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형수 기자] 미국 맥주기업 몰슨 쿠어스(Molson Coors)가 대마초 음료사업을 접는다. 캐나다 최대 규모의 대마초 업체로 꼽히는 헥소(HEXO)와 손잡고 대마초 음료사업에 뛰어든 지 4년 만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몰슨 쿠어스는 헥소와 협력해 세운 합작회사의 미국부문 트러스USA(Truss USA) 영업을 오는 31일 종료한다. 지난 2018년 헥소와 협업해 트러스를 설립하며 캐나다 시장을 겨냥한 대마초 음료 개발에 나서며 대마초 음료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2년 후인 2020년 미국에서 대마초 음료 사업을 추진할 목적으로 트러스USA가 설립됐다. 다만 트러스USA가 문을 닫은 이후에도 트러스는 캐나다에서 사업을 계속 펼칠 예정이다. 몰슨 쿠어스는 미국의 대마초 관련법 개정이 빠른 속도로 이뤄지지 않자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 여러 주에서 대마초 합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 미국 연방 차원의 대마초 합법화를 위해서는 거쳐야 할 단계가 여럿 남아있다. 몰슨 쿠어스는 단기간에 미국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되기는 어려운 가운데 대마초 음료 사업을 계속 영위하기에는 감당해야하는 불확실성과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대마초 관련 법에 변화가 생긴다면 다시 대마초 음료 사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나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몰슨 쿠어스는 향후 대마초 음료 사업에 들어가는 시간과 에너지를 에너지 드링크, 증류주 사업을 강화하는 데 투입할 전망이다. 미국 음료회사 L.A. 라이베이션스(L.A. Libations)와 힘을 합쳐 실시하고 있는 논알콜 음료 테스트에도 힘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피트 마리노(Pete Marino) 몰슨 쿠어스 신흥성장부문 사장은 "모든 프로젝트와 혁신이 성과를 내는 것은 아니며, 중요한 것은 이런 경험을 통해 교훈을 얻고 미래에 도움이 될 만한 역량을 기르는 것"이라며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모든 신제품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겠지만 최고의 제품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도쿄전력이 비트코인 채굴 작업에 나섰다. 잉여 전력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겠다는 행보로 해석된다. 도쿄전력은 16일 일본 반도체 설계·개발 업체인 트리플-1과 손 잡고 비트코인 채굴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9월 암호화폐 채굴 등 잉여 전력을 활용한 디지털 가치 창출을 목표로 자회사 에자일 에너지X를 설립한 바 있다. 이후 에자일 에너지X는 지난 11월 트리플-1과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도쿄전력은 에자일 에너지X를 통해 잉여 전력을 수익화 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트리플-1과의 파트너십도 잉여 전력을 활용하기 위한 연장선 상에 있는 셈이다. 파트너십 체결 후 에자일 에너지X는 일본 전역에 분산 데이터 센터를 설치하고 트리플-1과 협력해 비트코인을 채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 도코전력 관계자는 “1500kW 규모의 대용량 장비를 가동할 경우 전력망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고 그 결과 장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도쿄전력이 잉여 전력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 구조 발굴에 나선 데에는 지난 2011년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당시 사고 이후 현재까지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이어가고 있어 추가적인 자금 여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트리플-1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에는 최첨단 프로세스 기술이 탑재된 컴퓨팅 시스템이 활용될 예정”이라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에너지 절약형 제품을 도입해 탄소중립사회 실현을 위한 이니셔티브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 7월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와 관련해 도쿄전력 옛 경영진의 책임이 인정된다며 주주들에게 약 127조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도쿄전력 옛 경영진의 민사상 책임이 인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배상액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루시드모터스(이하 루시드)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 진출 채비에 나섰다. 현지 시장을 함께 이끌어나갈 핵심 인재 채용을 시작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루시드는 최근 공식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채용 공고를 내걸었다. 중국 사업장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공공 정책, 법률 고문, 현지화 엔지니어링 등 분야에서 핵심 인재를 찾고 있다. 이르면 내년 중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루시드는 지난 5월 중국 인사담당자를 영입, 현지 시장 진출을 한차례 예고한 바 있다. 