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무산시 공개매수 추진

비트코인 신탁 지분 최대 20% 공개매수 검토
수익률 하락 속 투자자 붙잡기 안간힘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Grayscale Investments)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이 무산될 경우 기존 비트코인 신탁의 공개 매수에 나설 방침이다. 미국 증권당국과의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금리인상, FTX 사태 등 연이은 악재로 수익률이 크게 하락하자 투자자 붙잡기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소넨샤인 그레이스케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투자자 서한을 통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에서 패소해 비트코인 신탁의 ETF 전환이 실패하면 투자자들에게 자본금 일부를 반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신탁 지분의 최대 20%를 공개매수하는 것이 옵션 가운데 하나다"고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앞서 지난 6월 미국 SEC가 자사 비트코인 신탁을 현물 ETF로 전환해 달라는 승인 신청을 거부하지 소송을 제기했다. SEC는 그레이스케일이 투자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충분한 장치를 확보하지 못했다며 승인을 하지 않았다.

 

미국 장외시장(OTCMKTS)에 상장된 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rayscale Bitcoin Trust)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2013년 선보인 폐쇄형 펀드다. 코인데스크 비트코인 가격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05억 달러(약 13조6920억원)에 이른다. 다만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되면서 12개월 수익률은 -65.36%에 달한다.

 

GBTC는 신탁상품이기 때문에 ETF와 달리 개인투자자들이 증권사에서 쉽게 사고 팔기 어렵다. 그나마 규제로 인해 비트코인에 직접 투자하기 어려운 기관투자가들이 몰린 덕에 세계 최대 비트코인 투자 상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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