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소프트뱅크가 인도 온라인 보험 폴리시바자(PolicyBazaar) 지분 절반을 매각한다. 인도 전자결제기업 페이티엠(Paytm)에 이어 폴리시바자까지 지분 정리 작업에 들어가면서 소프트뱅크의 투자 자금 회수에도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소프트뱅크는 2일 폴리시바자 지분 50%를 1억3000만 달러(약 1699억 원)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8년 비전 펀드I을 통해 폴리시바자에 약 2억 달러(약 2614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는 총 10% 지분 중 5%를 주당 하한가 440루피로 매각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8년 가격 비교 플랫폼으로 사업을 시작한 폴리시바자는 작년 11월 모기업인 PB핀테크가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되면서 시장에 공개됐다. 이후 폴리시바자는 18%의 수익률을 거두기도 했지만 PB핀테크 주가가 작년 12월 이후 62% 급락하는 등 좀처럼 성장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미 지난 11월엔 PB핀테크의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미국 벤처캐피털 타이거글로벌이 PB핀테크 지분 3.57%를 매각하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기도 했다. 소프트뱅크는 이처럼 투자 기업들이 하락세를 거듭하자 투자금 회수에 본격 나선 모습이다. 앞서 소프트뱅크는 지난 17일 인도판 알리페이로 불리는 페이티엠 지분 2900만 주를 2억1500만 달러(약 2900억원)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선불 선도계약을 통해 보유 중인 알리바바 주식을 처분해 현금 220억 달러(약 29조원)를 확보했다. 소프트뱅크는 올해에만 이러한 방식으로 알리바바 주식 보유분 3분의 1가량을 처분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8년 우버 지분을 처음 취득 후 2019년에는 최대 주주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소프트뱅크 그룹은 올해 2분기 총 8496억 엔(약 8조1703억 원)의 투자 손실을 냈다. 비전펀드의 경우 4조3535억 엔(약 41조8663억 원)의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로즈타운모터스(이하 로즈타운)가 첫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북미 시장 판매를 위한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고객 인도를 본격화했다. [유료기사코드] 로즈타운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연방 환경보호청(EPA)과 캘리포니아주 대기환경위원회(CARB, California Air Resources Board)로부터 인듀어런스 판매를 위한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충돌 테스트 등 안정성 검증에 이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정식 판매를 위한 마지막 절차를 모두 마친 셈이다. 로즈타운은 이번 판매 승인 획득에 따라 인듀어런스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지난 9월 폭스콘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물량을 토대로 사전 예약 순서에 맞춘 출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단 올해 남은 기간 50대를 소화하고 내년 상반기 450대를 추가 인도하겠다는 계획이다. 에드워드 하이타워(Edward T. Hightower) 로즈타운 최고경영자(CEO)는 "북미 시장 판매를 위한 마지막 승인 절차를 모두 마치고 고객들에게 차량을 제공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이정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 로즈타운 임직원들과 폭스콘에 감사를 전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폭스콘은 지난해 로즈타운모터스 오하이오주 공장을 인수하는 등 전기차 사업 관련 3억5000만 달러(한화 약 4622억원)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 로즈타운의 인듀어런스 생산을 돕고 있다. 인듀어런스는 로즈타운모터스가 개발한 첫 전기 픽업트럭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2170 배터리셀이 탑재되고 1회 완충 시 최대 250마일(402.3km)를 달릴 수 있다. 로즈타운은 인듀어런스를 토대로 재기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인듀어런스를 양산하기까지 다사다난한 시간을 보냈다. 미국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는 작년 3월 로즈타운모터스가 발표한 10만 대 선주문과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폭로했다. 이 여파로 로즈타운모터스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았고 집단 소송에 휘말렸다. 설상가상 자금줄까지 말라갔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작년 6월 공개한 분기 보고서에서 "운영비 증가 등으로 제품을 생산할 충분한 자금이 없다"며 "향후 1년 동안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토로했었다. 스티브 번스 최고경영자(CEO)와 훌리오 로드리게스 최고재무책임자(CFO)마저 같은 달 중순 전격 사퇴하며 위기가 지속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이 일본의 핀테크 기업 '소라미추(SORAMITSU)'와 손잡고 오픈소스 분산형 거래소(DEX) 인프라 개발을 완료했다. 클레이튼은 분산형 거래소 인프라를 통해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유료기사코드] 클레이튼 재단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소라미추와 개발해온 오픈소스 DEX 인프라 개발을 완료하고 공개 테스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테스트는 2023년 1월 20일까지 진행된다. 