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플레이션 심화에도 원유 가격 상승

미국 원유 가격 9월 이래 80달러 아래로 하락
대체제 없는 원유 가격 상승 예측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플레이션 심화에도 미국의 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원유 가격이 지난 9월 이래 처음 80달러 아래로 하락하고 경제 혼란은 지속되지만 대체제가 없는 원유 가격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코트라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낸 보고서 '하락한 美 원유 가격과 경제의 향방'에 따르면 미국의 유가 하락과 변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내년 원유 가격이 다시 상승할 것이다.

 

마크 해펠(Mark Haefele) UB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경제의 재개방과 러시아 원유 생산량의 감축 등으로 향후 국제 원유 시장은 다시 긴축되며 유가도 상승할 것"것이라며 "내년 유럽 브렌트유 가격 또한 배럴당 최고 11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경제 예측 전문기관 캘리포니아 이코노미 포캐스트(California Economic Forecast)도 "전반적인 원유 가격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국제 원유 생산량이 증가돼야 하는데,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OPEC가 원유 생산량을 증가시킬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이기 때문에 원유 가격의 안정화는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도 미국 내 원유 생산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현재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 역시 생산량 증가에 그리 우호적이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작년 집권 시작 직후 미국의 공공부지와 해양 내 원유와 천연가스 시추권의 신규 임대를 전면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올해 6월 바이든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라 급등한 국제 유가의 안정화를 위해 전면 중단했던 원유와 가스 시추를 위한 공공부지 임대를 재개한 바 있지만 생산량의 의미있는 증가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체제가 특별히 없는 원유나 석유 제품의 특성상 그 수요 또한 줄어들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원유 가격은 다시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 경제의 향방을 점치기란 매우 어렵다"며 "한국 진출기업들과 미국 각계 경제 구성원들은 물가와 유가의 변동 상황, 연준 등 정부의 관련 정책, 움직임, 글로벌 경제 상황 등의 종합적인 통찰 및 파악을 통해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유동적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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