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일론 머스크의 뇌 연구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의 경쟁사로 알려진 싱크론(Synchron)이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싱크론은 마비 치료에 대한 ‘싱크론 스위치 BCI’의 시장 승인을 앞당기는 데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싱크론은 16일 시리즈C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7500만 달러(약 989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는 △아크 벤처 파트너스 △게이츠 프론티어 △베조스 익스페디션 △릴라이언스 디지털 헬스 리미티드 △그리노크스 △알럼니 벤처스 △무어 스트래터직 벤처스 △프로젝트X 등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로는 △코슬라 벤처스 △뉴로 테크놀로지 인베스터 △메티스 △포어폰트 캐피털 파트너스 △ID8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싱크론은 인간의 두뇌를 기계에 직접 연결하는 두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Brain-Computer Interface) 칩을 개발하는 업체다. BCI 칩은 환자가 생각만으로 디지털 장치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해 마비 환자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는 기술로 평가 받고 있다.
싱크론은 특히 뇌 수술 과정 없이 혈관 내 시술로 뇌 운동 피질 안에 이식할 수 있는 싱크론 스위치 BCI를 개발했다. 환자는 싱크론 스위치 BCI를 통해 생각만으로 웹을 검색하고 이메일과 문자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컴퓨터에 전송한 명령으로 환자의 생각을 행동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싱크론은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마비 치료에 대한 싱크론 스위치 BCI의 시장 승인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톰 옥슬리 싱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전세계적으로 1억 명 이상의 사람들이 마비와 관련한 장애를 앓고 있다”면서 “세계적 수준의 투자자들과 협력해 우리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싱크론 스위치 BCI는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 장치 지정을 받았으며 현재 미국과 호주에서 인체 임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