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골드만삭스가 중국 제약 바이오 업체 르퓨어 바이오텍(LePure Biotech)에 투자했다. 르퓨어 바이오텍은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제품 혁신을 가속화 하고 해외 사업 확장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르퓨어 바이오텍은 18일 골드만삭스와 노보 홀딩스, 제너럴 아틀란틱이 주도한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투자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하이라이트 캐피털과 베이랜드 캐피털, HM 캐피털도 참여했다. 지난 2011년 설립된 르퓨어 바이오텍은 제약사를 대상으로 고품질의 약물 제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엔 연구·개발 분야와 제품 개발 측면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이루며 치료 혁신 및 신약 출시를 앞당기고 있다. 작년 11월엔 쿠어셀 바이오테크놀로지(QuaCell Biotechnology)를 인수하며 세포 배양 사업에도 진출했다. 르퓨어 바이오텍은 쿠어셀과 협업해 일회용 생물공정 소모품, 생물반응기, 여과·정제 솔루션 등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골드만삭스 투자는 르퓨어 바이오텍의 사업 확장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르퓨어 바이오텍은 투자 자금을 활용해 제품 혁신을 가속화 하는 한편 해외 사업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산업 체인에서 르퓨어 바이오텍의 경쟁력과 영향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프랭크 왕 르퓨어 바이오텍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의약품 개선을 통해 지속가능한 과학 연구와 혁신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기술 혁신에 집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케빈 쑤 골드만삭스 전무이사는 “르퓨어 바이오텍의 기술은 전세계 많은 바이오 제약사들이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글로벌 플랫폼과 기능을 활용해 르퓨어 바이오텍의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스(Neo Battery Materials, 이하 네오배터리)가 한국 공장 착공이 임박했다. 두달여 만에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며 실리콘 음극재 상업 생산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네오배터리는 17일(현지시간) 경기도 평택시가 오성외국인투자지역에 들어설 자사 실리콘 음극재 공장 건설 허가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조만간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네오배터리는 2.5에이커(약 1만117㎡) 규모 부지에 4층 짜리 건물 형태로 생산시설을 짓는다. 생산동과 연구청사로 구성된다. 생산동은 1단계 연간 240t 규모를 갖춘다. 최대 16만 대의 전기차에 실리콘 음극재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연구청사는 현재 연세대학교 내 위치한 연구소의 테스트 장비와 인력을 이전한다. 증설 가능성도 열어놨다. 네오배터리는 증축에 대비하기 위해 초기 건설 작업에 부지 정리와 기초 토목 공사를 포함했다. 향후 최대 4000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공장 건설과 장비 반입 등에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가운데 네오배터리는 한국 자회사 NBMK(NBM Korea)를 통해 우리 정부와 국내 금융기관과의 협력도 모색한다. 정부 보조금, 저금리 대출 등과 같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성범 네오배터리 최고경영자(CEO)는 "상용화 공장 건설의 첫 단계를 시작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정표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빠른 시일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에서 필수적인 실리콘 음극재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차기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해상풍력발전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가 스웨덴에서 대규모 풍력단지를 조성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업계에 따르면 오스테드는 스웨덴에서 발표된 두 프로젝트 외에도 4개의 대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를 추가로 건설하기 위한 허가를 신청했다. 이로써 오스테드의 스웨덴 포트폴리오는 총 18GW가 된다. 오스테드가 스웨덴에서 추가한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조성은 △카테갓(Kattegat) 해상 풍력 발전 단지(용량 1.5GW) △발트해 중앙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용량 4GW) △예블레 해상 풍력 발전 단지 (용량 5.5GW) △티에르프(Tierp)·오스탐마르(Östhammar) 해상 풍력 발전 단지(용량 4GW) 등이다. 오스테드는 스웨덴의 해상 풍력 에너지에 대한 명확한 규제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4개의 프로젝트가 더 제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허가 신청을 제출한 새로운 프로젝트는 모두 2032년에 가동될 예정이다. 오스테드는 해상 풍력 발전 단지가 건설되면 스웨덴 전체 전력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스테드는 이미 스웨덴에서 1.5GW 스코네 하브스빈드파크(Skåne Havsvindpark) 프로젝트와 1.5GW 고틀란드(Gotland) 해상 풍력 발전소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2029년과 2032년까지 운영될 계획이다. 