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더블폰이 스마트폰 산업 불황을 타개할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기존에 쓰이지 않았던 부품들이 중요해지면서 새로운 소재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등 전반적인 산업 사슬이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1일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는 작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777만 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는 2026년엔 5468만 대까지 증가, 연평균 성장률 47%를 전망했다. 성장이 가장 두드러지는 국가는 중국을 꼽았다. 중국 폴더블폰 출하량은 2020년 50만 대에서 2022년 300만 대까지 6배 증가했다. 오는 2025년엔 지난해 대비 500% 성장한 1500만 대로 예상했다. 작년을 기점으로 중국 내 폴더블폰 규모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브랜드별로는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 798만 대 중 삼성전자 제품이 87.3%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화웨이(9.3%) △샤오미(2.4%) △오포(0.2%)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 시장점유율은 재작년까지 삼성전자가 앞섰으나 작년 화웨이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1~9월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38.2%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34.3%), 오포(11%) 순이었다. 중국 브랜드들이 아웃폴딩, 클램쉘, 인폴딩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며 소비자 선택권을 넓힌 것이 주요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확대로 인해 부품사들도 수혜를 입고 있다. 특히 일반 바형 스마트폰과 완전히 다른 플랫폼을 채용한 만큼 기존에 쓰이지 않았거나 비중이 적었던 부품들의 중요성이 높아져 공급망이 재편되고 있다. △힌지 △플렉시블 OLED 패널 △초박형유리(UTG)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힌지는 힌지는 화면 접힘, 열림 촉감, 구조적 강도, 수명 등 폴더블폰의 구조적 디자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지난 2021년 12억6700만 위안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오는 2026년까지 연평균 71.4% 성장해 187억54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플렉시블 OLED 역시 폴더블폰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는 핵심 소재다. 폴더블폰 OLED 시장은 지난 2021년 기준 삼성디스플레이가 86.1%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BOA(10.5%) △TCL테크놀로지(2.5%) 순이다. 관련 시장 역시 폴더블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UTG는 폴더블 커버의 주요 소재로 스크래치, 경도, 광학 성능, 평탄도, 외관 및 촉감 등에 강점이 있다. 아직까진 바형 스마트폰 대비 디스플레이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어 제조사들이 필수적으로 채택하고 있다. 폴더블폰 UTG 커버 시장 규모는 지난 2021년 12억7800만 위안에서 오는 2026년은 49억9800만 위안으로 연평균 31.3% 성장할 전망이다. 김해연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은 "삼성, 화웨이 등 주요 휴대폰 제조사들이 2019년부터 잇따라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폴더블폰은 차세대 스마트폰으로 정체된 휴대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체인저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폴더블폰이 스마트폰의 향후 발전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힌지, UTG, OLED 등 관련 부품 산업도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탄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1위 파운드리 회사 대만 TSMC가 3개월 만에 독일을 다시 찾아 반도체 공장 설립에 관한 논의를 마무리 짓는다. 이르면 2024년 건설에 돌입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TSMC 고위 경영진은 내년 초 독일을 방문한다. 반도체 공장 후보지인 작센 주정부 대표단과 만나 지원 방안과 공급망 구축을 최종 협의하고 투자를 확정한다. 투자 규모는 수십억 달러로 추정된다. TSMC는 이르면 2024년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구형 공정에 속하는 22~28나노미터(㎚·10억분의 1m)를 적용한다. 이는 가전과 자동차 등에 쓰이는 반도체 제조에 적합하다. TSMC는 작년부터 독일 공장을 검토해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중단했으나 현지 완성체 업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며 재검토에 돌입했다. 지난 10월에는 대표단을 꾸려 드레스덴을 찾았었다. 약 3개월 만에 재방문하며 보조금 확대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텔도 에너지·원자재 비용이 상승해 건설 비용이 당초 예상한 170억 유로(약 23조원)에서 200억 유로(약 27조원)로 늘었다며 독일 정부에 보조금 확대를 주문했었다. 드레스덴은 독일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곳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도시의 90%가 파괴됐으나 재건 사업에 성공하며 극적으로 회생했다. 독일 명문대인 드레스덴 공대를 포함해 10여 개 대학이 포진해 젊은 인재 확보에 용이하고 동서 유럽의 교차로로 교통도 발달해 있다.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미국 AMD와 독일 인피니언, 네덜란드 NXP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TSMC는 드레스덴에 신공장을 지어 공급망 다변화에 박차를 가한다. 대만에 생산시설이 집중됐던 TSMC는 미국과 일본 등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에 반도체 공장을 준공하고 최근 장비 반입을 시작했다. 120억 달러(약 15조원)로 예정된 투자 규모를 400억 달러(약 51조원)로 증액해 추가 공장을 짓기로 했다. 