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최대 운용사 패트리지아(Patrizia)가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친환경 인프라에 투자를 확대한다. 전 세계적인 탈(脫) 탄소화 흐름에 맞춰 관련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패트리지아는 일본 종합상사 미쓰이물산와 손잡고 아태 지역 인프라에 최대 10억 달러(약 1조232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패트리지아와 미쓰이물산은 우선 1억1000만 달러(약 135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투자 대상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싱가포르·대만·호주·뉴질랜드 등 아태 주요 선진국과 일부 개발도상국이다. △에너지 △디지털 △소셜 △모빌리티 등 4개 핵심 부문에 초첨을 맞춰 태양광·풍력발전·에너지저장·데이터센터·사회인프라·전기차 충전소 등 자산에 투자한다. 패트리지아 관계자는 "아태 지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면 유리한 거시경제적 조건과 전략적 인프라 투자에 대한 수급 불균형 확대 등으로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정부 투자만으로 이러한 전환에 자금을 지원할 수 없으며 민간 자본이 이 지역의 개발과 번영을 형성할 수 있는 막대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인도네시아 아이코스 공장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아시아 생산 거점이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필립모리스의 아시아 비연소 제품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필립모리스 인도네시아 자회사 한자야 만달라 삼포에나(Hanjaya Mandala Sampoerna·이하 HMSP)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카라왕 지역 공장 건설 공사가 끝나고 생산라인이 가동을 시작했다. 동남아시아 최초의 비연소 제품 생산공장이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7번째다. 공장 건설에 1억8600만달러(약 229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자됐다. 연간 154억5000만개의 히츠 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카라왕 공장에서 생산된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전용 스틱 히츠(HEETS) 물량이 수출을 위해 처음 선적된 지난 12일 준공식이 개최됐다. 이곳 공장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카라왕 공장에서 근무하는 500명가량의 숙련된 연구·개발 인력은 제품 혁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필립모리스가 생산 역량 강화를 통해 아시아 비연소 제품 시장 내 영향력 확대에 힘을 기울이는 것으로 해석된다. 필립모리스가 공개한 통합 보고서(Integrated Report 2021)를 보면 동아시아 지역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59%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비연소 제품 순매출 비중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바실리스 그카첼리스 HMSP 사장은 "인도네시아 사업 환경에 대한 확신을 갖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투자를 통해 매력적인 글로벌 투자처로서의 인도네시아 입지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역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Airlangga Hartarto) 인도네시아 경제조정부 장관은 "생산공장 준공과 첫 수출 물량 선적을 축하한다"면서 "HMSP가 시행한 투자는 혁신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전통적 소매, 지역 농가, 연구·개발 역량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이멕스팜이 작년 4분기 역대 최고 세후 이익을 기록했다. 탄탄한 내수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올리며 이멕스팜에 투자한 SK그룹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이멕스팜은 작년 4분기 매출이 5570억동(약 2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세후 이익은 같은 기간 19% 뛴 790억동(약 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다. 매출총이익률은 34.8%에서 43.4%로 상승했다. 연간으로 보면 이멕스팜은 세전이익은 3020억동(약 16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늘었다. 이로써 작년 이멕스팜이 세웠던 이익(10%) 상승률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멕스팜은 작년 4분기 치료와 검진 등 전체 의약품 수요가 증가하며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 베트남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세도 호재로 작용했다. 베트남은 1억 명에 달하는 인구와 고령화로 제약 시장이 성장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BMI에 따르면 베트남 제약 산업 규모는 2019년 65억 달러(약 8조400억원)에서 2026년 161억 달러(약 19조9150억원)로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멕스팜의 우수한 성적표는 SK에 호재다. SK그룹은 신성장동력인 바이오 산업을 키우고자 이멕스팜에 투자했다. SK그룹 계열사 SK인베스트먼트비나Ⅲ(SK Investment Vina Ⅲ)는 2020년 6월 지분 24.9%를 인수했다. 