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 지갑 털어간다" 블랙록 경고

“양자 기술 통해 비트코인 월렛에 무단 액세스 할 수도”
블랙록,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투자설명서 언급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양자컴퓨터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비트코인의 핵심 보안 기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블랙록은 10일(현지시간) 자사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Shares Bitcoin Trust)’의 투자 설명서를 업데이트 하며 양자컴퓨터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블랙록은 “양자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비트코인의 기반이 되는 보안 프레임워크가 훼손될 수 있다”며 “악의적 행위자의 경우 양자 기술을 통해 비트코인 월렛에 무단으로 액세스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 달리 ‘큐비트(qubit)’라는 양자 역학적 단위를 활용해 정보를 처리한다. 큐비트는 0 또는 1의 두 가지 상태 중 하나만 가질 수 있는 기존 비트와 달리 0과 1을 동시에 나타낼 수 있는 '중첩'이라는 특성을 지닌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고 복잡한 문제를 빠른 속도로 해결할 수 있는 셈이다.

 

블랙록은 “양자컴퓨터를 비롯한 미래혁신 기술이 디지털 자산의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양자컴퓨터의 전반적인 성능에 대해선 아직 불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은 올해를 '국제 양자 과학 기술의 해'로 선포하고 양자컴퓨터와 그 실제 응용에 대한 연구를 가속화 하고 있다. 이미 IBM, 마이크로소프트,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양자컴퓨터 혁신이 인공지능에서 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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