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최대 OTT 플랫폼 중 하나인 아이치이(IQIYI)가 혼합 현실(MR) 헤드셋을 공개했다. 아이치이는 새로운 MR 헤드셋을 앞세워 중국 MR 하드웨어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킨다는 목표다.
아이치이의 XR제조 자회사 아이치이 치위(爱奇艺奇遇, iQiyi Qiyu)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미디어 커퍼런스를 개최하고 첫 번째 소비자용 MR제품인 '치위 믹스(Qiyu MIX)'를 공개했다.
MR은 AR과 VR을 혼합한 기술로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현실 세계를 촬영, 이를 VR 장치 투사하는 방식으로 3D 그래픽과 현실 모습을 자연스레 결합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장치를 말한다.
이번에 공개된 치위 믹스에는 실제 공간을 촬영하기 위해 2대의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외에도 유저의 눈을 보호하고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도록 4K 디스플레이, 이중 비구면 렌즈, 퀄컴 XR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XR2, 8기가바이트(GB) 램, 256기가바이트 스토리지 등이 적용됐다. 가격은 3199위안(약 58만원)부터 시작된다.
아이치이는 새로운 MR 장치를 통해 하드웨어와 콘텐츠 모두 확보한다는 투트랙 전략을 이어간다. 아이치이는 XR사업 진출 초기부터 하드웨어와 콘텐츠 동시 제작하는 전략으로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현재 아이치이의 VR 장비의 일일 평균 사용 시간은 85분, 주당 사용 일수는 6일, 월 활성화율은 91%에 달한다.
아이치이가 MR 제품을 새롭게 개발한 것은 기존의 VR 장치의 문제점인 '폐색감'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 아이치이는 새로운 MR장치가 카메라를 통해 콘텐츠를 실제 환경과 결합할 수 있어 이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치이 관계자는 "치위의 미래는 유저를 위한 차별화된 가치를 창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치위는 계속해서 기술을 탐구, 산업과 유저를 위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