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대만 푸본금융그룹의 현대카드 지분 투자가 올해 대만 최고의 인수·합병(M&A) 사례로 뽑혔다. 푸본금융이 현대카드의 디지털 금융 노하우를 전수받아 서비스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푸본금융은 대만 인수합병·사모펀드협회(MAPECT)가 주최한 올해의 M&A 시상식에서 '올해를 대표하는 M&A 상'을 받았다. 협회는 "푸본금융은 현대카드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며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와 데이터 비즈니스 모델 기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푸본금융 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아시아 최고의 금융기관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푸본금융은 자회사 푸본상업은행과 푸본생명을 통해 현대카드 지분 20.00%를 인수했다. 현대자동차(36.96%) 현대커머셜(34.62%)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푸본금융은 지난해 8월 현대카드가 어피니티 컨소시엄에 약속했던 기업공개(IPO) 이행이 어려워지자 컨소시엄 측 지분 24% 가운데 20% 인수하기로 했다. 현대카드와 푸본금융은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출범한 현대라이프생명(현 푸본현대생명)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어 투자받았다. 이후 푸본금융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에도 현대커머셜이 푸본현대생명의 2대 주주(20.29%)로 남아 있다. 푸본금융은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현대카드의 경영에도 참여한다. 현재 양사는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Microchip Technology, 이하 마이크로)가 6조원 이상 쏟아 반도체 신공장을 짓겠다는 계획을 철회했다. 공장 설립 대신 대만 TSMC와 협력해 칩을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지난 16일(현지시간) 더오리거니안(The Oregonian)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모니크 클레이본(Monique Claiborne) 그레이터 포틀랜드(Greater Portland Inc) 최고경영자(CEO)는 "마이크로는 미국에서 (사업장을) 확장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레이터 포틀랜드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내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된 민관 협력 기관이다. 마이크로는 오리건주 그레셤에 반도체 공장을 20년 동안 운영해왔다. 지난 10월 50억 달러(약 6조5500억원)를 투자해 12인치(300㎜) 웨이퍼 팹을 짓고 일자리 650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었다. 12인치 웨이퍼는 8인치보다 면적이 넓어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 효과를 달성할 수 있어 고부가가치 첨단 공정 제품을 만드는 데 쓰인다. 마이크로는 뉴욕과 오리건주를 후보지로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뉴욕주가 더 많은 인센티브를 앞세워 우위에 섰지만 오리건주가 지원안을 수정하며 반전을 모색했다. 오리건 주정부는 오리건에 투자하는 반도체 회사에 세제 혜택과 부지 준비, 인력 양성 등을 통해 2~3억 달러(약 2620~393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마이크로가 투자 계획을 철회하며 현지 주정부의 노력도 물거품이 됐다. 마이크로는 미국에 추가 투자하는 대신 TSMC에 칩 생산을 맡기기로 했다. 미국에 공장을 짓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TSMC와 협력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2024년부터 4나노미터(㎚·10억분의 1m)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최근 장비 반입식에서 미국 투자 계획을 기존 120억 달러(약 15조7200억원)에서 400억 달러(약 52조4000억원)로 늘리겠다고 발표했었다. TSMC는 미국 거점을 확장해 세계 1위 파운드리 지위를 공고히 한다. TSMC는 애플, 엔비디아로부터 미국산 칩에 대한 주문을 받았다. AMD, 자일링스와도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제공하고자 협상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코그나이트(Cognyte Software)를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심각한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은 지난 15일 코그나이트를 비롯해 3개 회사를 투자 제외(Exclusion)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19일 밝혔다. NBIM은 "이사회는 코그나이트가 심각한 인권침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용납할 수 없는 리스크를 고려해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코그나이트는 이스라엘의 통신감시 소프트웨어 기업 베린트에서 지난해 분사한 AI 기반 사이버보안 전문업체다. 