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웨이퍼 가격이 3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보도가 나왔다. 반도체 업계 불황에 따른 고객사 수요 급감으로 재고가 증가하면서다. 8일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최근 반도체용 실리콘 웨이퍼 현물가격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6·8·12인치 실리콘 웨이퍼 가격은 수요에 따라 최대 약 10% 하락했다. 등락폭이 큰 제품은 수요가 가장 적은 6인치 실리콘 웨이퍼다. 6인치 웨이퍼 현물가격은 10% 미만 하락했다. 8인치 실리콘 웨이퍼는 소폭 하락에 그쳤다. 12인치 제품은 현물가격이 상대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일부 고객사들이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어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 웨이퍼 가격 하락은 반도체 산업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 전반적인 시장이 얼어 붙으며 메모리 반도체 물량이 쌓이자 칩 제조사들이 감산을 결정, 실리콘 웨이퍼 구매를 줄인 것. 실제 이미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고객들로부터 제품 인도를 늦춰달라는 요청도 빗발치고 있다는 게 관련 기업들의 설명이다. 실리콘 웨이퍼 제조사들은 진퇴양난의 상황에 놓였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실리콘 웨이퍼 재고가 많은데다 고객사의 가격 인하 압박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인 만큼 웨이퍼 제조사들도 다른 선택지가 없어 가격 조정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리콘 웨이퍼는 반도체 칩 제조의 기본이 되는 핵심 원재료다. 글로벌 생산량 제품별 비중은 12인치 실리콘 웨이퍼가 약 70%로 가장 높다. 8인치가 약 25%, 6인치 이하가 약 5% 수준이다. 국제반도체산업협회(SEMI)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일본 신에츠화학 △일본 섬코 △대만 글로벌웨이퍼스(GW) △독일 실트로닉 △한국 SK실트론 등 5개 기업이 전체 시장점유율의 8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리콘 웨이퍼 재고는 넘칠 정도로 많고 여전히 소화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다만 신에츠화학 등은 오는 7월부터 실리콘 웨이퍼에 대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인텔이 적층 제조 스타트업 패브릭8랩스(Fabric8Labs)에 투자했다. 적층 제조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패브릭8랩스에 대한 투자 가치도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유료기사코드] 패브릭8랩스는 8일 인텔 캐피털이 주도한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1930만 달러(약 243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램 캐피털 △TDK 벤처스 △SE 벤처스 △아이멕 익스팬드 △스탠리 벤처스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아이멕 익스팬드와 스탠리 벤처스의 경우 시드 펀딩 라운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인텔이 이번 투자를 결정한 데에는 적층 제조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적층 제조란 재료를 한 번에 한층씩 겹겹이 쌓아서 고체 구조물을 제조하는 방식을 말한다. 현재 적층 제조 시장 규모는 128억 달러(약 16조 원)에 이르며 오는 2030년 1530억 달러(약 193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패브릭8랩스는 독점 개발한 프로세스를 기반으로 원자 수준의 복잡한 금속 부품을 신속하게 적층 제조하는 기술력을 보유했다. 여기엔 비싼 금속 분말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후처리 작업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실온에서도 공정이 가능한 만큼 기존 기술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패브릭8랩스는 현재 금속 적층 제조 기술을 보다 널리 보급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엔 신규 IP 포트폴리오를 개발하기도 했다. 더불어 금속 적층 제조 기술을 다양한 제조 프로세스에 도입하기 위해 주요 전략적 파트너들과 협업하고 있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패브릭8랩스는 금속 적층 제조 기술의 상용화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 패키징과 전자, 의료, 열 관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새로운 제조 응용 기술로 활용될 것이란 전망이다. 제니퍼 아드 인텔 캐피털 상무는 “패브릭8랩스의 고정밀 금속 적층 제조 기술은 매우 매력적”이라며 “이 기술은 미래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고유한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프 허먼 패브릭8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적층 제조가 만들어내는 파괴적 잠재력을 이해하는 투자자들로부터 지원을 받게 돼 기쁘다”며 “우리의 프로세스가 제조의 미래를 어떻게 바꿀지 기대된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닛산이 오는 2028년 전고체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한발 앞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통해 상대적으로 뒤쳐져 있는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Autocar)에 따르면 데이비드 모스 닛산 유럽 연구개발(R&D) 수석 부사장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차세대 전기차 사업 로드맵을 공유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이루고 코발트 프리 리튬이온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제시했다. △오는 2025년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 가동 △2026년 엔지니어링 작업 마무리 △2028년 전고체 배터리 기반 전기차 대량 양산을 이뤄낸다는 목표다. 