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톰 주 테슬라 차이나 사장을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한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성공 노하우를 미국 생산기지에도 심겠다는 전략이다. 주 CEO의 역할이 커지며 머스크의 퇴임설에 힘이 실리고 있다. . [유료기사코드] 7일(현지시간) 핑웨스트(PingWest)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테슬라는 주 사장을 글로벌 CEO로 선임한다. 주 사장은 2014년 4월 테슬라에 합류해 미국에서 슈퍼차저 사업을 맡았었다. 이후 중국법인 사장으로 승진해 테슬라의 핵심 제조 거점인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설립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상하이 공장은 2018년 12월 건설이 시작돼 이듬해 말 생산에 착수했다. 착공부터 생산까지 약 1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8월 100만 번째 차량이 출고됐으며 11월에는 한 달 동안 인도량이 10만291대로 월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 사장은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조기에 안정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하게 됐다. 향후 글로벌 사업장을 총괄하며 중국 사업의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운영 최적화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슬라가 새 CEO를 뽑기로 하며 머스크가 테슬라 수장 자리에서 물러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민간 우주 로켓 기업 ‘스페이스X테크놀로지'(이하 스페이스X)의 CEO이자 터널 굴착회사 '보링컴퍼니'와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창업자이다. 최근에는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에게 부여된 많은 역할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그는 여러 차례 방대한 업무의 고충을 토로하고 테슬라보다 트위터에 신경 쓰기 바쁜 상황을 언급한 바 있다. 앞서 미 델라웨어 법원에서 열린 테슬라 CEO 보수 관련 재판에서는 "난 어떤 회사의 CEO도 되고 싶지 않다"며 "CEO는 비즈니스 중심 역할로 간주되지만 실제로 내 역할은 뛰어난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팀을 만들고 이들이 혁신적 기술을 개발하도록 지원하며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더 크다"고 밝혔었다. 테슬라 이사회 멤버인 제임스 머독 이사는 머스크가 최근 몇 달 새 CEO 후계자를 찾았다고 증언했다. 머스크는 물러날 시기를 확정하지 않지만 주요 업무에서는 점점 손을 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9일 트위터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여전히 감독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팀이 매우 훌륭해 종종 내가 필요 없어 보인다"고 밝혔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터키 배달업체 게티르가 독일 고릴라를 인수한다. 고릴라는 배달의 민족 모기업 딜리버리히어로가 투자한 기업으로, 한때 기업 가치 3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시장 경쟁이 과열되면서 경쟁력을 잃어 게티르에 12억 달러 규모로 매각된다. [유료기사코드] 12일 게티르에 따르면 독일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 고릴라를 12억달러(약 1조573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계획에 따라 게티르의 기업 가치는 100억달러(약 13조1060억원)에 달한다. 고릴라가 적자생존 경쟁에서 낙오되면서 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릴라는 2020년 5월 출범한 식료품 배달 스타트업으로, 생필품을 10분 내 배달해 주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지난해 10월 딜리버리히어로로부터 2억3500만달러(약 3000억원)를 투자받으며 퀵커머스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딜리버리히어로는 배달의 민족 운영사로 국내에 알려졌다. 하지만 고릴라는 위드 코로나 이후 퀵커머스 업체가 성장동력을 잃은 데다 경쟁사의 대거 출현으로 시장에서 퇴보했다. 고릴라는 최근 본사 직원의 절반에 해당하는 320여 명을 해고했으며, 이탈리아·스페인·덴마크·벨기에에서 철수를 고려하는 등 사업을 축소해왔다. 게티르는 이번 인수에 이어 퀵커머스 시장에서 꾸준히 몸집을 불러가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게티르의 현금 보유량은 20억달러(약 2조6210억원)로, 기업 가치는 100억달러에 달한다. 앞서 스페인과 영국 등에서 영업 중인 배달 업체를 인수하면서 퀵커머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바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에반 멧카프 미래에셋 글로벌X 호주 신임 대표가 내년 사업 성장과 확장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공격적인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멧카프 대표는 12일 내년도 사업 구상을 밝히면서 “올해도 글로벌X 호주에겐 의미 있는 해였지만 내년은 성장과 확장을 위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더 많은 ETF 상품을 출시하고 팀 전체의 역량과 기능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멧카프 대표는 지난 9월 글로벌X 호주가 기존 ETF 시큐리티 호주에서 사명을 변경하면서 신임 대표로 부임했다. 그는 지난 2014년 글로벌X 호주에 입사해 다양한 업무를 맡아왔으며 최근엔 신규 ETF 출시에 주력해왔다. 