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하나증권이 개발한 호주 퀸즐랜드 태양광 발전소가 최근 상업 운영을 시작했다. 아직 일부 발전 용량에 대해서만 상업 운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내년 초 전체 발전 용량으로 상업 운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퀸즐랜드 태양광 발전소는 최근 HP2(Hold Point 2)를 완료하며 EPC(설계·조달·시공) 계약 업체인 스털링 앤 윌슨과 상업 운영을 시작해 최대 115MW 규모의 청정 에너지를 판매하고 있다. 퀸즐랜드 태양광 발전소는 내년 초 전체 발전 용량으로 상업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퀸즐랜드 주정부 산하 발전자회사인 CS에너지와 장기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CS에너지는 퀸즐랜드 태양광 발전소에서 구매한 친환경 에너지를 그리피스 대학교와 센트럴 퀸즐랜드 대학교, 퀸즐랜드 기술 대학교에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그리피스 대학교는 이번 구매 계약을 통해 5개 캠퍼스의 에너지 수요 절반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퀸즐랜드 기술 대학교도 가든 포인트 캠퍼스와 켈빈 그로브 캠퍼스의 전력 수요량 50%를 공급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터 브라이언트 그리피스 대학교 최고운영책임자는 “이번 공급 계약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려는 우리의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가렛 셰일 퀸즐랜드 기술 대학교 부총장은 “우리 대학교의 연간 탄소 배출량을 약 2만 톤까지 감축함으로써 탄소 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경로를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믹 드 브레니 퀸즐랜드 에너지부 장관도 “오는 2035년까지 재생 에너지 비율을 80%로 늘리는 우리의 목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퀸즐랜드 태양광 발전소는 162㎿급 규모로 콜럼불라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난 2020년 하반기 착공해 작년 중순 완공됐으며 총 사업비만 3억2000만 달러(약 3600억원)가 투입됐다. 발전소는 총 41만 개의 양면 태양 전지판으로 구성돼 있으며 연간 약 440GWh의 청정 에너지를 생산해 1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2020년 퀸즐랜드 태양광 발전소 개발 사업을 인수했다. 이는 국내 증권사가 해외 인프라 개발 사업의 실무를 주도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조달까지 완료한 첫 사례로 평가 받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네이버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싱가포르 중고거래 플랫폼 캐로셀(Carousell)이 직원 감축에 들어갔다. 지나친 사업 확장에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로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퀵 시우 루이 캐로셀 최고경영자(CEO)는 5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내년 경기 둔화에 대비해 전체 직원 수 10%인 11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결과에 대해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퀵 CEO는 “최근 경제 여건과 투자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예측해 비용과 고용이 빠르게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해고 결정은 자신의 오판에 따른 것”이라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실제로 캐로셀은 최근 몇 달 동안 급속도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옥스 스트리트를 비롯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 라쿠6, 중고 의류 판매 플랫폼 리파시를 인수하며 사업 카테고리를 늘려왔다. 올해 6월엔 부동산 거래 사이트 99닷코와 합병을 추진하기도 했지만 인수 가격을 두고 의견차가 발생하며 최종 무산됐다. 퀵 CEO는 또한 이번 인원 감축이 내년 글로벌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인해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 글로벌 공급망 중단 같은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내년에 더 높아질 것이란 게 퀵 CEO의 생각이다. 퀵 CEO는 “모든 예산을 적극적으로 재검토하고 조직 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면서 “싱가포르 본사도 임대료가 낮은 곳으로 이동할 예정이며 임원진에 대한 임금 삭감도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캐로셀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8개 국가와 대만, 홍콩에서 중고 제품, 중고차, 부동산, 구인 구직 등의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캐로셀은 작년까지만 해도 유력한 차기 IPO(기업공개) 후보로 거론됐다. 국내 기업 중에선 네이버가 지난 2020년 9월 캐로셀에 750억 원 가량을 투자한 바 있으며 스틱인베스트먼트도 지난 2021년 9월 1170억 원을 투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닛산자동차가 전기차 배터리 기업 비히클에너지재팬(Vehicle Energy Japan) 인수를 완료했다. 전기차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닛산은 지난달 30일 비히클에너지 인수를 완료했다. 앞서 지난 9월 7일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한 지 두 달여 만에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 구체적인 인수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히클에너지은 배터리 셀과 팩을 일괄 생산하는 시스템과 첨단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하이브리드 차량용 리튬이온 배터리와 배터리 모듈, 배터리 관리 시스템 등에 강점이 있다. 