일본 구마모토현에 총 1조2000억엔(약 11조원)을 들여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을 검토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개발한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메가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향후 1년 안에 배송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유료기사코드] 31일 테슬라에 따르면 메가팩 인도는 2024년 3분기 이후부터 가능하다. 이전까지 예정된 판매 물량이 모두 매진돼서다. 메가팩은 최대 3MWh의 전기를 저장할 수 있는 ESS로 2019년 출시됐다. 파워팩보다 60% 향상된 에너지밀도, 편리한 배송·설치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테슬라는 미국과 일본, 호주, 영국, 벨기에 등에 메가팩을 공급했다. 테슬라는 메가팩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9월 3.9MWh 용량의 제품을 출시했다. 글로벌 수요에 대응해 설비 투자에도 나섰다. 캘리포니아주 북부 라스롭에 메가팩 단독 공장 '메가팩토리'를 짓고 지난달 가동에 돌입했다.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도 주당 42개를 생산하고 있다. 라스롭 공장까지 포함하면 테슬라는 연간 4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추정된다. 공격적인 증설에도 불구하고 초과 수요가 발생하며 테슬라의 에너지 사업은 훈풍이 불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3분기 에너지 사업에서 전년 동월 대비 38.6% 증가한 11억1700만 달러(약 1조41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ESS 설치량은 전년 대비 62% 증가해 3분기에만 총 2100MWh에 달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사히그룹 홀딩스가 한국 와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쇼핑과 관광의 메카 명동에 에노테카(Enoteca) 매장을 개점하며 국내 와인 러버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단 계획이다. 31일 에노테카에 따르면 지난 23일 와인샵 에노테카 명동점을 오픈했다. 매장은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에 위치한 호텔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명동' 1층에 자리한다. 매장 규모는 약 78㎡로, 5000원대 초저가부터 고가의 와인을 다양하게 판매한다. 에노테카가 취급하는 와인 품목은 570여 종에 달한다. 에노테카에서 구입한 와인은 이비스 앰배서더 명동 호텔 식당에서 음용할 수 있다. 주류 반입비는 3만 원이다. 와인 러버를 위한 시음 바도 준비됐다. 에노테카는 이달의 추천 와인을 시음바에서 선보이는 등 고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다만 글라스 와인은 구매할 수 없다. 에노테카가 국내 와인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시장 성장성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몇년 새 와인 시장이 크게 확대됐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국내 와인 수입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7년 2억달러 규모에서 코로나19 이후인 2020년 3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다 지난해 전년 대비 약 70% 증가한 5억5980만달러에 달했고, 올 11월까지 5억3410만달러를 기록했다. 12월이 와인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전체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사히그룹 홀딩스 자회사인 아사히맥주는 포트폴리오 강화의 목적으로 지난 2015년 와인 판매 대기업인 에노테카를 인수했다. 아사히맥주는 다양한 수입 와인을 판매해 온 에노테카의 노하우와 판매 네트워크를 활용해 와인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확대해왔다. 1988년 창업한 에노테카는 일본 내의 유명 와인에 대한 독점 판매권을 가지고 있다. 2014년 3월 결산기 매출액은 173억엔(약 1609억9000만원)이었다. 에노테카는 1999년 국내에 진출했다. 강남구와 종로구, 영등포구 일대에서 매장 10곳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국영 항공사 에어 인디아가 비스타라(Vistara) 항공과의 합병을 위한 규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이미 타타그룹과 싱가포르항공 간 합의를 마친 상태로 오는 2024년 3월이면 항공당국 승인 등 합병 작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유료기사코드] 타타그룹의 지주회사인 타타선스는 에어인디아와 비스타라의 지분을 각각 100%와 51%씩 갖고 있다. 비스타라의 나머지 지분 49%는 싱가포르항공이 보유한 상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 인디아와 비스타라가 합병을 위해 규제 승인을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 법무팀은 앞으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인도 당국과 외국 경쟁 당국에 서류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타타그룹이 비스타라를 국적 항공사인 에어 인디아에 흡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지 두 달 만이다. 현재 합병 프로세스가 진행 중이며 앞으로 몇 달 안에 필요한 기관에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어떤 거래든 민간항공총국(DGCA), 민간 항공부, 인도 은행 허락이 필요하고, 인도 경쟁 위원회는 합병이 해당 국가의 소비자 권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인증해야 한다. 인도의 공항 당국과 같은 몇몇 소규모 기관에 접근해야 한다. 이 과정은 최대 6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항공사 합병은 외국 경쟁과 독점 금지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실제 EU가 에어캐나다와 에어트랜스탯의 합병을 무산시키거나, 대한항공이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위해 필수 국가에 승인을 얻어야 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양사 합병은 9개국 승인을 받은 상태다. 타타그룹은 합병 목표일인 2024년 3월 이후에도 비스타라 브랜드를 유지할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상위 항공사는 하나뿐이지만 향후 운영을 위해 두 AOC를 계속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스타라는 지난 2013년 인도 타타그룹(Tata)과 싱가포르항공이 합작해 세운 항공사다. A320 기종으로 단거리 인도 국내선을 시작으로 점차 운항 네트워크를 확대해가고 있다. 