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IonQ)가 캐나다 소재 양자컴퓨팅 솔루션 기업을 인수했다. 글로벌 양자컴퓨터 시장 선점을 위해 제품 상용화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온큐는 캐나다 토론토에 기반을 둔 소프트웨어 기업 인탱글드 네트웍스(Entangled Networks)를 인수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이온큐가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설립 이후 처음이다. 아이온큐는 인탱글드 네트웍스 인력을 기반으로 캐나다 사무소를 출범할 예정이다. 아이온큐는 연내 양자컴퓨터 2대 간 양자 네트워크 시연을 진행할 계획으로, 현재 양자 네트워킹 하드웨어를 개발 중이다. 인탱글드 네트웍스는 지난 2021년 설립한 양자컴퓨팅 솔루션 기업이다. 다중 양자컴퓨팅 계산을 활성화·관리·최적화하는 양자 상호연결 구조와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하고 있다. 양자컴퓨터는 물리량의 최소 단위인 양자를 이용해 빠른 속도로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꿈의 컴퓨터'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수요 등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증가하면서 주목을 받는다. 미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전세계 양자컴퓨터 시장이 오는 2050년 2600억 달러(약 3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론 브로더치 인탱글드 네트웍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아이온큐가 상업적·성능적 측면에서 모두 시장의 선두 주자라고 생각한다"며 "고객에게 더욱 강력한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아이온큐의 양자컴퓨팅 솔루션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피터 채프먼 아이온큐 CEO도 "인탱글드 네트웍스 인수로 세계 최고의 양자컴퓨터 회사가 되겠다는 우리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고 말했다. 아이온큐는 김정상 듀크대 교수와 크리스 먼로 메릴랜드대 교수가 2015년 설립한 양자컴퓨터 기업이다. 전하를 띤 원자인 이온을 전자기장을 통해 잡아두는 이른바 이온 트랩 방식을 활용해 양자컴퓨터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구글벤처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주요 투자자로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스케일파워가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자의 손실 리스크를 줄이는 장치를 마련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을 반영, 전기 가격 전망치를 수정했다. 예산과 관련 주요 안건을 통과시키며 SMR 상용화에 한발 다가섰다. 뉴스케일파워는 무탄소 전력 프로젝트 관리위원회(Project Management Committee)가 예산·재정계획(BPF)과 개발자금보상협약(DCRA)에 대한 업데이트를 승인했다고 지난 9일(현지시간) 밝혔다. BPF는 MWh당 에너지 가격이 일정 수준을 초과하면 미국 발전 사업자인 UAMPS가 아이다호에서 추진 중인 SMR 건설을 철회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체적으로 부담한 비용도 대부분 상환받을 수 있는 옵션이 생겼다. DCRA는 MWh당 89 달러로 목표 전기 가격을 설정한 것이 골자다. 뉴스케일파워는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목표치를 수정했다. 가령 탄소강 배관과 같은 원자재의 생산자물가지수는 2020년 이후 50% 이상 뛰었다. 뉴스케일파워는 이번 승인으로 SMR 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아이다호주 아이다호국립연구소 부지에 첫 SMR을 건설한다. 독자 개발한 VOYGR™ 6기, 총 462㎿의 규모로 설치해 무탄소 전력을 생산한다.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뉴스케일파워는 첫 SMR 구축을 위해 한국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주기기 제작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설계·조달·시공(EPC)은 삼성물산이 지원한다. 아시아 지역 개발 사업은 GS에너지가 맡을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노후한 전투기를 대체하고 러시아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 록히드 마틴 최신예 F-35 전투기 구매를 확정했다. 87조원을 들여 총 88대를 구매한다. 캐나다는 새 전투기를 미 공군과 함께 영공을 순찰하는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과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어 능력을 지원하는 임무에 동원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구형 CF-18 호넷 함대를 대체하기 위해 88대의 F-35A 전투기 구매를 확정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F-35를 '캐나다에 적합한 항공기'라며 88대 구매 거래를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점점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 새 전투기가 필요하다"며 "동맹국과 상호운용성을 고려해 전투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스텔스 전투기 구매 추진을 확인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캐나다는 초기 16대의 항공기 배치부터 시작해 88대의 전투기를 구매한다. 전투기와 장비를 포함한 16대의 항공기 트랜치는 70억 달러(약 8조6900원)의 비용이 든다. 협상 때보다 1년 늦은 2026년부터 주문의 첫 번째 제트기 4대를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2년 동안 매년 6대를 추가 인도할 예정이다. 