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유전자 가위 기술 개발 전문 벤처기업 '엔세이지'가 리투아니아 기업과 손잡고 유럽에 진출한다. 강점을 가진 유전자가위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진단키트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이봉희 엔세이지 대표는 12일 더구루에 "리투아니아 스타트업 '카스자임(Caszyme)'과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유전자가위 기반 신속 항원 진단키트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전자가위는 유전 질환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기술이다. 유전자만 편집해 발병 원인 자체를 없앨 수 있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진단키트에 접목되며 빠르게 상용화되는 등 관련 시장이 급성장중이다. 엔세이지는 툴젠, 지플러스생명과학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업체다. 유전자를 편집하는 데 쓰이는 ‘크리스퍼-카스(CRISPR Cas)12a’ 단백질 50개에 대한 특허도 출원했다. 카스자임은 유전자 가위 분야 선구자로 평가받는 리투아니아 빌니우스 대학교의 버지니주스 식스니스 교수가 창업한 회사다. 엔세이지는 자체 유전자가위 기술을 확보하고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카스자임과 수년 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합작사 설립을 통해 양사 파트너십이 강화, 유전자가위 연구개발과 진단키트 상업 생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코로나19 진단키트 외 다른 질병을 진단하는 제품까지 사업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오후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리투아니아 외교부 장관이 이끄는 방한단과 인천 송도에 위치한 본사에서 회동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란드스베르기스 장관은 지난 11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안했다. 엔세이지 외 삼성, SK 등 주요 기업 경영진과 만나 사업 파트너십을 추진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주목받았던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나스닥 상장 유지 규정을 준수하지 못하며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했다. 자금난 심화, 전기차 출시 지연 등 악재가 거듭하는 상황이다. [유료기사코드] 12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는 최근 나스닥으로부터 상장폐지 우려 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서면 통보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1년 동안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연례주주총회를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45일 이내에 준수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21년 10월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제이캐피탈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2021년도 재무보고서를 늦게 제출했다. 이로 인해 연례주주총회 역시 개최하지 못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에도 수차례 나스닥 상장 규정을 준수하지 못해 잇따라 상장폐지 경고를 받은 바 있다. 연초에는 정기 재무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해 주의를 받았고, 작년 11월에는 주가 부진으로 상장폐지 대상 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최근 거듭된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자금난 심화와 전기차 양산 차질 등을 이유로 카스텐 브라이트펠트 최고경영자(CEO)가 해고됐다. 브라이트펠트 CEO는 중국판 테슬라로 불렸던 전기차 업체 바이톤의 공동 창업자로 지난 2019년 패러데이퓨처에 합류했다. 브라이트펠트 CEO는 지난해 최대 주주인 FF톱홀딩 측과 경영권 갈등을 겪기도 했다. 이 회사 창업자인 자웨이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 압박도 심화하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작년 3분기 실적보고서에서 "재무 상태를 평가한 결과, 설립 이후 계속된 영업 손실과 현금 소진으로 앞으로 1년간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상당한 의문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첫 전기차 인도 시기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본보 2022년 11월 23일자 참고 : 中 전기차 패러데이퓨처, 자금난 심화…"1년 버티기 힘들 수도"> 패러데이퓨처는 작년 2월 첫 양산형 전기차 'FF91' 실제 모델을 공개하며 애초 3분기 인도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공급망 문제와 자금 부족으로 전기차 출시를 4분기로 한 차례 연기했다. 하지만 출시가 더욱 지연된 상태다. 전기차 출시가 미뤄지며 사전 예약 건수는 지난해 6월 399대에서 11월 기준 369대로 줄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브로드컴'이 5나노미터(nm)에 이어 3나노 칩 위탁 생산 파트너사로 대만 TSMC를 낙점했다. TSMC는 미세공정 기술력을 앞세워 반도체 업계 불황 여파를 최소화하고 실적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대만 디지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브로드컴으로부터 3나노(N3)·3나노 2세대(N3E) 공정에 대한 수주를 따냈다고 보도했다. 브로드컴이 3나노 칩 수요 급증에 대비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TSMC는 작년 말 3나노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3나노 공정은 5나노 공정 대비 10~18%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전력소모는 약 30% 감소하고 로직 밀도는 약 1.6배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TSMC의 3나노 수율은 아직 50% 미만인 것으로 전해진다. TSMC 3나노 공정은 기존 주요 고객사의 신뢰에 힘업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최대 고객사는 역시 애플이다. 애플 외에 퀄컴, 미디어텍, 엔비디아, AMD 등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3나노 공정 매출은 향후 2배 증가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주문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6·7나노 공정 매출을 메꿔줄 미래 주력 먹거리라는 것. 