작년 말 47.67%까지 지분을 늘렸다. 1977년 설립된 이멕스팜은 베트남 5위 제약사다. 경구용 항생제와 관절 질환 치료제 등을 생산하며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우수의약품제조관리(EU GMP) 기준 적합 심사를 통과한 베트남 10대 기업에 들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자회사 아람코 트레이딩(이하 ATC)이 모티바 트레이딩의 인수를 완료했다. 미주 대륙을 담당할 신규 법인도 출범하며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아람코는 ATC가 모티바 트레이딩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모티바 트레이딩은 아람코의 자회사 모티바 엔터프라이즈가 2018년 설립했다. 모티바 엔터프라이즈는 하루 63만 배럴의 원유 정제 능력을 갖춘 북미 최대 정유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아람코는 ATC의 전액 출자 자회사로 미국 텍사스에 기반을 둔 아람코 트레이딩 아메리카스(Aramco Trading Americas, 이하 ATA)도 출범했다. ATA는 ATC의 미주 사무소로 북미와 남미에서 원유 트레이딩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 모티바 엔터프라이즈와 석유 제품을 거래하며 자회사간 시너지도 강화한다. 아람코는 이번 합병과 새 법인 출범으로 미주에서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람코는 미국 휴스턴과 보스턴, 디트로이트에 연구 센터·기술 사무소를, 뉴욕에 원유의 일정 관리부터 선적, 배송까지 지원하는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작년 9월 미국 인공지능(AI) 회사 비욘드 리미츠(Beyond Limits)와 2억5000만 달러(약 3080억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하고 AI 솔루션 개발과 사우디 인재 양성에 협력하고 있다. 미국 발보린의 차량용 윤활유 사업부문 인수도 타진해왔다. 아람코가 미국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배경에는 넉넉한 자금 사정에 있다. 아람코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고유가 시대를 맞으며 승승장구했다. 작년 3분기 순이익은 424억 달러(약 5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기업 이온바이오파마(AEON Biopharma)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올 상반기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이 이온의 2·3대 주주로 있는 회사로 국내에 알려졌다. [유료기사코드]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온바이오파마는 상반기 내 나스닥에 상장한 스팩인 프리베테라 애퀴지션(Priveterra Acquisition)과 합병을 추진한다. 이번 기업공개(IPO)에서 2억7600만달러(약 3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는 목표다. 합병기업의 가치는 4억7550만달러(약 6000억원)다. 이온바이오파마는 대웅제약 파트너사인 에볼루스(Evolus)의 모회사 알페온(Alphaeon)이 보툴리눔톡신(보톡스)의 치료 사업을 하기 위해 2012년 설립한 바이오 기업이다. 앨러간(현 애브비)에서 오랜 기간 보툴리눔톡신 치료 사업을 이끌어 온 마크 포스(Marc Forth) 최고경영자(CEO)가 이끌고 있다. 앞서 지난달 보툴리눔 독소 복합체인 프라보툴리눔톡신A(ABP-450) 개발을 가속하기 위해 프리베테라와 스팩 합병을 공식화했다. 밥 팔미사노(Bob Palmisano) 프리베테라 CEO도 라이트메디컬그룹의 수장을 맡는 등 의료기기 분야에서 40년 이상의 경험이 있는 만큼 양사 간 시너지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온바이오파마의 대표 파이프라인은 ABP-450이다. 편두통과 경추 근긴장이상 등 신경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주사제로 연구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9월 ABP-450가 경추 근긴장이상 미국 임상 2상에서 1·2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지난달엔 편두통의 예방 치료를 위한 임상 2상 등록을 완료했다. 회사는 ABP-450의 임상이 3년 내 완료될 것으로 추정한다. 임상을 가속하기 위해 인재 채용도 진행한다. 연내 직원 수를 40명으로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기존(20명)보다 2배 늘리는 것이다. 이온바이오파마는 상장 성공 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툴리눔톡신 치료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회사에 따르면 현재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치료 시장은 30억 달러로 4년 내 44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마크 포스 CEO는 "수십 년간 쌓아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툴리눔톡신 치료 사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향후 다양한 분야에 진출해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상장 후 지속 성장세를 유지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온바이오파마는 앞서 한 차례 상장에 실패한 바 있다. 