로레인 벤(Lorraine Ben) 록히드마틴 캐나다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캐나다 인력이 계속해서 고급 기술을 갖추게 할 중요한 일자리를 선정하고 유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F-35는 캐나다의 항공 우주, 방위 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F-35 전투기는 전 세계 전투기 가운데 가장 최신 기종으로, 특수한 형태와 외부 코팅 물질로 인해 적의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1인승 F-35는 F-35A가 재래식으로 이륙하고, F-35B는 단거리·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F-35C는 항공모함 투석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세 가지 변형으로 제공된다. 캐나다 정부는 이미 새 전투기 구매를 위해 예산 150억 달러(약 18조원)를 배정했다. 캐나다 F-35 프로그램의 인수와 초기 유지 관리로 인해 잠재적으로 캐나다 경제에 연간 4억25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3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F-35 전투기를 구매한 건 성능이 뛰어나고 상호운용이 가능해서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공을 갖고 있어 차기 전투기는 유연하고 민첩하며 광범위한 위협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F-35 전투기가 최적이라는 평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재생에너지 솔루션 전문기업 실리콘 랜치(Silicon Ranch)가 대규모 추가 투자를 유치했다. 실리콘 랜치는 미국 전역의 재생에너지 생태계를 더욱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실리콘 랜치는 지난주 6억 달러(약 7470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2차례에 나눠 진행되며 12월 3억7500만 달러 조달이 마감됐고 2023년 초 내로 2억2500만 달러가 추가로 조달될 예정이다. 1차 자금 조달에는 마누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TD 그레이스톤 인프라스트럭처 펀드, 마운틴 그룹 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실리콘 랜치는 2011년 미국에서 설립된 재생 에너지 솔루션 기업이다. 실리콘 랜치는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발전 시스템과 저장 솔루션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데 집중해왔다. 특히 설립이후 미국 남동부 지역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020년 4월에는 한화큐셀에 태양광 모듈을 공급받기도 했다. 실리콘 랜치는 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엔지니어링, 건설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고용을 진행한다. 또한 15개 주 150개 이상의 플랜트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운영을 유지하며 신규 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성장도 가속할 계획이다. 실리콘 랜치 관계자는 "우리는 에너지 전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역사회에 대한 우리의 투자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볼 때 더 보람을 느낀다"며 "실리콘 랜치를 더 강하고 건강한 미국 시골 지역을 건설할 수 있게 도와준 이웃과 파트너들에게 감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리시 수낙 총리와 소프트뱅크 경영진이 지난 7월 중단된 ARM의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을 재개하기 머리를 맞댔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임으로 중단됐던 ARM의 런던 증시 상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지난주 리시 수낙 총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르네 하스 ARM CEO, 스펜서 콜린스 ARM 최고법률책임자(CLO) 등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날 손정의 회장은 화상으로 참여했으며 앤드류 그리피스 재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 날 회담에서는 ARM의 런던증시 상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회담이 '매우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가 런던 증시 상장으로 원하고 있는 ARM은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마트폰부터 슈퍼컴퓨터까지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하며 퀄컴과 애플,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해왔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인수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나서 ARM의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이는 등 소프트뱅크와 협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임하고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최단기 총리 오명을 남기는 등 혼란 상황이 이어지면서 런던 상장 논의가 중단됐다. 하지만 리시 수낙 총리가 새로운 총리로 취임하면서 바통을 이어받아 논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영국 정부는 ARM을 뉴욕과 런던에 동시 상장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 이중 상장은 비용과 복잡성 때문에 기업들은 선택하지 않는 항목이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 차원에서 이중 상장 카드를 꺼내들면서 소프트뱅크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ARM은 지난 10월 기존 통합해 운영하던 오토모티브와 사물인터넷(IoT) 부문을 별도로 분리하는 조직을 재정비 했다. ARM은 조직 정비를 통해 △오토모티브 △클라이언트(소비자 기술) △인프라 △IoT 등 총 4개 개별 사업부문을 갖추게됐다. 