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차용 얼티움 배터리 전력을 가정과 기업에 공급하기 위한 전기저장장치(ESS) 사업부를 신설, V2L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GM은 최근 전기차 양방향 충전 시스템 개발을 위한 'GM 에너지'(GM Energy) 부서를 신설하고 미국 태양 에너지 전문 기업 선파워(SunPower)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가정과 기업에 전기 에너지를 제공하는 V2L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서다. V2L은 전기차가 외부 전자제품에 AC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을 말한다. 가정에서 콘센트에 코드를 꽂아 전자제품을 이용하듯 전기차 내부 전력을 이용해 가정과 기업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현재 양사는 전기차 전용 배터리와 호환 가능한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2024년형 실버라도EV와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V2L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파워베이스' 시스템이 최초로 탑재되는 모델이라는 점에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가정용 태양광 시스템 설치와 패널 공급 등은 모두 파트너사인 선파워가 전담한다. 일단 2024년형 실버라도EV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태양광 에너지를 통해 전기차를 충전하거나 전기차 에너지를 가정에 공급하는 2웨이 방식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GM 에너지 관계자는 "실버라도EV를 사용해 최대 21일 동안 가정 조명을 유지할 수 있다"며 "다만 기상 조건과 배터리 수명, 가전 제품의 에너지 효율에 다라 지속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V2L 기술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다. GM에 앞서 현대차와 테슬라, 포드, 토요타 등이 V2L 기술 상용화를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경우 영국 런던 인근 지역에 세계 최초 전기차 팝업 호텔 '호텔 현대'(Hotel Hyundai)를 운영, V2L을 활용해 레스토랑과 영화관, 바 등을 운영하는 등 V2L 실용성과 기술력을 알리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르네사스가 엣지컴퓨팅 솔루션 사업을 매각했다. 차량용 반도체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고 판단해 정리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효율적으로 재편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독일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솔루션 회사 '엔오션(EnOcean)'에 따르면 회사는 이달 초 르네사스의 산업용 엣지컴퓨팅 솔루션 사업부를 인수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 소유권을 모두 이전받으며, 르네사스 소속 인력들은 엔오션으로 흡수된다. 엔오션은 르네사스의 엣지컴퓨팅 기술을 자사 에너지 솔루션에 통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탄소배출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효율적인 상품 제공한다. 특히 르네사스의 엣지컴퓨팅 기술이 더해져 난방, 냉방, 조명 시스템과 같은 건물 인프라 에너지 사용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데이터 분석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엣지컴퓨팅은 산업 전반에 걸쳐 디지털화, 자동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다. 처리해야 할 데이터 양이 방대해지면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기업들이 잇따라 엣지컴퓨팅 기반 솔루션을 채택하면서다. 엣지컴퓨팅은 제조 현장, 사무 공간 등에서 수집한 대규모 데이터가 클라우드에 있는 원격 서버로 가기 전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엣지컴퓨팅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두 자릿수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투자 총액은 작년 대비 14.8% 증가한 1760억 달러, 오는 2025년엔 2740억 달러 규모에 육박할 전망이다. 라울 위거강스 엔오션 최고경영자(CEO)는 "엔오션은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을 만들어 기업에 실질적인 이점을 제공하는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엔오션과 파트너사, 고객사들은 탄소중립 미래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고 밝혔다. 아푸르바 프라단 르네사스 산업 엣지컴퓨팅 사업부 이사는 "에너지솔루션 시장에 전념하는 회사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함께 지속가능성, 폐기물 감소, 거주자 경험에 중점을 둔 스마트 빌딩을 위한 차세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선도적인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하나은행이 투자한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베트남은 젊은 세대 비중이 절반에 달하고 스마트폰 보급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디지털 금융의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BIDV는 간편결제 스타트업 VN페이와 간편결제·디지털 서비스에 협력하는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고객에 다양한 디지털 금융 솔루션과 서비스 제공하는 데 힘을 모을 방침이다. VN페이는 베트남에서 두 번째로 탄생한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핀테크 분야에서는 최초다. QR코드를 기반으로 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40여개 은행, 2만여개 기업과 제휴를 맺고 있다. 