스웨덴 위스타드(Ystad)와 트렐레보리(Trelleborg)에서 남쪽으로 22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코네 해상 풍력 발전소는 연간 7테라와트시의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오늘날 스코네 전기 사용량의 절반에 해당된다. 1.5GW 스코네 프로젝트는 풍력 발전 단지에 대한 투자 비용은 250~500억 크로나(약 3~6조원) 사이로 추정된다. 오스테드는 필요한 모든 허가와 승인을 받는 조건으로 2029년까지 스웨덴 최초의 상업용 규모 해상 풍력 발전 단지인 스코네 프로젝트를 제공하고, 3년 후 고틀란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예스퍼 쿤 올레센(Jesper Kühn Olesen) 오스테드 프로젝트 개발 이사는 "해상 풍력 발전이 스웨덴과 공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스웨덴 요구 사항을 준수하기 위해 프로젝트 설계를 수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테드는 1991년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했으며,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혼시 2(영국),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발전단지 창화 1·2a(대만)를 포함해 전 세계 29개의 해상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는 이 분야 세계 1위 에너지 기업이다.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26%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싱가포르 친환경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엠피리온(Empyrion DC)이 국내 기간통신사 세종텔레콤과 손잡고 서울 강남 데이터센터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엠피리온은 세종텔레콤과 강남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허브 구축에 협력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엠피리온은 현재 서울 강남에 40㎿(메가와트)급 친환경 데이터센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최대 4억 달러(약 496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 가동이 목표다. <본보 2022년 8월 3일자 참고 : 싱가포르 엠피리온, 서울 강남에 친환경 데이터센터 개발…5300억 투자> 엠피리온은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데이터센터 1곳을 운영 중이다. 강남 데이터센터는 이 회사의 두 번째 프로젝트다. 세종텔레콤은 망 중립성을 원칙으로 하는 기간통신사업자로 전용회선, 인터넷커넥션(IX), 데이터 트래픽 전송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와 함께 유선·무선·MVNO(알뜰폰) 등 종합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 퐁 엠피리온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은 강력한 클라우드와 콘텐츠, 게임 커뮤니티가 구축돼 있고 높은 인터넷 보급률과 빠른 광섬유 네트워크가 강점"이라며 "세종텔레콤과 파트너십은 강남 데이터센터 고객에게 강력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데이터센터 개발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새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연평균 6.7%씩 성장해 2017년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1년 5조원 대비 50% 이상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정유선 컬리어스 코리아 데이터센터 서비스팀 이사는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의 한국 진출이 확장되면서 한국의 데이터 센터 시장은 계속적으로 확장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데이터 센터 오퍼레이터 및 리츠, 사모펀드 투자사들이 한국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이 베트남 전체 기업 중 시가 총액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기업이 됐다. 작년에 기록적인 수익을 달성하는 등 전반적인 경영 성과 지표가 개선된 결과란 분석이 나온다. 18일 베트남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BIDV는 시가 총액 226조1160억 동(약 12조 원)을 기록하며 베트남 전체 기업 중 2위에 올랐다. 이는 작년 10월 5위에서 3계단 오른 순위이며, 시가 총액 기준으로는 5조3000억 동(약 28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비엣콤뱅크는 시가 총액 413조1490억 동(약 22조 원)으로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기존 2·3위 기업이었던 빈홈즈와 빈그룹은 각각 시가 총액 223조3790억 동(약 12조 원), 209조 동(약 11조 원)을 기록하며 3·4위로 밀려났다. BIDV는 작년 한 해 동안 우수한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통합 세전 이익의 경우 23조1900억 동(약 1조2267억 원)을 기록했으며 부실채권비율도 0.9%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245%로 최근 몇 년 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특히 VDSC 증권은 BIDV의 자산 건전성이 베트남자산관리공사(VAMC) 채권 결제 이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코로나19 기간 상승 흐름을 타기도 했지만 고점을 찍은 이후 최근 하향 곡선으로 접어들었다. VDSC 증권 관계자는 “BIDV는 평균 위험 요소와 운영 비용을 제어할 수 있는 만큼 소매 고객 세그먼트에 침투해 예금 기반을 계속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BIDV는 베트남 자산 규모 1위 은행이자 4대 국영 상업은행 가운데 하나로 평가 받는다. 하나은행은 지난 2019년 11월 BIDV의 지분 15%를 약 1조원에 취득하며 2대 주주에 올랐다. 최근엔 양사 공동으로 QR 코드 출금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의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첫 삽을 뜨기도 전에 지역 주민 반대라는 암초를 맞닥뜨렸다. 