닛산은 전기차 중장기 전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닛산은 앞서 작년 11월 앞으로 5년간 전기차 기술 개발에 2조 엔(약 19조3100억원)을 투자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하이브리드카 등 친환경차 세계 판매 비중을 50%로 늘리는 장기 경영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닛산은 2030년까지 15종의 전기차를 새로 내놓을 방침이다.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하면 23종의 친환경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닛산은 2026년까지 유럽과 중국에서 판매하는 신차 가운데 친환경차 비중을 각각 75%와 40% 이상으로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일본에서도 신차의 55% 이상을 친환경차로 대체하기로 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4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전기차 생산 원가의 30~40%를 차지하는 차량용 배터리 개발에도 집중 투자한다.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2028년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매장량이 한정된 희토류를 사용하지 않는 배터리도 개발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이 사우디아라비아 전기차 공장 건설을 위한 부지를 매입하는 등 프로젝트가 순항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PIF)와의 파트너십에 힘입어 고성장이 예상되는 중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폭스콘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PIF와의 합작회사 '시어(Ceer)' 생산 시설을 짓기 위해 사우디 제소에 위치한 왕국 최초 자유 경제도시인 '킹압둘라경제도시(King Abdullah Economic City·이하 KAEC)' 내 대규모 토지를 사들였다. 내년 초 착공할 예정이다. 폭스콘은 토지 매입을 위해 3억5900만 사우디 리얄(약 1245억원)을 투자했다. 구매한 부지 규모는 100만 평방미터 이상이다. 이곳에 들어설 공장에서는 시어의 전기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제조된다. 폭스콘과 PIF는 지난달 초 시어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전기차 아키텍처를, 사우디는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양측 기술력에 BMW 부품을 활용해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시장을 겨냥한 첫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목표다. PIF는 시어가 1억5000만 달러(약 1953억원) 이상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유치해 일자리 3만 개를 창출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34년까지 사우디 국내총생산(GDP) 80억 달러(약 10조4160억원)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양측은 작년 연말부터 합작사 설립을 추진해왔다. 당초 합작법인명을 '벨로시티(Velocity)’로 명명할 계획이었으나 최종 단계에서 시어로 변경했다. <본보 2021년 12월 6일 참고 [단독] 폭스콘, 사우디 국부펀드와 전기차 합작사 설립…BMW도 합류> 제임스 델루카 시어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우리의 모든 필요를 충족하는 장소를 찾았다"며 "KAEC는 세계적 수준의 물류, 글로벌 및 사우디 기반 공급업체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 미래 인력을 기반으로 개발할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KAEC에는 미국 루시드모터스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사우디 공장도 위치한다. 연간 15만 대 생산 규모다. PIF는 루시드모터스의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 주주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LNG 수출량이 오는 2033년 3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 천연가스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미국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상반기 LNG 수출량은 작년 하반기 대비 12% 증가한 110억cf/d(큐빅피트/일)를 기록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의 LNG 수출 용량 증가 △세계 천연가스 및 LNG 가격 상승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에너지 산업 조사 기관 우드 맥킨지는 미국의 LNG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33년에는 현재 규모의 약 3배인 290억cf/d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10년간 북미 가스 시장의 확장은 주요 생산지인 퍼미안 분지를 2개 추가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란 분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산 가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 동맹국들은 겨울을 앞두고 가스 재고를 늘리고 있어 미국의 유럽향 LNG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최초로 유럽 내 미국산 LNG 수입이 파이프를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초과했다. 2022년 상반기 유럽의 총 LNG 수입량인 148억cf/d의 47%를 미국이 공급했다. 현재 미국 LNG 수출의 70%는 EU와 영국을 향하고 있다. 이에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미드스트림 부문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노스 바켄 확장 프로젝트와 그린 인터커넥트 프로젝트 등 총 8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이미 완성된 가운데, 10월 말 기준 발표됐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 건수는 117건에 달한다. 