월평균 이용자는 1500만명에 달한다. VN페이 관계자는 "양사 협력을 통해 그동안 우리가 연구·개발한 기술을 수백만 고객에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BIDV 관계자는 "이 파트너십은 국가 디지털 혁신 과제에 기여하고 제품·프로세스·서비스 혁신을 한 차원 끌어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은 20~30대 비중이 50%에 달할 정도로 젊은층 비중이 높고, 스마트폰 등 모바일 보급률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도이머이 정책 이후 서양 문물과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한 MZ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엄(M)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소비력이 높고 디지털 문화에 친숙하다.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를 약 1조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오르며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유명 자산운용사 뱅가드그룹이 뉴스케일파워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시장이 뜨거워지며 뉴스케일파워의 지분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뱅가드그룹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뉴스케일파워에 1873만 달러(약 260억원)를 투자해 지분 3.21%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1975년 설립된 뱅가드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의 뮤추얼펀드 운용사이자 글로벌 2위의 ETF 운용사다. 작년 초 기준 7조 달러(약 9990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뱅가드그룹은 SMR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해 투자를 단행했다. SMR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 주요 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소형 원자로다. 전기 출력이 300㎿ 이하로 대형 원전보다 규모가 작아 건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방사성폐기물을 줄이고 안전성을 강화할 수 있어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이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SMR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1기당 77㎿인 SMR 'VOYGR'를 개발해 SMR 모델 중 처음으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계인증 심사를 완료했다. 뉴스케일파워에 대한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관심은 뜨겁다. 맥쿼리인베스트매니지먼트B는 최근 보유 주식을 67만주에서 97만주로 늘렸다. 작년 3월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를 한 피커링에너지파트너스의 자회사 세일링스톤캐피탈파트너스도 추가 투자를 실시했다. 뉴스케일파워는 뱅가드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실탄을 확충하고 SMR 상용화에 앞장선다. 뉴스케일파워는 2027년 미국 아이다호주에 첫 SMR 배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데어리랜드파워, 루마니아 국영원자력공사(SNN),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 KGHM 등과 SMR 도입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가 안티 치트 솔루션 전문 기업 '바이프론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하며 유저 경험 강화에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로블록스는 12일(현지시간) 개발자 블로그를 통해 '바이프론'이 합류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또한 향후 로블록스 플랫폼의 안티 치트 기능 확장에 집중한다고 덧붙였다. 로블록스에 인수된 바이프론은 하이페리온 안티 치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안티 치트 솔루션은 게임사에게는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해서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소프트웨어 중 하나다. 치트 프로그램은 게임의 공정한 경쟁 체계를 붕괴시키는 불법 소프트웨어다. 특히 마우스 컨트롤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1인칭슈팅게임(FPS) 장르에서 에임을 자동으로 조준, 컨트롤 해주는 에임봇과 이동속도를 빠르게 해주는 스피드핵, 상대방의 위치를 알려주는 ESP핵 등이 대표적인 치트 프로그램이다. 바이프론은 하이페리온 안티치트 솔루션은 포트나이트, 오버워치2, 에이팩스 레전드 등에 공급하고 있으며 서버 뿐 아니라 클라이언트 자체에서도 작동해 치트 프로그램을 식별, 방지하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로블록스 측은 "바이프론의 솔루션을 플랫폼에 통합시킬 계획이며 이를 통해 개발자들도 치트 방지 솔루션 개발에 쏟는 역량을 게임성 향상에 더욱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의료기기 자회사 뉴로로지카가 모바일 컴퓨터 단층촬영(CT) 스캐너 3종에 대한 MDR(Medical Device Regulation) CE 인증을 받았다. 전 세계 2위 의료기기 시장인 유럽을 본격 공략한다. 뉴로로지카는 스캐너 옴니톰 엘리트와 바디톰 엘리트, 세레톰 엘리트가 MDR CE 인증을 받았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MDR CE 인증은 유럽 통합 기구 CE(Conformité Européenne)에서 1993년에 만든 기존 의료기기 지침(MDD)의 개정판으로 작년 5월부터 시행됐다. MDD보다 성능과 안전성, 유효성 등에 대한 기준이 높다. 