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최근 갑작스러운 가격 인하로 비판을 받고 있는 테슬라를 옹호하고 나섰다. 공급망 회복에 따른 배터리 가격 하락으로 차량 판매가를 낮출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수익성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
17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 등에 따르면 우드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현재 공급망 병목 현상이 줄어들고 있어 테슬라가 배터리 비용 감소에 따라 가격을 인하해도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며 수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트 법칙에 따라 배터리 비용은 단위 생산량이 누적 두 배가 될 때마다 28%씩 감소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배터리는 주어진 범위와 성능에 대한 비용적 측면에서 경쟁사보다 3년은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최근 세단인 모델3·모델S,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Y·X의 미국 판매가를 종전보다 6~20% 인하했다. 모델3의 경우 1만 달러(약 1240만원), 모델Y의 경우 1만3000달러(액 161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이에 할인을 발표하기 직전 테슬라 차량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는 앞서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프랑스 등 유럽에서도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올해 1~17% 낮췄다. 중국에서도 지난해 9월 대비 13~24% 낮은 가격에 차를 판매하는 등 아시아 시장에서도 판매가를 10% 넘게 인하했다.
테슬라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0년 80%에서 2021년 71%, 2022년 64%로 매년 하락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P글로벌은 향후 테슬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5%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캐시 우드는 올해 들어 지속해서 테슬라를 매집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테슬라 주식 17만여주를 매수했다. 지난 3일에도 약 17만주를 매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