이 중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앨버타 엑스프레스(Alberta Xpress) 프로젝트, 마운틴밸리(Mountain Valley) 프로젝트 등 15건이다. 이외에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는 29건, 승인 대기 36건, 계획 발표 21건으로 미국 내 미드스트림 인프라 확장은 향후 몇 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셰니어 에너지는 지난 6월 말 텍사스 소재 LNG 생산시설 용량을 10Mt/y 추가하기 위해 8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벤처 글로벌 LNG도 루이지애나에 플래키마인즈 LNG 수출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마지막 투자 결정을 내렸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나 LNG 수출 프로젝트 등 계획 단계에서부터 참여 가능할 수 있도록 시장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플레이션 심화에도 미국의 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원유 가격이 지난 9월 이래 처음 80달러 아래로 하락하고 경제 혼란은 지속되지만 대체제가 없는 원유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낸 보고서 '하락한 美 원유 가격과 경제의 향방'에 따르면 미국의 유가 하락과 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년 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다. 마크 해펠(Mark Haefele)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경제의 재개방과 러시아 원유 생산량의 감축 등으로 향후 국제 원유 시장은 다시 긴축되며 유가도 상승할 것"것이라며 "내년 유럽 브렌트유 가격 또한 배럴당 최고 1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 예측 전문기관 캘리포니아 이코노미 포캐스트(California Economic Forecast)도 "전반적인 원유 가격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국제 원유 생산량이 증가돼야 하는데,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OPEC가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기 때문에 원유 가격의 안정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미국 내 원유 생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현재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역시 생산량 증가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작년 집권 시작 직후 미국의 공공부지와 해양 내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권의 신규 임대를 전면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올해 6월 바이든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급등한 국제 유가의 안정화를 위해 전면 중단했던 원유와 가스 시추를 위한 공공부지 임대를 재개한 바 있지만 생산량의 의미있는 증가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체제가 특별히 없는 원유나 석유 제품의 특성상 그 수요 또한 줄어들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원유 가격은 다시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향방을 점치기란 매우 어렵다"며 "한국 진출기업들과 미국 각계 경제 구성원들은 물가와 유가의 변동 상황, 연준 등 정부의 관련 정책, 움직임,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의 종합적인 통찰 및 파악을 통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유동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이 올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에틸렌 생산국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중국 내 생산량이 급격히 증가하며 에틸렌 가격 하락이 우려된다. 4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페트로차이나 경제기술연구원(中石油經硏院)에 따르면 올해 중국 기업의 에틸렌 증설 물량은 565만t으로 추정된다. 전체 생산능력은 4933만t으로 미국을 제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지난해 에틸렌 생산능력이 연간 4427만t으로 선두를 차지했었다. 2위인 중국(4368만t)과는 59만t의 차이를 보였으나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추월당했다. 중국 최대 석유화학사 시노펙(중국석유화학)을 포함해 국유 기업들은 3년 동안 1300만t의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민영 기업들의 증설 물량도 475만t에 달한다. 싼장(三江)화공은 저장성 쟈싱에, 바오펑(寶豊)에너지 3기는 닝샤후이족자치구 인촨에 내년까지 각각 125만t, 50만t을 증설한다. 산둥 위룽(裕龍) 석유화학은 산둥성 옌타이에 2024년까지 300만t의 생산능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해외 기업들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중국해양석유(CNOOC)와 다국적 기업 쉘은 광둥성 후이저우에 연간 150만t의 에틸렌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사우디 아람코도 랴오닝 판진에 100억 달러(약 13조원) 이상 쏟아 동일한 규모의 에틸렌 공장을 포함한 화공기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엑슨모빌은 후이저우에 160만t, 독일 바스프는 잔장에 100만t의 에틸렌 공장을 건설한다. 중국 내 에틸렌 생산량이 증가하며 글로벌 석유화학사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에틸렌은 석유 유분을 정제해 얻는 화학물질이다. 