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열차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중부 체르카시를 연결한다. 전기화 프로젝트가 완료돼 고속 열차를 통해 피난민 혹은 긴급 운송 물자를 나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철도청인 우크르잘리즈니짜(Ukrzaliznytsia)는 키이우(Kyiv)에서 체르카시(Cherkasy)까지 운행할 고속 열차 티켓을 판매한다. 열차는 지난 20일부터 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후 17시 50분에 키이우에서 출발한다. 21시 07분에 체르카시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수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6시 33분에 체르카시에서 출발해 오전 9시 39분에 키이우에 도착한다. 우크르잘리즈니짜는 "작년에 전기화 프로젝트가 완료돼 편안하고 현대적인 현대로템 열차를 체르카시로 가져올 수 있었다"며 "열차는 온라인 도서관, 온라인 영화관, 최신 기내 메뉴가 있는 카페를 갖췄다"고 밝혔다. 열차 운행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을 퍼부으며 공습을 재개하자 피난민 운송을 돕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본보 2022년 11월 29일 참고 우크라이나 철도청, '현대로템 제조' 인터시티 플러스 운행 확대> 현대로템은 지난 2010년 전동차 사업을 수주하며 우크라이나 철도시장에 진출했다. 2010년 우크라이나 철도청과 90량(9량 편성) 준고속 전동차 공급을 계약을 맺고, 2012년에 납품했다. 그해 현대로템은 차량의 유지보수 사업까지 수주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그룹 자회사가 투자한 실리콘 음극재 기업이 영업비밀 침해 혐의로 법정에서 맞붙었다. 미국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와 영국 '넥세온(Nexeon)'이 주인공이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미국 워싱턴주 서부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오는 27일 넥세온의 소송 기각 신청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넥세온은 그룹14가 작년 9월 기밀유지협약(NDA)을 위반하고 영업 비밀을 침해했다며 자사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같은해 12월 기각을 요청했다. 그룹14와 넥세온 간 묘한 관계의 시작은 지난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양사는 상호 NDA를 맺고 실리콘 음극재 생산 기술을 공유했다. 그룹14의 기술력을 높게 산 넥세온은 2017년 그룹14 인수를, 2018년 기술 라이선스를 추진했으나 그룹14가 모두 퇴짜를 놓으며 무산됐다. 파트너십이 결렬된 이후 양사는 독자 행보를 걸어왔다. 하지만 그룹14가 지난해 9월 돌연 넥세온을 고소하며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그룹14는 넥세온이 자사가 독자 개발한 기술을 훔쳐 특허를 출원했으며, 자체 기술인 것처럼 둔갑시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법원에 손해배상과 관련 특허 사용 중단 명령을 내려줄 것을 요구했다. 넥세온은 그룹14의 소송이 '경쟁사 흠집 내기'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NDA 조항이 걸려 있는 그룹14의 기술은 양사가 협력할 당시 개발 초기 단계에 불과해 상업화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넥세온의 기술이 상용화에 이르게 된 것은 그룹14가 아닌 넥세온 독자 역량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일부 기술은 특허 출원시 혹은 미국 에너지부 보조금을 받는 과정에서 공개됐다고 역설했다. SK그룹은 자회사 SK머티리얼즈와 SKC를 통해 각각 그룹 14와 넥세온에 투자했다. SK머티리얼즈는 지난 2020년 그룹14에 1300만 달러를 투자하고 이듬해 합작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했다. 이후 경상북도 상주시와 8500억 규모의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연산 2000t 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 1공장을 완공, 올해 1공장 가동을 앞두고 있으며 조만간 2공장 건설도 추진할 예정이다. SKC는 지난해 1월 SJL파트너스, BNW인베스트먼트, 키움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넥세온에 8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넥세온 지분 일부와 실리콘 음극재 신기술에 대한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다. 그룹14는 "(문제가 된 기술은) 수년에 걸쳐 비밀리에 진행된 연구개발의 산물"이라며 "(넥세온의 불법행위를 묵인하는 것은) 도난에 대해 보상을 제공하고, 회사가 잠재적으로 유익한 협업을 모색하는 것을 꺼리게 만드는 꼴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넥세온은 그룹14의 소송 시기를 지적하며 진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이 회사는 "그룹14는 지난 2019년 이 사실(특허 침해)을 인지했지만 그간 직접 연락을 취하지 않고 3년이나 지나서 법적 조치를 취했다"며 "이는 주요 배터리셀 제조사들이 우리 제품에 관심을 보이자 넥세온을 비방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프랑스 르노가 인도에 전기차 양산 라인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M3'의 생산 거점을 한국에서 유럽으로 옮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수출 중심으로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는 인도에서 전기차를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르노가 인도 등에 판매하고 있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크위드(Kwid) 기반 전기차 모델을 현지 생산하기 위해서다. 