주로 고객사들에 B2B(기업 간 거래)로 보안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이 회사는 앞서 작년 말 페이스북 계정 등 SNS를 해킹해 개인 정보를 빼내고 은밀하게 감시 활동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감시 대상은 권위주의 정권을 비판해온 반체제 인사, 야당 정치인과 그 가족, 인권 단체 활동가, 언론인, 변호사, 기업가. 각계 유명인사 등을 망라한 것으로 드러났다. NBIM은 또 태국 국영석유공사(PTT)와 자회사인 PTTOR(PTT Oil and Retail Business)를 투자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PTT는 동남아 최대 에너지 기업 가운데 하나다. 현재 에너지 사업의 대전환을 실행 중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완성하겠다는 선언을 하고 인도네시아의 석탄 채굴 사업 매각을 단행했다. 이와 함께 폭스콘과 손잡고 전기차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한편, NBIM은 이탈리아 대표 방산기업인 레오나르도(Leonardo SpA)를 관찰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북미 공급망이 점차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를 나타내는 지표라는 지적과 대내외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다는 우려도 지속되고 있어 꾸준한 공급망 관리가 요구된다. 18일 영국 경제전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공급망 스트레스 지표는 올해 3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하락세로 돌아섰다. 항만 적체 현상 해소로 물류 운송이 원활해지고 있고 반도체 공급난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실제 미국 내 가장 혼잡하고 물동량이 많기로 알려진 로스앤젤레스(LA)·롱비치항의 병목현상 변화 추이가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LA항의 적체 선박 규모는 작년 2월 40대에서 점차 증가해 올해 1월 109대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10월 첫째주 기준 대기 선박 수가 8대에 그치며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 각종 지표를 기반으로 내년 상반기 북미 공급망 완전 정상화를 예상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전문 분석기관 시-인텔리전스(Sea-Intelligence)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운송 적체 현상의 절반 정도가 해소된 상태이며, 내년 3월쯤엔 완전한 정상화도 목격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다만 공급망 정상화가 긍정적인 시그널만 주는 것은 아니다. 공급망 리스크는 코로나19으로 촉발됐으나 산업계는 2년여 간 팬데믹을 겪으며 관리 노하우를 쌓아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슈가 지속된 이유는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하고 전기차 산업 등의 성장으로 경제 호황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공급망이 안정화되고 있는 데는 최근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전반적인 기업들의 재고 관리, 제품 수요 감소 등의 영향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공급망 회복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미중갈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정치 불안정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다국적 소프트웨어 기업 SAP SE가 지난 9월 미국 기업 공급망 전략 담당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이들 중 절반에 가까운 49%는 미국 공급망 이슈가 내년 상반기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기업들은 비상경영체제 하에 유연한 사업 전략을 꾀하고 있다. 그때그때 알맞은 재고 수준을 유지하며 비용 효율성을 유지해왔던 기존의 '적기(Just in time)형' 공급망 전략에서 벗어나 재고 수준을 높여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려는 '만약 대비(Just in case)'형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우은정 코트라(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은 "(공급망 회복세는) 물가 상승 심화와 그에 따른 긴축 경제 정책, 인플레이션 부담으로 인한 소비자의 수요와 지출 감소, 소매업계의 충분한 재고 수준, 유통·물류·해운 업계의 항로 및 운송 거점 변경 등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우 무역관은 "공급망 정상화와 리스크 지속에 대한 전망이 상당히 엇갈리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을 포함한 업계 구성원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리스크 및 추가적인 공급망 이슈에 관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향후 공급망 전략 강화를 위한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에서 소리경제 시장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다. 시간과 장소에 상관 없이 들을 수 있는 청각 자료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코트라 중국 광저우 무역관이 작성한 '중, 소비자 귀를 여는 소리경제 시장 발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화징산업연구원 조사 결과, 중국 소리경제 규모는 2016년 16억 위안(약 3000억원)에서 연평균 66.7%씩 성장하며 2021년 206억 위안(약 3조8700억원)으로 급증했다. 