~4단계로 나눠 투자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2개 공장 설립과 200억 달러를 투자하는 1단계를 확정했고, 2~4단계는 양측이 시장 상황 등을 토대로 협업해 결정할 예정이다. 경제개발청은 반도체산업육성법이 인텔의 증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오하이오주는 최근 미국 내에서 새로운 E-모빌리티 거점 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뛰어난 교통 인프라 △풍부한 자원 △공급망과의 접근성 △우수한 인력 △기업 친환경적인 세제 혜택 등 지원책 덕분이다. 국내에서도 LG에너지솔루션, 넥센타이어, NT모티브, 한온시스템 등 다양한 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경제개발청은 비영리 경제개발기관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을 모셔가기 위해 한국에 정식 사무소도 오픈했다. 해외 진출이 처음인 기업들에 여러 정보를 제공하고, 네트워킹·컨설팅도 지원한다. 특히 부지 선정과 현지 법적 승인 절차 등에서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까지 주요 산업군 내 기업들과 투자 방안을 논의중이다. 안정적인 재정 자원 및 장기 투자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설립 이래 500 개 이상의 외부 기업을 유치하고, 2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중 한국 기업들과는 15개 프로젝트를 진행, 11개 회사가 59억 달러를 투자하고 4200명을 신규 고용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이슬란드 바이오시밀러 전문회사 알보텍(Alvotech)이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알보텍은 19일 일본 파트너사 후지제약과 함께 일본 후생노동성에 바이오시밀러 후보 판매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알보텍이 일본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버트 웨스먼 알보텍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출시 신청은 회사의 중요한 이정표로 일본에서 증가하는 바이오시밀러 수요를 충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9년 후지제약이 알보텍에 지분투자를 하면서 일본 내 바이오시밀러 개발과 상용화를 위한 독점적 제휴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알보텍은 2013년 설립된 바이오시밀러 전문 기업이다. 지난 6월 미국 나스닥에 이어 7월 아이슬란드 퍼스트노스그로스마켓에 상장했다. 미국과 아이슬란드 증시에 동시에 상장된 기업은 알보텍이 처음이다. <본보 2022년 6월 24일자 참고 : 알보텍, 최초 미·아이슬란드 증시 동시 상장…신한금투 '선구안' 주목> 알보텍은 총 8개 바이오시밀러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협력사는 미국의 테바, 유럽의 스타다 등 총 15곳이다. 알보텍이 개발 중인 대표 제품은 애브비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바이오시밀러(AVT02)가 있다. 캐나다와 유럽 일부에 고농도 AVT02를 출시한 상태다. AVT02의 미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내년 7월 1일 출시를 목표로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020년 알보텍의 프리 IPO에 투자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앞서 2019년 400억원 규모 알보텍 전환사채(CB)를 국내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재매각(셀다운)하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 바이오시밀러는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산업이다. 이는 특허가 만료된 바이오 의약품에 대한 복제약을 말한다. 2026년 특허독점권 만료가 예상되는 의약품에 대한 3세대 바이오시밀러 누적 시장 잠재력은 2020년 2900만 달러(약 410억원)에서 연평균 139.4%로 성장해 2026년 54억6000만 달러(약 7조791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의 아이샤 에반스(Aicha Evans) 최고경영자(CEO)가 자율주행차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도래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자율주행차 수요에 대응해 로보택시 테스트 지역을 확대하고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겠다는 포부다. [유료기사코드]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에반스 CE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블룸버그 테크놀로지 서밋에서 "사람들의 예상보다 빨리 자율주행차가 도시에 등장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구체적인 시점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미 테스트를 시작했다"며 "공공 도로에 로보택시 배치를 중점으로 두고 있으며 초기에는 소규모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죽스는 4인승 로보택시를 개발해왔다. 일본 토요타 하이랜더(Toyota Highlander)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개조한 차량으로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이 사라졌으며 내부 구조는 작은 지하철 객실과 유사하다. 13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16시간 주행이 가능하며 시속 75마일(120km/h)을 자랑한다. 전후방에 카메라 2대, 사이드에 센서 2대, 각 코너에 음파 센서와 라이다 4대(270도 각도)를 장착한다. 죽스는 작년 10월 샌프란시스코와 라스베이거스에 이어 시애틀에서 테스트에 착수했다. 제시 레빈슨(Jesse Levinson) 죽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올해 초 "로보택시 수십 대를 생산해 캘리포니아 내 반(半) 사설 코스에서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에 시범 운행 허가도 신청했다. 죽스는 시범 운행 지역을 점차 늘려 기술력을 입증하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에반스 CEO는 "자율주행 인프라를 확장하고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죽스가 로보택시 상용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아마존과 시너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되고 자율주행 기술이 물품 배송에 활용되며 아마존도 관련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2월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로라 이노베이션의 5억3000만 달러(약 7570억원) 규모 펀딩에 참여했다. 엠바크와 자율주행 트럭 테스트에도 협력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호주 광산업체 서던골드(Southern Gold)가 국내 광산 개발 사업에 속도를 높인다. [유료기사코드] 서던골드는 내년 2월 경남 고성군 폐광산의 시추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이를 위해 향후 수개월 간 공중 드론 탐사를 포함해 현장 조사를 수행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3분기 다이아몬드 시추를 진행할 계획이다. 서던골드는 약 70㎢ 규모 고성 폐광산 지역에 대한 25개 새로운 탐사 허가를 신청했다. 이 지역은 1915~1945년, 1970~1992년 국내 주요 구리 생산 지역으로 11개 소규모 지하 광산이 운영됐다. 1992년 이후 채굴이 중단됐다. 서던골드가 실시한 샘플 분석 결과, △8.15g/t Au △265g/t Ag △3.32% Cu 등의 결과가 나왔다. 서던골드는 성명을 통해 "고성에서 시추 작업을 완료한 이후 내년 4분기 다른 광산 지역에 대한 조사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던골드는 호주 광산업체로 경북 영동, 경남 감포, 전남 해남 등 국내 남부 지방에서 광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호주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 노스원(NorthOne)이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노스원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비즈니스 뱅킹·재무 관리 플랫폼의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노스원은 18일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통해 6700만 달러(약 960억 원)의 자금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배터리 벤처스 △돈 그리피스 △드류 브리즈 △퍼스트 캐피털 파트너스 △핀TLV △넥스트 플레이 캐피털 △오퍼레이터 스택 △레드포인트 벤처스 △텐센트 △톰 윌리엄스 등 세계적인 투자사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로써 노스원의 총 투자 유치 금액은 9030만 달러(약 1294억 원)를 기록했다. 노스원은 투자 자금을 활용해 더 빠르고 간편한 지불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새로운 운용 자본을 유치하고 신규 신용 상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사업 기능 통합 작업은 그 범위를 보다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비즈니스 뱅킹·재무 관리 플랫폼의 서비스도 폭 넓게 운영될 전망이다. 재무 백오피스의 작은 부분들을 연결함으로써 고객이 돈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아이탄 벤소산 노스원 최고경영자(CEO)는 “고객의 요구는 날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저스틴 아들러 노스원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 소기업 50%는 5년 내에 폐업하는데 그 원인은 대부분 부실한 재정 관리와 잘못된 재정 시스템에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리스크를 줄이고 성공적인 소규모 사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노스원은 지난 2016년 설립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미국 전역에 있는 32만 개 중소기업과 3300만 명의 소상공인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고객은 대출을 비롯해 비즈니스 뱅킹, 재무 관리 등의 기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