크위드 전기차 버전의 출시 시점은 2024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르노가 인도에서 전기차를 양산하려는 건 인도 시장의 성장성 때문이다. 아직까진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1% 미만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이 비중을 2023년까지 30%로 높일 방침이다. 특히 인도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 14억명이 넘는 인구가 판매를 견인했고, 올해 중국을 추월해 세기 1위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수출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가는 르노코리아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최근 완성차 내수 판매량까지 크게 감소해 수출 의존도가 높아진 상황에서 미래 먹거리인 전기차 생산거점 타이틀을 인도에 내줄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또 최근 전반적인 물류비 증가로 한국의 완성차 수출 경쟁력이 예전같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르노코리아 협력업체 협의회가 나서 정부와 부산시에 완성차 수출 지원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현재로써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기에 XM3 유럽 수출용 차량 제조가 한국이 아닌 스페인 공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전망까지 더해지면서 르노코리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XM3는 르노코리아의 주력 수출 모델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XM3 9만9166대를 유럽으로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르노코리아 전체 판매량(16만9641대)의 58.4%에 해당하는 수치로 전체 수출량(11만7020대)의 84.7%에 달한다. 수출 차량 10대 중 8대 이상이 XM3라는 얘기다. XM3 생산이 스페인 등으로 옮겨가면 르노코리아 수출 비중은 급격히 낮아질 수밖에 없다. XM3를 스페인 공장에 넘겨줄 경우 전기차 생산 거점 타이틀이라도 확보해야 하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상태다. 다만 변수는 르노와 동맹사인 닛산과의 관계다. 인도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현지에서 부품을 조달, 자동차를 생산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르노는 닛산 인도 공장에 생산을 의존해왔다. 전기차 자회사 신설을 위해 닛산과 상호 보유 중인 지분 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단정지을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르노와 지리차 합작사가 공동 개발하는 새로운 전기차 생산을 통해 한국 진출을 돕고 있는 르노코리아가 전기차 생산에 따른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다면 인도 공장이 아닌 부산 공장으로 전기차 생산을 위탁할 일말의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한편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총 16만9641대 차량을 판매했다. 이중 내수 판매는 5만2621대, 수출 판매는 11만7020대다. 수출 물량은 전체 판매량의 69%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내수 판매의 경우 전년(6만1096대)보다 13.9% 감소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스위스계 글로벌 제약사 로슈와 일본 시오노기 제약의 독감(인플루엔자) 치료제 '조플루자'(Xofluza)의 처방이 유럽에서 확대된다. 지난해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승인 받은 데 이어 최근 1세 이상 어린이에게 쓸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유료기사코드] 24일 업계에 따르면 로슈·시오노기 제약의 독감 치료제 조플루자가 유럽서 1세 이상의 어린이를 위해 쓸 수 있게 됐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독감에 감염됐지만 입원할 필요는 없는 1세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플루자 사용을 허가했다. 앞서 로슈는 EU 집행위원회에 타미플루와 조플루자를 비교한 임상 3상 시험의 데이터를 제출하며 승인을 요청했다. 조플루자는 독감 바이러스의 증식을 방해하는 메커니즘을 기반으로 한다. 기존 약보다 효과가 신속하게 표출되고 오래 지속된다. 기존 약은 하루 2회 5일간 복용하거나 점적이나 흡입 등 복용이 간편하지 않은 반면, 조플루자는 단 한번 복용하는 이점이 있다. 로슈는 조플루자와 타미플루를 비교·분석한 결과를 임상시험 데이터로 제출했다. 로슈에 따르면 조플루자는 독감 증상 완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타미플루(150시간)보다 반나절(12시간) 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조플루자는 독감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배출되는 기간을 타미플루보다 2일 이상 단축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전성 문제도 보고되지 않았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청소년과 성인에게서 발생한 이상반응 증상인 설사와 두통, 메스꺼움 등이 확인됐지만 신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조플루자는 시오노기제약이 개발한 독감치료제로, 2016년 로슈가 일본·대만을 제외한 전 세계 판권을 도입했다. 