소리경제 시장은 오디오 관련 제품을 생산·교환·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음악은 물론 오디오북·동영상 내 음성·개인음원IP·오디오 관련 하드웨어 및 전파 플랫폼 등 범주가 매우 넓다. 2011~2016년은 소리경제의 발전기로 관련 시장이 형성되면서 오디오 관련 플랫폼이 다수 등장했고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앱을 통해 실시간 청취가 가능했다. 2017~2019년은 성장기로 융자를 통한 신규 기업 진입이 활성화되며 경쟁이 치열해졌고, 2020년 이후 5G·빅데이터 등 기술 발전으로 더 다양한 콘텐츠로의 발전이 이뤄졌다. 소리경제 시장은 크게 △온라인 음악 △온라인 라디오 △온라인 노래방 △오디오북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가운데 소비자층이 가장 두터운 분야는 온라인 음악으로 특히 젊은 소비자층이 많다. 45세 이상의 중장년층은 오디오북 사용 빈도가 높은 편이다. 가장 많이 활용되는 시간대와 장소는 출퇴근길, 운동, 공부, 집 등이며, 특히 운전 중에나 지하철·버스·자전거 등 교통수단 이용시 소비자 비중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45%의 소비자는 집에서 집안일을 하면서 온라인 오디오를 틀어놓기도 하며, 41%는 밤에 수면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는 "온라인 오디오 시장은 단시간 내 빠르게 발전하며 많은 수의 소비자를 끌어들였고 이에 새로운 고급 콘텐츠 수요가 꾸준히 생성되고 있다"며 "시간·장소 불문 오디오 프로그램을 청취하는 습관을 지닌 Z세대들이 주요 소비자로 부상했고 수요 충족을 위한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다만 콘텐츠 생산의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아 저급 콘텐츠도 무분별하게 생산되고 있어 플랫폼의 정화 기능이 중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위한 우수 창작자의 육성과 브랜드화된 프로그램의 개발, 그리고 우수 IP 보호가 시장 발전의 쟁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정부가 아시아와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 교통 인프라 구축·자원 개발 등 프로젝트 20개를 제안했다. '글로벌 게이트웨이'(Global Gateway)에 본격 시동을 걸고 유럽 안방까지 넘보는 중국을 견제한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독일 경제 일간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독일은 글로벌 게이트웨이의 일환으로 추진할 20개 프로젝트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에 전달했다. △부르키나파소부터 가나 타코라디 항구까지 연결하는 철도 노선 구축 △부가나 수도 아크라 인근 풍력 터빈 사업 △보츠나와·나미비아의 태양광 발전소 건설 △라오스·베트남·태국 간 교통 인프라 연결 △칠레-호주간 해저 케이블 설치 △세르비아 리튬 광산 개발 등을 명단에 포함시켰다. 독일 외무부는 중점 전략 지역으로 남·동유럽, 라틴아메리카를 꼽았다. 독일이 앞장서 세부 프로젝트를 내놓으며 글로벌 게이트웨이가 본격적으로 실행될지 주목된다. 글로벌 게이트웨이는 2027년까지 6년간 전 세계 인프라와 디지털, 기후 사업 등에 최대 3000억 유로(약 417조원)를 투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중국과 중앙아시아, 유럽을 잇는 육·해상 실크로드인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에 맞서 EC가 작년 말 내놓았으나 아직 큰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중국을 견제하고 EU의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게이트웨이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이뤄지면 독일 기업들의 수혜도 기대된다. 독일산업협회(BDI) 측은 "글로벌 게이트웨이를 통해 개도국과 신흥국에서 수주를 올리며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멕시코 정부가 자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해소에 팔을 걷어붙였다. 국민 의식주와 직결된 품목을 시작으로 수출 한도와 관세 등을 재검토한다. 18일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라켈 부엔로스트로 장관은 최근 수입품에 대한 쿼터(수출 할당량)와 상계관세 조정을 인플레이션 완화 정책으로 내놨다. 식품, 비료 등 식탁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일부 품목부터 향후 확대될 전망이다. 멕시코 소비자물가지수(INPC)는 지난 8,9월에 8.70%를 나타내며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0월 8.41%, 11월 8.14%로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중앙은행 목표치인 3%를 약 3배 가량 상회하는 수치다. 당국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붕괴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멕시코는 뿌리나 줄기, 잎의 성장·개화를 촉진하는 데 쓰이는 인산비료 사용량의 상당 부분을 러시아에서 조달하고 있다. 멕시코는 러시아 인산비료 1위 수출국으로 작년 기준 12만9000t을 공급받았다. 