독일과 헝가리를 중심으로 유럽 생산거점을 구축하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유료기사코드] 17일 헝가리 시민단체 '데브레첸 협회(Debrecen Egyesület)'에 따르면 협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데브레첸시가 개최한 공청회에서 당국에 CATL 배터리 공장 건설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인근 지하수와 토양 등 환경 오염과 이에 따른 주민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협회는 시정부에 추가 공청회를 열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투표를 실시해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내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관련 절차를 중단하고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재진행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시민 46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근거로 제시했다. 응답자의 72%는 배터리 공장 건설을 반대했다. 800명 이상의 주민들은 공청회에 직접 참석해 CATL 투자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했다. 데브레첸시는 CATL의 공장 건설은 철저한 평가 절차를 거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라슬로 파프 데브레첸시 시장과 재해방지, 환경보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공청회에 참석해 CATL이 당국이 규정한 각종 법규를 준수하고 있으며, 개인 또는 사회적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CATL은 작년 8월 데브레첸에 배터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유럽 내 완성차 제조사인 고객사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73억4000만 유로를 투자해 생산능력 100GWh를 확보한다. 당초 연내 착공할 계획해 오는 2027년 가동 목표였으나 대내외 상황으로 인해 일정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유럽연합(EU)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다음달 중순 발표한다. 유럽이 두 기업의 합병을 승인하면 필수 신고국인 미국과 일본 등 2개국의 결정만 남게 된다. 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다음달 17일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결합 심사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결합 심사 결과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앞서 EU 경쟁당국은 지난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심사를 진행 중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로부터 양사의 합병에 대한 입장을 들었다. 직접 LCC 취항 계획과 실현 가능성을 확인한 것. EU가 합병을 승인하면 남은 국가들의 결합 심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필수 신고국가인 EU외 미국, 일본과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의 기업결합 승인만 남겨놓고 있다. 영국의 경우 경쟁당국에서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이 제출한 시정안을 수용했으며, 인수 여부를 곧 확정한다. 지난해 말에는 필수 신고국가인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 승인을 획득했다. 당시 중국 시장총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결합할 경우 시장점유율이 확대돼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노선들에 대한 시정조치안을 요구했고 대한항공이 이를 제출하면서 기업결합 승인을 얻었다. 대한항공은 이들 경쟁당국과 적극 협조해,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최근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로 비판을 받고 있는 테슬라를 옹호하고 나섰다. 공급망 회복에 따른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차량 판매가를 낮출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수익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 17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우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공급망 병목 현상이 줄어들고 있어 테슬라가 배터리 비용 감소에 따라 가격을 인하해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트 법칙에 따라 배터리 비용은 단위 생산량이 누적 두 배가 될 때마다 28%씩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배터리는 주어진 범위와 성능에 대한 비용적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3년은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최근 세단인 모델3·모델S,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Y·X의 미국 판매가를 종전보다 6~20% 인하했다. 모델3의 경우 1만 달러(약 1240만원), 모델Y의 경우 1만3000달러(액 161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에 할인을 발표하기 직전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올해 1~17% 낮췄다. 중국에서도 지난해 9월 대비 13~24% 낮은 가격에 차를 판매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가를 10% 넘게 인하했다.