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韓 조선소 수주 기대

그리스 아테네무역관 보고서 발표
친환경 LNG 추진선과 LNG 운반선 발주 증가 

 

[더구루=길소연 기자] 전 세계 해운업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리스가 조선소와 조선기자재를 생산하는 설비가 미약해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다. 여기에 탄소배출을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선박과 선박기자재를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하면서 친환경 LNG 추진선과 LNG 운반선 발주도 증가될 전망이다.

 

15일 코트라 그리스 아테네무역관이 낸 '그리스 해운산업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그리스 해운업은 그리스 GDP의 약 7%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선주사협회는 "그리스 선주사 발주 현황을 살펴볼 때 유조선이 전체 발주량의 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 뒤로 LNG운반선 12%, 화물선 10% 순서"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발생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유럽 내 공급이 중단돼 그리스를 포함한 유럽 국가들은 에너지 대란을 겪으며 지난 7년간 인상되던 LNG 가격이 급등한 점과 국제해사기구의 해양환경 보호 규제 정책이 앞으로 더욱 강화돼 친환경 선박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스 선주사들과 해운업 관계자도 유럽연합이라는 큰 틀과 국제해사기구 아래 도입되는 친환경 규제를 피할 수 없기 때문에 친환경 선박과 선박기자재 구입으로 전환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친환경 선박과 선박 부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발주량도 늘어났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집계 결과 한국 조선업계의 지난해 수주 실적은 1627만CGT(289척)로 전 세계 발주물량의 38%를 차지한다.

 

12월 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48만CGT 감소한 1억814만CGT이다. 이 중 한국의 수주잔량은 3750만CGT(35%), 중국은 4788만CGT(44%)로 각각 집계됐다. 전년 대비 한국은 25% 증가했고, 중국은 15% 늘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그리스 선주사들의 LNG운반선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2021년 전 세계에서 발주된 대형 LNG운반선의 약 89% 이상을 한국 조선소에서 수주하며 압도적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 조선소와 한국 조선기자재 기업들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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