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소프트뱅크가 이스라엘 AI(인공지능) 제약 스타트업 큐리스(Quris)에 투자했다. 소프트뱅크는 큐리스의 바이오 AI 임상 예측 플랫폼이 향후 제약 산업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했다. 큐리스는 21일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2가 주도한 시드 펀딩 라운드를 통해 900만 달러(약 116억 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글렌록 캐피털과 아이엔젤스, 웰테크 벤처스, 릭터 그룹 등 기존 개인 및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로써 큐리스는 총 3700만 달러(약 477억 원)의 투자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소프트뱅크는 수 개월 만에 이스라엘 스타트업 투자를 재개했다. 앞서 투자한 기업들의 경우 최근 몇 달 동안 실적 악화를 겪으며 대규모 정리 해고를 단행했기 때문에 소프트뱅크도 한동안 투자 활동을 자제해왔다. 큐리스는 소프트뱅크가 투자한 첫 번째 초기 단계 이스라엘 스타트업이다. 소프트뱅크의 이스라엘 기업 투자 대부분은 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소프트뱅크는 큐리스의 바이오 AI 임상 예측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 바이오 AI 임상 예측 플랫폼은 줄기세포 조직과 AI를 활용해 약물에 대한 실제 인체 반응을 시뮬레이션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인체에 투여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합병증 등을 예상할 수 있다. 큐리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바이오 AI 플랫폼을 발전시키는 한편 신약 연구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40명 수준인 연구 인력도 확대·충원 할 방침이다. 소프트뱅크 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의 요시 코헨 이스라엘 운영 이사는 “큐리스는 AI의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을 활용해 막대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이스라엘에서 상당한 경제적 가치를 지닌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큐리스는 올해 초 독일 제약회사 머크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머크는 큐리스의 마이오 AI 프로그램을 평가하고 기존 전임상 동물실험과 이를 비교할 예정이다. 또한 머크는 특정 질환군에 대한 배타적 라이선스 옵션을 갖게 됐으며 이를 최대 5년 간 행사할 수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가상화폐) 운용사 하이퍼리즘(Hyperithm)이 미국의 디지털 자산 관리 플랫폼에 투자했다. 하이퍼리즘은 미국에서도 디지털 자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ML테크(ML Tech)는 20일(현지시간) 전략적 투자 라운드를 통해 190만 달러(약 2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하이퍼리즘을 비롯해 벨버디어 스트래티직 캐피탈, 네이센트 등이 참여했다. ML테크는 2020년 5월 설립됐으며 마이애미에 거점을 두고 있다. ML테크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자동 거래 전략 관리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ML테크의 플랫폼은 별도운영 계정(SMA, Separately Managed Accounts)을 통해 투자자에게 자산에 대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보장한다. 별도운영 계정은 투자자 운용사와 계약을 맺고 자금을 위탁하는 것으로 운용사는 투자자가 설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자금을 운용한다. ML테크는 디지털 자산 전문가 등과 설계한 투자 전략을 기관 투자자들에 제공하고 있다. 또한 ML테크는 3분기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선물자문업자(CTA) 승인을 받으며 운용 규모를 빠르게 성장시켰다. ML 테크의 AUM은 2022년 6월 500만 달러에서 현재 4500만 달러로 9배 성장했다. ML테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인프라 확장, 고객 확보, 마케팅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ML테크 관계자는 "디지털 자산 시장이 신뢰를 잃는 상황을 겪고 있어 CFTC 등록을 하게 됐다"며 "광범위한 기관 투자자 확보를 위해서는 추가적인 투명성 확보, 규정 준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이퍼리즘 관계자도 "지난 수 개월간 ML테크의 역량을 확인해 펀딩에 참여했다"며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큰 크립토 헤지 펀드 중 하나로서 ML테크와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서비스를 100만명 이상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20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인 스타링크가 현재 100만명 이상의 활성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정표에 기여한 모든 고객과 스타링크 팀 구성원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스타링크의 느린 속도에도 잠재적인 가입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8월에 티-모바일(T-Mobile)과 제휴해 고객의 휴대폰이 스타링크 위성과 직접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베타 테스트는 내년 후반에 실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스타링크 사용자 기반에 추가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로 저궤도 소형위성을 대량으로 쏘아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 우주 인터넷은 통신 케이블 매립이 어려운 지역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다. 