이번에 인증을 받은 뉴로로지카의 CT 3종은 모두 환자가 있는 곳까지 직접 이동해 촬영을 지원하는 의료기기다. 갓 수술을 마쳤거나 활동이 어려운 중증 환자들의 CT 촬영에 활용될 수 있다. 옴니톰은 한번 촬영으로 16장, 바디톰은 32장, 세레톰은 8장의 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뉴로로지카는 앞서 의료기기 품질경영시스템 ISO 13485 국제표준 인증을 취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옴니톰 엘리트의 광자계수검출기(Photon Counting Detector·PCD)에 대한 추가 510(k) 승인을 받았다. 연이은 인증 확보로 품질 경쟁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한다. 특히 유럽은 북미 다음으로 큰 의료기기 수요처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에 따르면 유럽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479억9000만 달러(약 68조원)로 추산된다. 고령화와 선진 의료 기술, 정부의 헬스케어 인프라 확대 정책으로 의료기기 시장은 성장세가 예상된다. 제이슨 코쉬니츠키(Jason Koshnitsky) 뉴로로지카 글로벌 영업·마케팅 담당은 "이번 인증 획득은 전 세계 병원과 진료소에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당사의 노력을 보여준다"며 "더 많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가 첨단 진단 의료기기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프랑스 모바일 게임 퍼블리셔 '호마(Homa) 게임즈'가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호마 게임즈는 플랫폼을 확장하는데 추가 자금을 투입, 사업을 확장한다. [유료기사코드] 호마 게임즈는 12일(현지시간)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 달러(약 143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호마는 2021년 5000만 달러(약 715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라운드를 성공하기도 했다. 이번 펀딩은 쿼드라인 캐피탈, 헤드라인이 공동으로 주도했으며 패브릭 벤처스, 싱귤러, 비파이파이낸스, 유라제오, 노스존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호마 게임즈는 2018년 설립됐으며 모바일 게임 제작, 퍼블리싱 등의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을 주로 개발해왔다. 또한 하이퍼캐주얼, 아케이드 등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임 타이틀 80개 이상을 출시하며 5억 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달성했다. 호마 게임즈는 올해 NFT(대체불가토큰) 판타지 축구 게임 플랫폼 '소레어'와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웹3 생태계 구축에도 투자를 시작했다. 호마 게임즈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개발팀 추가 고용을 통해 역량을 강화한다. 또한 전략적 인수에도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호마 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펀딩은 우리 팀의 무한한 야망을 증명한다. 호마의 기술은 모든 규모의 게임 스튜디오가 제작 속도를 높이고 데이터로 더 나은 결정을 내려 잠재력을 높일 수 있게 한다"며 "더 많은 스튜디오를 돕고 플레이어에게 놀라운 게임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최영희 기자] 리튬플러스는 13일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에서 수산화리튬 제1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최초 연산 3600톤 규모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공장이다. 리튬플러스는 장비 점검, 시험생산 등 양산을 위한 준비기간을 거친 후 다음달부터 리튬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본격 양산이 시작될 경우 순도 99.99%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국내 첫 사례가 된다. 생산 직후 국내 이차전지 및 소재 관련 기업들에서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수산화리튬 추출에 대한 국내외 특허 등 리튬 관련 고도의 정제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실증을 완료한 혁신 기술인 만큼 양산을 위한 준비 기간도 짧을 것"이라며 "리튬가격 강세가 지속되면 연간 약 4000억원의 매출과 1200억원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배터리등급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은 현재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다. 그 중 약 84%는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8월 발효된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따라 기업들의 중국 외 공급망을 찾는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회사는 제1공장 초고순도 배터리급 수산화리튬 양산 후 제2공장 투자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제2공장은 급증하는 수산화리튬 수요와 국내 생산설비 구축을 통한 공급망 안정화를 위해 5만톤 규모로 추진한다. 제2공장까지 완공되면 총 5만3600톤 규모로 글로벌 선도업체들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리튬플러스 관계자는 "제1, 2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수산화리튬 공급망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연산 30만톤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리딩 리튬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리튬생산기업의 수산화리튬 생산규모는 중국의 간펑리튬이 연 7만톤, 미국 알버말 연 3만7500톤, 칠레 SQM이 연 2만톤에 달한다. 