사업 부문이 분리되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부 부문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인베이스 주가가 급등했다. 9일(현지시간)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일보다 15.06% 상승한 38.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증권업계의 평가는 부정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코인베이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41달러에서 30달러로 조정하고 매도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웰스파고는 55달러에서 33달러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면서 비중 축소 등급을 유지했다. 케이뱅크 캐피털 마켓 역시 코인베이스 목표 주가를 42달러에서 36달러로 하향했다. 한편,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시장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 가격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을 타고 1만7000달러를 회복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자율주행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Autocrypt)'가 참여한 캐나다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 결과물이 3년여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배터리부터 운행 시스템까지 99.9% 캐나다산 부품과 기술로 만들어진 미래차다. 캐나다 자동차부품제조협회(APMA)는 8일(현지시간)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3'에서 '프로젝트 애로우' 일환으로 개발한 전기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레벨3 단계가 적용된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프로젝트 애로우는 APMA 주도로 지난 2020년 시작된 캐나다 최초 전기차 개발 사업이다. 캐나다 연방, 온타리오주, 퀘벡주 정부로부터 820만 캐나다 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 약 60여 개의 캐나다 회사 혹은 현지에 거점을 둔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했다. 온타리오 주정부와 온타리오 기술 대학교, 우드브리지 그룹, 오토데스크 기술 센터, 칼튼 대학교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고 협력했다. 주요 공급사로는 △배터리 기업 '볼타엑스플로어(VoltaXplore)' △휠 제조사 '패스트코 캐나다(Fastco Canada)'△오디오 시스템 회사 '본조비 어쿠스틱 랩스(Bongiovi Acoustic Labs)’ △센서 제조사 ‘레다테크(Leddartech)' △디스플레이 회사 '레노보(Lenovo)' △보안시스템 업체 '아킴보(Akimbo)'·'아우토크립트' △소프트웨어 회사 '사이비츠 테크놀로지스(Cybeats Technologies)' 등이 있다. 신차에는 원통형 배터리셀과 △레이더 4개 △라이다(LiDAR) 센서 2개 △카메라 5개 등이 탑재된다. 자동 차선변경 등 운전자의 조작을 대부분 대체할 수 있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성능을 자랑한다. △텔레매틱스 △스마트 객실 제어 시스템 △건강 모니터링 소프트웨어 등의 기능도 갖췄다. 대부분 캐나다산 부품을 사용했지만 차량 내 운전자용 터치스크린은 레노보가 공급한 중국산을 채택했다. 기술력과 대량 양산 역량을 갖춘 현지 스크린 제조사를 찾지 못했다는 게 APMA의 설명이다. 플라비오 볼페 APMA 회장은 "프로젝트 애로우는 캐나다 자동차 산업 역사상 가장 큰 협업 프로젝트"라며 "(신차에는) 58개 회사의 기술력이 합쳐진 25개의 신기술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우토크립트는 국내 기업이지만 캐나다 토론토에 법인을 두고 있다. 차량용 사이버 보안(V2X) 기반 보안·인증관리 시스템인 SCMS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 2015년 웹보안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의 보안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량 토탈 보안솔루션 브랜드로 첫 발을 뗐다. 2019년 인적분할을 거쳐 분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펄어비스 자회사인 CCP게임즈가 2023년 EVE 온라인 로드맵을 공개했다. CCP게임즈는 2023년 업데이트를 통해 '업라이징 확장팩'의 효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CCP게임즈는 지난주 스노리 아르나손 이브온라인 디렉터 명의의 레터를 공개했다. 해당 레터에는 11월 출시된 업라이징 확장팩으로 이브 온라인 내 경제가 활성화됐다는 내용과 함께 2023년 업데이트 일정 일부가 공개됐다. CCP게임즈는 2023년 1월19일 넷이즈와 함께 중국 춘절을 맞이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하 1월 말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으로 개발한 '액셀 플러그인'의 비공개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액셀 플러그인은 지난해 팬페스트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유저들은 별도의 코딩 작업없이 게임 내 데이터를 액셀형식의 파일로 손쉽게 추출할 수 있게된다. CCP게임즈는 해당 업데이트를 통해 유저간 경쟁이 더욱 공정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액셀 플러그인 정식 출시는 5월로 예정돼 있다. CCP게임즈는 2분기와 4분기에도 확장팩을 출시할 예정이다. 