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런던 상장 재개하나…소프트뱅크 손정의, 英 리시 수낙 총리와 회담

손정의 회장, 영상으로 참여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리시 수낙 총리와 소프트뱅크 경영진이 지난 7월 중단된 ARM의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을 재개하기 머리를 맞댔다.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사임으로 중단됐던 ARM의 런던 증시 상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9일(현지시간) 지난주 리시 수낙 총리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르네 하스 ARM CEO, 스펜서 콜린스 ARM 최고법률책임자(CLO) 등이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 날 손정의 회장은 화상으로 참여했으며 앤드류 그리피스 재무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 날 회담에서는 ARM의 런던증시 상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회담이 '매우 건설적'으로 진행됐다고 전했다. 

 

영국 정부가 런던 증시 상장으로 원하고 있는 ARM은 케임브리지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마트폰부터 슈퍼컴퓨터까지 다양한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설계하며 퀄컴과 애플, 삼성전자, 미디어텍 등 글로벌 기업들과 거래해왔다. 특히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모바일 칩 설계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른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ARM을 인수했으며 미국 나스닥 상장 의사를 밝혀왔다. 하지만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나서 ARM의 런던 증권거래소 상장을 위한 로비 활동을 벌이는 등 소프트뱅크와 협의를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 7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사임하고 리즈 트러스 전 총리가 최단기 총리 오명을 남기는 등 혼란 상황이 이어지면서 런던 상장 논의가 중단됐다. 하지만 리시 수낙 총리가 새로운 총리로 취임하면서 바통을 이어받아 논의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영국 정부는 ARM을 뉴욕과 런던에 동시 상장하는 것도 논의하고 있다. 이중 상장은 비용과 복잡성 때문에 기업들은 선택하지 않는 항목이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 차원에서 이중 상장 카드를 꺼내들면서 소프트뱅크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ARM은 지난 10월 기존 통합해 운영하던 오토모티브와 사물인터넷(IoT) 부문을 별도로 분리하는 조직을 재정비 했다. ARM은 조직 정비를 통해 △오토모티브 △클라이언트(소비자 기술) △인프라 △IoT 등 총 4개 개별 사업부문을 갖추게됐다. 사업 부문이 분리되면서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일부 부문을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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