이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11일 기준 간펑리튬 194억 달러, 알버말 326억 달러, SQM이 25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리튬플러스의 기술지주회사 리튬인사이트는 지난 9월 코리아에스이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WI에 자금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강관제조업체 EEW KHPC(EEW Korea Heavy Pipe Construction)가 대만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에 핀 파일(Pin Pile)을 공급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EEW KHPC는 14MW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 풍력 터빈의 재킷 기초를 지원하기 위해 744MW의 설치 용량을 위해 대만 하이롱(Hai Long) 2B와 3개의 해상 풍력 프로젝트에 핀 파일을 제공한다. 총 156개의 핀 파일을 제작, 납품한다. 핀파일은 하이롱 풍력 발전 단지의 조건과 대만 해저의 특성을 수용하도록 특별히 맞춤 제작된다. EEW KHPC는 "하이롱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핀파일 공급업체로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는 대만의 녹색 에너지 전환에 더욱 기여할 수 있는 또 다른 중대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번 공급계약은 지난해 CDWE와 맺은 파트너십이 바탕이 됐다. 앞서 EEW KHPC는 지난해 10월 대만 해상풍력 건설업체인 CDWE와 계약을 통해 대만 하이롱 해상풍력 단지 개발 프로젝트에 핀 파일을 독점 공급하는 등 파트너십을 맺었다. 하이롱 프로젝트는 대만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 조성 사업이다. 서해안에서 약 50㎞ 떨어진 해상에 세워질 단지의 전력 생산량은 연간 1기가와트(GW)에 달한다. 한국 기업이 8000억원 이상 규모의 기자재를 공급하며 대만 해상풍력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대만은 신재생 에너지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2035년까지 총 15GW의 해상풍력단지 개발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 노스랜드파워와 싱가포르 위산에너지 등이 공동으로 개발하고, CDWE는 해저케이블 등 주요 자재와 설비를 공급 및 시공한다. 오는 2024년에 건설을 시작하고 2025~2026년에 시운전할 예정이다. EEW 코리아는 2001년에 사천과 광양에 생산기지를 두고 해상풍력 사업용 SAW 철강 파이프를 생산 중에 있다. EEW 독일이 90% 초과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현대적인 기계시설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생산용량은 15만t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가 사이버 보안 업체 임머시브 랩스(Immersive Labs)에 투자했다. 임머시브 랩스는 자체 플랫폼 기술 강화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임머시브 랩스는 13일 텐 일레븐 벤처스가 주도한 펀딩 라운드를 통해 6600만 달러(약 946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펀딩 라운드에 주요 투자사 중 하나로 참여했다. 이 밖에 △서밋 파트너스 △인사이트 파트너스 △멘로 벤처스 △씨티 벤처스 등이 함께 했다. 임머시브 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사람 중심의 사이버 복원 플랫폼인 사이버 워크포스 리질리언스(Cyber Workforce Resilience)의 기술력을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사이버 워크포스 리질리언스는 기업 고객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임머시브 랩스는 최고인사책임자(CHRO)로 산드라 맥데빗을,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루시안 루이를 영입했다. 또한 텐 일레븐의 총괄 파트너이자 다크트레이스 설립자인 데이브 팔머가 이사회에 합류한다. 임머시브 랩스 비상임 이사인 잭 휴퍼드는 이사회 의장에 오른다. 제임스 하들리 임머시브 랩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술 부문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투자를 유치한 것은 임머시브 랩스에 대한 사이버 보안 관련 수요가 높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사이버 복원력을 입증하는 것이 이사회와 최고 경영진의 최우선 고려 사항이 됐다”며 “팀과 개인의 사이버 방어 능력을 향상시키고 이를 측정해 신뢰할 수 있는 접근 방식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임머시브 랩스는 현실감 있는 시뮬레이션과 실습 사이버 보안 실험실을 통해 기업들을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사이버 워크포스 리질리언스는 핵심 플랫폼으로 사이버 팀, 개발자, 엔지니어, 경영진 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한다. 임머시브 랩스는 영국과 미국에 사무실을 두고 있으며 300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 중이다. 고객으로는 에어비앤비와 P&G, 씨티뱅크, 소포스 등 3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들이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호주 제련기업 ‘QPM(Queensland Pacific Metals)'에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사 '얼티엄셀즈'에 핵심 소재를 안정적으로 조달, 전기차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GM은 12일(현지시간) 최대 6900만 달러(약 985억원)을 투자해 QPM의 지분과 니켈·코발트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QPM이 100% 소유한 'TECH(Townsville Energy Chemicals Hub) 프로젝트'를 통해 공급받는다. GM은 2단계에 걸쳐 투자를 실시한다. 