새롭게 출시될 확장팩에 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노리 아르나손 디렉터는 "세 번째 10년에 들어서면서 우리는 이브를 영원히 살게 하겠다는 사명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며 "우리는 이브 온라인 20주년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올해 제공될 새로운 기능과 이벤트에 대해 자세히 공유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해 주요 해운사들이 컨테이너선 발주 시기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운임 하락세가 이어지자 선박 공급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 해사 전문 컨설팅 기관 드류리(Drewry)가 지난 6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기선 운송은 지난해 이윤의 5%에 불과할 것이며 대규모 컨테이너 주문 최대 25%가 연기될 전망이다. 드류리는 정기선 운송이 작년에 2900억 달러의 기록적인 영업 이익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화주가 더 저렴한 운임과 더 나은 서비스 안정성을 누리면서 150억 달러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드류리의 세계 컨테이너 지수(World Container Index)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는 새해를 맞아 운임 급락이 멈췄지만 운송업체가 앞으로 몇 달 동안 매우 어려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국제 컨테이너선 운임료 시황을 가리키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6일 기준 1061.1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5109.5)과 비교해 79.2% 낮아졌다. SCFI도 1년 새 5분의 1수준으로 급락했다. 해운 호황기 때 선사들이 발주했던 신규 컨테이너선들이 올해 2·4분기부터 대거 투입 예정이라 컨테이너선 주문 전망은 더욱 어둡다. 주문량 감소는 해운 운임 하락으로도 이어진다. 아시아 컨설팅 업체 라이너리티카(Linerlytica) 설립자 후아주 탄(Hua Joo Tan)은 "운송업체들은 올해 저조하게 시작하고 있으며 올해가 끝나기 전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운임 하락 예측은 작년부터 나왔다. 드류리는 수요 감소로 인해 컨테이너 현물 운임이 지난 4개월 동안 매주 하락했으며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물량이 상당 부분 회복이 느린 것으로 봤다. <본보 2022년 7월 10일 참고 컨테이너 선사 잔치 끝났나…운임 지속 하락> 운임 지수 하락은 △중국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 △미국 서해안 항만 노동 협상 △인플레이션 유발 노동력 부족 위험 등이 컨테이너선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조선업계도 올해 수주액이 전년 대비 4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치솟는 금리로 선박 발주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수출입은행와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한국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액과 수주량은 각각 220억 달러, 850만CGT(표준환산톤수)로 전망했다. 작년과 비교해 수주액과 수주량은 각각 42.9%, 41.8% 감소한 규모다. 그러나 해운 운임 지수 하락을 우려한 분석기관과 달리 해운업계는 적자 상황이 우려되는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작년만 해도 SCFI가 4000대 초반이어서 운임이 4배 이상 올랐지만 지금은 1000 초반을 유지하고 있어도 적자는 아니라는 것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운임지수가 떨어지면 해운사들은 타격이 크겠지만, 현재까지는 적자 상황은 아니다"라며 "코로나 이전과 다른점이 있다면 초대형선박 확보, 사선 보유비율 확대 등 체질개선이 됐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홍콩의 메타버스 기업 애니모카브랜즈가 조성하고 있는 메타버스 펀드의 규모를 절반 규모로 축소하기로 했다. 목표액 삭감에는 FTX 붕괴로 촉발된 암호화폐 시장의 위기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 [유료기사코드] 얏 시우 애니모카브랜즈 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진행한 온라인 인터뷰에서 새로운 웹3, 메타버스 펀드 조성을 위해 10억 달러를 모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얏 시우 회장이 지난해 11월 해당 펀드의 목표 금액이 최대 20억 달러 밝힌 바 있는 만큼 규모가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애니모카브랜즈가 새로운 메타버스 펀드의 규모를 축소한 것은 지난해 11월 FTX가 붕괴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단순 침체가 아닌 심대한 타격을 입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얏 시우 회장은 FTX 사태로 포트폴리오 내 12개 기업이 심대한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메타버스 펀드는 얏 시우 회장과 파트너가 함께 관리한다. 주요 투자 부문은 가상 아바타, NFT, 웹3 게임 등에 투자한다. 또한 초기단계 스타트업보다는 시리즈C 이상의 중후반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투자 위험성을 낮춰 더 많은 투자자들을 유치한다는 목표다. 애니모카브랜즈는 해당 펀드 자금 유치를 1분기 중으로 마무리 할 계획이며 시장 상황은 어렵지만 투자자들의 암호화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남아있는 만큼 상황을 낙관하고 있다. 