이를 통해 올 1~2분기 매출 저점을 찍은 뒤 하반기부터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 감소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까지 산업 전반이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TSMC는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최근 애플, 테슬라, 구글, 오포 등으로부터 5나노 이하 공정에 대한 주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뉴럴링크가 임상시험에 참여할 환자 등록(Patient Registry)에 돌입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마비와 맹인, 난청, 실어증 환자를 모집해 임상 준비에 나서면서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상용화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뉴럴링크는 BCI 칩 임상시험을 위한 환자 등록에 착수했다고 지난달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참여 대상은 △사지 마비 △하반신 마비(최소 두 팔·다리의 마비) △시력 상실 △난청 △실어증을 앓는 환자다. 18세 이상으로 미국 시민권자 또는 영주권자만 참가할 수 있다. 환자는 뉴럴링크가 개인의 의료 정보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동의하는 서류를 작성하고 설문지에 응답해야 한다. 언제든 참여를 철회할 수 있으며 이번 신청이 임상으로 바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뉴럴링크는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뉴럴링크는 환자 등록을 시작하고 상반기 내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뉴럴링크 창업자 일론 머스크는 작년 11월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서 열린 '뉴럴링크 쇼·텔'(Neuralink Show and Tell) 행사에서 "6개월 이내에 사람에게 동전 크기의 칩을 이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자신했었다. 머스크는 당초 2020년 말까지 FDA 승인을 받아 임상을 실시하겠다고 했으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지난해 연내로 미뤘다 FDA의 허가가 늦어지자 내년 상반기로 한 차례 더 연기했다. 임상이 지연되면서 싱크론과의 경쟁에서도 밀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럴링크는 칩을 뇌에 이식한 돼지와 원숭이를 공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으나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은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반면 싱크론은 2021년 허가를 받아 호주에서 환자 4명에 BCI인 '스탠트로드'(Stentrode)를 이식했다. 미국에서도 중증 마비 환자 6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수행하고 스탠트로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비트코인에서 하드포크된 암호화폐인 비트코인SV(BSV)가 미국 온라인 주식·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서 퇴출된다. 가상자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유료기사코드] 로빈후드는 오는 25일 BSV에 대한 거래 지원을 종료하고 코인을 상장 폐지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에 25일 이후 로빈후드 플랫폼에서 BSV의 매매·송금 등이 정지된다. 상장 폐지일까지 처분하지 못한 자산은 시장 가치로 매각될 예정이다. 로빈후드 측은 "우리는 자사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암호화폐에 대해 정기적인 검토를 실시하고 엄격한 프레임워크로 평가한다"며 "최근 검토를 거쳐 BSV에 대한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로빈후드가 자사 플랫폼에서 암호화폐를 상장폐지하는 것은 BSV가 처음이다. 현재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해 19개 코인을 지원하고 있다. 비트코인SV는 지난 2018년 비트코인캐시를 하드포크해 만든 암호화폐다. 하드포크는 기존에 있던 코인을 업데이트해 새롭게 만든 코인을 말한다. 이 암호화폐를 만든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는 과거 자신이 비트코인의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다만 뚜렷한 증거를 보여주지 못해 사칭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올해 유럽 경제 상황이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흐름이 둔화하고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 제거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스벤 자리 스테인을 비롯한 골드만삭스 이노코미스트들은 11일 “천연가스 가격 하락과 중국 국경 재개방 영향으로 올해 유로존 경제가 0.6%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 위기로 인해 남은 겨울 기간 동안 유로존 성장이 더딜 것이란 견해는 유지하지만, 그 이후의 기술적 침체는 더 이상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기술적 침체는 일반적으로 GDP(국내총생산)가 2분기 연속 감소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작년 11월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예측한 바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 연말 유로존 인플레이션율이 3.2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전 예측치인 4.50%보다 낮아진 수치다. 유로스탯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12월 유로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9.2%로 전월 10.1%에서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이 올 연말 3.3%로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인건비 상승에 따른 서비스 인플레이션으로 지속적인 상승 압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인플레이션의 경직성을 감안했을 때 유럽중앙은행(ECB)이 매파적(긴축적) 입장을 유지하며 오는 2월과 3월 금리 인상폭을 50bp로 유지했다가 5월 25bp로 낮출 것으로 전망했다. ECB 금리는 오는 5월 3.25%에서 고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골드만삭스는 올해 영국 GDP가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노동 시장이 과열되면서 영국 중앙은행이 금리 100bp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중국에서 전기 세단 모델3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가격을 내린 후 3일 만에 3만 대의 주문을 받았다. 