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아이오니어'(Ioneer)가 미국 정부로부터 수천억원 상당의 정책 자금을 지원받는다. 조달 자금을 활용해 '리오라이트 리지'(Rhyolite Ridge) 리튬·붕소 광산 개발에 나서며 SK온과 에코프로그룹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아이오니어는 미국 에너지부(DOE)의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7억 달러(약 8630억원)를 수령한다고 지난 13일(현지시간) 밝혔다. ATVM은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대한 대출 지원 프로그램이다. 2007년 에너지독립안보법에 따라 설계됐다. 아이오니어는 리오라이트 리지 리튬·붕소 프로젝트의 자금을 확보하고자 2021년 10월 신청서를 냈다. 그해 12월 서류를 전부 제출하고 이듬해 3월부터 제3자 실사를 받았다. 기술과 법률, 시장에 대한 실사 등을 완료하고 신청서를 낸 후 약 13개월 만에 대출 지원을 받게 됐다. 아이오니어는 미국 토지관리국(BLM)에 제출한 사업 운영 계획 이행을 조건으로 자금을 빌린다. 7억 달러는 자본 지출 추정치와 에너지 등 거시 경제의 비용 상승 요인 등을 반영해 책정됐다. 아이오니어와 파트너사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시바니예 스틸워터(Sibanye-Stillwater) 이사회의 승인, 현지 정부의 동의 등을 거쳐 최종 대출 금액이 확정된다. 대출 기간은 10년이며 금리는 고정형이다. 아이오니어는 지난달 시바니예 스틸워터로부터 지분 50% 매각에 대한 대가로 4억9000만 달러(약 6040억원)의 투자금을 획득했다. 이어 현지 정부로부터 대출을 받으며 리오라이트 리지 프로젝트의 경제성을 입증하고 충분한 실탄을 마련했다. 리오라이트 리지는 북미에서 유일한 리튬·붕소 매장지다. 약 26년 동안 연평균 약 2만600t의 탄산리튬과 약 17만4400t의 붕소를 생산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정부의 지원 속에 광산 개발이 순항할 것으로 보이며 SK와 에코프로그룹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아이오니어는 SK온과 포드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블루오벌SK', 에코프로의 리튬 제조 자회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각각 탄산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블루오벌SK는 5년,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3년 동안 최대 연간 7000t을 받기로 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태국에서 싱가포르 주식 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 해외 증권 투자에 대한 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올투자증권 태국 법인은 오는 18일부터 싱가포르 온라인 주식 거래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다올투자증권 태국 법인은 “싱가포르 증권 거래소(SGX)는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라면서 “싱가포르는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동시에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시가 총액이 가장 큰 부동산 투자 신탁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싱가포르 증권 거래소는 다양한 외국 기업이 자금 조달을 위해 상장돼 있다. 태국 기업 중에선 주류 업체 타이 베버리지와 장갑 제조 업체 스리뜨랑 주식이 싱가포르 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스트레이츠 타임스 지수(STI)는 올해 FTSE 지수를 넘어서기도 했다. FTSE 지수는 영국 유력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FTSE그룹이 작성해 발표하는 주가지수다. 다올투자증권 태국 법인은 ‘DAOL SEC SMART FOREIGN’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 및 싱가포르 증권 거래소의 실시간 증권 정보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주식 거래 서비스는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차트퐁 와타나지라트 전략·제품 개발 담당 부사장은 “태국 투자자들이 해외 증권 투자에 점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해외 증권 서비스를 더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태국 법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와 증권사 등과 접촉 중인 가운데 인수 희망가는 약 10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008년 현지 증권사인 파이스트(FAR EAST)를 인수하며 태국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지난 2020년 지주사로 전환해 현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는 메타버스 아바타 플랫폼 '레디플레이어미(Ready Player Me)'가 웹3 디지털 ID 플랫폼 '언스탑터블도메인(Unstoppable Domains)'과 손잡고 메타버스 생태계 확대에 속도를 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언스탑터블도메인은 최근 레디플레이어미와 협력해 플랫폼 간 연동을 진행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레디플레이어미의 아바타와 언스탑터블도메인의 ID가 연동돼, 더 많은 플랫폼에서 메타버스 프로필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됐다. 연동에 따라 레디플레이어미 아바타 유저는 언스탑터블도메인의 신원증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레디플레이어미 아바타 유저의 타 플랫폼 신원증명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존 레디플레이어미의 6000여개 파트너 앱, 게임과 언스탑터블도메인 내 650여개 파트너 앱과 게임을 통합해 생태계도 확장된다. 