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K2 흑표, 드론방어 케이지 장착 시험…성능개선 작업 본격화

육군 기갑훈련서 드론 방호 케이지 장갑 시험
FPV 드론 위협 대응 능력 극대화
방위사업청, K2전차 성능 개량사업 본격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 K2 블랙팬서(Black Panther, 흑표) 전차에 1인칭 시점(FPV)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드론 방호 케이지가 장착될 전망이다. 최근 전장에서 자폭 무인기 방어에 상당한 효과를 보인 드론 방어막을 전차에 설치해 무인기 대응 능력을 키운다. 방위사업청이 지난해부터 구체화한 K2 전차 성능개선이 본격화된다.

 

30일 군사전문매체 아미레코그니션(armyrecognition)에 따르면 우리나라 육군은 최근 K2 전차의 드론 방호 케이지 장갑 시험을 실시했다. 기갑훈련에서 K2 전차에 임시로 제작된 드론 방호 케이지를 장착하고 전력화 및 운용 능력을 검증했다.

 

국내 국방 포럼과 소셜미디어 사이에서 공유되고 있는 훈련 사진에는 드론 방호 케이지를 장착한 K2 전차가 실사격 환경에서 포탄 사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육군이 전장에서 드론에 의한 상부 공격이 늘어나면서 전차의 생존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호막을 부착한 것으로  전 세계 기갑전 구도를 바꾸고 있는 FPV 드론에 대응해 저비용 방어 체계를 시험 적용했다. FPV 드론은 조종사가 고글을 쓰고 드론 시점으로 조종해 목표물에 직접 충돌하는 무기이다. 

 

육군은 이번 실사격 훈련을 통해 드론 방호 케이지를 설치한 K2 전차의 성능과 운용성, 첨단 장비의 신뢰성을 검증했다. 

 

K2 전차의 드론 방호 케이지는 철제 메쉬 구조인 코프 케이지(Cope Cage)로, 포탑과 탄약고를 입체적으로 감싸고 있다. 로켓추진유탄의 기폭을 막기 위해 장갑차량 외부에 장착하는 '슬랫 아머'(Slat Armor)와 유사한 방어장치이다. 전차나 장갑차 상부와 측면에 철제 프레임과 격자망을 추가하는 형태로 설치된다. 철창은 쇠와 철망으로 용접되거나 볼트로 고정돼 제거 또는 교체가 쉽다. 승무원 구역과 해치 위에 배치돼 기본 차량의 방어 장갑과 협동해 상공으로부터의 피해를 완화한다. 

 

코프 케이지는 폴란드에 수출된 K9 자주포에도 설치돼 무인기 대응 능력을 키웠다. <본보 2025년 5월 14일자 참고 : 폴란드, K9 자주포 드론 방어 시스템 시험...무인기 대응 능력 극대화>

 

전차의 드론 방호 케이지 장착은 방어사업청의 K2 흑표 전차의 성능 개량사업에 따라 추진됐다. 방사청은 지난해 개량사업 추진계획전략을 수립하고, K2전차 성능 개량 실험을 실시해왔다.

 

사업 내용은 △적 대전차 미사일과 드론 공격 등에 효과적 대응이 가능한 '복합능동방호장치' 장착 △도시지역과 산악지역에서 작전수행간 승무원 관측능력 향상을 위한 '360도 전장상황 인식장치' 개발 △인공지능(AI)기반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장착을 통한 전투력 향상 등이다. 방사청은 오는 2027년에 성능개량 사업을 준비해 2028년에 개량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4년 2월 13일자 참고 :  '드론 방어 능력까지' K2전차 성능개선 사업 '윤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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