중장거리용 기종 B787 항공기 총 7대 주문한 가운데 2대가 이미 도입되어 운항하고 있다. 장거리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에어인디아는 2010년대 들어서면서 악화된 재무구조로 2017년부터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인도 최대 항공사 인디고항공이 인수 의향을 보이기도 했지만 회사 전체를 매각하려는 정부와 국제선 부문만 원했던 인디고항공과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가 로봇개 '스폿'(Spot)을 활용해 연말 인사를 전했다. 스폿의 협업 능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코믹한 요소를 담아 고객들과의 심리적인 거리감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지난 22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크리스마스 맞이 연말 축하 인사를 전하기 위한 영상 'Happy Holidays from Boston Dynamics'를 게시했다. 1분 30초 분량으로 제작된 이 영상은 코믹한 요소를 살린 짧은 콩트 형식으로 제작됐다. 집안에 설치된 크리스마스 트리 꼭대기에 큰 빨간 리봇을 달기 위해 스폿 3대가 협력하는 모습이 담겼다. 일반 스폿 2대가 각자 몸을 낮춰 계단을 만들고 그 위로 특수 흡착 패드 ‘스마트 그리퍼’가 장착된 스폿 1대가 차례로 올라가 리본을 다는 데 성공한다. 익살스러운 음악과 함께 자신감이 넘치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보는 스폿의 모습과 함께 '해피 홀리데이스' 자막이 나오며 귀여움을 자아낸다. 이어진 쿠키 영상에서는 리본을 다는 데 성공한 뒤 곧바로 넘어지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담겼다. 우르르 쏟아지는 모습에 원격 조종을 하던 보스턴 다이내믹스 관계자들도 웃음이 터진다. 인간미(?)를 자아내며 실수를 범한 스폿 덕에 웃음꽃이 터진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새해 인사를 전달하며 영상은 마무리된다. 해당 영상은 27일 기준 77만9708 조회수를 넘어섰다. 스폿의 다재다능함을 코믹하게 보여주는 한편 여러 대를 활용한 협력 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넓혔다는 평가가 나왔다. 향후 스폿을 활용하는 국가기관과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실제 스폿은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뉴욕경찰(NYPD)은 지난 2020년 강도 위치를 파악하거나 인질에게 음식물을 전달하는 임무를 스폿에 맡겼다. 뉴욕소방청(FDNY)은 지난 3월 스폿 2대를 구입해 화재 현장에 투입했고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주 경찰은 지난 10월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기 위해 스폿을 추가 구매했다. 사건·사고 현장뿐 아니라 공사 현장, 자동차·반도체 공장 등에도 활용되며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산업현장에도 투입되고 있다. 포드와 아우디는 3D 스캔 작업을 스폿으로 수행하고 있다. 공장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시설 전체를 상세히 스캔한다는 점을 높게 샀다. 글로벌파운드리도 자체 팹에 스폿을 쓰고자 테스트를 진행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아이치이(IQIYI)가 혼합 현실(MR) 헤드셋을 공개했다. 아이치이는 새로운 MR 헤드셋을 앞세워 중국 MR 하드웨어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다. 아이치이의 XR제조 자회사 아이치이 치위(爱奇艺奇遇, iQiyi Qiyu)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미디어 커퍼런스를 개최하고 첫 번째 소비자용 MR제품인 '치위 믹스(Qiyu MIX)'를 공개했다. MR은 AR과 VR을 혼합한 기술로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현실 세계를 촬영, 이를 VR 장치 투사하는 방식으로 3D 그래픽과 현실 모습을 자연스레 결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이번에 공개된 치위 믹스에는 실제 공간을 촬영하기 위해 2대의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외에도 유저의 눈을 보호하고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4K 디스플레이, 이중 비구면 렌즈, 퀄컴 XR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R2, 8기가바이트(GB) 램, 256기가바이트 스토리지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3199위안(약 58만원)부터 시작된다. 아이치이는 새로운 MR 장치를 통해 하드웨어와 콘텐츠 모두 확보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간다. 아이치이는 XR사업 진출 초기부터 하드웨어와 콘텐츠 동시 제작하는 전략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 아이치이의 VR 장비의 일일 평균 사용 시간은 85분, 주당 사용 일수는 6일, 월 활성화율은 91%에 달한다. 아이치이가 MR 제품을 새롭게 개발한 것은 기존의 VR 장치의 문제점인 '폐색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치이는 새로운 MR장치가 카메라를 통해 콘텐츠를 실제 환경과 결합할 수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치이 관계자는 "치위의 미래는 유저를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치위는 계속해서 기술을 탐구, 산업과 유저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테라·루나 사태, FTX 파산 등 계속된 악재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백트가 실시한 암호화폐 소비자 인식 조사에 따르면 세계 3위 가상 자산 거래소 FTX 파산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는 38%에서 40%로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암호화폐 보유자 가운데 향후 투자를 고려하겠다는 응답자는 89%에서 82%로 7%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이에 대해 백트는 "최근 FTX 파산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은 전반적으로 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트는 지난 10월 이후 미국 전역의 2000명 이상의 소비자들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지난달 21~28일 사이 조사해 FTX 파산 이후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암호화폐 투자자의 최고 관심사는 규제와 보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 가운데 70% 이상이 규제와 안전 문제에 가장 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게빈 마이클 백크 최고경영자(CEO)는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면 FTX의 실패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다"면서 "대신 규제와 보안이 가장 큰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설립한 백트는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그룹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의 자회사다. 