호주, 뉴질랜드, 미주, 유럽, 아프리카, 필리핀 등 7개 대륙에서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작년 말 기준 1만2000개의 위성 발사를 승인받았다. 이미 쏘아 올린 3000여개의 위성을 이용해 미국 북부와 캐나다, 영국에서 베타 서비스 중이다. 매달 약 120개의 위성을 발사하고 있다. 총 4만2000개를 발사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인도네시아의 암호화폐 거래소 토코크립토의 추가 지분 확보에 나섰다. 암호화폐 겨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낸스의 몸집 불리기가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토코크립토의 나머지 지분 40%를 인수하며 100% 지분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CEO도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금을 투입해 지분을 조금 늘렸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지난 2020년 5월 토코크립토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다. 당시 바이낸스의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 과정에서 토코크립토의 지분 60%를 확보하며 대주주로 올라섰다. 바이낸스가 토코크립토의 지분 100%를 인수하며 대대적인 변화도 예고됐다. 공동설립자이자 CEO였던 팡 쑤에 카이가 자리에서 물러나고 임시 CEO가 임명됐다. 또한 기존 인력의 58%가 해고되며 컴팩트한 조직을 구축한다. 팡 쑤에 카이 토코크립토 공동설립자는 "신중한 검토 끝에 내린 결정이다. 우리는 앞으로 토코크립토를 위한 최선은 바이낸스의 기능을 사용해 암호화 자산은 물론 물리적 거래도 가능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가치 하락과 루나, FTX 붕괴 등으로 큰 타격을 입은 가상 자산 업체들을 인수하며 몸집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바이낸스는 일본의 암호화폐 거래소 사쿠라 비트코인(SEBC)을 인수했으며 FTX가 가지고 있던 암호화폐 플랫폼 보이저 디지털의 인수자로 결정됐다. 바이낸스는 보이저디지털 인수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입한다. 또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바레인, 아부다비, 두바이, 뉴질랜드, 카자흐스탄, 폴란드, 리투아니아, 키프로스 등에서 추가로 규제기관의 승인을 획득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암호화폐 겨울로 흔들리는 기업들의 소방수로 나섰던 FTX의 모습과 유사한 것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 검찰이 바이내스와 자오창펑 CEO에 대한 기소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고, 대규모의 유동성이 빠져나가는 상황도 벌어지는 등 바이낸스의 광폭행보에 대한 물음표도 나오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무산될 경우 기존 비트코인 신탁의 공개 매수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 증권당국과의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FTX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자 투자자 붙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투자자 서한을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에서 패소해 비트코인 신탁의 ETF 전환이 실패하면 투자자들에게 자본금 일부를 반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신탁 지분의 최대 20%를 공개매수하는 것이 옵션 가운데 하나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앞서 지난 6월 미국 SEC가 자사 비트코인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해 달라는 승인 신청을 거부하지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장치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승인을 하지 않았다. 미국 장외시장(OTCMKTS)에 상장된 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2013년 선보인 폐쇄형 펀드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05억 달러(약 13조6920억원)에 이른다. 다만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12개월 수익률은 -65.36%에 달한다. GBTC는 신탁상품이기 때문에 ETF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쉽게 사고 팔기 어렵다. 