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80%에서 2021년 71%, 2022년 64%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은 향후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5%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캐시 우드는 올해 들어 지속해서 테슬라를 매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테슬라 주식 17만여주를 매수했다. 지난 3일에도 약 17만주를 매입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스위스 1위 투자은행(IB) UBS가 위기설에 휩싸인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인수설을 부인했다. 당장의 몸집 불리기보다 미국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콜름 켈러허 UBS 회장은 17일 스위스 언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과거 모건 스탠리 사장을 지내기도 했던 켈러허 회장은 당분간 미국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미국 사업의 유기적 성장과 확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크레디트스위스 인수와 관련해 항상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설득력 있는 시나리오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UBS와 크레디트스위스는 전임 회장 시절 인수 협상을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셀 베버 UBS 전 회장과 얼스 로너 크레디트스위스 전 회장은 지난 2020년 상반기 회담을 갖고 두 은행 간 합병 가능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계획이 별다른 진척 없이 보류 상태에 머물렀고 전임 회장들마저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최종 무산에 이르렀다. 일각에선 UBS가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영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고 판단해 기존 인수 계획을 철회했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실제로 크레디트스위스는 오는 2월까지 현재 109개인 지점을 95개로 감축하기로 한 가운데 오는 2025년까지 전체 직원 수를 5만2000명에서 4만3000명으로 대폭 줄인다는 방침을 세우기도 했다. UBS 관계자는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은 그동안 우리가 꾸준하게 추진해 온 장기 사업 계획 중 하나”라면서 “모건 스탠리에서 쌓은 켈러허 회장의 경험은 우리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크레디트스위스는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직원 감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크레디트스위스가 올해 유럽 시장 관련 직원 10% 감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인수한 미국 그리드솔루션 기업 키캡처에너지(Key Capture Energy, KCE)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 사업이 1년 늦춰질 위기에 놓였다. 지역 공공 안전과 환경 문제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다. 16일 뉴욕주 서퍽카운티 사우스올드타운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키캡처에너지가 작년 8월 제안한 60MW급 ESS 시설 구축 프로젝트를 12개월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7일(현지시간) 예정된 이사회 회의에서 최종 유예 여부를 표결할 예정이다. 유예가 결정될 경우 사우스올드타운은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조직해 키캡처에너지가 제출한 프로젝트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예정이다. TF팀은 지역 주민, 기업, 환경 단체, 공무원 등 이해관계자들로 구성한다. TF팀은 ESS 프로젝트 진행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분석, 추가로 채택할 실행안과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데 의견을 내는 등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산업 안전 프로토콜 표준 적용 여부, 시설 운영 모니터링과 위급 상황 발생시 현장 대응 지침 등을 평가하고, 키캡처에너지에 보완된 서류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키캡처에너지의 새로운 계획안은 △화재, 장비 고장, 인적 오류 또는 자연 재해로 인해 시설이 손상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공공 안전 문제와 해당 안전이 보장될 수 있는지 여부 △ESS 시설이 제기하는 수자원에 대한 위협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 등 해결 방안을 담고 있어야 한다. 키캡처에너지는 지난해 8월 사우스올드타운 컷초그 계획 위원회에 ESS 시설 건설 계획 승인을 요청했다. 최소 11만 평방피트 이상의 부지에 272개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컨테이너 유닛, 34개의 전력 변환 시스템 유닛, 1000평방피트의 상호 연결 건물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완공되면 하루 평균 롱아일랜드 지역 1만6000여 가구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본보 2022년 8월 2일 참고 'SK E&S 인수' 美그리드솔루션 기업, 대형 에너지저장시설 추진> 문제는 작년 12월 초 개최한 공청회에서 불거졌다. 