조플루자는 2018년 일본을 시작으로 같은 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았다. 유럽에선 2021년 12세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를 획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상징이던 브리티시볼트가 자금난을 견디지 못하고 파산 절차를 밟는다. 대규모 해고를 실시하고 모든 투자를 중단하며 영국의 전기차 공급망 구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는 17일(현지시간)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직원 300여 명이 해고됐다. 영국 법원은 법정 관리인으로 컨설팅 업체 EY를 임명했다. 2019년 설립된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내 유일한 배터리 제조사로 주목받았다. 스위스 글렌코어(Glencore)를 포함해 글로벌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브리티시볼트는 투자 재원을 활용해 잉글랜드 북부 노섬벌랜드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투자비는 38억 파운드(약 5조8100억원), 연간 생산능력은 38GWh 규모다. 캐나다에도 투자를 모색했다. 퀘벡주에 60GWh 규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해 북미 공장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자금난이 심화되며 상황은 급변했다. 노섬벌랜드 공장 공사는 중단됐고 캐나다 투자는 철회됐다. 브리티시볼트는 영국 정부에 신공장 투자에 따라 약속했던 지원금 1억 파운드(약 1530억원) 중 3000만 파운드(약 450억원)를 먼저 달라고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새 투자자 찾기에도 실패했다. 브리티시볼트는 신규 투자자로 꾸려진 컨소시엄과 지분 투자를 논의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브리티시볼트가 파산하며 영국 전기차 산업은 위기에 놓였다. 전기차 보급에 따른 배터리 수요를 충당하고 유럽 시장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영국은 배터리 투자 확보가 중요하다. 업계는 영국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 4~6개가 필요하다고 봤다. 현재 영국에는 일본 닛산의 선덜랜드 자동차 공장 인근에 위치한 중국 소유의 배터리 생산시설이 전부다.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 향방에도 이목이 쏠린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브리티시볼트와 배터리 소재 개발·공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유럽 진출을 타진했다. 포스코케미칼 측은 "(소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게 아니므로 브리티시볼트의 파산은 당사의 유럽 사업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배터리·완성차 업체 등으로 파트너사도 다각화하고 있어 유럽 진출에 전혀 타격이 없다"고 설명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펜디 등을 거느린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성장세가 매섭다. 2020년부터 최근 2년 연속 55% 성장을 달성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라 데이터서리(La Dataserie)가 2021년 회계연도 연결 매출을 기준으로 명품 업체 100곳을 분석한 결과, LVMH가 독보적인 성장률을 기록했다. 명품 업체 상위 10곳의 총수입이 1948억2900만달러(약 240조4000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했다. 라 데이터서리는 LVMH그룹이 명품 업계에서 독보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분석했다. LVMH는 루이비통과 크리스찬 디올, 펜디, 티파니앤코 등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국 딜로이트그룹 조사 결과, LVMH는 2021년 상위 10위 기업 매출의 32%를 책임지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해 실적도 좋다. LVMH그룹의 지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늘어난 197억6000만유로(약 27조5000억원)로 집계됐다.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은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인 13% 증가를 넘어섰다. 구찌와 생로랑, 발렌시아가 등 브랜드를 보유한 케링은 LVMH의 뒤를 이었다. 에스티로더와 샤넬, 리치먼드그룹 등도 상위 10위에 포함됐다. 한편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인기는 여전했다. 롤렉스는 3년간 세계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브랜드 1순위에 올랐다. 롤렉스를 찾는 고객들은 넘쳐나지만 스위스 본사에서 공급되는 수량이 매우 제한적으로, 세계 곳곳에서 품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 이하 토탈)가 브라질에서 라파 사우스 웨스트(Lapa South-West) 유전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라파 필드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고 원유 생산량을 늘린다. [유료기사코드] 토탈은 라파 사우스 웨스트 유전 개발 사업의 최종투자결정(FID)을 승인했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라파 사우스 웨스트는 브라질 해안에서 300㎞에 떨어진 산토스 분지에 위치한다. 