레디플레이어미 관계자는 "언스탑터블 커뮤니티에 레디플레이어미 아바타를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이번 협업을 통해 언스탑터블 유저는 레디플레이어미 아바타 생성기를 사용, 디지털 ID를 생성하고 수천개의 호환 앱과 게임은 물론 언스탑터블도메인이 지원하는 디앱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0년 설립된 레디 플레이어 미는 메타버스용 아바타 개발 플랫폼 회사다. 레디 플레이어 미는 누구나 쉽게 본인의 아바타를 만들고 메타버스의 벽을 허물어 모두가 연결된 오픈 메타버스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레디 플레이어 미는 지난 2021년 12월 마감한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1300만 달러를 조달했다. 펀딩은 벤처캐피털 '타벳+스텐'이 주도했으며 삼성넥스트, 소프트웨어 회사 갓허브의 공동 창업자 톰 프레스턴워너와 벤처캐피털 콘보이 벤처스·노르딕 닌자, 대체불가토큰(NFT) 업체 지머니 등이 투자자 명단에 올랐다. 2018년 설립된 언스탑터블도메인은 디지털 ID의 소유권과 통제권을 부여하는 NFT(대체불가토큰) 도메인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웹2 생태계에서 개인의 신원정보 등을 담은 ID에 대한 통제권은 플랫폼 기업 등에서 가지고 있었다. 언스탑터블도메인은 이를 NFT 기술 등을 활용해 개인에서 완전한 소유권과 통제권을 부여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호주 바이오기업 아베초 바이오테크놀로지(Avecho)가 비타민 K 주사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미국 바이오기업 아테넥스(Athenex)가 제품 상업화를 위해 나선다. 아테넥스는 한미약품으로부터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을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 알려진 바 있다. 다만 현재 아테넥스는 오락솔의 미국 내 상업화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유료기사코드] 16일 아베초에 따르면 아테넥스가 자사 비타민 K 주사제 상용화를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Pre-Ind(임상시험계획) 미팅을 진행한다. 비타민 K 주사제는 특정 약물에 대한 반응으로 혈관이 얇아지고 출혈 등의 문제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FDA가 비타민 K 주사제에 대해 긍정적인 판단을 내릴 경우, 아베초와 아테넥스는 라이선스 계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양사는 비타민 K 주사제의 상업화를 위해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한편 아테넥스는 한미약품의 유방암 치료제 오락솔을 도입한 기업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그러나 2021년 오락솔이 FDA로부터 보안요구서한(CRL)을 받으면서 상업화를 중단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고체 배터리 기업 솔리드파워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획득했다. 니켈·코발트 대신 황을 양극재 핵심 소재로 사용하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솔리드파워는 니켈·코발트를 양극재로 사용하지 않는 전고체 배터리 셀 개발 프로젝트가 미국 에너지부(DOE) 고등연구계획국(ARPA-E)의 지원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솔리드파워는 최대 560만 달러(약 70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비드 젠슨 솔리드파워 회장은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를 비싼 니켈과 코발트에서 황으로 대체하면 급속 충전 기능이 개선된 저렴한 배터리를 개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1년 설립한 전고체 배터리 제조사로 1회 충전으로 최대 800㎞의 주행이 가능한 배터리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미국 콜로라도에 위치한 본사에 시험 생산 라인을 갖추고 시제품과 고체 전해질을 생산하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지난 2018년 시리즈A 투자에는 삼성벤처투자, 현대자동차, 중국 완샹 A123 등이 참여해 2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포드와 BMW도 1억3000만 달러를 유치한 시리즈B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SK온은 지난 2021년 10월 솔리드파워에 3000만 달러 규모 지분 투자를 하며 전고체 배터리 개발·생산에 협력하고 있다. 솔리드파워는 작년 6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양산체제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 파일럿 라인은 최대 용량으로 가동시 주당 300개의 셀을 만들 수 있다. 연간 약 1만5000개의 전고체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한 셈이다. 이미 완성차 업체에 2Ah급 배터리셀을 납품한 바 있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또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올해 미국의 원유·천연가스 생산량이 증가할 전망이다.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서도 프리포트 터미널의 재가동으로 세계 최대 수출국으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코트라 달라스무역관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은 2023년 전년 대비 4% 증가한 일일 1234배럴로 추정된다. 천연가스 생산량은 같은 기간 981억입방피트(cf)에서 1004억cf로 늘어난다. 현지 기업들은 원유·가스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설문 조사 결과 미국 오일가스 사업의 비즈니스 활동지수는 3분기 46.0, 4분기 30.3를 기록했다. 