클레이튼은 지난 3월 소라미추와 오픈소스 DEX 백본 아키텍처 구축, 설계를 위해 협업한다고 발표했으며 7개월간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오픈소스 DEX 인프라 개발을 마무리했다. 새로운 오픈소스 DEX는 토큰 교환, 토큰 기반 거버넌스에 대한 스테이킹, 유동성을 제공하고 토큰 발행까지 가능하다. 또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대시보드를 통합했다. 클레이튼은 DEX가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에 있어서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봤다. DEX를 통해 이전보다 수월하게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게되기 때문이다. 또한 향후 메타버스 생태계에서도 상호운용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클레이튼 재단 관계자는 "소라미추와 오픈소스 DEX를 구축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이정표는 클레이튼 메타버스 내 더 많은 상호운용성과 분산화를 완성할 수 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의 메타버스 기업 애니모카브랜즈가 최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 메타버스 펀드 조성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시리즈 C 이상 중후반 단계 메타버스 기업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애니모카브랜즈는 20억 달러 규모 메타버스 펀드 조성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애니모카브랜즈의 새로운 메타버스 펀드는 최소 10억 달러 최대 20억 달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새로운 메타버스 펀드는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과 파트너가 함께 관리한다. 주요 투자 부문은 가상 아바타, NFT, JPEG 등 세 가지다. 또한 NFT와 게임 토큰으로 구동되는 웹3 게임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애니모카브랜즈는 새로운 펀드가 초기단계 스타트업보다는 시리즈C 이상의 중후반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니모카브랜즈 관계자는 "암호화폐 시장이 어려운 환경에서 자금 조달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예전만큼 경쟁이 벌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 리더에게 자금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애니모카브랜즈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오픈씨, 대퍼랩스, 유가랩스 등 대표적인 웹3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테마섹, 소프트뱅크, GGV 캐피탈, 미래에셋 등 거대 자본 운용사들의 지원도 받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프트뱅크, 컴투스 등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NFT(대체불가토큰) 스타트업 캔디 디지털(Candy Digital)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했다. 암호화폐 겨울이 NFT 업계에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캔디디지털은 전체 직원의 3분의1 가량을 정리해고했다. 정리해고 명단에는 커뮤니티 콘텐츠 관리자도 포함됐다. 캔디디지털의 커뮤니티 콘텐츠 관리자였던 매튜 문트너도 2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캔디디지털은 2017년 마이클 루빈 파나틱스 CEO,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디지털 CEO, 개리 베이너척 베이너X CEO 등 3명의 거물이 합작으로 설립한 NFT 회사다. 캔디디지털은 스포츠용품 제조사인 파나틱스의 CEO가 주도하고 있는 회사인 만큼 스포츠 관련 NFT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캔디디지털이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한 것은 암호화폐 겨울로 인해 NFT 시장도 성장 모멘텀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암호화폐 겨울에 접어들면서 10월 NFT 거래량은 1월에 비해 87% 감소했다. 거래량 뿐 아니라 가치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캔디디지털 뿐 아니라 NBA 톱샷, NFL 올데이 등 NFT 스포츠카드 제작업체인 대퍼랩스도 전체 직원의 약 22%를 해고했다. 캔디디지털, 대퍼랩스 등 NFT 선두업체들의 연이은 대규모 정리해고에 NFT 업계 전반에 해고 태풍이 불어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캔디디지털은 지난해 10월 완료된 시리즈 A 라운드 펀딩을 통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조달했다. 해당 펀딩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인사이트 파트너스, 컴투스, ACC, NEA 등 다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캔디디지털은 해당 펀딩을 통해 기업가치 15억 달러로 평가받으며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부문 투자사인 해시드가 인도의 웹3 게임 서칭·지갑 앱 플랫폼 기업 글립(Glip)에 베팅했다. 해시드는 인도 스타트업, 웹3 생태계 내 영향력을 확대하게 됐다. 글립은 29일(현지시간) 해시드 이머전트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를 통해 250만 달러(약 3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에는 비넥스트와 프라임 벤처 파트너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글립은 이번 펀딩까지 합쳐 현재까지 총 600만 달러(약 80억원)를 투자받았다. 해시드 이머전트는 해시드 산하 신흥시장, 특히 인도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전담 펀드다. 