우선 최대 2500만 달러(약 357억원)를 베팅하기로 했다. 2010만 달러(약 287억원)를 들여 주당 18센트의 가격에 QPM 주식 총 1억7463만4791주를 구매한다. 나머지 금액은 TECH 프로젝트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다. 이후 TECH 프로젝트에 대한 타당성 조사 결과 등을 토대로 4400만 달러(약 628억원) 규모 최종투자결정(FID)을 완료한다. GM은 QPM에 대한 지분 10% 한도 내에서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에 따라 GM이 납품받을 수 있는 니켈과 코발트 용량도 달라진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의 지분투자 단행 여부도 영향을 미친다. 이들 기업으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아야만 풀가동 체제에 돌입,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기 투자시 GM은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가 찜하지 않은 나머지 용량에 대한 권한을 가지게 된다. 황산니켈 6000~1만6000t, 황산코발트 800~1800t 수준이다. 추가 투자를 실시할 경우 TECH 프로젝트 2단계 개발 용량분을 구매할 수 있다. GM은 QPM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차량 포트폴리오를 전기차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쉐보레 실버라도 EV, GMC 허머 EV 픽업트럭·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판매중인 라인업 은 물론 차세대 전기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할 얼티엄셀즈에 조달, 핵심 소재 부족에 따른 생산 지연 가능성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QPM은 전기차 시장 확대 속 소재 공급망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TECH 프로젝트의 상업생산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러브콜이 빗발치는 모습이다. TECH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니켈, 황산코발트 생산을 목표로 호주 퀸즐랜드 북부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고, 최종 타당성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수도, 가스, 전기 전송 네트워크 등 기반 시설은 물론 인근에 타운스빌 항구도 위치해 뛰어난 인프라를 자랑한다. QPM은 작년 6월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는 각각 120억원, 50억원을 투자해 QPM 지분 7.5%, 3.2%를 인수했다. TECH 프로젝트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에 대한 구속력 있는 장기구매계약(오프테이크)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내년 말부터 10년 간 매년 7000t의 니켈, 700t의 코발트를 공급받는다. 포스코도 같은 기간 연간 3000t의 니켈, 300t의 코발트를 납품받을 권리를 확보했다. 제프 모리슨 GM 글로벌 구매·공급망 담당은 "QPM과의 협력을 통해 GM은 FTA 파트너로부터 안전하고 비용 경쟁력 있는 장기적 니켈·코발트 공급망을 확보,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생산 수요를 지원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GM은 오는 2025년 말까지 북미에서 연간 100만 유닛 생산이라는 목표를 지원하는 모든 배터리 원료를 확보하는 구속력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강조했다. 스티븐 그로콧 QPM 최고경영자(CEO)는 “GM의 투자로 세계에서 가장 깨끗한 니켈과 코발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TECH 프로젝트 건설에 한 발 더 다가서게 됐다"며 "TECH 프로젝트에 대한 GM의 믿음에 감사하며, GM의 지속 가능한 원료 공급망의 일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에 대해 비판적인 평가를 내놔 눈길을 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클 버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대표적인 상품인 아크 이노베이션 상장지수펀드(Ark Innovation ETF)의 주식 차트를 첨부하며 "이전에도 항상 이랬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40세가 넘은 사람이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 수수께끼"라며 "정답은 탐욕"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해당 글은 지워진 상태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캐시 우드의 플래그십 펀드로 대표적인 기술주 중심 ETF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기술주 부진으로 올해 들어서만 60% 넘게 하락했다. 버리가 우드를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작년 2월에도 "우드의 성공이 실패하고 펀드 가치가 붕괴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또 지난해 2분기에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 풋 옵션에 베팅하기도 했다. 풋옵션은 장래 특정 시기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를 매매하는 계약으로 주가 하락을 예상할 때 투자한다. 당시 캐시 우드는 "마이클 버리는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택 모기지 시장에서의 재앙을 예측했었지만 폭발적인 성장과 투자 기회를 주는 혁신 산업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혁신이라는 씨앗이 지난 20년 동안 기술과 통신붐으로 성장해왔고 이 기술은 앞으로 10년 뒤 세상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