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리뷰] SK텔레콤, 해킹 사고 수습 총력…다음주가 분수령(5월1주차)

 

◇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전사적 역량을 총동원해 유심(USIM) 정보 해킹 사고를 수습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유심이 대거 공급되는 등 이번 사고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내주부터 유심 카드를 대거 공급한다. SKT는 이달 말까지 유심 500만개, 내달까지는 총 1000만 개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되면 하루 최대 30만 명이 유심을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8일까지 유심을 교체한 SKT 가입자는 총 122만명으로, 현재까지는 하루 평균 7만명 정도가 유심을 교체할 수 있었다. 

 

SKT는 해킹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단행한다. SKT는 우선 12일 유심포맷을 적용한다. 유심포맷은 유심 소프트웨어를 변경으로, 초기화에 준하는 효과를 내는 소프트웨어 개선 업데이트다.  

 

15일에는 유심보호 서비스를 로밍 상품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한다. 그동안 로밍 서비스 이용자는 유심보호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SKT는 로밍 서비스 이용자의 경우 업데이트와 동시에 자동가입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심보호서비스는 현재 로밍 서비스 이용자 등을 제외한 모든 이용자가 가입한 상황이다.

 

업계는 유심이 대거 유통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5월 중순이 이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킹 사태가 발생한 이후 26만여명이 SKT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했다"며 "다음주부터 유심이 대거 공급되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진행되면서 분위기 변화가 감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7일 데일리 브리핑에 참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을 대표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하여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고객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전용 플랫폼 '알닷'이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30만 명을 넘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한 알닷은 600여 개의 알뜰폰 요금제를 한눈에 비교하고, 비대면 셀프개통을 지원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알닷 이용 고객은 LG유플러스 망으로 알뜰폰 사업을 하는 25개 파트너사 요금제를 비교하고,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해 5분 만에 개통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알닷 가입자 증가 배경으로 고객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개발한 특화 서비스를 꼽았다. 알닷은 지난 1월 고객이 가입 정보와 데이터 사용량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알닷케어' 서비스를 내놓았다. 알닷케어는 출시 4개월 만에 이용 건수 39만 건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밖에도 알닷은 고객별 이용 패턴에 기반해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하는 서비스와 외국인·미성년자도 편리하게 알뜰폰에 가입할 수 있는 '셀프 개통' 서비스 등을 선보이며 고객 편의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알닷 출시 1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우선 5월 한 달간 알닷에서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 전원에게 멜론 30회 스트리밍 이용권을 증정한다. 알닷 전용 요금제인 '알닷 ONLY 요금제' 중 월 15기가바이트(GB) 이상 상품에 가입한 고객 전원에게는 스타벅스 '달콤한 디저트 세트' 쿠폰을 제공한다.

 

또한 오는 15일까지 다양한 할인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 버거킹 와퍼주니어, 맥도날드 치즈버거 세트, 배스킨라빈스 싱글킹 중 원하는 상품 하나를 증정한다.

 

향후 LG유플러스는 알닷에 로밍, 인터넷 등 부가 통신 서비스의 셀프 신청 기능을 추가하고, 알닷케어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다양한 통신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고, 중소 알뜰폰 사업자는 별도의 고객센터 앱이나 상담 시스템 없이도 알닷을 통해 효율적으로 고객을 케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오석 LG유플러스 MVNO사업담당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중소 사업자와 상생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알닷 서비스를 고도화할 것"이라며 "출시 후 1년 동안 많은 고객분들이 알닷을 이용해주신 만큼, 앞으로도 고객들이 알닷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T

 

KT커머스가 자사의 방대한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가격 협상 솔루션 '네고 위즈(Nego-Wiz)'를 자사 통합구매대행 서비스에 도입한다고 밝혔다.

 

네고 위즈 솔루션은 AI를 기반으로 구매자와 판매자 간 가격 협상 과정 전반을 자동화한다. AI가 해당 상품의 경쟁도와 과거 거래 정보, 구매 규모 등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최적의 협상 전략과 목표 가격을 도출하고 대화형 챗봇이 상대와 협상을 진행한다.

 

기존 수작업으로 하던 연간 2만8000건 이상의 반복적인 가격 협상 업무를 AI가 처리함에 따라 협상 소요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협상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협상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거래 투명성도 강화된다.

 

KT커머스는 솔루션 도입에 앞서 협력 파트너사들과 간담회를 열어 네고 위즈의 주요 협상 프로세스를 시연했다. 파트너사들은 네고 위즈가 가격 협상 솔루션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쉽게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솔루션 도입으로 거래 과정의 업무 효율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KT커머스는 향후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협상 알고리즘의 정확도와 전략을 개선해 네고 위즈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로써 고도화된 가격 협상 솔루션을 제공해 고객사들의 디지털 전환과 운영 혁신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KT커머스 윤경모 대표이사는 "AI 가격 협상 솔루션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공급망 전반의 협상 체계를 고도화하는 전략적 도구로, 파트너사와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력 파트너사들과의 투명하고 공정한 상생구조도 강화돼 ESG 경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혁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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