그나마 규제로 인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기관투자가들이 몰린 덕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투자 상품이 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 이하 아처)이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당국 승인 절차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아처 에비에이션의 에어 택시 사용 인증을 위해 충족해야 할 내항성 기준을 발표했다. FAA가 아처의 eVTOL 항공기에 대한 공개 기준을 제안한 것. 이는 지난달 조비 에비에이션 모델 JAS4-1 eVTOL에 대해 비슷한 발표를 한 후에 나온 것이다. 아처는 오는 2024년 말 eVTOL의 FAA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FAA는 지난 5월 "전통적인 비행기와 헬리콥터를 위해 설계된 규정은 헬리콥터 모드로 이륙하고 비행을 위해 비행기 모드로 전환한 다음 착륙을 위해 헬리콥터 모드로 전환하는 동력 리프트를 작동하도록 해 조종사를 훈련시킬 필요성이 없었다"며 "그러나 eVTOL 활성화를 위해 규제 접근법을 수정을 고려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처 eVTOL은 기존 헬리콥터 터보샤프트 엔진과 로터보다 훨씬 조용할 것"이라며 "조용한 접근으로 인해 FAA는 보다 포괄적인 조류 타격 요건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아처는 지난 2018년 설립된 eVTOL 제조업체다.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 생산버전 미드나이트(Midnight)를 제조한다. 몇 달 간의 테스트 끝에 첫 호버 비행을 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지난달 29일 첫 번째 완전 전환 비행을 완료했다. <본보 2022년 12월 10일 참고 아처, 2인승 수직이착륙기 '메이커' 첫 전환 비행 성공> 미드나이트는 1회 충전시 최고 시속 240㎞로 최대 거리 97㎞까지 운행할 수 있다. 소음 수준은 2000피트 지상고도에서 45데시벨로 예상된다. 2024년에 인증을 받고 2025년에 상용화에 나선다. <본보 2022년 11월 21일 참고 아처, 양산형 수직이착륙기 '미드나이' 베일 벗다> 아처는 2025년 eVTOL 250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2년 10월 25일 참고 美 에어택시 아처 "2025년 250대 생산 목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워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전기 요금제를 출시했다. 텍사스를 시작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하며 전력 소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유료기사코드] 테슬라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테슬라 일렉트릭'(Tesla Electric)을 선보였다. 테슬라 일렉트릭은 파워월 고객들을 위한 전기 요금제다. 테슬라 일렉트릭에 가입하면 전력 흐름과 전력을 생성하는 발전원을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전기를 충전하거나 저장하거나 판매할 최적의 시기를 자동으로 결정해주고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채울 수 있다. 전기 사용량에 따라 지불해야 할 요율과 전력 판매로 적립되는 요율을 확인하고 테슬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요금 청구도 관리 가능하다. 테슬라 일렉트릭은 현재 텍사스에 거주하는 파워월 고객 중 일부만 가입할 수 있다. 테슬라는 텍사스에서 시작한 테슬라 일렉트릭을 전 세계로 확장해 전력 소매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력 거래 사업을 테슬라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보고 있다. 그는 작년 4월 실적발표회에서 테슬라를 단순히 전기차 업체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장기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고 밝혔었다. 머스크 CEO의 포부는 가시화되고 있다. 테슬라는 작년 11월 자회사 테슬라 에너지 벤처스를 통해 텍사스주 공익사업위원회에 일반용 전력 판매 사업 신청서를 제출해 승인을 받았다. 지난 8월 '소매 전기 제품 운영 관리자' 채용 공고를 내고 인력을 뽑았으며 최근 캘리포니아에 이어 텍사스에서 가상발전소(VPP) 파일럿 프로그램에 대한 허가도 획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SVOLT 에너지(蜂巢能源, 이하 SVOLT)가 1회 충전으로 최대 1000㎞를 달릴 수 있는 배터리팩 기술을 공개했다. 코발트를 쓰지 않는 고망간 배터리도 선보였다. 차세대 배터리를 앞세워 수주 확대를 꾀한다. [유료기사코드] SVOLT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서 열린 '제3회 배터리 데이'에서 '드래곤 아머(Dragon Armor) 배터리'를 공개했다. 드래곤 아머는 SVOLT가 독자 개발한 배터리팩 기술이 적용됐다. 체적 효율을 76% 향상시켜 기존 배터리보다 동일한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셀을 넣을 수 있다. 리튬인산철(LFP)과 삼원계(NCM)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활용 가능하다. LFP 배터리셀이 쓰인 제품은 1회 충전으로 최대 800㎞을 자랑한다. 망간 함량이 높은 배터리나 삼원계 배터리는 최대 900·1000㎞의 주행거리를 구현한다. 또 배터리셀의 열폭주가 다른 셀로 전이돼 화재로 번지는 위험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됐고 15분 급속 충전(4C)이 가능하다. 