글립은 인도 기반 스타트업으로 웹3 게임 배포, 디지털 지갑 등을 갖춘 플랫폼을 서비스하고 있다. 글립의 플랫폼은 출시 3개월만에 100만 명의 게이머를 모으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립의 플랫폼에서는 현재 넷마블의 킹오브파이터즈 아레나, 액시 인피니티, 리그 오브 킹덤즈 등에 접속할 수 있다. 글립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현재 10명인 팀을 확장하고 신규 서비스와 기능도 추가한다. 이를 통해 인도를 넘어 글로벌 커뮤니티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해시드 이머전트 관계자는 "현재 웹3 게임 생태계에는 유통 채널의 부족과 온보딩의 복잡성이라는 두 가지 주요 과제가 있다. 글립팀은 이 두 가지를 모두 해결할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글립 팀의 민첩함, 인사이트, 실행 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웹3 게임에 스팀과 버금가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여정에 파트너로 관계를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나트륨이온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혼합하는 'AB 배터리' 솔루션으로 전기차 주행거리 500k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 상용화 시기를 앞당기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복안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CATL 연구센터 부소장인 황치센 박사는 중국 공업신식화부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베이징에서 개최한 '나트륨이온 배터리 산업 체인·표준 개발 포럼'에 참석, 미래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 성장 가능성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황치센 박사는 "현재 개발된 나트륨이온 배터리 기술은 일반적인 전기 승용차에 적용했을 때 최대 400km 범위의 주행거리를 충족한다"고 밝혔다. 그는 "CATL은 선구적인 AB 배터리 시스템 통합 기술을 통해 나트륨이온과 리튬이온 배터리를 결합, 서로를 보완해 배터리의 에너지밀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 방식을 통해 최대 주행거리 500km의 전기차 모델을 지원할 수 있으며, 주행거리 500km급 전기차는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AB 배터리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경우 전기차 시장점유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낮은 에너지밀도 등 1세대 나트륨이온 배터리 성능에 대한 의구심을 잠재우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CATL은 작년 12월 AB 배터리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두 개의 다른 종류 배터리셀을 동일한 배터리시스템에 통합한다. 일정 비율에 따라 혼합한 뒤 다양한 조건에 맞춰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통해 출력 등을 조절,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CATL은 나트륨이온 배터리 선도주자로서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작년 7월 첫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영하 20도에서 90% 이상의 방전량을 유지하며 15분 만에 80% 충전이 가능하다. 에너지밀도는 kg당 160Wh 수준으로 리튬이온배터리(최대 500Wh)보다 낮다. CATL은 차세대 제품의 에너지 밀도를 kg당 200Wh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내년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나트륨이온 배터리는 나트륨 함량을 높여 니켈, 리튬,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리튬이온 배터리 성장과 맞물려 리튬 등 핵심 소재 가격이 폭등하면서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나트륨은 매장량이 풍부해 채굴이 쉬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가용성 및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중국 정부도 나트륨이온 배터리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작년 유관부처가 공동으로 표준연구기관을 조직,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표준과 정책 수립·승인을 추진했다. 기업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했다. 내년을 나트륨이온 배터리 원년으로 삼고 시장 확대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신규 거점을 확대한다. 암스테르담엔 바이오의약품과 의료 기술력이 뛰어난 기업이 대거 진출해있을 뿐 아니라 유럽의약품청 등 규제기관도 자리하고 있어 제약·바이오 벨트를 넓혀가겠단 포부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시오노기제약에 따르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헤렌흐라트(Herengracht)에 유럽 지사를 열었다. 시오노기제약은 앞서 영국 지사(시오노기제약 유럽)를 열며 유럽 진출을 위한 첫걸음을 뗀 데 이어 두번째 거점을 확보했다. 지난 23일 열린 개막식에선 호리노우치 히데히사(Hidehisa Horinouchi) 네덜란드 주재 일본 대사와 코지 하나사키(Koji Hanasaki) 시오노기제약 글로벌 비즈니스 부문 수석부사장이 참여했다. 시오노기 유럽 집행위원회와 네덜란드 외국 투자청, 홀란드바이오협회(Holland Bio) 관계자도 함께 했다. 신규 지사 설립은 시오노기제약이 유럽 지역 내 성장성을 확인하고 사업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대표적인 연구개발(R&D) 지역으로 꼽힌다. 이곳엔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 베리스타트(Veristat) 등 바이오기업 뿐 아니라 제약·바이오 임상 기구 어드밴스드 클리니컬(Advanced Clinical) 등 관련 조합도 잔뜩 들어서있다. 