한편 애니모카브랜즈는 메타버스 플랫폼인 더 샌드박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애니모카브랜즈는 오픈씨, 대퍼랩스, 유가랩스 등 대표적인 웹3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테마섹, 소프트뱅크, GGV 캐피탈, 미래에셋 등 거대 자본 운용사들의 지원도 받고 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캐나다 대마초회사 캐노피 그로스(Canopy Growth)가 현지 소매 시장에서 철수했다. 캐노피 그로스의 대마초 시장 내 입지가 축소되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캐노피 그로스에 투자한 한국투자공사(KCI)이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투자공사는 지난 2019년 1800만달러(약 200억원)을 투자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캐노피 그로스는 OEGRC(OEG Retail Cannabis)·포20(FOUR20)과 캐나다 소매 사업 매각 거래를 마무리했다. OEGRC에는 도쿄 스모크(Tokyo Smoke), 트위드(Tweed) 등의 간판을 걸고 캐나다 매니토바(Manitoba) 뉴펀들랜드 래브라도(Newfoundland and Labrador) 등에서 운영되고 있는 23개 매장의 소유권을 넘겼다. 포20은 캐노피 그로스가 보유하고 있던 캐나다 앨버타(Alberta) 소재 5개 점포를 인수했다. 캐노피 그로스는 캐나다 소매 사업 매각에 따른 사업 간소화,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프리미엄 브랜드 사업에 집중하며 소비자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데이비드 클라인(David Klein) 캐노피 그로스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 소매 사업 매각은 수익성 창출을 위한 중요한 단계"라면서 "캐나다 시장에서 수익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캐노피 그로스의 입장과 달리 시장의 평가는 싸늘하다. 미국 인터넷 투자정보 전문매체 더모틀리풀(The Motley Fool)은 캐노피 그로스가 현지 시장 내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캐나다 소매사업 매각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놨다. 실제로 캐노피 그로스가 2023 회계연도 2분기(2022년 7월~9월)에 캐나다에서 올린 매출은 5230만캐나다달러(약 49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0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의료용 대마초 매출은 1420만캐나다달러(약 133억원)로 8% 늘어났지만 기호용 대마초 매출이 35% 줄어든 3810만캐나다달러(약 357억원)를 기록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렸다. 더모틀리풀은 "캐노피 그로스가 최근 몇 년 동안 대마초 농축액 등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다"면서도 "부진에 빠진 실적은 캐노피 그로스의 사업 계획이 아직 성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전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파트너사 오가논이 클라리아 메디컬(Claria Medical)에 전략적 투자에 나섰다. 클라리아 메디컬은 여성 질환 분야에 미충족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기기를 개발하는 미국 업체다. 오가논은 이번 투자로 여성 건강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유료기사코드] 9일 오가논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 시간) 최소 침습 복강경 자궁적제술을 개발 중인 미국 의료기기 업체 클라리아 메디컬에 800만달러(약 100억8000만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클라리아 메디컬을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확보했다. 클라리아 메디컬에 투자를 단행한 배경은 클라리아 시스템의 기술력이 혁신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클라리아 시스템은 복강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 기술로, 자궁을 적제하는 의료기기를 말한다. 기존 수술보다 회복력과 안전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또한 클라리아 시스템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TeP(Safer Technologies Program) 승인을 받았다. STeP은 획기적인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FDA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STeP에 선정되면 의료기기가 신속하고 안전하게 시판될 수 있도록 지원을 받는다. 이번 투자로 여성 건강 분야에서 차세대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가논은 2021년 글로벌 대형 제약사 MSD(미국 머크)에서 여성 건강 및 만성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 사업이 분사한 기업이다. 오가논은 특히 여성 건강 중심 헬스케어 기업이란 아이덴티티를 표명하며 관련 사업을 확대했다. 페경호르몬 치료제와 골다공증 치료제 등을 집중적으로 판매해며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선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손을 잡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오가논이 클라리아 메디컬을 최종 인수하게 되면 여성 질환에서 시장 지배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클라리아 메디컬은 시리즈 A 투자를 진행한 의료기기 업체로,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마운틴뷰에 자리한다. 여성 질환 분야에서 미충족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미국국립과학재단(National Science Foundation)과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 of Health)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