부엔로스트로 장관은 "쿼터와 상계관세 조정으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보호무역주의는 필요 이상의 보호가 아니다"라며 "(수입품이 자국 제품의) 경쟁력을 저해하지 않는지, 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을 창출할 수 있는지 등을 분석·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낮게 유지하기 위해 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헝가리 정부가 내년 국방예산을 확대하고 2030년까지 군 현대화 프로그램이 운영돼 방산 분야 협력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18일 코트라 헝가리 부다페스트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헝가리는 2023년 국방예산을 56% 증액한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 20%대에서 유지되던 국방예산 증가율은 2023년에 55.6%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예산안은 통과됐다. 지난해 헝가리 의회는 2023년 예산안을 수용했다. 예산안에 따르면 2023년 국방비로 1조 5611억 포린트(약 5조2300억원)를 지출하게 되는데, 이는 전년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수치이다. 헝가리 재무부 장관은 예산안에서 "공공요금 인하와 국방비 지출 증가가 핵심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국방예산에서는 군인 수당을 위해 할당된 금액이 2066억 포린트(약 6921억원)로 2022년 보다 19.7% 증가했다. 헝가리가 국방예산을 확대하는 이유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군수 장비와 인프라가 열악해 개선을 위해 예산 증액이 필요해서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미국이 미-중 경쟁으로 인해 아시아 지역에 집중한다는 점도 원인 중 하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하며 이런 입장은 심화됐다. 헝가리는 유럽-북미 정치와 군사동맹인 NATO 회원국으로, 자체 국방예산 규모는 크지 않은 편이다. NATO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헝가리 국방비는 GDP의 약 1.55%인 것으로 추산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헝가리는 국방예산 규모를 GDP의 2% 수준까지 확대하고, 2030년까지 군사력 개발과 현대화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기업이 헝가리 정부나 군수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덴마크 선사 AP 몰러 머스크(AP Moller-Maersk)가 고객의 공급망을 탈탄소화 하기 위해 그린 메탄올을 투입한다. 머스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공식자료를 내고 미국 선가스(SunGas)와 전략적 친환경 메탄올 파트너십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친환경 메탄올의 글로벌 생산 능력을 가속화하기 위한 머스크의 9번째 파트너십이다. 이번 의향서는 미국의 선가스가 개발할 여러 시설에서 그린 메탄올 생산을 다루고 있으며 머스크는 이 시설에서 그린 메탄올을 전량 추출한다. 첫 번째 시설은 2026년에 운영을 시작해 연간 생산 능력은 약 39만t이다. 향후 10년 이내에 그린 해양 연료를 글로벌 규모로 확보하려면 다양한 기술과 공급 원료 경로를 사용해 녹색 메탄올 생산 능력을 확장한다. 엠마 마자리(Emma Mazhari) 머스크 그린 소싱 및 포트폴리오 관리 책임자는 "10년 이내에 전 세계적으로 녹색 해양 연료를 확보하려면 다양한 기술과 공급 원료 경로를 사용해 녹색 메탄올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장해야 한다"며 "선가스를 전략적 파트너로 환영해 2040년 전체 비즈니스에서 순 제로 온실 가스 배출량 목표를 달성하고 파리 협정에 따라 10년 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가스 시설은 임업과 목재 제품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공급 잔류물을 그린 메탄올로 변환하기 위해 주력 시스템 1000 플랫폼을 활용한다. 선가스는 현재 머스크가 주문한 19척의 메탄올 지원 컨테이너 선박에 필요한 친환경 연료를 공급하기 위해 8개의 다른 전략적 파트너와 합류했다. 로버트 리그돈(Robert Rigdon) 선가스 대표이사는 "머스크와의 파트너십은 에너지 전환에 전 세계적인 영향을 미치려는 사명을 지속함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라며 "그린 메탄올 해양 연료 생산 능력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말했다. 선가스는 청정 에너지와 기술 솔루션 회사로서 지속 가능한 공급원료를 수소와 일산화탄소(재생 연료의 대규모 생산에 필요한 빌딩 블록)로 변환하는 검증된 기술 시스템을 제공한다. 가솔린, 디젤, 지속 가능한 항공 연료 및 선박 연료와 같은 재생 가능한 바이오 연료와 수소, 바이오 메탄 제조에 필요한 재생 가능한 합성 가스 생산을 위한 시스템 1000(System 1000) 제품 라인을 개발했다. 머스크는 고객의 공급망을 연결하고 단순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통합 물류회사다. 2040년까지 새로운 기술, 새로운 선박,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여 전체 비즈니스에서 순배출 제로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 대출 프로토콜 핀터레스트(Finterest)가 시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핀터레스트는 2023년 초 베타서비스 출시 등에 자금을 투입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핀터레스트는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150만 달러(약 20억원)를 조달했다. 