구성 요소를 20% 줄여 배터리팩 무게는 10~20㎏ 가볍다. SVOLT는 드래곤 아머 기술을 적용한 배터리를 내년 10월 생산에 들어갈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비롯해 2023년형 신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SVOLT는 이날 고망간철-니켈 배터리도 선보였다. 이 배터리는 코발트를 쓰지 않아 제조 원가 절감에 유리하다. 삼원계 배터리팩과 비교해 비용이 9.5% 저렴하다. 에너지밀도는 220Wh/㎏로 LFP보다 높다. 주행거리로 보면 고망간철-니켈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100㎞ 더 달릴 수 있다. 저온 성능도 2배 향상됐으며 2024년까지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SVOLT는 신기술을 토대로 전기차 시장에서 승부수를 본다. 중국자동차배터리혁신연합(CABIA)에 따르면 SVOLT는 지난달 중국에서 1.73%의 점유율을 차지해 7위에 올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의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4억2000만 달러(약 54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위 10대 기업 명단에 포함됐다. SVOLT는 수주를 확대하고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창저우와 후저우, 쑤이닝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독일에도 생산시설을 건설한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배터리 생산능력을 600GWh 확보한다는 목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방산 스타트업들이 잇달아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속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격화하면서 방위 산업의 투자 가치가 높아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19일 방산 업계에 따르면 방산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앤듀릴(Anduril Industries)은 최근 시리즈E 자금 조달 라운드를 통해 14억8000만 달러(약 1조9275억 원)의 투자 자금을 유치했다. 이로써 앤듀릴의 기업 가치는 84억8000만 달러(약 11조 원)로 증가했다. 이는 국내 대형 통신사인 SK텔레콤의 시총 약 10조7000억 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앤듀릴은 방산 소프트웨어 개발과 인공지능(AI)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앤듀릴 제품의 핵심은 소프트웨어 시스템 래티스(Lattice)로, 이 시스템은 센서와 드론, 기타 현장에서 정보를 가져오는 명령 허브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래티스는 인공지능과 컴퓨터 비전을 사용, 컴퓨터와 태블릿, 가상현실(VR)을 통해 전장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지원한다. 앤듀릴은 지난 1월 미국 특수 작전 사령부와 드론 시스템 통합 작업을 주도하는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키기도 했다. 또 다른 방산 스타트업인 쉴드 AI(Shield AI)는 시리즈E 추가 투자 라운드를 통해 6000만 달러(약 782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시리즈E 라운드 총 금액은 2억2500만 달러(약 2934억 원)에 이르며 기업 가치는 23억 달러(약 3조 원)로 평가 받았다. 쉴드AI는 탐사 전문 AI 로봇 및 드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대표 제품인 AI 쿼드콥터 드론 노바(Nova)는 위험한 공간에 인간 대신 먼저 들어가 환경을 탐색하고 비디오를 송출하며 지도를 구성하는 역할을 한다. 미 국방부는 지난 2016년 쉴드 AI를 전술용 드론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또한 쉴드 AI는 해군 특수부대 정찰 감시 임무에 시범 사업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이처럼 방산 스타트업들이 투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데에는 최근 들어 경색된 국제 정세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대결 국면과 함께 서방 국가들과 러시아의 갈등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상승기에도 방산 관련 기업들의 투자 가치는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영국 양자 암호화 기술기업 아르킷 퀀텀(Arqit Quantum)이 양자 암호화 위성 프로젝트를 접었다.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유료기사코드] 아르킷은 양자 컴퓨터의 공격에 저항할 수 있는 암호화 키를 제공하기 위해 위성이 필요하지 않다는 결론이 남에 따라 양자 위성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아르킷 측은 "암호화 키 보안은 위성 방식만큼 지상파 방식도 충분히 강력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며 "따라서 양자 보안 제품을 달성하기 위해 위성 또는 관련 지상파 인프라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르킷는 양자 암호화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사이버 공격에 대해 네트워크에 연결된 모든 장치의 통신 링크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양자 암호화 기술은 기존 공개 키 암호화 방식이 하드웨어의 급속한 발달로 무력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두되고 있는 차세대 암호화 방식이다. 