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 소프트뱅크의 합작사인 Z홀딩스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신규 스마트폰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Z홀딩스는 해당 서비스를 글로벌 동시 출시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카와베 켄타로 Z홀딩스 공동CEO는 10일 보도된 산케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AI를 활용한 스마트폰 서비스 출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와베 켄타로 CEO는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인 만큼 일본 시장에 선출시하는 것이 아닌 글로벌 동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Z홀딩스는 그동안 일본에서 성공한 서비스를 글로벌 서비스로 전환하는 전략을 펴왔다.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관심받고 있는 것은 Z홀딩스가 통합작업을 마무리하고 '통합 목적'의 실현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점이다.
카와베 켄타로·데자와 츠요시 Z홀딩스 공동 CEO는 지난해 3월 아사히 디지털과의 인터뷰를 통해 구글, 애플, 바이두, 알리바바 등 미국과 중국의 거대 IT 기업들에 대항하는 3극 체제를 구축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한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Z홀딩스 통합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GAFA'와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을 칭하는 중국의 'BAT'와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위기감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Z홀딩스는 라인 등 기존 플랫폼 사업 외에도 블록체인, AI 등 신기술을 통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포지셔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Z홀딩스는 AI 기술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지난해 3월 소니 네트워크 커뮤니케이션즈에서 AI학습 솔루션 '프레딕션 원'을 도입하는 등 사내 AI 개발 역량을 강화해왔다. 2021년 7월에는 사내 학교인 Z아카데미에서 AI 학습도 시작했다. Z AI 아카데미는 Z홀딩스 내 연구자와 엔지니어뿐 아니라 제품 매니저, 프로듀서 등 다양한 직종이 AI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