지난 2021년 9월 나스닥 직상장을 추진했으나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됨에 따라 같은 해 12월 상장을 포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4680 배터리를 개발해 생산 비용을 54% 줄였다는 소문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뚜렷한 원가 절감 효과를 가져올 단계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테슬라 중국법인 관계자는 지난 17일(현지시간) 4680 배터리로 생산 비용을 54% 절감했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최근 업계에서 돌았던 4680 배터리에 대한 소문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다. 4680 배터리는 지난 2020년 9월 테슬라의 '배터리 데이'에서 처음 공개됐다. 지름 46㎜·높이 80㎜의 원통형 제품으로 기존 2170 대비 용량을 5배, 출력을 6배, 주행거리를 16% 향상시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배터리 가격을 낮춰 3년 내로 2만5000달러 수준의 '반값 전기차'를 생산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었다. 그는 배터리 소재와 디자인 혁신으로 가격을 킬로와트시(kWh)당 기존 대비 56%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봤다. 당시 테슬라의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kWh당 130달러가량으로 추정됐다. 테슬라는 4680의 원가 절감 효과와 별개로 대량 양산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4680 배터리를 시범적으로 생산해왔다. 지난달 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7일간 4680 배터리셀 생산량이 86만8000개에 이르렀다"며 '이는 테슬라 전기차 1000대에 사용할 수 있는 수량"이라며 성과를 공유했었다. 미국 텍사스와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4680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파트너사와도 협력 중이다. 일본 파나소닉은 작년 6월 테슬라에 4680 샘플을 처음 공급했다. 미국 캔자스주에 40억 달러(약 5조원)를 투자해 4680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공장에 5800억원을 쏟아 4680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지난달 충청북도·청주시와 2026년까지 오창산업단지에 총 4조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투자 협약도 맺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충전기 전문업체 볼타차징(Volta Charging)이 글로벌 석유 메이저 셸에 인수된다. 셸의 주유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소 확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볼타차징을 셸과 1억6900만 달러(약 2100억원) 규모 인수·합병(M&A) 계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 셸은 볼타차징의 클래스A 보통주 미발행 주식을 주당 0.86달러에 인수한다. 이는 17일 종가 대비 18%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준이다. 상반기 중으로 거래가 완료될 예정이다. 볼타차징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소 회사다. 쇼핑센터나 상점 등 교통량이 많은 지역에 전기차 충전시설을 설치하고 운전자이 충전을 하는 동안 충전기에 설치된 광고를 보는 것으로 비용을 대신해 무료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빈스 큐비지 볼타차징 최고경영자(CEO) 대행은 "전기차 인프라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어려운 시장 상황과 자본적인 문제로 볼타차징 홀로 성장하기에는 상당한 제약이 있었다"며 "이번 거래는 주주 가치를 창출하고 이해관계자들에게 명확한 성장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셸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비중을 확대하기 위해 그동안 전기차 충전회사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왔다. 지난 2021년 영국 노상 전기차 충전소 기업 유비트리시티를 인수했고, 앞서 지난 2017년에는 유럽 최대 전기차 충전소 업체인 네덜란드 뉴모션에 투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Genesis Global Capital, 이하 제네시스글로벌)'의 파산 신청 기로에 섰다. 제네시스글로벌이 신규 투자를 유치할 경우도 남아있어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제네시스글로벌이 파산 신청(챕터11)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제네시스글로벌의 모회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챕터11은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기업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챕터11은 기업과 채권자가 모여 보다 빨리 경영 정상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 블록은 1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DCG가 채권단과 챕터11의 조건에 대한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며 DCG는 제네시스글로벌 채권단에 일부 현금, 지분 등의 대가를 지불하고 최대 2년의 유예기간에 보장해주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DCG는 18일(현지시간) 제네시스글로벌의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DCG는 자회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금 보존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DCG가 제네시스글로벌의 파산 신청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투자 유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만약 제네시스글로벌이 현재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면 파산 신청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네시스글로벌은 지난해 5월 붕괴된 테라 사태의 여파로 무너진 쓰리애로우캐피탈의 영향을 받아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11월에는 FTX가 붕괴하면서 제미니와 함께 운영하던 디파이 서비스 '제미니 언'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됐다. 