확장 속도는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평균 지수를 상회하고 있다. 실제 10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일일 1238만 배럴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천연가스는 1215억cf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일 리그의 수는 지난 11월 627개를 기록해 작년 중순 이후 증가 추세다. 오일가스 기업들은 올해 자본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설문 참가자 중 39%는 작년에 비해 소폭, 25%는 대폭 증가를 예상했다. 올해 투자 감소를 전망한 경우는 14%에 불과했다. 미국은 LNG 시장에서 최대 수출국 지위도 되찾는다. 작년 6월 초 텍사스주 프리포트 LNG 수출 터미널의 화재 사건으로 미국은 선두 자리를 호주에 내줬다. 하지만 이달 말부터 프리포트 터미널이 가동을 재개하고 3월 최대 용량으로 운영하며 연말 수출량이 일일 127억cf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에 골든패스 플랜트(24억cf), 루이지애나에 플래크마인즈 플랜트(18억cf)에서도 2024년부터 수출을 시작해 세계 LNG 시장에서 미국의 지배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다만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가 생산량 확대의 걸림돌로 뽑힌다. 연준의 설문 참가자 중 32%는 오일가스 생산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비용 상승·공급망 지연을 꼽았다. 이어 노후 자산(27%), 자본 가용성(16%), 정부 규제의 불확실성(9%), 노동 수급(8%) 순이었다. 인프라 부족도 우려된다.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와 최대 가스 생산지인 애팔래치아 지역은 파이프라인 부족이 심각하다. 오일가스 기업 관계자는 달라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파이프라인, LNG 수출 시설 등을 추가로 건설하고 정부 부처는 관련 승인 과정을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장비 공급난도 원유·가스의 생산량 증가에 제동을 거는 요인이다. 셰일 프래킹(수압파쇄) 장비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했다. 미국 프래킹 업체인 넥스티어 오일필드 솔루션의 로버트 드럼먼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래킹에 필요한 모래, 유정에 사용되는 철강관 등의 부족이 향후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다"며 "프래킹 플릿(리그, 트럭, 펌프 등 프래킹에 필요한 장비 모음)의 가용성이 오일가스 생산 증가를 가로막는 주요 병목 현상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하이니켈 배터리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으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공급망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과의 중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5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20년 기준 글로벌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의 85%를 차지한 최대 공급 국가다. 호주(6%), 미국(5%), 칠레(4%) 등이 뒤를 이었다. 생산량은 지속 증가해 지난 2016년 2만5000t에서 2021년 17만5000t을 기록했다. 작년엔 10월까지 집계한 결과 이미 전년도 연간 생산량을 넘어선 18만2000t이었다. 중국은 수산화리튬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수출한다. 중국 배터리 기업들은 대부분 탄산리튬을 주 원료로 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우고 있어 내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한국은 1위 수출국이다. 한국으로 수출하는 수산화리튬은 전체 물량의 63%에 달한다. 특히 한국과 2위 수출국인 일본과의 물량을 합하면 95%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연간 1만t 이상의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 중국 기업은 총 13곳이다. 간펑리튬이 8만1000t으로 가장 많고 △야화(3만2000t) △장시 앨버말(3만t) △티엔이(2만5000t) △광시 앨버말(2만5000t) △쯔위엔(1만5000t) 등이다. 특히 간펑리튬은 지난 2011년부터 업스트림의 리튬광물자원 개발부터 리튬화합물, 금속리튬 가공, 배터리 생산 및 회수까지 전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중국은 물론 호주, 아르헨티나, 아프리카, 아일랜드 등에 염호와 광산 등을 확보, 개발 자원도 풍부하다. 김정해 코트라 상하이무역관은 "최근 수산화리튬 가격 증가세가 완화되고, 생산기업의 끊임없는 생산능력 확장으로 그동안의 수요 공급 불균형이 안정화되고 있다"며 "최대 생산국인 중국 공급망을 적기에 활용하면서 자원 확보부터 생산기술 개발까지 중장기적인 삼원계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전략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러시아가 오는 2025년 수소 연료 전지로 구동되는 여객 열차 운행을 시작한다. 15일 러시아 정부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Rusatom Overseas)과 러시아 철도청(Russian Railways), 철도 장비 제조 업체 트랜스마시홀딩(Transmashholding)은 오는 2025년 말 수소 여객 열차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세 기관은 지난 2019년 9월 수소 연료 전지 열차 운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프로젝트 사업을 진행해왔다.