일부 주민들이 키캡처에너지의 ESS 프로젝트와 관련해 주민 안전과 환경 파괴에 대해 우려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지역 청원으로 이어져 1245명의 주민이 해당 프로젝트에 반대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스콧 러셀 사우스올드타운 수퍼바이저는 "타운이 공중 보건, 안전, 복지에 대한 위협을 식별하고 환경 파괴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철저히 조사하는 것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문제는 대중의 큰 관심사로서 심층 분석을 통해 모든 위험 가능성을 신중하게 검토, 지역 사회와 환경 보호라는 우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키캡처에너지는 지난 2016년부터 미국에서 그리드솔루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 E&S는 지난 2021년 키캡처에너지 지분 약 95%를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정확한 인수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발표 시점에 SK E&S는 미국 법인에 6억3000만 달러를 출자했었다. 당시 인수대금과 향후 키캡처에너지와의 2~3년간 신규 프로젝트 자금 등으로 활용할 것으로 관측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슬라가 텍사스주 오스틴 사업장 확장에 7억7500만 달러(약 9590억원)를 쓴다. 절반을 배터리 생산시설 건설에 투입하며 배터리 내재화에 역량을 모은다. [유료기사코드] 텍사스 면허·규제국(Texas Department of Licensing and Regulation)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9~10일(현지시간) 오스틴 사업장 내 신규 시설 건설에 대한 신청서 5건을 제출했다. 테슬라는 △드라이브 유닛(전기차의 동력부)에 8500만 달러(약 1050억원) △금형 공정에 5900만 달러(약 730억원) △배터리셀 테스트 시설에 370만 달러(약 40억원)를 쓴다. 작년 2월 현지 지방 정부에 허가를 요청했던 양극재 생산시설(2억6000만 달러·약 3020억원)도 포함됐다. 세부 일정은 조금씩 다르지만 양극재와 드라이브 유닛, 배터리셀 테스트 시설에 대한 투자를 이달 말부터 연말까지 진행한다. 금형 공정만 투자 기간이 오는 30일부터 2024년 2월 19일까지다. 테슬라는 오스틴 사업장 내 69만3093ft² 규모의 부지에 '셀(Cell)1'으로 명명된 배터리 생산 시설도 짓는다. 2024년 12월 완료 예정으로 투자비는 약 3억6800만 달러(약 4550억원)다. 테슬라는 증설을 통해 배터리 소재부터 완성차까지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특히 배터리 생산량을 늘려 자체 수요에 대응한다. 테슬라는 작년 4월 오스틴 공장의 문을 열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를 생산해왔다.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80'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Y를 소량으로 출시했다. 올해부터 모델Y의 생산량을 늘리고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도 출시할 예정이어서 4680 배터리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파나소닉과 네바다주 기가팩토리에서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나 급증하는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더욱이 테슬라는 2030년 말까지 연간 2000만 대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신공장 설립을 추진하며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년에 2000만 대를 생산하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생산기지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기가팩토리가 최고 10~12곳은 있어야 하고 공장마다 150~200만 대는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도레이가 올해 한국을 포함해 글로벌 생산거점 지역에 약 1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수소와 우주·항공 등 미래 신사업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섬유 복합재 생산량을 늘려 중장기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도레이첨단소재에 대한 투자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도레이는 오는 2025년까지 1000억 엔(약 9683억원)을 쏟아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특히 한국과 미국, 프랑스에 위치한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도레이가 증설을 결정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완화에 따른 항공 산업 회복세와 신재생에너지 분야 성장 가능성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항공기와 수소연료탱크, 풍력발전기 등의 주문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CFRP 생산능력을 사전에 확보해야 고객사의 요구 사항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CFRP는 탄소섬유에 플라스틱을 첨가해 강도와 탄성을 높인 탄소섬유 복합재료다. 무게는 철의 25% 수준이지만 강도는 10배 높고, 탄성률은 7배 우수하다. 골프채(스포츠·레저)부터 로켓·미사일(우주·항공)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쓰인다. 수소 저장 용기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돼 수소 경제를 이끌 미래첨단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도레이는 내달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할 전망이다. 전체적인 CFRP 생산량을 늘리되 글로벌 친환경 기조에 힘입어 에너지 부문이 포함된 일반 산업 응용 분야의 생산능력을 약 20%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도레이는 한국 자회사 도레이첨단소재를 통해 경북 구미에 연간 4700t 규모 CFRP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3년 1호기 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2015년 2호기를 추가 완공, 국내 대규모 탄소섬유 소재 양산 공장을 확보했다. 탄소섬유 생산 공장을 설립한 것은 일본 외 미국, 프랑스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