이어 11월 피터 롤린슨(Peter Rawlinson) 루시드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25년 중국에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혀 현지 생산이 병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업계는 루시드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보급형 전기차를 토대로 중국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생산에 따른 원가 절감을 토대로 가격 경쟁력을 갖춰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는 한편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는 등 테슬라의 현지 전략을 따라갈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루시드는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보급형 전기차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디자인 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데릭 젠킨스(Derek Jenkins) 루시드 디자인 부사장은 "루시드는 최근 고급 사양을 갖추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전기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본보 2022년 11월 30일 참고 루시드, 프리미엄 전략 버리나…5만 달러짜리 전기차 검토> 다만 루시드의 중국 시장 성공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미 로컬 브랜드인 BYD와 테슬라가 현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단순한 판매 포트폴리오로는 승산이 없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다른 국가와 상대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입지를 다지기도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루시드는 최근 '루시드 에어' 시리즈 신모델 2종을 정식 출시하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달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는 △에어 그랜드 투어링 △에어 그랜드 투어링 퍼포먼스 △에어 사파이어 등 3종 전기차를 선보이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노광장비 업체 ASML의 피터 베닝크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의 심자외선(DUV) 장비 수출 규제 움직임에 반대를 표명했다. 극자외선(EUV)을 중국에 팔지 못해 이미 큰 손해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유료기사코드] 베닝크 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매체 NRC와의 인터뷰에서 DUV의 중국 수출을 막으려는 미국의 행보에 대해 "ASML은 이미 희생했다"며 "더는 EUV를 중국에 공급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EUV는 우리 매출의 절반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ASML은 미국의 압박으로 2019년부터 중국에 EUV를 팔지 못했다. DUV 장비만 수출해 수익을 내는 실정인데 미국은 이마저 막으려고 하고 있다. 미국은 DUV 장비 중 가장 첨단 기술인 액침 노광(immersion lithography) 장비 수출을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베닝크 CEO는 이러한 미국의 태도가 모순된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ASML의 EUV 장비 공급을 막으며 현지 기업들은 큰 수혜를 입었다. 베닝크 CEO는 "고성능 칩을 원한다면 매우 진보된 증착·에칭(식각) 장비를 구입해야 하는데 이는 주로 미국에서 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령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는 미국으로부터 증착·에칭 장비를 대거 사들여 DUV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며 "그 장비를 공급한 미국 업체가 중국에서 매출의 3분의 1을 거두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부연했다. 베닝크 CEO는 "(ASML은) 현재 매출의 15%가 중국에서 발생하지만 미국의 장비 업체들은 25%, 때에 따라 30%를 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을 눈감아주고 ASML에만 반도체 장비 수출 제재 동참을 요구하는 건 잘못됐다는 뜻이다. 중국의 고성능 반도체가 군사용과 인공지능(AI)에 활용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미국의 주장도 반박했다. 베닝크 CEO는 "순수한 군사용 반도체 제조 기술은 10~15년 된 기술"이라며 "이러한 반도체를 만드는 데 필요한 기술은 여전히 중국에 수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용 칩에 대해서도 "EUV를 필요로 해 중국에서 생산되지 않을 수 있으나 중국에 판매될 수 있다"며 "미국 칩 제조사는 중국을 고객으로 삼아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거듭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론 머스크의 뇌 연구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의 경쟁사로 알려진 싱크론(Synchron)이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싱크론은 마비 치료에 대한 ‘싱크론 스위치 BCI’의 시장 승인을 앞당기는 데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싱크론은 16일 시리즈C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7500만 달러(약 989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아크 벤처 파트너스 △게이츠 프론티어 △베조스 익스페디션 △릴라이언스 디지털 헬스 리미티드 △그리노크스 △알럼니 벤처스 △무어 스트래터직 벤처스 △프로젝트X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코슬라 벤처스 △뉴로 테크놀로지 인베스터 △메티스 △포어폰트 캐피털 파트너스 △ID8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싱크론은 인간의 두뇌를 기계에 직접 연결하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e) 칩을 개발하는 업체다. BCI 칩은 환자가 생각만으로 디지털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 마비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싱크론은 특히 뇌 수술 과정 없이 혈관 내 시술로 뇌 운동 피질 안에 이식할 수 있는 싱크론 스위치 BCI를 개발했다. 