현재 제미니 언에 투자한 피해자는 34만명, 암호화폐는 9억 달러 규모 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미니 언이 무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제니미와 제네시스글로벌을 기소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폭스바겐이 중국 화유코발트와 폐배터리 재사용에 협력한다. 이륜차용 배터리 시제품을 선보인 데 이어 폐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설치한다. [유료기사코드] 폭스바겐 중국법인은 화유코발트의 자회사 장쑤 화유(Jiangsu Huayou)와 ESS 시범 프로젝트에 착수한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가 개발할 ESS는 '30kW·78kWh 풀타임 도메인 액티비티 발란스 에셜론 모바일 ESS'로 불린다. 폭스바겐의 전기차에서 나온 삼원계 폐배터리를 탑재하고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기술을 포함해 화유의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배터리 팩 구조를 유지하면서 안전성을 보장하고자 폭스바겐과 화유가 공동 개발한 디지털 제어 시스템도 장착했다. 양사는 화유코발트의 공장에 우선적으로 ESS를 설치하고 이후 중국 내 폭스바겐 생산시설에도 도입할 계획이다. 폭스바겐 중국법인은 장쑤 화유와 폐배터리를 활용한 사업을 검토해왔다. 저속 이륜차용 배터리를 개발해 시제품을 출시했었다. 이어 ESS에 재사용하며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에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50년 탄소 중립을 내걸고 폐배터리의 재사용·재활용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1년 초부터 독일 잘츠기터 공장에서 폐배터리 재활용에 착수했다. 배터리에 사용된 금속 중 약 70%를 재활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추출하고 향후 이 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작년 7월 미국 레드우드 머티리얼즈와 폭스바겐·아우디의 전기차 배터리를 재활용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미국 내 수천 곳의 대리점에서 배터리팩을 회수한 뒤 레드우드가 금속을 추출해 폭스바겐의 현지 배터리 제조 파트너사에 공급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본의 금융서비스기업 모넥스 그룹이 FTX 재팬의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다. FTX가 본격적인 자산 매각 절차에 나서면서 관련 자산의 향방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16일(현지시간) 마츠모토 오키(Oki Matsumoto) 모넥스 그룹 회장과 인터뷰를 보도했다. 마츠모토 오키 회장은 FTX 재팬 인수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델라웨어주 파산법원은 FTX가 FTX재팬, 유럽, 임베드 파이낸셜, 레저X 등의 자산을 매각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FTX 재팬 인수에 관심이 있는 기업은 2월 1일까지 예비 입찰서를 제출해야한다. 예비 입찰서는 구속력이 존재하지 않는다. FTX재팬의 최종 입찰 신청 마감일은 3월 15일이다. 경매는 3월 21일 진행되며 낙찰자는 종료 후 다음 날 공지된다. 3월 27일에는 낙찰자에 대한 청문회를 진행, 최종적인 판매 승인 절차를 밟는다. 모넥스 그룹이 FTX 재팬 인수전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2018년 인수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체크와 함께 일본 암호화폐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FTX는 지난 2월 2일(현지시간) 리퀴드 그룹과 자회사인 쿠오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인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리퀴드 그룹은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한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QR코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 외에도 암호화폐 거래소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설립, 2017년 일본 금융청(FSA)에 처음으로 등록된 암호화폐 거래소인 쿠오인도 함께 운영했다. FTX가 리퀴드 그룹을 인수한 것은 일본과 싱가포르 시장을 재편하기 위한 것으로 인수가 완료되면 쿠오인 등과 서비스를 통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FTX는 리퀴드 그룹을 FTX싱가포르, 쿠오인을 FTX재팬으로 사명을 변경해 운영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FTX가 파산하면서 FTX재팬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해당 조치는 3월 9일까지 연장된 상황이다. 