지난해 3월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결제가 가능한 암호화폐 지갑인 백트 앱을 출시했다. 하나의 앱에서 암호화폐를 비롯해 모든 자산을 모아 송금, 결제, 현금 전환 등이 모두 가능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백트는 앱 출시 이후 세계 최대 커피전문점 스타벅스,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기업 퀴즈노스, 글로벌 호텔 체인 초이스호텔 등과 잇따라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암호화폐 결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또 구글과 파트너십을 맺고 구글페이를 통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암호화폐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언)가 또 한번의 '빅 딜'을 예고했다. 유망 기업 인수를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현지 매체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에 따르면 요헨 하네벡 인피니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인수하기에) 적합한 회사를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며 "(투자 규모는) 최대 수십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후보 업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네벡 CEO는 전력반도체, 센서,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 분야의 기업들을 놓고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인피니언이 강점을 가진 차량용 반도체 기술과 시너지를 내는 한편 새로운 제품군을 더해 라인업을 재편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피니언은 다른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정반대의 투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 불황으로 메모리칩와 파운드리 업체들은 앞다퉈 곳간을 걸어 잠궜다. 인수합병(M&A)은 물론 설비 투자 중단과 생산량 감축이라는 최후의 카드까지 꺼내든 상황이다. 하네벡 CEO는 위기를 기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그는 "세계 경제의 열악한 상태를 고려할 때 (기업들이) 자금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인수) 대상이 제안을 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견고한 실적도 이같은 자신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인피니언의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34억 유로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 모빌리티,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사물인터넷(IoT) 분야 매출이 증가했다. 인피니언은 과거 두 차례 자사 기술력 강화를 위해 반도체 회사를 인수한 바 있다. 지난 2014년 30억 달러를 들여 미국 전력반도체 생산 기업 '인터내셔널 렉티파이어'를, 2019년 100억 달러를 쏟아 차량 반도체 분야 경쟁 업체였던 미국 '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를 손에 넣었다. 한편 인피니언은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시에 반도체 신공장도 짓는다. 50억 유로를 투자해 300mm 아날로그·혼합 신호, 전력반도체 웨이퍼 팹을 건설한다. 내년 착공해 오는 2026년 3분기 가동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겨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채굴용 반도체(ASIC)의 가격도 끝을 모르고 내려가고 있다. 30일 암호화폐 채굴 데이터 플랫폼 '해시레이트 인덱스'에 따르면 29일 기준 에너지 38줄(J)당 1테라해시를 처리할 수 있는 ASIC의 가격은 14.88달러였다.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 5월 9일 119.25달러보다 87.5%나 감소한 수치다. ASIC는 테라해시 당 에너지 소비가 적을수록 최신 모델이다. 29일 기준 38-68줄당 1테라해시를 처리하는 ASIC는 9.92달러, 68줄 이상 ASIC는 4.72달러로 각각 전고점(96.43달러, 52.85달러) 대비 89.7%, 91.1%가 급락한 수치를 보여줬다. 이런 ASIC 가격 하락은 암호화폐 겨울에 따른 비트코인의 시세 급락과 그에 따른 채굴업체들의 수익성 악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채굴업체들은 부채에 시달리며 파산을 신청하거나 대출을 받는 등 대응에 나섰다. 그리고 자신들의 채굴한 비트코인을 시장에 풀며 비트코인 시세를 끌어내리기도 했다. 