플라스틱과 합성섬유, 합성고무 등 다양한 화학제품을 만드는 데 쓰여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린다. 에틸렌 가격은 지난달 28일 기준 t당 850달러로 연초 대비 100% 하락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부동산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로 침체가 장가화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민생복지 증진·주민의 삶의 질 향상 등을 목표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한 정책적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4일 코트라 중국 상하이무역관의 '중국 부동산 시장 전망은'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1조3559억 위안(약 250조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감소했다. 상용 부동산 판매 면적은 10억1422만㎡로 전년 대비 22.2% 줄었고, 판매액은 9조9380억 위안(약 1830조원)으로 26.3% 감소했다. 지역별로 전국 31개 성시 가운데 올해 1~8월 상용부동산 판매액이 6000억 위안(약 110조원) 이상을 기록한 지역은 광둥성·장수성·저장성·산둥성 등 네 곳이다. 광둥성은 유일하게 1조 위안(약 180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다만 이는 전년 대비 29.3% 줄어든 수치다. 전년 대비 1.8% 증가한 상하이를 제외하고 30개 성시의 판매액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 도시 수도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8월 70개 도시 중 신규주택과 중고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 수는 50개·56개로 전월 대비 각각 10개·5개 증가했다. 신규주택 가격은 1선 도시가 0.1% 증가했고, 2선 도시와 3선 도시는 각각 0.2%·0.4% 하락했다. 중고주택 가격은 1선 도시는 0.2% 상승했고, 2선·3선 도시는 각각 0.3%·0.5% 내렸다. 코트라는 "중국 코로나 방역조치로 인해 부동산 시장 회복에 영향을 미쳐 부동산 시장지표의 전환점도 늦어지면서 올해 4분기 혹은 다음해 1분기에 전환점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집은 투기용이 아닌 거주용이라는 정책적 정의는 중국의 장기적인 방침"이라며 "향후 부동산 산업 발전은 규모의 성장보다는 질적 발전에 초점을 맞추고 '민생복지 증진, 주민의 삶의 질 향상' 규정을 토대로 부동산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합리적인 주택수요를 지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브라질이 합금철·실리콘메탈 산업에서 최대 시장인 중국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공급난, 자원 전쟁 등 돌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브라질은 작년 실리콘메탈 18만t, 합급철 57만t을 수출했다. 매년 각각 18~20만t, 50~60만t 수준의 안정적인 수출량을 보이고 있다. 합금철은 철강 제련 시 금속이 녹은 쇳물의 황 등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철 이외 성분 첨가를 위해 사용한다. 순수 금속은 가격이 높고 가공비용이 많이 들지만 합금철은 용융점이 낮아 저온에 잘 녹고 성질이 철강 전체에 잘 배분되는 장점이 있다. 브라질에서는 합금철 중 페로니켈, 실리콘망간, 페로크롬, 페로실리콘, 페로망간, 페로니오븀이 많이 생산된다. 실리콘메탈은 광산에서 추출한 규석과 카본을 용해·환원해 생산하는 소재로 합금·반도체·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원료로 사용된다. 중국·러시아·노르웨이·브라질 등이 주요 생산국가다. 세계 전체 생산량 중 중국 비중이 50% 이상이다. 한국은 브라질산 합금철을 매년 2만5000~4만5000t 가량 수입한다. 실리콘메탈은 대부분 중국 등에서 조달한다. 물류, 유통망 등을 고려했을 때 거리상으로 먼 브라질 보다는 중국이 비용 측면에서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 말 중국발 공급망 이슈로 가격이 폭등하며 우리 기업들은 대체 공급선 물색에 나섰다. 최근 주요 브라질 실리콘·합금철 기업들에 접촉하며 공급 논의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재훈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은 "합금철·실리콘메탈은 중국산 비중이 절대적이기에 중국에서 공급이 줄어들거나 유통이 어려워지면 국제가격이 급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우리 기업들은 브라질 대체공급선을 확보·모니터링하고 언제든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신 무역관은 "브라질은 신재생 에너지(전력)가 풍부하고 철강·규소·카본 등 원료도 많이 생산되는 국가이기에 우리 기업들은 향후 현지에서 생산시설을 건설하거나 인수하는 것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브라질 합금철 회사들은 신재생 전력 구매, 산업용 하수처리에도 관심이 많으므로 브라질 기업들과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샤오미가 추진하는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세웠던 계획에 차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는 것. 결국 제품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공급망 문제로 전기차 생산을 위한 부품 납품이 지연되면서 당초 계획했던 품질을 달성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다. 표면적으로는 순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내부적으로 여러 문제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 이는 중국 현지 언론이 샤오미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이다. 샤오미의 자율주행 기술 또한 상용화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자율주행 테스트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아 내부적으로 자신감이 결여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현지 R&D시스템 관계자는 “샤오미가 공개한 자율주행 테스트 영상을 보면 대부분 편집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고액 연봉을 받고 샤오미로 이직해 전기차를 개발하던 직원들이 최근 줄 퇴사하고 있다는 점도 심상치 않다"고 전했다. 