현장에 사무소를 배치해 놓으면 제약·바이오·의학 정보가 무궁무진할 것이란 설명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유럽 내 추가 네트워크 확보의 필요성을 더욱 절감했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국가 이동 제한으로 길이 막히니 사업 확대도 마음만큼 수월치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시오노기 암스테르담 지사는 유럽 개발 및 판매 거점 역할을 한다. 유럽 전역에 깔린 제약·바이오·의학 커뮤니티와 호흡하고 비즈니스 기회를 더욱 많이 끌어오기 위한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 티펫(Huw Tippett) 시오노기 유럽 최고경영자(CEO)는 "암스테르담에 신규 지사를 열기로 한 결정은 쉬웠다. 암스테르담은 바이오의약품과 의료 기술 등 생명 과학 공동체가 매우 밀집해 있다"며 "암스테르담 지사는 시오노기의 유럽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시오노기제약은 혈액학과 여성 건강, 통증, 중추신경계 장애, 종양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했으며 감염병 치료제 개발·마케팅에도 오랜 시간 경험을 축적해왔다. 최근엔 일본 후생노동성으로부터 코로나 치료제 조코바를 긴급사용승인 받아 지난 28일부터 현지 전국 약 2900개 의료기관 등에 유통 중이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프랑스 제약사 OSE 이뮤노테라퓨틱스(OSE Immunotherapeutics)가 종양 마커CLEC-1을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에 나선다. 회사는 CLEC-1와 결합해 면역세포의 사령관인 수지상세포와 대식세포(종양 성장 억제)를 활성화하는 약물을 연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OSE 이뮤노는 국내 제약사 종근당과 협업하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30일 OSE 이뮤노테라퓨틱스에 따르면 면역항암제 신약후보물질 연구에 박차를 가한다. 종양 마커 CLEC-1를 표적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비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됐기 때문이다. 해당 내용은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사이언스'(Advanced Science)지에 실렸다. CLEC-1은 암세포에 발현하는 인자로, 면역세포에 "나를 먹지마"(Don't eat me) 신호를 보낸다. 신호를 전달받은 면역세포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작용을 멈춘다. OSE 이뮤노테라퓨틱스는 CLEC-1의 항체를 만들어 신호를 억제해 면역세포의 대식작용을 활성화하도록 돕는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겠단 계획이다. 이번 연구를 엘라이즈 시포루(Elise Chifoleau) 프랑스 낭트 대학병원 이식·면역학 연구센터 박사 팀과 공동 수행할 예정이다. 신규 종양 마커를 타깃으로 하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시작하면서 OSE 이뮤노테라퓨틱스의 기술력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다. OSE 이뮤노는 앞서 베링거인겔하임·종근당과 협력해 항암제를 개발하면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OSE 이뮤노는 비소세포폐암 2·3차 치료제로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 테도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4월 임상 3상 발표에서 2차 저항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 대해 치료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테도피는 치료 옵션이 없는 면역항암제 실패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 중이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만큼 업계의 기대가 컸다. 종근당은 이런 이유로 2019년 11월 OSE 이뮤노테라퓨틱스로부터 테도피의 국내 판권을 도입한 바 있다. 연구개발 전략 노출 등 때문에 계약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투자은행(European Investment Bank, 이하 EIB)이 블록체인 기반 '유로화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 프랑스와 룩셈부르크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로 해당 채권을 구매하며 완전한 디지털 채권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EIB는 29일(현지시간)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유로화 디지털 채권'을 발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디지털 채권 발행은 골드만삭스, 산타데르, 소이에테 제네랄과 손잡고 진행하는 프로젝트 비너스를 통해 실행됐다. 프로젝트 비너스는 프라이빗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네이티브 채권 발행 프로젝트다. 프라이빗 블록체인은 퍼블릭 블록체인과 다르게 승인된 자만 원장 보관에 참여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이다. EIB는 프로젝트 비너스를 통해 디지털 채권의 장점으로 뽑혀온 당일 결제를 실현하는데 성공했다. 이번에 발행된 디지털 채권은 2년 만기, 금리 2.507%, 1억 유로(약 1370억원) 규모로 프라이빗 블록체인에 발행, 결제 내역이 저장된다. 이번 채권 발행에는 프랑스은행(Banque de France)과 룩셈부르크 중앙은행(Banque centrale du Luxembourg)가 참여, CBDC로 채권을 구매할 수 있도록했다. 해당 CBDC는 골드만삭스, 산타데르, 소이에테 제네랄이 EIB의 디지털 채권을 구매하는데 사용됐다. 