환자는 싱크론 스위치 BCI를 통해 생각만으로 웹을 검색하고 이메일과 문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컴퓨터에 전송한 명령으로 환자의 생각을 행동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싱크론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마비 치료에 대한 싱크론 스위치 BCI의 시장 승인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톰 옥슬리 싱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마비와 관련한 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투자자들과 협력해 우리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싱크론 스위치 BCI는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장치 지정을 받았으며 현재 미국과 호주에서 인체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수소 연료전지 업체 플러그파워(Plug Power)와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Nikola)가 수소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맞손을 잡았다. [유료기사코드] 플러그파워와 니콜라는 녹색수소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 1일부터 플러그파워는 니콜라에 하루 최대 125t의 녹색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계약은 오는 2026년 말까지다. 또 양사는 애리조나주 니콜라 수소허브에 플러그파워의 30TPD급 수소 액화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는 니콜라 수소허브 1단계 사업을 위한 것으로, 최대 150TPD까지 확장할 수 있다. 아울러 플러그파워는 앞으로 3년간 니콜라 연료전지 트럭 트레를 최대 75대 구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북미 플러그파워 고객에게 친환경 수소를 제공할 방침이다. 캐리 멘데스 니콜라 에너지 부문 사장은 "니콜라와 플러그파워는 운송 산업 탈탄소화 목표를 공유한다"며 "이번 전략적 관계는 니콜라의 성장 계획을 뒷받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제이 슈레스타 플러그파워 최고영업책임자(CSO)는 "수소 경제를 활성화할 니콜라와의 전략적 관계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사업 밸류체인 내 차량용 연료전지, 수전해(물에 전력을 공급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 핵심 설비인 전해조, 액화수소플랜트, 수소 충전소 건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와 SK E&S는 작년 1월 총 1조8500억원을 투자해 이 회사 지분 약 9.9%를 인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니콜라는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로 올해 애리조나 공장에서 전기세미트럭 트레 생산을 시작했다. 니콜라는 당초 수소연료전지 트럭의 개발을 추진했으나, 우선 배터리 구동 전기트럭을 생산했다. 니콜라는 2020년 6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제2의 테슬라'로 투자자들로부터 인기를 끌면서 한때 미국 대표 완성차 업체인 포드의 시가총액을 뛰어넘기도 했다. 하지만 그해 9월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경영 위기에 빠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에어택시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인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된 시스템 검토를 완료했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업계에 따르면 조비는 지난 주 캘리포니아 마리나에 있는 시설에서 미 연방항공청(FAA)의 수일간의 대면 검사를 완료하며 eVTOL를 인증했다. 이는 네 번의 시스템 검토 중 두 번째 검토이다. 시스템 검토는 항공기 전체 아키텍처를 검증하고 복잡한 항공기 시스템과 관련된 FAA의 안전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회사의 개발 프로세스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한다. △준수 수단 △영역별 인증 계획 등 조비 항공기와 해당 시스템의 특정 요소를 다루는 기타 인증 문서 제출과 함께 진행된다. 이번 검토로 조비의 eVTOL는 상용화에 더 가까워졌다. 디디에 파파도풀로스(Didier Papadopoulos) 조비 OEM 책임자는 "인증 진행은 핵심 영역이며 두 번째 시스템 검토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항공기 설계가 시스템 수준의 안전, 이중화 및 전반적인 항공기 아키텍처에 대한 FAA의 기대를 충족할 수 있도록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비는 지난 9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eVTOL의 84%가 FAA에 의해 승인됐으며 승인을 위해 제출된 4개 영역별 인증 계획과 함께 발표했다. 올해 초 조비는 첫 번째 시스템과 컴플라이언스 검토 완료를 발표하고 첫 번째 FAA 적합성 테스트를 수행했다. 지난 5월에는 FAA로부터 파트 135 에어 캐리어 인증을 받아 미국에서 상업용 항공 택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본보 2022년 11월 10일 참고 'SKT UAM 파트너' 조비, 수직이착륙기 상용화 한걸음 더> 조비는 최근 FAA 내부 고려 사항과 변화를 인용해 eVTOL 상업용 운송 서비스 출시 계획을 2025년으로 미뤘다. <본보 2022년 11월 4일 참고 'SKT UAM 파트너' 조비, 수직이착륙기 상용화 1년 늦어진다> 조비의 eVTOL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사거리가 150마일, 최대 시속 200마일의 속도로 수송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드와 CATL이 미국에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배터리 동맹을 강화한다. 미국과 중국 정부의 눈을 피해 정치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양사가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블룸버그는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포드와 CATL이 포드의 본사가 위치한 미시간주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드가 건물과 인프라 시설을 100% 소유하고 CATL이 공장 운영을 전담하는 방식을 채택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가 실행에 옮겨질 경우 포드는 저렴하고 성능 좋은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현지에서 조달할 수 있다. CATL은 미국에 직접적인 재정적 투자 없이도 북미 거점기지를 마련하고,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IRA) 요구사항에 충족하는 배터리를 생산해 세액 공제를 받게 된다. 