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리튬 가격 잡기 안달…내년 본격 하락세

지방 정부 대상 가격 안정화 대책 발표
中 리튬 소재 2년 동안 10배 급등
GGII, 2024년 40만 위안 미만 예상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정부가 리튬 가격 잡기에 나섰다. 리튬이 배터리 원재료로 주목받으며 몸값이 치솟자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만 현지 정부의 조치와 별개로 신에너지차 수요가 예전만 못하고 리튬 업체들도 증설에 돌입하면서 리튬 가격이 점차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와 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달 지방 정부를 상대로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망·공급망 협동과 안정화 대책 강화에 관한 통지문'을 발표했다.

 

통지문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부품·소재 가격 안정 △업-미들-다운스트림 부문의 연결과 협동적 발전 △공정한 시장 경쟁 △산업·공급망 안정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구체적인 조치로 핵심 소재의 안정적 공급 확보와 기술 혁신 지원 강화, 합리적인 생산능력 확장, 자원 재활용 체계 구축, 기업 간 협력 강화, 장기 계약 장려, 물류난·공급난 해소 등이 언급됐다.

 

리튬 가격은 신에너지차의 판매 호황으로 나날이 상승했다. 중국 내 리튬 소재 가격은 2년 사이 10배 가까이 폭등했다. 작년 초 t당 5만 위안에서 올해 말 55만 위안 이상으로 치솟았다. 9월 중하순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레드라인인 50만 위안을 이미 넘었다.

 

업계는 신에너지차 수요 둔화와 중국 기업들의 공격적인 증설로 가격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에너지차 판매량 증가율은 9월 100% 이하로 가라앉아 10월까지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와 지커 등 주요 업체들은 전기차 출하 대기 시간이 2분기 6개월 이상에서 최근 1~6주로 크게 줄었다.

 

수요 증가율이 소폭 떨어지는 가운데 리튬 회사들은 설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최대 리튬 업체인 간펑리튬은 탄산리튬·수산화리튬 등 리튬 화합물 생산량을 2020년 9만t에서 2025년 20만t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다. 청신리튬은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3배 확대한다.

 

공급량이 급증하며 고공행진하던 리튬 소재 가격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GGII(高工锂电)의 장샤오페이(張小飛) 동사장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상반기 중국 내 탄산리튬 가격이 t당 52만 위안, 하반기 45만 위안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관련 기업들의 생산능력 확대로 2024년 40만 위안을 하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