실제로 비트팜스, 클린즈파크 등 대형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2022년 자신들이 채굴한 것보다 많은 양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풀었으며 마라톤 디지털, 후트8과 같은 채굴업체들은 비트코인을 판매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ASIC의 가격이 비트코인의 시세를 추종하는 만큼 비트코인의 가격이 회복되는 것에 따라 ASIC의 가격도 다시 상승하게 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2021년 4월 비트코인이 5만 달러를 넘다가 5월 들어 3만 달러까지 후퇴했을 당시에도 ASIC가 함께 급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디지털 마이닝 솔루션의 투자자인 니코 스미드는 "ASIC 채굴기 가격은 이전 비트코인 하락기였던 2020년 5월 11일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상승기에 돌입하자 공격적으로 상승했다"며 향후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기가 시작되면 ASIC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직원들에게 주가 폭락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일론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외부 상황에 대해서는 신경쓰지말고 연내 배송에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로이터통신은 28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CEO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주식 시장의 광기에 신경쓰지 말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CEO는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테슬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있는 회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고 밝혔다. 이번 이메일은 최근 테슬라 주식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발송됐다. 테슬라 주식은 2022년 들어 등락을 반복하며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1월 3일 테슬라 주식은 종가 기준 1주당 가격이 399.93달러까지 상승했지만 12월 27일에는 109.10달러까지 하락했다. 28일에는 3.31% 반등에 성공하며 112.71달러로 마감했다. 2022년 한 해동안 70%이상 급락한 것이다. 이에 글로벌 시총 순위도 5위권을 넘보다가 20위로 추락했다.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자사 주식을 보상으로 제공한 바 있으며 지난 6월에는 직원 보상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주식 3대 1 분할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최근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생산량 축소를 내년까지 연장하기로 했으며 미국 등에서는 대대적인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테슬라의 판매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일론 머스크 CEO 자체가 리스크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최근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가 테슬라 경영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으로 보이며 리더십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도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해 "고양이도 못 맡길 사람"이라며 "테슬라는 더는 특별한 회사가 아닐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일론 머스크는 주식 상황 외에도 연말 인도에 속도를 내달라는 당부도 했다. 머스크 CEO는 "며칠 간 최선을 다해 배송을 도와달라. 정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올 4분기 44만대 이상의 차량을 인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부동산 개발 채권 만기가 내년부터 일제히 도래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채권 상환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큰 재앙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베트남 채권 협회에 따르면 총 46억 달러(약 5조8378억 원) 규모의 부동산 개발 채권이 내년 만기를 앞두고 있다. 내후년으로 범위를 넓히면 그 규모는 100억 달러(약 12조7269억 원)로 늘어난다. 특히 내년엔 부동산 시장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개발 채권 만기에 대한 부담감도 커지는 상황이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내년 베트남 부동산 시장 판매량이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채권 상환을 위해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부동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거래량 감소는 이미 올해부터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개발업체 남 롱 그룹은 올해 1000개의 주택을 새로 지었는데 이를 분양하는 데 약 2개월이 소요됐다. 최근엔 그 기간이 6~8개월까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 위기는 베트남 정부의 규제 강화에 따른 결과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올초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긴축 조치를 시행하는 한편 회사채 발행 요건을 강화한 바 있다. 이로 인해 회사채 발행은 54% 감소했으며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자금 경색도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베트남 정부는 부동산 개발 업체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해 부동산 개발 채권 만기를 2년 연장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추가적인 대응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채권 상환 불이행이 발생할 경우 베트남 경제 전체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껀 반 륵 BIDV(베트남투자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투자자를 채권 시장으로 다시 유인하기 위해선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부동산 시장에 새로운 현금 흐름을 만들기 위해선 수요를 자극하기 위한 더 많은 솔루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쩐 칸 히엔 VN다이렉트 증권 리서치 디렉터는 “부동산 사업 허가 절차를 가속화 하고 채권 거래 데이터 품질을 보장하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응우옌 덕 하이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펀드 매니지먼트 채권 담당 이사는 “부동산 시장은 단기적으로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