가격 인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며 중국 판매량을 회복할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3만 대의 주문량을 올렸다. 모델Y의 배송 주기는 1~4주에서 2~5주로 늘었다. 이는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공지한 후 3일 만이다. 테슬라는 작년 10월에 이어 추가로 가격을 조정했다. 인하 폭은 6∼13.5%다. 모델3는 최저가가 26만5900위안(약 4870만원)에서 22만9900위안(약 4210만원)으로, 모델Y는 28만8900위안(약 5300만원)에서 25만9900위안(약 4760만원)으로 낮아졌다. 모델Y는 미국 판매가보다 43%나 저렴하다.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해 판매량을 늘리고 부진을 털겠다는 방침이다.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중국 판매량이 5만5796대를 기록했다. 이는 상하이 공장 가동을 중단했던 지난 7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달보다 44%, 전년 동월 대비 22% 줄었다. 같은 달 BYD는 테슬라의 4배 이상인 23만4598대(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포함)를 인도했다. 한편, 테슬라 차주들은 중국 전역의 테슬라 매장과 전시장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들쭉날쭉한 가격 정책으로 피해를 봤다며 보상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차량을 인도받은 차주에게 보상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소프트뱅크의 합작사인 Z홀딩스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규 스마트폰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Z홀딩스는 해당 서비스를 글로벌 동시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카와베 켄타로 Z홀딩스 공동CEO는 10일 보도된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AI를 활용한 스마트폰 서비스 출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와베 켄타로 CEO는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인 만큼 일본 시장에 선출시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동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Z홀딩스는 그동안 일본에서 성공한 서비스를 글로벌 서비스로 전환하는 전략을 펴왔다.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관심받고 있는 것은 Z홀딩스가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통합 목적'의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카와베 켄타로·데자와 츠요시 Z홀딩스 공동 CEO는 지난해 3월 아사히 디지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 애플, 바이두, 알리바바 등 미국과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에 대항하는 3극 체제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Z홀딩스 통합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GAFA'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을 칭하는 중국의 'BAT'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위기감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Z홀딩스는 라인 등 기존 플랫폼 사업 외에도 블록체인, AI 등 신기술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포지셔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Z홀딩스는 AI 기술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3월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즈에서 AI학습 솔루션 '프레딕션 원'을 도입하는 등 사내 AI 개발 역량을 강화해왔다. 2021년 7월에는 사내 학교인 Z아카데미에서 AI 학습도 시작했다. Z AI 아카데미는 Z홀딩스 내 연구자와 엔지니어뿐 아니라 제품 매니저, 프로듀서 등 다양한 직종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와 글로벌웨이퍼스가 미국에서 설비 투자를 강화하는 가운데 현지 공장의 성공을 보장할 전제 조건으로 미국 정부의 지원이 꼽혔다. 만만치 않은 투자 비용을 감당하고 수익을 내려면 막대한 정부 보조금과 세제 혜택이 필수라는 분석이다. 대만 IT 전문매체 디지타임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와 글로벌파운드리가 미국 공장에서 건전한 이익을 내려면 현지 정부의 충분한 보조금과 세금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지난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TSMC는 2020년 미국 애리조나 공장 설립을 발표했다. 2021년 5월 착공해 지난달 6일 장비 반입식을 가졌다. TSMC는 이 자리에서 기존 계획(120억 달러·약 15조원)보다 세 배 더 많은 400억 달러(약 50조원)의 투자 계획을 공식화했다. 파운드리 공장을 하나 더 지어 2024년 4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2026년 3나노 양산에 돌입한다는 포부다. 글로벌웨이퍼스도 지난해 20여 년 만에 미국 공장 건설을 확정했다. 미국 텍사스주 셔먼에 50억 달러(약 6조원)를 쏟아 12인치(300㎜) 실리콘 웨이퍼를 생산하는 공장을 구축한다. 2년 안에 완공하고 시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막대한 투자를 단행하며 보조금 확보는 중요해졌다. 마크 리우 TSMC 회장은 앞서 "미국 정부의 보조금은 비용 절감을 위해 필수"라고 밝혔었다. 도리스 슈 글로벌웨이퍼스 회장도 "미국 연방·주정부의 인센티브를 토대로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실제 지원할 보조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반도체칩과 과학법'(칩스법)을 감안하면 액수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통과된 칩스법은 자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25%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반도체 시설 신설·확장·현대화에 향후 5년간 520억 달러(약 65조원)의 보조금이 제공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생산을 확대한다. 