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 파산 임박

제네시스글로벌, 파산 보호 신청 준비 중…디지털 커런시 그룹, 채권단과 비밀 협상
신규 투자 유치 가능성도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암호화폐 대출업체 '제네시스글로벌캐피탈(Genesis Global Capital, 이하 제네시스글로벌)'의 파산 신청 기로에 섰다. 제네시스글로벌이 신규 투자를 유치할 경우도 남아있어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블룸버그는 18일(현지시간) 제네시스글로벌이 파산 신청(챕터11)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제네시스글로벌의 모회사인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가 빠르면 이번 주 내에 파산 신청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챕터11은 파산법원의 감독하에 기업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한국의 법정관리와 비슷하다. 챕터11은 기업과 채권자가 모여 보다 빨리 경영 정상화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더 블록은 18일(현지시간) 보도에서 DCG가 채권단과 챕터11의 조건에 대한 비밀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며 DCG는 제네시스글로벌 채권단에 일부 현금, 지분 등의 대가를 지불하고 최대 2년의 유예기간에 보장해주는 것을 협의하고 있다. 

 

DCG는 18일(현지시간) 제네시스글로벌의 주주들에 대한 배당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DCG는 자회사의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현금 보존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DCG가 제네시스글로벌의 파산 신청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규 투자 유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만약 제네시스글로벌이 현재의 위기를 넘길 수 있는 신규 투자를 유치한다면 파산 신청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네시스글로벌은 지난해 5월 붕괴된 테라 사태의 여파로 무너진 쓰리애로우캐피탈의 영향을 받아 유동성 위기를 겪기 시작했다. 11월에는 FTX가 붕괴하면서 제미니와 함께 운영하던 디파이 서비스 '제미니 언'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게됐다. 현재 제미니 언에 투자한 피해자는 34만명, 암호화폐는 9억 달러 규모 인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제미니 언이 무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제니미와 제네시스글로벌을 기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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