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美 F-35 전투기 88대 구매 확정

록히드마틴 최신예 F-35 전투기 구매 협상 마무리
초도 인도 물량 예산 18조원 배정…총 87조원 소요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노후한 전투기를 대체하고 러시아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 록히드 마틴 최신예 F-35 전투기 구매를 확정했다. 87조원을 들여 총 88대를 구매한다.

 

캐나다는 새 전투기를 미 공군과 함께 영공을 순찰하는 것뿐만 아니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과 관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어 능력을 지원하는 임무에 동원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오는 2032년까지 구형 CF-18 호넷 함대를 대체하기 위해 88대의 F-35A 전투기 구매를 확정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국방장관은 F-35를 '캐나다에 적합한 항공기'라며 88대 구매 거래를 발표했다.

 

그는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정당하지 못한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점점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면서 새 전투기가 필요하다"며 "동맹국과 상호운용성을 고려해 전투기를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록히드마틴이 생산한 스텔스 전투기 구매 추진을 확인한 지 약 8개월 만에 이뤄졌다.

 

캐나다는 초기 16대의 항공기 배치부터 시작해 88대의 전투기를 구매한다. 전투기와 장비를 포함한 16대의 항공기 트랜치는 70억 달러(약 8조6900원)의 비용이 든다. 협상 때보다 1년 늦은 2026년부터 주문의 첫 번째 제트기 4대를 인도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 2년 동안 매년 6대를 추가 인도할 예정이다.

 

로레인 벤(Lorraine Ben) 록히드마틴 캐나다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캐나다 인력이 계속해서 고급 기술을 갖추게 할 중요한 일자리를 선정하고 유지하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F-35는 캐나다의 항공 우주, 방위 산업에 막대한 경제적 이점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F-35 전투기는 전 세계 전투기 가운데 가장 최신 기종으로, 특수한 형태와 외부 코팅 물질로 인해 적의 레이더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1인승 F-35는 F-35A가 재래식으로 이륙하고, F-35B는 단거리·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며, F-35C는 항공모함 투석기에서 작동하도록 설계된 세 가지 변형으로 제공된다.

 

캐나다 정부는 이미 새 전투기 구매를 위해 예산 150억 달러(약 18조원)를 배정했다. 캐나다 F-35 프로그램의 인수와 초기 유지 관리로 인해 잠재적으로 캐나다 경제에 연간 4억2500만 달러 이상을 투입하고 33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F-35 전투기를 구매한 건 성능이 뛰어나고 상호운용이 가능해서다. 캐나다는 세계에서 가장 넓은 영공을 갖고 있어 차기 전투기는 유연하고 민첩하며 광범위한 위협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F-35 전투기가 최적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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