두 사람이 동일한 비밀 키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이 비밀 키를 생성하기 위한 과정에서 정보를 양자상태로 주고받아 제3자의 간섭을 배제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양자암호 시장은 2018년 1억 달러(약 1300억원)에서 2023년 5억 달러(약 6500억원)로 연평균 38%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최대 재생가능 천연가스(RNG) 생산업체 아키아 에너지(Archaea Energy)가 영국 석유 메이저 BP(브리티시페트롤리엄)에 매각을 눈앞에 뒀다. 아키아 에너지의 성장세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키아 에너지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BP 매각안을 승인했다. 아키아 에너지는 앞서 지난 10월 BP에 회사를 41억 달러(약 5조36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주당 26달러로 당시 평균 주가 대비 38%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수준이다. BP는 미래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바이오 에너지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BP는 아키아 에너지 인수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 에너지 부문 매출을 현재의 두 배인 20억 달러(약 2조6100억원)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키아 에너지는 미국 최대 RNG 생산업체다. RNG는 음식물 쓰레기·하수·분뇨 등 유기성 폐기물을 활용해 만드는 천연가스다. 현재 미국 내 50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특히 작년 12월 펜실베이니아 북동부 매립지에 세계 최대 용량의 RNG 생산 시설의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사업도 모색하고 있다. 현재 펜실베이니아주에 CCUS 시설을 개발할 부지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CUS는 배출된 탄소를 저장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전환하는 친환경 기술로 다른 탄소 감축 방법에 비해 중∙단기적인 관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으로 평가를 받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USNC가 핀란드 라펜란타 공과 대학(LUT)과 초소형모듈원전(MMR) 개발에 손잡았다. 현대엔지니어링과 캐나다 포틀랜드 홀딩스 등에 이어 핀란드 대학과 협력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차세대 원전 시장을 선점하고자 고군분투한다. [유료기사코드] USNC는 라펜란타 공과 대학과 연구용 MMR 원자로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라펜란타 캠퍼스 또는 인근에 연구용 원자로를 설치하고 상용화 가능성을 살핀다. 원전에서 생산한 전력은 현지 전력 회사 라페란난 에너지아(Lappeenrannan Energia)를 통해 지역 사회의 난방용으로 활용된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핀란드는 주로 석탄화력 발전소를 가동해 지역난방용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발전소가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쇄되면서 대체 에너지원이 필요해졌다. 핀란드는 MMR에 주목하고 있다. MMR은 15~30㎿ 규모로 크기가 작고 모듈러 설계를 기반으로 해 시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전력망이 깔리지 않은 극지와 오지에 설치가 용이하다. 특히 USNC가 개발한 4세대 초고온가스로 MMR은 삼중 코팅된 핵연료에 마이크로 캡슐화를 적용해 섭씨 1800도의 고온에서도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지 않는다. 정전이나 냉각수 손실 등 중대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핵연료 용융이나 손상을 차단할 수 있어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유하니 휘베리넨(Juhani Hyvärinen) 라펜란타 공과 대학 원자력 공학 교수는 "MMR의 안전성과 설계를 고려할 때 USNC와의 파트너십은 라펜란타 공과 대학과 핀란드를 위한 이상적인 선택지"라고 밝혔다. USNC는 이번 협력을 통해 핀란드에도 진출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한다. USNC는 현대엔지니어링, 캐나다 건설회사 PCL, 캐나다 엔지니어링사 HATCH와 온타리오주 초크리버 원자력연구소 부지에 MMR을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2월 캐나다 원전 규제기관으로부터 사전 인허가를 받았고 지난 6월 상세설계에 착수했다. 2026년 상업운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UIUC),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과도 원전 연구에 협력하고 있다. 포틀랜드 홀딩스와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에 MMR을 공급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