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세 기관은 7개의 수소 연료 전지 열차를 개발·제작해 오는 2025년 12월 러시아 남부 항구도시 홀름스크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이어 오는 2027년 2월 사할린 남쪽 공업도시 유즈노사할린스크에 5개의 열차가 운행 배치된다. 세 기관은 수소 연료 전지 열차 설계에 최대한 러시아산 부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프로젝트 1단계에선 외국산 수소 연료 전지와 수소 저장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현재 트랜스마시홀딩 엔지니어링이 설계 작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프로토타입 조립 후 테스트 작업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는 “테스트 운행 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운행 로드맵을 결정할 것”이라며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서도 모든 사업 참가자와 협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최근 수소 연료 개발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러시아 에너지 자원에 크게 의존 중인 EU(유럽연합)가 화학 연료를 대체하기 위해 재생에너지와 수소 연료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수소 생산성도 높아지는 추세다. 러시아 연방 통계청(Rosstat)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러시아 수소 생산성은 3배 가량 늘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전 세계 해운업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리스가 조선소와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설비가 미약해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과 선박기자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하면서 친환경 LNG 추진선과 LNG 운반선 발주도 증가될 전망이다. 15일 코트라 그리스 아테네무역관이 낸 '그리스 해운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그리스 해운업은 그리스 GDP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선주사협회는 "그리스 선주사 발주 현황을 살펴볼 때 유조선이 전체 발주량의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 LNG운반선 12%, 화물선 10% 순서"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 내 공급이 중단돼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대란을 겪으며 지난 7년간 인상되던 LNG 가격이 급등한 점과 국제해사기구의 해양환경 보호 규제 정책이 앞으로 더욱 강화돼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스 선주사들과 해운업 관계자도 유럽연합이라는 큰 틀과 국제해사기구 아래 도입되는 친환경 규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친환경 선박과 선박기자재 구입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친환경 선박과 선박 부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발주량도 늘어났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집계 결과 한국 조선업계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1627만CGT(289척)로 전 세계 발주물량의 38%를 차지한다. 12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48만CGT 감소한 1억814만CGT이다. 이 중 한국의 수주잔량은 3750만CGT(35%), 중국은 4788만CGT(44%)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한국은 25% 증가했고, 중국은 15% 늘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그리스 선주사들의 LNG운반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2021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의 약 89% 이상을 한국 조선소에서 수주하며 압도적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조선소와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몽골이 인프라 개발 사업 추진을 위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국내 건설업계가 몽골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5일 코트라 몽골 울란바토르무역관의 '23년 회복이 예상되는 몽골 건설시장, 진출 방법은' 보고서에 따르면 몽골 건설시장은 2021년 기준 1조3600억 투그릭(약 4900억원)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를 차지한다. 건설업이 몽골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기타 산업 비해 낮은 편이지만 투입을 끌어들이는 산업으로써 경기 회복을 위한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몽골 건설도시개발부는 건설시장이 앞으로 10년간 두 배 가깝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몽공 건설업의 주요 이슈 가운데 하나는 건설자재 생산·수입이다. 몽골은 제조시설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부분 자재와 설비 등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더욱이 내륙 국가인 탓에 수출입 물류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몽골 건설자재는 시멘트·철근·벽돌·일부 콘크리트를 제외한 일반적으로 대부분 자재를 수입하고 있다. 대량으로 자재를 수급하려면 중국이나 러시아를 통해 수입해야 한다. 