멧카프 대표는 “우리의 전략은 우리가 갖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호주 시장에 도입하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지 투자자들과 조화를 이루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글로벌X 호주는 멧카프 대표 취임 후 ETF 라인업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10월엔 BITA 글로벌 그린 에너지 메탈 지수를 추종하는 그린 메탈 마이너스 ETF(Green Metal Miners ETF)를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 혁신기술, 원자재, 디지털 자산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멧카프 대표는 “우리는 어떤 산업과 회사가 장기적인 추세에서 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다양한 종목의 세부 사항과 기회를 조사하고 투자자의 결정을 지원하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ETF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것도 글로벌X 호주에 긍정적이란 게 멧카프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코로나19 이전 호주증권거래소에서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1.5%에 그쳤지만 현재는 4~4.5%까지 증가했다”면서 “이는 우리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글로벌X 호주의 현재 ETF 자산 운용 규모는 48억 달러(약 6조2995억 원)로 업계 7위에 올라 있다. 멧카프 대표는 “향후 3~5년 동안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자산 운용 순위도 지금보다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X 호주는 지난 6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미래에셋ETF홀딩스가 지분 55%를, 미국 ETF 계열사 글로벌X가 지분 45%를 각각 인수했다. 인수액은 약 150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정부가 1년 동안 석탄·가스 가격을 제한하고 이후에도 합리적인 가격 책정을 강제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수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현지 사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1년 동안 가격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는 상한가가 GJ당 12호주달러(약 1만원), 석탄은 t당 125호주달러(약 11만원)다. 상한제는 신규 계약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1년 후에는 생산자가 구매자와 합의한 이윤과 생산 비용을 고려해 가격을 수정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생산자가 지나치게 가격을 올릴 수 없도록 강제하겠다는 호주 정부의 목표다. 호주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 급등을 우려해왔다. 재무부는 10월 향후 2년간 전기·가스 요금이 각각 56%, 44% 폭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서민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부가 규제 카드를 꺼낸 것이다. 호주 정부는 오는 15일까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받아 최종 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의회를 통과해 상한제가 시행되면 가구당 연 230달러(약 30만원)가량의 절감 혜택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엑손모빌과 쉘, 산토스 등 석탄·가스 사업자들은 수익 악화가 우려된다. 세넥스에너지도 마찬가지다. 세넥스에너지는 호주 석유·가스 분야 5위 회사다. 호주 퀸즐랜드주에 위치한 가스전 3개(아틀라스, 로마 노스, 루이지애나)를 개발해 생산된 가스를 동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등에서 처리·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 포스코인터내셔널로부터 4억4242만 호주달러(약 3920억원·지분 50.1%)의 투자를 받았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화이자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물질 'RSVpreF'(PF-06928316)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지정받았다. RSVpreF의 허가 심사 기한은 내년 5월로 정해졌다. [유료기사코드] 12일 화이자에 따르면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후보물질 RSVpreF 관련 FDA에 품목허가신청(BLA)을 접수했으며,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았다. FDA는 심각한 질환의 치료나 진단, 예방 측면에서 효과 및 안전성의 유의미한 개선 가능성이 있는 의약품을 대상으로 우선심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통상 10개월 소요되는 일반 심사와는 달리 신약 승인 여부를 6개월 이내에 결정한다. 내년 5월 FDA가 RSVpreF의 승인을 결정하면 RSVpreF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RSV 백신이 된다. RSV는 건강한 성인에게는 가볍게 지나가지만, 영유아나 노약자에게는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노인을 위한 예방 및 치료 백신이 없다. FDA는 지난 3월 RSVpreF를 혁신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이번 우선심사 대상 지정은 지난 8월 임상 3상 'RENOIR' 연구이 중간 효능 분석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RENOIR는 6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RSVpreF 단일 용량의 효능과 면역원성 및 안전성을 평가한 글로벌,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연구다. 