당초 포드와 SK온의 합작 공장 인근인 버지니아주가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으나 미시간주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SK온과 포드는 각각 5조1000억씩 투자해 테네시주 1개와 켄터키주 2개 공장을 건설중이다. 모두 오는 2025년 가동 목표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은 43GWh다. 포드는 지난 7월 CATL과 향후 10년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4년 초부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북미향 모델에도 CATL 제품을 탑재한다. 합작 공장이 설립되면 CATL 배터리를 채택한 포드 전기차 차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정치적 부담을 안고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는 것은 IRA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비용 경쟁력이 중요한 포드 입장에서는 핵심 파트너사인 CATL과 협력해 현지화하고 정부 보조금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미국이 사실상 전기차 산업에서 중국을 배제하기 위해 만든 법안인 만큼 현 상황에서 대표적인 중국 기업인 CATL은 혜택을 받기 어렵다. CATL은 앞서 포드, 테슬라 등 북미 고객들에 배터리를 적기 공급하기 위해 미국 공장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켄터키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놓고 검토중이었다. 하지만 미중갈등 심화에 따른 중국 정부의 반대와 IRA 통과 등으로 계획을 연기했었다. 포드와 CATL은 합장사 설립설(脫)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포드는 "CATL과의 대화는 계속되고 있으나 현재 새로 발표할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CATL은 "여전히 미국 투자에 대해 검토중이며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며 "미국에 대한 우리의 투자와 관련해 여러 모델을 논의중이며 모든 선택은 비즈니스 문제에 기반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상무부가 중국산 태양광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피하고자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통해 우회 수출하는 업체들을 조사 중인 가운데 삼성SDS가 타깃이 됐다. 다만 고객사를 통해 우회 수출 혐의를 벗은 만큼 최종 판정에서는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상무부는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산 태양광 제품의 동남아 우회 수출 혐의와 관련한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조사 중 정보 제공 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기업 22곳의 명단도 공개했는데 삼성SDS 말레이시아 물류 거점이 포함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8일 옥신 솔라의 청원에서 비롯됐다. 옥신 솔라는 중국 업체들이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 4개국에서 폴리실리콘과 잉곳, 웨이퍼 등 핵심 업스트림 제품을 가공한 후 우회 수출했다고 지적했다. 우회 수출을 통해 미 국제무역위원회(ITC)가 2012년 12월 부과한 반덤핑 상계관세 부과 명령을 회피했다는 주장이다. 옥신 솔라는 동남아 4개국산 태양광 셀·모듈 수입액 추이를 증거로 제시했다. 중국산 제품 수입은 2011~2020년 86% 감소했으나 동남아 4개국산은 같은 기간 868%나 뛰었다는 것이다. 상무부는 즉각 조사에 돌입했다.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둔 한화큐셀도 조사를 받았으나 우회 수출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증명되며 최종적으로 제외됐다. BYD홍콩(캄보디아), 캐나다 솔라(태국), 트리나(태국), 비나 솔라(베트남) 등 4개 기업만 우회 수출 정황이 확인됐다. 삼성SDS는 고객사의 태양광 제품을 실어 나르며 우회 수출에 관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사에서 충분히 소명해 우회 수출 혐의를 벗어나 최종 판정에서는 빠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상무부는 향후 기업들을 대상으로 추가 감사를 진행하고 내년 5월 1일 최종 판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이하 레드우드)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35억 달러(약 4조5430억원)를 쏟아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내년 말부터 가동해 폐배터리를 재활용하고 연간 100GWh의 배터리 생산에 쓰일 원재료를 만든다. [유료기사코드] 레드우드는 15일(현지시간0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버클리카운티 캠프홀 산업단지 내 600에이커(약 242만㎡) 부지에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짓는다고 밝혔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원재료를 추출하고 정제·제조하는 시설을 구축해 연간 100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원재료를 만든다. 투자비는 35억 달러로 1500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레드우드는 내년 1분기 착공해 그해 말부터 가동한다는 포부다. 신공장은 석탄화력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쓰지 않는다.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공급망을 찾으려는 고객사들의 니즈를 충족하겠다는 게 레드우드의 전략이다. 