샤오미는 오는 2024년 상반기 첫 번째 전기차 모델에 대한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왕 시앙(Wang Xiang) 샤오미 회장은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2024년 샤오미의 정식 양산 목표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으나 현재 추세라면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가 완료되더라도 제품 경쟁력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한편 샤오미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CATL과 BYD를 선정했다. 중국 1·2위 배터리 업체를 등에 업고 400V·800V 충전을 지원하는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전자에는 BYD가 개발한 리튬인산철(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후자에는 CATL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기린'이 탑재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을 이끌던 존 슈타우퍼(John Stauffer) 부사장이 로블록스로 이직했다. 존 슈타우퍼 부사장의 이직으로 메타버스의 개념이 모호하다는 입장을 보였던 팀 쿡 애플 CEO의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로블록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존 슈타우퍼를 엔진 부문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존 슈타우퍼는 6일부터 업무를 개시할 예정이다. 로블록스에 영입된 존 슈타우퍼는 최근 14년간 애플에서 GPU, 오디오, 미디어의 혁신을 이끌던 인물이다. 로블록스 영입 전 그는 애플 인터랙티브 미디어 부문의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었다. 존 슈타우퍼는 23년간 업계에 몸담고 있던 베테랑으로 애플 합류 전에는 오픈GL, 3D 그래픽 기술 개발의 초기 리더로 활약하며 맥킨토시, 리룩스 등에서 근무한 바 있다. 존 슈타우퍼는 향후 로블록스 CTO인 다니엘 슈터만과 일하게 된다. 로블록스는 존 슈타우퍼가 데이터 센터와 유저 디바이스 사이에서 계산작업을 실행하는 로블록스 엔진 관리, 전략 등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존 슈타우퍼가 메타버스 산업의 선두주자인 로블록스로 이직하면서 팀 쿡 CEO의 메타버스 관련 발언이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팀 쿡 CEO는 지난달 30일 네덜란드 매체 '브라이트'와 인터뷰에서 "나는 사람들이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점에서 일반인들이 메타버스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팀 쿡 CEO는 메타 등에서 VR 기기를 통한 가상현실 메타버스에 집중하고 있지만 한계가 명확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팀 쿡 CEO는 애플이 향후 AR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팀 쿡 CEO는 "AR의 미래는 훨씬 더 발전할 것"이라며 "AR는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심오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존 슈타우퍼 부사장은 "로블록스 엔진은 오늘날 몰입형 디지털 경험으로 전 세계 수천만명의 사람들을 모은 플랫폼의 기반"이라며 "유능한 엔지니어팀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 로블록스 엔진으로 가능한 것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와 페이팔이 블록체인 분석 회사 티알엠랩스(TRM Labs)에 투자했다. 티알엠랩스는 암호화폐 불법 행위에 대응하기 위한 효과적인 도구를 개발하는 데 투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티알엠랩스는 3일 토마스 브라보가 주도한 시리즈B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7000만 달러(약 922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와 페이팔 벤처스가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 가운데 아멕스 벤처스와 씨티 벤처스 등 다른 유명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티알엠랩스는 작년 12월 유치한 6000만 달러(약 790억 원)를 포함해 총 1억3000만 달러(약 1712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티알엠랩스는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통해 암호화폐와 관련한 불법 금융 활동을 추적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실제로 블록체인 기업과 금융기관, 사법기관 등 다양한 조직이 티알엠랩스 플랫폼을 활용해 금융범죄를 탐지·예방하고 있다. 티알엠랩스의 주요 고객사로는 △유니스왑 △서클 △문페이 △쇼피파이 △오픈씨 등 다양한 암호화폐 기업과 금융사들이 있다. 티알엠랩스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점차 고도화 하고 있는 암호화폐 관련 범죄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올해 암호화폐 범죄 피해액은 30억 달러(약 3조9498억 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테반 카스타노 티알엠랩스 설립자는 “암호화폐 사용자를 보호하고 불법 행위를 예방하는 것은 우리의 주요 사명”이라면서 “블록체인 기반 혁신이 올바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티알엠랩스는 △영국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아랍에미리트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총 직원 수는 150명에 이른다. 직원 일부는 △영국 국가범죄수사국 △인터폴 △호주 연방경찰 △IRS-범죄수사국 △FBI △미국 비밀경호국 출신으로 구성 돼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