화이자 연구팀은 3만7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RSVpreF 120μg(마이크로그램) 또는 위약을 1대 1 비율로 투약했다. 중간 분석 결과 2개 이상의 증상으로 정의된 RSV 관련 하기도 감염에 대한 백신 효능은 66.7%, 3개 이상의 증상으로 정의된 보다 중증의 RSV 관련 효능은 85.7%로 나타났다. 이상반응 등 안전성 우려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어 화이자는 신생아의 RSV 질환 예방을 위한 임신부 예방접종 백신 3상 'MATISSE'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화이자의 RSVpreF가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받으면서 RSV 백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FDA는 지난달 초 GSK의 승인 신청을 접수하고 우선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GSK의 RSV 백신의 승인 여부는 내년 5월 결정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KB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 KB부코핀의 로비 몬동 부사장이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모그룹인 KB금융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높은 수준의 디지털뱅킹 서비스 역량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로비 몬동 부사장은 12일 “KB부코핀은 KB금융그룹 계열사 네트워크와의 시너지를 통해 머지 않은 기간 내에 매우 경쟁력 있는 디지털뱅킹 서비스 역량을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KB금융에는 은행 외에 증권사와 보험사, 신용카드사, 자산운용사, 신용정보회사, 정보시스템회사 등 디지털뱅킹 서비스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사가 많다”면서 “방대한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KB부코핀이 디지털 뱅킹 시대에 큰 도약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몬동 부사장은 KB금융의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이 인도네시아 금융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KB금융의 기술이전 프로세스와 경영시스템 개선이 KB부코핀을 신뢰할만한 국제적 수준의 디지털 서비스 은행으로 성장시킬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내년 초 예정된 유상증자 이후 KB부코핀의 디지털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KB부코핀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최대 발행주식수 1200억 주를 한도로 하는 유상증자안을 승인한 바 있다. 몬동 부사장은 “KB부코핀은 특히 중소기업과 소매금융 부문에서 사업 개발의 일관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봤을 때 디지털 전환은 KB부코핀의 비즈니스 성장을 보다 안정적으로 만들고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B부코핀은 인도네시아 상업은행 115곳 중 자산 규모 순위 19위에 자리해 있으며 인도네시아 전역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OJK(금융서비스위원회)가 부여하는 은행종합건전성등급(RBBR)에서 2등급을 받으며 디지털 뱅킹 서비스와 신상품 출시가 가능해졌다. 올해 9월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7.59%에 이르며 2분기까지 180여건의 부실채권(NPL)과 위험대출(LAR)을 판매하며 대출 포트폴리오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KB부코핀은 NPL 비율을 지난해 10.66%에서 올 연말까지 5.94%로 낮춘다는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프랑스 원전 장비업체 프라마톰(Framatome)과 소형모듈원자로(SMR)에 활용할 주요 장비 제작에 협력한다. 공급망을 강화하고 2020년대 말까지 첫 SMR을 가동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뉴스케일파워는 프라마톰과 신규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스케일파워의 VOYGR™에 최적화된 연료처리장비와 연료저장조를 생산한다. 프라마톰은 아메리칸 크래네(American Crane), 오라노(Orano)와 두 장비의 설계·제작에 협력하고 있다. 1985년 설립된 프라마톰은 세계 최대 원전 기업 중 하나인 프랑스 EDF의 자회사다. 에너지용 원자로뿐 아니라 핵 잠수함 등 무기에 들어가는 핵 추진 원자로도 제작한다.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한울 1·2호기에도 프라마톰형 노형이 적용됐다. 뉴스케일파워는 프라마톰과 2014년 인연을 맺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승인을 받기 위한 엔지니어링 서비스를 프라마톰으로부터 제공받았다. 뉴스케일파워는 세계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한 프라마톰과 시너지를 강화하며 SMR 상용화에 매진한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발전사 UAMPS와 아이다호주에 SMR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5년 12월 착공해 2029년부터 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루마니아 국영원자력공사(SNN), 폴란드 구리·은 생산업체 KGHM과도 SMR 6기 설치에 협력 중이다. 체코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을 모색하며 추가 수주를 꾀하고 있다. SMR 상용화를 위해 글로벌 파트너십도 확대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두산에너빌리티로부터 핵심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삼성물산, GS에너지와 SMR 사업 개발에도 협업 중이다. 