이번 펀딩에는 폴리체인 캐피탈의 비콘 펀드, 인터넷 컴퓨터 생태계 펀드, 9야드스 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핀터레스트는 인터넷컴퓨터(ICP)를 기반으로 개발된 암호화 대출 프로토콜로, 비트코인의 차입과 대출을 지원한다. 특히 ICP를 기반으로 한 최초의 브릿지리스 대풀 프로토콜로 빠르고 안전한 분산형 대출 옵션을 제공한다. ICP는 디피니티 프로젝트가 발행한 토큰으로 분산형 컴퓨팅, 클라우드 기술로 블록체인 데이터 처리량을 향상시키는 프로젝트다. 디피니티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내 스마트 컨트랙트 등 자동화된 프로그램의 성능을 개선하고 블록체인의 연산에 소비되는 수수료를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해왔다. ICP는 빠른 속도와 적은 비용으로 이더리움의 잠재적 경쟁자로 불리고 있다. 핀터레스트는 조달한 자금을 2023년 1월 베타 서비스 출시 전 팀 확장과 플랫폼 구축에 투입한다. 핀터레스트 관계자는 "최근 블록체인의 진정한 탈중앙화와 투명성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며 "분산형 금융을 더 안전하고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 웹3가 대중화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투자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가 프랑스 결제 플랫폼 유니티드(Younited)에 투자했다. 유니티드는 투자 자금을 활용해 유럽 전 지역 소상공인 및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니티드는 17일 신규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6000만 유로(약 833억 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업 가치는 11억 유로(약 1조5275억 원)로 평가 받았다. 골드만삭스는 △유라제오 △크레딧 무투엘 아르케아 △비피프랑스 등과 함께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유니티드는 이번 투자 유치에 앞서 지난 2021년 1억7000만 달러(약 2215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유니티드는 소상공인과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신용 및 결제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한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에서 약 100만 명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총 20억 유로(약 2조7769억 원)의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기업 고객으로는 N26, 위징크, HSBC 프랑스 등이 있다. 유니티드는 또한 최대 84개월의 기간으로 최대 5만 유로(약 6942만 원)의 신용 대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몇 초 안에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완료할 수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유니티드는 오픈 뱅킹 솔루션을 유럽 전 지역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지역 소상공인 및 금융기관과의 파트너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특히 현재 서비스를 운영 중인 유럽 5개국에서 개인 고객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찰스 에글리 유니티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자금 조달은 우리에 대한 투자자들의 깊은 신뢰를 보여준다”면서 “보다 높은 수익성을 낼 수 있도록 신규 파트너십 개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비맥주 모기업 AB인베브가 스웨덴 기업과 손잡고 유럽에 전기트럭을 도입한다. 탄소배출량 '0'를 목표로 하고 있는 AB인베브가 친환경 경영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AB인베브는 내년 초 스웨덴 모빌리티 기술 스타트업 에인라이드(EINRIDE)와 손잡고 벨기에 루벤(Leuven)과 브뤼셀(Brussels)에서 대형 전기트럭 6대를 도입, 운송을 시작한다. 전기트럭 충전을 위한 시설도 구축한다. 애인라이드가 개발한 전기 차량, 충전 시설, 연결 네트워크로 구성된 운송 플랫폼은 갖췄다. 전기차 도입으로 비용경쟁력은 유지하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은 90%가까이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AB인베브는 전기트럭 운영을 통해 연간 5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립 세맹크(Philippe Seminck) AB인베브 베네룩스·프랑스 운송 디렉터는 "탄소배출량 '0'를 목표로 디젤을 사용하지 않는 운송 방식에만 투자하고 있다"면서 "애인라이드와의 파트너십을 맺고 전기트럭을 도입하는 것은 녹색 운송 전략의 다음 단계"라고 말했다. 이어 "환경이 보다 깨끗해진다면 보다 우수한 맥주 원료를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B인베브가 아시아에 이어 유럽에서도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팔을 걷어 붙인 셈이다. 오는 2025년 탄소 배출량 25% 감축, 오는 2040년 가치사슬 전반에 걸친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 달성이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