연간 3000만 정까지 늘릴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시오노기제약에 따르면 내년 3월까지 조코바 생산 목표량을 3000만 정로 세웠다. 수급 안정화를 위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다. 현재 인도 원료의약품 생산 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중국산 원료 의존도가 높았지만 최근 중국에서 수급 불안정 이슈가 불거지면서 공급망 위기에 발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서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해열진통제 대란 사태가 이어지면서 원료의약품 의존도가 높은 국가에선 비상이 걸렸다. 이사오 테시로기 시오노기제약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지정학적 긴장과 고환율 위기 등 대외적인 상황을 봤을 때 공급망을 확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현재 인도 원료의약품 생산 업체를 시찰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자국에서도 원료의약품 생산에 나설 가능성에도 무게를 실었다. 일본 원료의약품은 중국·인도보다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지만 수급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생산 라인을 확대하는 방안도 조율하고 있다. 시오노기제약은 원료 수급 안정화를 통해 미국과 중국 생산공장에서 각각 1000만 정의 조코바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다. 시오노기제약은 조코바의 연간 매출액을 20억달러로 내다봤다. 조코바 승인 신청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시오노기제약은 지난 6일 중국 의약품 규제당국에 조코바 임상2·3상 데이터를 제출하며 허가를 신청했다. 회사는 현재 규제당국과 논의 중이라며, 이르면 3월에 승인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조코바는 일본 현지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후생노동성(MHLW)은 지난해 11월에 조코바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총 200만 명분의 조코바를 확보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기준 조코바를 복용한 환자 수는 4640명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영국 브리티시볼트가 자금난을 해결해 줄 새 주인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투자자 컨소시엄에 주요 지분을 매각하고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시볼트는 최근 신규 투자자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대규모 지분 투자를 논의하고 있다. 기존 투자자들에게 컨소시엄의 사업 참여 승인을 요청하는 서한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협상에 참여한 투자자의 이름이나 거래 조건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브리티시볼트는 성명을 통해 "이번 협상은 브리티시볼트가 영국에서 강력하고 실행 가능한 배터리셀 연구개발(R&D)와 제조 사업을 구축하려는 현재 계획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자금과 지속가능성을 제공받는 법적 구속력이 있는 조건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브리티시볼트는 장기적인 재정 지원만 확보하면 공장 건설을 빠르게 재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미 공사에 필요한 허가는 물론 영국 내 첫 기가팩토리로서 상징성에 힘입어 정치권의 지지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브리티시볼트를 둘러싼 위기설(說)은 지난 8월 촉발됐다. 영국 노섬벌랜드 블리스 소재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이 올스톱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회사는 "사실 무근"이라며 논란을 회피했지만 재정 문제에 따른 공사 일정 지연이 현실화됐다. 영국뿐 아니라 캐나다 퀘벡주 60GWh 규모 배터리 공장 계획도 철회했다. 설상가상 자금줄은 점점 더 메마르고 있다. 브리티시볼트는 작년 11월 주주이자 투자자인 스위스 광산업체 '글렌코어'로부터 500만 파운드 규모 긴급 구제 금융을 받았었다. 하지만 재정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정부에도 손을 벌렸으나 거절 당했다. 당국은 브리티시볼트의 인센티브 기준 미충족을 우려하며 보조금 선지급 요청을 반려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스라엘 배터리 스타트업 '스토어닷'이 미국에 첫 연구 거점을 열었다. 이스라엘 사업장과 시너지를 내고 반고체 배터리 개발에 매진한다. [유료기사코드] 스토어닷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최초의 연구 시설을 공식적으로 개소한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새 연구소는 데이비드 리 스토어닷 최고과학책임자(CSO)가 이끈다. 이스라엘 헤르츨리야 기반 연구·개발(R&D) 시설과 함께 반고체 배터리 개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한다. 스토어닷은 새 연구소를 통해 고급 인재를 데려오고 미국에 본사를 둔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 CSO는 "세계적 수준의 인재 풀을 활용해 선도적인 XFC와 차세대 기술 개발을 강화하겠다"며 "이스라엘 본사와 긴밀히 협력하고 새 기술을 가져올 팀을 이끌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스토어닷은 작년 3월 '100inX' 기술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은 △2024년까지 5분 충전으로 100마일을 달리는 100in5 △2028년까지 동일한 거리의 주행에 3분만 충전하면 되는 100in3 △2032년 2분 충전으로 100마일을 달릴 수 있는 100in2를 양산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로드맵 실현을 위해 스토어닷은 지난해 300Wh/kg의 에너지밀도를 가진 배터리 시제품을 출하했다. 성능 저하 없이 1000회 이상 충·방전 사이클을 기록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스토어닷은 삼성벤처투자(SVIC)와 다임러, 폴스타, 볼보, 빈패스트, 올라 일렉트릭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해 개발 자금도 확보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