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NG 수출량, 2033년 3배 늘어난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미국 LNG 수요 증가
유럽 내 미국 LNG 수입, 러시아산 수입 넘어서기도
미국 LNG 수출 기업들도 인프라 투자 확대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LNG 수출량이 오는 2033년 3배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 천연가스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미국의 역할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4일 코트라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상반기 LNG 수출량은 작년 하반기 대비 12% 증가한 110억cf/d(큐빅피트/일)를 기록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미국의 LNG 수출 용량 증가 △세계 천연가스 및 LNG 가격 상승 △수요 증가 등이 꼽힌다.

 

에너지 산업 조사 기관 우드 맥킨지는 미국의 LNG 수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는 2033년에는 현재 규모의 약 3배인 290억cf/d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10년간 북미 가스 시장의 확장은 주요 생산지인 퍼미안 분지를 2개 추가하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란 분석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산 가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연합 동맹국들은 겨울을 앞두고 가스 재고를 늘리고 있어 미국의 유럽향 LNG 수출이 크게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최초로 유럽 내 미국산 LNG 수입이 파이프를 통한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초과했다. 2022년 상반기 유럽의 총 LNG 수입량인 148억cf/d의 47%를 미국이 공급했다. 현재 미국 LNG 수출의 70%는 EU와 영국을 향하고 있다.

 

이에 천연가스 수송을 위한 미드스트림 부문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노스 바켄 확장 프로젝트와 그린 인터커넥트 프로젝트 등 총 8건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가 이미 완성된 가운데, 10월 말 기준 발표됐거나 진행 중인 프로젝트 건수는 117건에 달한다.

 

이 중 건설 중인 프로젝트는 앨버타 엑스프레스(Alberta Xpress) 프로젝트, 마운틴밸리(Mountain Valley) 프로젝트 등 15건이다. 이외에 정부 당국의 승인을 받은 프로젝트는 29건, 승인 대기 36건, 계획 발표 21건으로 미국 내 미드스트림 인프라 확장은 향후 몇 년간 계속될 전망이다.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 LNG 수출 기업인 셰니어 에너지는 지난 6월 말 텍사스 소재 LNG 생산시설 용량을 10Mt/y 추가하기 위해 8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벤처 글로벌 LNG도 루이지애나에 플래키마인즈 LNG 수출 시설을 건설하기 위해 마지막 투자 결정을 내렸다.

 

코트라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나 LNG 수출 프로젝트 등 계획 단계에서부터 참여 가능할 수 있도록 시장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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