우리 기업은 그동안 직접 투자 보다 차관 사업 위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다만 최근 몽골 정부는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건설 부문에서는 민관협력사업(PPP) 확대를 위해 기존 공공사업양허법을 공공 및 민간 파트너십에 관한 법으로 개정할 예정이다. 이에 향후 교통 인프라 개선, 통관물류시설 확충 등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를 모색할 수 있다. 코트라는 "몽골 건설시장 규모는 다른 국가에 비해 크지 않지만 수익성 있는 자원개발 사업이 계속 추진되고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인 바, 면밀한 시장 조사와 신뢰할 만한 파트너 발굴 등을 통해 현지 인프라 시장에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에서 '스크린 골프'로 불리는 골프 스뮬레이터가 미국에서 빠르게 대중화하고 있다. 야외 골프장에 나가지 않고 실내에서 오프 코스에서만 골프를 즐기는 사람도 급증하는 추세다. 14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의 '미, 골프 시뮬레이터의 이유 있는 성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골프재단(NGF) 조사 결과, 2021년 만 6세 이상 미국인 가운데 골프 인구는 3750만명으로 전년 대비 60만명 증가했다. 특히 △골프 연습장 △실내 골프 시뮬레이터 △오프 코스 등에서 골프를 즐기는 사람이 급격히 증가했다. 온코스만 즐기는 골프 인구는 1260만명, 오프 코스만 이용하는 골프 인구는 1240만명으로 이전에 비해 격차가 크게 줄었다. 오프 코스만 즐기는 인구의 평균 연령은 30세로, 온코스 골프 인구(45세)보다 15세 낮았다. 젊은 MZ 세대와 여성 골프 인구가 기성 세대보다 더 많이 오프 코스를 통해 골프에 입문하고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골프 시뮬레이터는 가상으로 설정된 골프 환경에서 골프를 연습할 수 있는 첨단 시스템이다. 실제 경기를 모방해 설계된 설정으로 골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골프를 즐길 수 있다. 또 스윙을 분석하고 약점을 파악하며 경기력을 향상 시킬 수 있다. 카메라·적외선·레이더 센서 등 기술 발전과 더불어 시뮬레이터를 통한 가상 골프가 실제 온코스 골프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함에 따라 골프 시뮬레이터의 인기가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센서는 스윙을 정밀하게 분석해 구력 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전문 골프 선수들이 훈련 도구로 채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레이츠 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 가치는 2021년에 13억1550만 달러에서 2030년에 33억8000만 달러로 연평균 10.1% 성장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은 골프 드라이빙 레인지 외에도 호텔, 리조트, 일반 가정에까지 다양하게 보급되며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높은 기술력과 경험으로 골프 시뮬레이터 시장의 강자로 성장한 한국 제품과 기업이 주도권을 획득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포지셔닝과 차별화된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전기차 시장이 지난해 급성장했다. 다만 올해 보조금 지급 정책이 중단됨에 따라 다소 위축될 전망이다. 14일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차 전기차 시장 규모는 47만55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35만5961대) 대비 24.4% 상승한 수치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7.7%로 전년(13.6%) 대비 4.1% 증가했다. 베스트셀링 전기차는 같은해 총 3만5426대가 판매된 테슬라 모델Y가 차지했다. 테슬라 모델3는 3만3841대로 2위, 피아트 500e는 2만9635대로 3위에 올랐다. 이어 폭스바겐 ID.4와 ID.3가 각각 2만4847대와 2만3286대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현대차 코나EV(1만7029대) △오펠 코르사-e(1만4979대) △다시아 스프링(1만4366대) △현대차 아이오닉5(1만4080대) △폭스바겐 e-업(1만3238대) 순으로 집계됐다. 전년 톱10에 올랐던 아우디 e-트론과 오펠 모카-e, 큐프라 본, 스코다 엔야크, 미니 쿠퍼SE, 르노 조에는 1만대 수준 판매에 그쳐 이번 베스트셀링전기차 톱10 목록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전기차만 판매하는 테슬라와 폴스타, 스마트를 제외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현대차와 푸조, 르노와 피아트, MG모터 등 5개 브랜드가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들 5개 브랜드가 전체 전기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웃돌았다. 현대차의 경우 브랜드 전체 판매 비중의 31%를 전기차로 채웠다. 반면 로컬 브랜드는 약세를 나타냈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는 13%, BMW 11%, 메르세데스-벤츠는 10%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올해 전기차 시장 규모가 더욱 확대될지는 의문이다.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중단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에서 승용차의 총 판매량은 약 260만대로 사실상 일정하게 유지되었지만 전기차 판매량은 거의 30% 증가했다"며 "전기차 보조금 만료를 앞두고 전기차 구매가 급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차의 발전과 전기 에너지가 가솔린과 디젤에 대한 대체 에너지로서 매력적인지 여부에 따라 판매량이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