일본 금융청(FSA)이 FTX재팬의 영업정리 처분을 내린 것은 FTX재팬 내 자산이 FTX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 목적이었다. FTX재팬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자들의 자금 반환을 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FTX와의 인출 시스템 연동으로 인해 자금이 있더라도 관련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FTX재팬은 본사와 독립적으로 자금을 관리하기 때문에 환전 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FSA 등에서도 시스템 문제만 해결되면 자산 반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2200여 개 기업을 회원사로 둔 하이테크 산업 협회(FME)가 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 동참에 우려를 내비쳤다. 유럽연합(EU)의 지원을 받고 아시아 국가들과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료기사코드] 테오 헨라르(Theo Henrar) FME 협회장은 1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서를 통해 미국의 중국 반도체 기술 수출 통제와 관련 "급속한 기술 발전, 디지털화, 지정학적 긴장의 시대에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은 중요하다"며 "네덜란드는 EU의 보다 단합되고 강력한 조치로부터 혜택을 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헨라르 회장은 미국의 제재로 인한 네덜란드 기업들의 피해를 우려했다. 그는 "광범위한 수출 통제는 네덜란드와 유럽, 중국에서 매출의 수십 퍼센트를 얻는 개별 기업들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5년 동안 디지털 경제는 아날로그 경제보다 2.5배 빠르게 성장했으며 밑바탕에는 반도체 기술이 있었다"며 "EU가 정한 한도 내에서 네덜란드의 디지털 챔피언들을 위한 충분한 시장이 있어야 하며 한국, 대만, 일본과 같은 중국 주변 국가들과 더 많은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FME는 첨단 테크 기업들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1951년 설립됐다. 전자와 금속, 화학 등 다양한 업종의 2200여 개 기업이 회원사로 있다. 중소부터 대기업까지 포괄하며 회원사들의 수출액은 네덜란드 전체 수출액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540억 달러(약 67조원)에 달한다. FME의 성명은 양국의 정상회담에 맞춰 발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반도체 생산 장비의 중국 수출 통제 방안을 논의했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제재가 실효성을 거두려면 네덜란드의 참여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특히 반도체 노광 장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ASML이 중국에 장비를 팔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ASML은 중국에서 전체 매출의 15%를 거두고 있다. 네덜란드는 난감해졌다. 안보 동맹국인 미국의 압박을 무시할 수 없지만 내부 반발도 만만치 않아서다. 피터 베닝크 ASML 최고경영자(CEO)는 2021년 말 업계 행사에서 "수출 통제는 경제적 위험을 관리하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피해를 입는 것은 중국뿐만이 아니다"라고 밝혔었다. 리제 슈라인마허 네덜란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TV 시사 프로그램인 바위텐호프에서 "반도체 제조 기술 수출에 대한 미국의 제한을 즉각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투자한 것으로 유명한 미국 배터리 제조업체 ESS가 공매도 투자자의 사기 의혹 보고서로 인해 집단소송을 당했다. 해외 자회사를 제3의 기업으로 둔갑시켜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것이다. [유료기사코드] ESS는 연방 증권법 위반 협의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미국 공매도 투자자인 그리즐리리서치(Grizzly Research)가 앞서 지난달 ESS에 대해 사기 의혹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그리즐리리서치는 보고서에서 "ESS는 지난해 8월 호주 기업인 ESI(Energy Storage Industries Asia Pacific)와 70대 에너지 웨어하우스 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자체 조사 결과 이 회사는 제3자의 클라이언트로 가장한 ESS의 자회사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그리즐리리서치는 "ESI는 작년 초 사명을 변경했으며 이전까지 ESS와 거의 동일한 로고를 공유했고 ESS와의 거래 이외에는 눈에 띄는 다른 활동도 없었다"며 "ESS가 대규모 계약을 발표하기 전 ESI와의 관계를 은폐하기 위해 행동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ESS 측은 "보고서 내용은 수많은 오류와 뒷받침되지 않은 추측이 다수 포함돼 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고 잘못된 결론을 도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SS는 2011년 설립한 배터리 제조업체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가 이 회사에 투자해 주목을 받았다. 소프트뱅크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도 주요 투자자다. ESS는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해질을 철과 소금, 물 등으로 만든다. 리튬이온 배터리에 필요한 리튬을 사용하지 않아 공급망 위기로부터 자유롭다고 평가를 받는다. 또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하고 가격도 저렴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