레드우드가 신공장 투자처로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선정한 배경은 자동차 산업과 인프라 발달에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으로 불린다. 500개가 넘는 자동차 회사가 있으며 자동차 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7만2000명에 달한다. 레드우드의 파트너인 토요타와 볼보, 파나소닉, 엔비전 AESC 모두 사우스캐롤라이나에 투자했다. 고급 인재 확보에도 용이하며 항구와 철도가 인근에 있어 교통 인프라가 발달해 있다. 레드우드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경쟁력을 이용해 신공장을 점진적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수백 GWh의 배터리 생산에 쓰일 원재료를 제조할 능력을 확보하고 전기차 시대에 대비한다. 레드우드는 설비 투자에 적극적이다. 파나소닉 기가팩토리 인근인 네바다주 타호리노 산업센터 내 동박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75에이커(약 30만㎡) 부지를 추가 매입해 총 175에이커(약 70만㎡)를 확보했다. 폐배터리에서 추출한 구리로 동박을 생산, 파나소닉에 공급한다. 유럽에도 재활용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폭스바겐의 공장이 위치한 독일과 스웨덴, 노르웨이가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한편, 레드우드는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낸 스트로벨 CEO가 2017년 설립한 회사다. 국내 양극재 기업 엘앤에프와 2025년까지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소재 양산에 협력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컴투스의 벤처캐피털(VC) 크릿벤처스가 웹3 스타트업 '스페이스포트'에 투자했다. 15일 스페이스포트는 아르카, 데카소닉 및 크릿벤처스가 주도한 360만 달러(46억원) 규모의 사전 시드 펀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엔 코조모 드 메디치, 디아스포라 벤처스, 인피니티 벤처스 크립토, FBG 캐피털, 넥스트뷰 벤처스, 리퍼블릭 아시아, 발할라 벤처스 등이 함께했다. 스페이스포트는 지식재산(IP) 라이선스를 간소화하고 제작자가 로열티를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블록체인 기반 프로토콜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페이스포트의 공동 설립자 겸 CEO인 르 장(Le Zhang)은 "우리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고 쉽게 IP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포트는 현재 미디어, 게임 및 소비재 회사와의 여러 중요한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토콜과 애플리케이션을 비공개로 제공하고 있다. 향후 새로운 자금을 사용해 인재를 고용하고, 더 광범위한 노출을 원하는 저명한 IP 포트폴리오를 가진 더 많은 파트너에게 연락하고, 회사의 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크릿벤처스는 2020년 8월 설립된 신생 VC로 컴투스 송재준 대표가 대표로 재직중이다. 크릿벤처스는 설립 이후 2년 동안 총 50개 기업에 약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웹3, 게임, 콘텐츠, 테크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크릿벤처스의 투자 분야별 금액은 콘텐츠(웹툰, 엔터테인먼트 등) 181억 원, 플랫폼 171억 원, 게임 143억 원, 웹3.0&블록체인 74억원, 커머스 67억 원, 테크 66억 원이다. 크릿벤처스는 주요 출자기관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모태펀드로 부터 모두 출자를 받으며 위탁운용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프론트원 크릿 메타버스 펀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을, 스마트크릿1호펀드와 케이넷-크릿 콘텐츠 투자 조합은 모태펀드를 출자자로 두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라인의 태국 배달플랫폼 '라인맨 웡나이(LINE MAN Wongnai)'가 푸드판다 태국 사업을 인수를 고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라인맨 웡나이가 푸드판다 태국을 인수하게 되면 그랩 푸드와 태국 배달 시장을 양분하게 된다. 블룸버그는 13일(현지시간) 라인맨 웡나이가 푸드판다 태국 사업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라인맨 웡나이는 당초 푸드판다 태국 인수에 1억달러(약 13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봤지만 시장 상황 악화와 적자 사업이라는 이유로 인수금액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라인은 지난 2016년 태국에 라인맨을 출시하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0년에는 음식점 리뷰 검색 플랫폼 웡나이와 합병하며 '라인맨 웡나이'를 출범시켰다. 라인맨 웡나이는 현재 그랩 푸드, 푸드판다와 함께 태국 배달 플랫폼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점유율로는 2021년 기준 그랩푸드가 47%, 푸드판다 22%, 라인맨 웡나이 22%를 점유하고 있다. 라인맨 웡나이가 푸드판다 태국을 인수한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라인맨 웡나이가 최근 대규모 자금을 수혈했다는 점과 푸드판다의 모기업이 딜리버리 히어로가 2023년 흑자전환을 위한 수익성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는 점이 뽑힌다. 라인맨 웡나이는 지난 9월 싱가포르투자청(CIG)과 라인이 공동으로 주도한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 6500만 달러(약 3440억원)를 조달한 바있다. 펀딩에는 BRV 캐피털매니지먼트, PTTOR, 부아루앙 벤처스, 타이완 모바일 등이 참여했다. 라인맨 웡나이는 음식 배달 시장 입지 강화, 서비스 확장, 기술 인재 채용 등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딜리버리 히어로도 2023년 손익분기점을 넘겨 흑자 전환한다는 목표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라인맨 윙나이와 푸드판다 간의 협상이 향방이 정해지지 않은만큼 인수 작업이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라인맨 윙나이와 푸드판다도 관련 보도에 대해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