토탈 45%, 쉘 30%, 렙솔 시노펙 25%의 지분을 보유한다. 이들은 약 10억 달러(약 1조2410억원)를 쏟아 인근 라파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와 연결된 유정 3개를 탐사하고 2025년부터 원유 생산에 나선다. 이를 통해 라파 필드의 생산량을 하루 2만5000배럴 늘려 전체 생산량을 6만 배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탈은 2007년 산토스 분지에서 심해 유전인 라파 필드를 발견했다. 2016년 하반기 FPSO인 ‘시다데 데 카라구아타투브 MV27’(Cidade de Caraguatatuba MV27)에서 생산을 시작했다. 해당 설비는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와 1억7700만ft³의 가스 처리 능력을 갖췄다. 토탈은 신규 프로젝트를 통해 브라질에서 원유 생산량을 늘리고 입지를 강화한다. 데이비드 멘델슨 토탈 미주 사업 담당은 "이번 FID는 잠재력이 높은 산토스 분지에서 생산량을 늘리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며 "효율적인 엔지니어링, 기존 시설과의 시너지를 통해 저비용·저배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토탈의 전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이 파산한 중국 리튬 채굴 업체를 인수하고 해당 회사가 보유하고 있던 대규모 광산 개발권을 손에 넣었다. 배터리 핵심 원료인 리튬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청두 첨단산업개발구 인민법원은 지난 12일(현지시간) CATL이 나흘 전 열린 스노우웨이 마이닝 개발(斯诺威矿业发展, 이하 스노우웨이)의 제5차 채권자 회의에서 제출한 부채 상환 계획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CATL이 제안한 보상안은 64억4000만 위안(약 1조1747억원) 규모다. CATL은 64억4000만 위안 중 △16억4000만 위안은 부채 청산 비용으로, △48억 위안은 투자자 보상금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CATL 외에 GCL 넹케도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CATL의 자금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CATL이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한 이유는 스노우웨이가 보유한 거대 리튬 광산 개발권 때문이다. 스노우웨이는 2490만t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쓰촨성 소재 데체농바 광산을 개발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CATL이 터무니없이 많은 자본을 투입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훨씬 더 적은 금액으로 해외 리튬 광산을 인수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것. 하지만 해외 광산의 경우 미중 분쟁 등 정치적 이슈로 인해 광산 허가 승인을 받지 못하거나 개발권이 취소되는 등 변수가 존재한다.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국 내 광산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스노우웨이는 지난 2008년 설립된 리튬 광산 개발 회사다. 데체농바 광산 탐사권을 확보하며 승승장구했으나 자금난을 버티지 못하고 지난 2021년 10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 이듬해 3월 파산 선고를 받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가 대만 반도체 기판 업체 '유니마이크론'에 수소연료전지를 납품한다.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잇따라 수주 낭보를 전하며 시장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블룸에너지에 따르면 회사는 작년 말 유니마이크론과 최대 10MW 규모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에너지 서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부터 유니마이크론의 대만 공장에 설치하는 작업에 착수, 오는 2026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마이크론은 전력망 확보와 탈탄소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블룸에너지와 손을 잡았다. SOFC는 다른 시스템과 달리 연소 없이 전기 생산이 가능하고, 급격한 온도 변화 등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다. 24시간 내내 가동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수적인 반도체 공장에 적합한 것. 블룸에너지는 반도체와 배터리 등 주요 산업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대만, 일본, 인도 등 4개국에 연료전지를 공급중이다. 특히 한국에서는 SK에코플랜트과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로부터 SOFC 국내 독점 공급권을 확보했다. 2020년 1월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고 같은해 10월 경북 구미에 공장을 준공했다. 