달레 앳킨슨(Dale Atkinson) 뉴스케일파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원전 분야에서 유명하고 존경받는 국제적 리더인 프라마톰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이번 계약은 뉴스케일의 기술이 최고의 원전 설계·제작 조직과 함께 세심하게 개발됐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국방부에 무기를 납품하는 방위산업 기업들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무기 사용 증가에 따른 깜짝 호황을 맞았다. 다만 전문 인력 부족과 원자재·부품 부족과 같은 공급망 문제로 무기 생산·증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11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이 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보유 무기 재고를 보충해야 해 여러 서방 국가에서도 판매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무기의 추가 수요는 방위산업 제조 기업들에는 호조다. 문제는 인플레이션, 원활하지 않은 원자재 수급 문제, 숙련된 인력 부족, 방위산업 생태계 축소 등 여러가지 문제로 증산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 미국 국방부는 방위산업 공급망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방위산업 기반 강화 노력과 공급망을 재편한다. 또 미국 방위산업은 신규기업의 시장 진입 감소와 숙련된 인력의 부족으로 인한 생태계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유망한 군사기술 기업을 발굴해 투자자와 연결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돼야 한다"며 "공급망 재편의 중심에는 미국이 세계 1위 방위산업국으로서 자국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주요 부품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에 따르면 미국은 2019년 무기 판매 매출 기준 상위 5개 기업이 모두 미국 기업들로 기록됐으며, 전 세계 방위산업에서 미국 방위산업 기업들이 영향력이 매우 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연간 생산능력이 2억㎡를 돌파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지원 하에 규모의 경제를 이룩한 데 이어 기술 고도화를 꾀해 글로벌 사업 영토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11일 중국정보산업무역협회(CIITA)에 따르면 왕장핑 공업신식화부 차관은 지난달 30일 쓰촨성 청두에서 열린 '2022 세계 디스플레이 산업 컨퍼런스'의 개막식 연설에서 "중국의 디스플레이 패널의 연간 생산능력은 2억㎡에 도달했고 업계 수익은 5800억 위안을 초과한다"며 "스마트폰, TV, 모니터, 노트북 컴퓨터, 태블릿 컴퓨터 및 기타 분야의 응용을 강력하게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을 견인한 것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자본력과 저가 물량 공세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5.8%를 기록했다. 현재 중국 내 디스플레이 관련 기업은 1만9000곳이 넘으며 많은 기업들이 라인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했던 한국 기업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밀리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은 LCD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제치고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들어 OLED 시장까지 넘보는 모양새다. 중국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전력을 쏟을 계획이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 모빌리티와 의료 분야 등에서도 디스플레이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사용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신시장을 공략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디스플레이 산업 주도권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왕장핑 차관은 자국 기업들에 적극적인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밸류체인 내 상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을 주문했다. 당국도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을 위해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디스플레이의 유비쿼터스 기능이 점점 더 두드러지고 있으며 소비자 전자 제품, 디지털 문화 창조, 디지털 의료 및 기타 분야에 지속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며 "공업신식화부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산업의 발전 특성을 파악하고 산업 계획을 심층적으로 구현하며 자원 요소의 응집과 통합을 촉진하는 등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리튬 가격 잡기에 나섰다. 리튬이 배터리 원재료로 주목받으며 몸값이 치솟자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현지 정부의 조치와 별개로 신에너지차 수요가 예전만 못하고 리튬 업체들도 증설에 돌입하면서 리튬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달 지방 정부를 상대로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망·공급망 협동과 안정화 대책 강화에 관한 통지문'을 발표했다. 통지문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부품·소재 가격 안정 △업-미들-다운스트림 부문의 연결과 협동적 발전 △공정한 시장 경쟁 △산업·공급망 안정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조치로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 확보와 기술 혁신 지원 강화, 합리적인 생산능력 확장, 자원 재활용 체계 구축, 기업 간 협력 강화, 장기 계약 장려, 물류난·공급난 해소 등이 언급됐다. 