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현대차 '아틀라스'와 격돌

"성능·기술 면에선 아직까진 아틀라스가 앞서"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그룹 산하 보스턴다이내믹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와 테슬라 로봇 '옵티머스'가 글로벌 로봇 시장의 이목을 끄는 가운데 양사 로봇 제품이 비교 대상에 올랐다. 성능과 기술 면에서 아직까진 아틀란스가 옵티머스를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0일 2022 AI 데이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공개하고 길 찾기 인공지능(AI)을 통한 안정적인 보행 능력과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 등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상용화를 목표로 만들어진 로봇인 만큼 향후 100만 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예상 판매 가격은 2만 달러(한화 약 2824만원) 미만 수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보스턴다이내믹스 4족 보행 로봇 스폿(7만4000달러)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성능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다. 인간과 유사한 손동작을 구현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공개 행사 이후 옵티머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아틀라스와 비교 대상에 올랐다. 옵티머스가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아틀라스의 성능에 한참 못미친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미 아틀라스는 지난 2018년 시연 영상을 통해 달리기와 점프 동작은 물론 장애물 극복과 파쿠르까지 수행했다는 이유에서다.

 

심지어 아틀라스가 옵티머스보다 무게도 더 나간다. 아틀라스는 높이 150cm, 무게 89kg으로 옵티머스(높이 170cm, 무게 73kg)보다 20cm가량 작지만 16kg나 무겁다. 이는 배터리 무게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아틀라스는 3.7kWh의 대용량 배터리를, 옵티머스는 상대적으로 작은 2.3kWh 배터리를 장착한다.

 

움직임의 차이는 로봇 다리 관절의 차이에서 비롯됐다. 아틀라스는 다리 관절에 강력한 유압 모터를 장착해 강력한 동력을 공급받는다. 전력 소모가 크다는 단점이 있지만 점프, 달리기, 댄스 같은 다양한 동작을 구사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옵티머스는 테슬라 전기차에서 파생된 전동 액추에이터(전기 신호를 받아 특정 방향으로만 회전하는 모터)를 관절에 탑재한다. 지속력과 효율성이 높고 출력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역동적인 동작을 수행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향후 옵티머스가 아틀라스를 뛰어넘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순수한 연구 프로젝트를 목적으로 개발된 아틀라스와 달리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속해서 단점이 보완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는 노동자를 대체할 로봇"이라며 "반복 동작 수행, 밀도가 높은 지형에서의 길 찾기, 세심한 손 움직임 등이 성공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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