오는 20203년까지 200MW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팀 슈바이커트 블룸에너지 국제 비즈니스 개발 담당은 "블룸에너지의 우수한 기술 역량은 안정적인 전력이 필요한 기업에 매력적"이라며 "에너지 서버는 유니마이크론의 요구 사항을 충족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레이어1 블록체인 베놈을 운영하는 베놈재단이 투자관리사 아이스버그 캐피탈과 손잡고 신규 블록체인 생태계 투자 펀드를 조성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베놈 재단은 아이스버그 캐피털과 10억 달러(약 1조2300억원) 규모의 '베놈 벤처스 펀드(VVF)를 출시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VVF는 결제, 자산관리, 디파이, 게임파이 등 다양한 부문의 시리즈A 단계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펀드 운영은 블랙록의 전 CIO, 바클레이스 글로벌 CIO 였던 피터 크네즈 베놈벤처스 회장이 대표를 맡는다. VVF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보조금, 자본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투자를 진행하고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마케팅, 상장, 법률, 규제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베놈 벤처스 펀드 관계자는 "베놈벤처스는 자금력을 활용해 여러 핵심 분야에서 가치를 제공해 의미있는 영향력을 만들겠다"며 "현재가 어려운 시기임을 인식하고 혁신을 촉진하고 성장을 견인할 기업이 기회를 창출하는데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 마켓 메이커 사이버엑스(CyberX)가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사이버엑스는 거래 인프라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사이버엑스는 포사이트 벤처스가 참여한 전략적 투자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185억원)를 조달했다. 사이버엑스는 마켓메이커로 분산형 거래소(DEX) 구축을 위한 유동성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마켓 메이커는 자체 자본을 활용해 토큰을 확보하고 다른 트레이더가 매수와 매도를 진행할 때 교환 거래를 지원하는 일종의 유동성 풀의 역할을 지원한다. 사이버엑스의 유동성 솔루션에는 형물, 파생상품, 알고리즘 시장 조성, 선물 옵션, 장외서비스, 디파이 프로토콜 등 광범위한 암호화폐 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이버엑스는 확보한 자금을 아시아, 북미 지역의 팀 확장에 투입하고 거래소, 디파이 프로토콜과 더 많은 통합을 추진해 거래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투입한다. 사이버엑스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술은 전통적인 금융에서 가치를 교환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며 "암호화 마켓 메이커로서 다양한 금융 거래에 유동성을 제공하기 위해 독점적인 기술로 자산을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이버엑스는 2016년 월스트리트 베테랑 그룹이 주도해 설립됐으며 현재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에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사이버엑스 유동성 네트워크는 일일 거래량 4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30개 이상의 거래소와 5000개 이상의 토큰을 지원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인피니언 테크놀로지(이하 인피니언)가 리조낵(Resonac, 옛 쇼와덴코)과의 동맹을 강화했다. 안정적인 실리콘카바이드(SiC) 웨이퍼 공급망을 구축해 차세대 전력반도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2일 인피니언과 리조낵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새로운 SiC 웨이퍼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iC 재료 기술에 대한 파트너십을 맺어 공동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2021년 SiC 웨이퍼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신규 계약을 통해 150mm(6인치) 웨이퍼에 국한됐던 제품 범위를 200mm(8인치)까지 확장했다. 인피니언은 SiC 칩 생산능력 확대에 앞서 탄탄한 공급망을 마련하기 위해 리조낵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오는 2027년까지 SiC칩 생산량을 10배 늘려 2029년까지 시장점유율 3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 쿨림 공장에 20억 유로 이상을 투자, 세 번째 모듈 공장을 건설한다. 오는 2024년 완공되면 SiC와 질화갈륨(GaN)칩을 생산한다.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기반 칩보다 고전력·고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SiC칩을 탑재한 전기차는 더 긴 주행거리를 제공하면서도 빠른 충전속도를 자랑한다. SiC 웨이퍼는 높은 기술적 진입장벽으로 리조낵을 비롯해 일본 덴소와 스미토모, 미국 듀폰, 울프스피드 등 소수 업체만 양산하고 있다. 이시카와 지로 리조낵 장치 솔루션 사업부 고문은 "향후 SiC칩에 대한 수요 증가에 부응하기 위해 전력 반도체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인피니언과 협력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는 동급 최강의 SiC 재료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차세대 8인치 웨이퍼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젤리카 반 데르 부르크 인피니언 최고구매책임자는 "SiC칩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는 제조 능력을 크게 확장하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리조낵과의 협력을 강화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