이에따라 이번 EIB의 디지털 채권 발행은 프라이빗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최초의 유료화 디지털 채권 발행이라는 기록과 CBDC를 사용한 최초외 신디케이드 거래, 룩셈부르크 법에 따라 최초로 발행된 채권이라는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외에도 공통 도메인 모델(common domain model, CDM)을 통해 금리 스왑 헤지를 사용하는 온체인 파생 솔루션 구축의 길도 열었다는 평가다. EIB 관계자는 "블록체인 광범위한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블록체인은 유럽의 녹색, 디지털 전환 성공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번 디지털 채권 발행은 완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만드는데 중요한 단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중국 차세대 면역항암제 개발기업 3D메디슨(3D Medicines)가 내달 홍콩 증시에 상장된다. 3D메디슨은 이번 상장에 힘입어 신약 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마일게이트의 투자 수익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3D메디슨은 내달 15일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3D 메디슨은 29일부터 내달 7일까지 증권신고서 제출과 공모 등을 진행한다. 공개된 보고서에 따르면 3D메디슨은 이번 IPO(기업공개)를 통해 1653만주를 시장에 매각한다. 이중 90%는 국제 공모이며 10%만이 일반 공모다. 이중 15%는 초과 할당 옵션이 부여된다. 주당 가격은 최대 26.24홍콩달러로 최대 4억2900만 홍콩달러(약 730억원)을 조달한다. 3D메디슨은 투자자들로부터 2억3462만 홍콩달러(약 4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상태다. 쉬저우 경제 개발 관리위원회는 약 4633만 홍콩달러(약 78억원)를 청약했으며 하베스트펀드 등으로부터 약 340억원을 조달했다. 상장 작업이 마무리되면 3D 메디슨의 지분구조는 창업자인 공 자오롱 3D메디슨 대표가 29.08%, 선성약업집단유한공사 9.02%, 선전이펑 5.40%를 보유해 주요 주주로 위치한다. 이외에도 중신건투 2.10%, 타이거제약 1.84%,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1.47%, 어드밴테크 캐피탈 1.23%, 힐하우스 0.61%씩 보유한다. 3D메디슨은 기업공개로 조달한 자금 중 90%를 신약 개발, 상용화 등에 투입하고 10%는 회사 운영자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한편 3D메디슨은 2014년 설립된 차세대 항암제 개발 기업으로 1개의 핵심 약물과 11개의 후보 약물 공급망을 구축했다. 지난해 3월에는 유한양행 자회사 이뮨온시아와 4억7050만달러(약 624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노스볼트가 미국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모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럽의 전력 비용 상승과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발효가 맞물리며 차기 후보지로 미국이 부상했다. [유료기사코드] 29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노스볼트는 미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기존 후보지였던 독일과 함께 미국도 살펴 내년에 최종 공장 부지를 결정할 계획이다. 예스퍼 르갸트(Jesper Wigardt) 노스볼트 대변인은 "북미와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 낮지 않은 에너지 가격을 고려해 내년에 우선순위를 정하겠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지난 3월 독일 공장 투자를 발표했었다. 슐레스비히 홀슈타인주 하이데에 연간 60GWh 규모 생산능력을 지닌 공장을 지어 2025년 가동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독일 북부 풍력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공급받기로 했다. 하지만 유럽 내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노스볼트의 고민도 깊어졌다.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맞서 가스 공급량을 줄였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55%에 달한 독일은 직격탄을 맞았다. 9월분 천연가스 가격은 MWh당 241유로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에너지 비용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노스볼트는 독일 투자를 재검토했다. 피터 칼슨 노스볼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말 독일 주간지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존탁스자이퉁'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하이데 공장 설립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유럽이 투자처로써 경쟁력을 잃는 사이 미국은 IRA를 통과시키며 전기차 격전지로 떠올랐다. IRA는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 보조금을 주도록 하고 있다. 핵심 광물과 부품도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해야 한다. IRA가 통과된 후 LG에너지솔루션과 파나소닉 등 글로벌 배터리 기업들은 미국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르갸트 대변인은 "IRA는 공급업체의 역할을 변화시켰다"며 "전체 가치사슬이 유럽이 아닌 북미를 바라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스볼트는 IRA에 대비해 미국에도 투자를 검토할 계획이다. 다만 장기적으로 유럽에서 생산량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에는 변화가 없다. 노스볼트는 스켈레프테아에 유럽 최초의 기가팩토리를 구축했다. 작년 말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볼보자동차와 스웨덴 예테보리 지역에 연간 50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도 추진하고 있다. 유럽에서 2030년 20~2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