리튬 가격은 신에너지차의 판매 호황으로 나날이 상승했다. 중국 내 리튬 소재 가격은 2년 사이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작년 초 t당 5만 위안에서 올해 말 55만 위안 이상으로 치솟았다. 9월 중하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레드라인인 50만 위안을 이미 넘었다. 업계는 신에너지차 수요 둔화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판매량 증가율은 9월 100% 이하로 가라앉아 10월까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와 지커 등 주요 업체들은 전기차 출하 대기 시간이 2분기 6개월 이상에서 최근 1~6주로 크게 줄었다. 수요 증가율이 소폭 떨어지는 가운데 리튬 회사들은 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리튬 업체인 간펑리튬은 탄산리튬·수산화리튬 등 리튬 화합물 생산량을 2020년 9만t에서 2025년 20만t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청신리튬은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3배 확대한다. 공급량이 급증하며 고공행진하던 리튬 소재 가격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GGII(高工锂电)의 장샤오페이(張小飛) 동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이 t당 52만 위안, 하반기 45만 위안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로 2024년 40만 위안을 하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이 정부 주도 하의 수소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민관 합작 기관인 'H2 글로벌 재단'은 수입한 그린수소를 조만간 자국 기업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10일 독일 연방경제기후보호부에 따르면 H2 글로벌 재단은 내년 초 그린수소에 대한 첫 입찰을 개시할 예정이다. 중개 자회사 힌트코(HINT.CO)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외 국가 내 수소 생산업체를 통해 확보한 수소를 입찰자에 넘겨준다. 낙찰받은 기업은 오는 2024년 말~2025년 초께 그린 수소를 공급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탄소배출량이 많은 철강 등 중공업과 항공 분야에서 수소 기반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만큼 경매 참여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H2 글로벌 재단은 독일 정부와 린데, 지멘스 에너지, 노르덱스 등 기업들과 합작해 그린수소 시장 발전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 기관이다. 아직 수소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은 가운데 수소 가격에 대한 생산자와 수요자 간 입장차가 존재하는데 정부가 보조금으로 차액을 메꿔주는 정책의 일환이다. 기관은 우선 그린 수소 장기 공급 계약을 통해 국외에서 공급망을 확보한다. 이를 바탕으로 독일 기업들에게 경매를 붙여 가장 높은 금액을 적어 낸 기업에 계약 소유권을 이전한다. 최고가라고 하더라도 실 매입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소를 제공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적자 폭은 정부의 재정 지원으로 감당한다. 독일 정부는 우선 9억 유로 지원을 약속했다. 오는 2036년까지 계속되는 입찰 라운드에 35억 유로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EDF가 체코에서 원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지 파트너사들과 돈독한 관계를 쌓아 폴란드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주체코프랑스대사관에 따르면 EDF는 지난 6일(현지시간) 체코 필센에서 '체코-프랑스 원전 인더스트리 서밋'을 열었다. 주체코프랑스대사관과 체코에너지산업연합회(CPIA), 누비아·스코다제이에스·I&C 에네르고 등 현지 협회·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DF는 프랑스 원전의 우수성과 사업 역량, 현지화 노력을 설명하고 체코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체코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이하 규모의 가압경수로 원전 1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EDF와 한국수력원자력, 미국 웨스팅하우스로부터 최근 입찰서를 받았다. 평가와 계약 협상을 거쳐 2024년까지 최종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9년 착공, 2036년 상업운전에 돌입한다. 두코바니를 시작으로 체코 내 최대 3기 원전을 건설할 예정이다. 두코바니 사업을 따낸 사업자가 차기 프로젝트도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 EDF는 체코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욱이 이미 폴란드에서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에 밀려 체코마저 놓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수원은 폴란드 최대 민간발전사 제팍(ZEPAK), 폴란드전력공사(PGE)와 퐁트누프 지역에 한국형 원전인 APR1400 2~4기를 짓는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웨스팅하우스는 400억 달러(약 52조원) 규모의 6~8GW 규모의 원전 6기 건설 사업을 따냈다. 프랑스는 체코 사업을 가져가고자 현지 정부와 밀접히 접촉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6월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회담을 갖고 원전 협력을 논의했었다. 9월에는 EDF 경영진이 토마쉬 에흘레르(Tomas Ehler) 체코 산업통상부 원자력에너지 담당 차관과 회동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