닛산은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성능과 비용면에서 모두 뛰어난 전고체 배터리를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에너지밀도가 2배, 충전 속도가 3배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비용은 리튬이온배터리의 절반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오는 2028년까지 팩 기준 kWh당 75달러를 달성하고 이후 65달러까지 줄여나갈 예정이다. 닛산은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리튬이온배터리 개발도 지속한다. 전고체 배터리가 대세로 자리잡기 전까진 리튬이온배터리와의 공존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 특히 가격이 비싼 코발트 비중을 줄이기 위해 오는 2028년 코발트 프리 배터리를 출시, 비용을 최대 65%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스 수석부사장은 "일부 전고체 배터리가 여전히 액체 전해질을 사용해 에너지 효율성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반면 닛산의 전고체 배터리 기술을 배터리에서 모든 액체 요소를 제거한다는 점에서 완전 고체"라고 자신했다. 이어 "닛산은 리튬이온배터리 기술 개발에도 전념하고 있으며 향후 적어도 2세대는 더 이어질 것"이라며 "리튬이온배터리는 더 나은 에너지 밀도와 효율성, 더 낮은 비용으로 끊임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닛산은 지난 2021년 전기차용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다. 일본 가나가와현 소재 닛산 연구소에 전고체 배터리 프로토타입 셀을 만들기 위한 파일럿 시설을 구축하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와 협력한다. 한편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이온이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사용하는 제품이다. 액체 전해질을 쓰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화재나 폭발 위험이 적다. 높은 에너지 밀도, 빠른 충전 속도도 장점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이 2035년 2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네오배터리머티리얼스(Neo Battery Materials, 이하 네오배터리)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가를 영입했다. 실리콘 음극재 상용화는 물론 차세대 친환경 기술까지 확보, 글로벌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네오배터리는 6일(현지시간) 바수데브 스웨인 박사를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스웨인 CSO는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정을 최적화하고 실리콘 폐기물 재활용 사업을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스웨인 CSO는 리튬이온배터리 소재 개발과 배터리 재료 재활용 분야에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실제 초기 단계 수준이었던 공정 기술을 상업화하는 굵직한 프로젝트를 다수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스웨인 박사의 합류로 네오배터리는 실리콘 음극재 양산과 실리콘 폐기물 재활용이라는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인도 버함푸르 대학교에서 특수재료과학과 철학 석사 학위를 마치고 스웨인 CSO는 충남대학교에서 재료공학과 박사 학위를 받았다. 네오배터리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한국 고등기술연구원(IAE) 재료과학·화학공학센터에서 선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며 △자원 재활용 △공정 최적화 △친환경 공정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밖에 △싱가포르 과학기술청(A*STAR) 과학자 △인디애나대학교 사우스이스트캠퍼스 분석화학과 방문교수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 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연구원 등을 역임했다. 네오배터리는 자체 개발한 실리콘 음극재 'NBMSiDE' 상용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기도 평택시 소재 공장 건설 허가를 확보하고 조만간 착공에 돌입한다. 배터리 업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도 진출한다. 오하이오주에 자회사 'NBM 아메리카'를 설립하고 연구개발(R&D)센터를 짓는다. 이 곳에서 실리콘 폐기물 재활용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실리콘 폐기물 재활용 사업 진행 상황에 따라 희토류 광물 등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본보 2023년 1월 18일 참고 네오배터리 韓 음극재 공장 건설 승인…전기차 16만대 분량 생산> / <본보 2023년 1월 26일 참고 네오배터리, LG엔솔·GM 배터리 합작사 위치한 美오하이오 진출> 허성범 네오배터리 최고경영자(CEO)는 "스웨인 박사 합류는 네오배터리의 실리콘 음극재 성능 향상과 상용화 노력에 상당한 가치와 속도를 더해줄 것"이라며 "배터리 재활용에 대한 스웨인 박사의 깊이 있는 경험은 네오배터리가 미국에서 부가 프로젝트로 진행할 실리콘 폐기물 재활용 사업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웨인 CSO는 "R&D 엔지니어링팀과 함께 실리콘 음극재 현재 성능과 경제성을 최적화하고 재활용 사업을 통해 NBM 아메리카를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네오배터리는 실리콘 폐기물 재활용을 시작으로 리튬, 코발트와 같은 희토류 광물 등 배터리 소재를 회수하는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영국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카자흐스탄 철도공사와 저궤도(LEO) 위성 서비스를 협력한다. 카자흐스탄 전역의 철도역과 철도 차량에 광대역 위성 연결을 제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7일 업계에 따르면 원웹은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알마티 KTSD에서 열린 디지털 알마티(Digital Almaty) 국제포럼에서 카자흐스탄 철도청(KTZ)과 LEO 위성 연결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디지털 알마티 국제포럼은 기업, 국제 IT 커뮤니티, 정부 기관 및 미디어 대표들이 모이는 알마티 최대 규모의 기술 행사이다. 포럼에서 체결된 양해각서는 카자흐스탄 철도청과 원웹이 회사의 여객, 화물 운송 사업에 대해 보다 긴밀한 협력을 공식화한다. 이번 계약으로 국철이 국제적인 복합 디지털 물류 운영업체가 되는 것이 더 쉬워진다. 또 올해 말 상용 출시에 앞서 고정과 이동성 솔루션 모두에 대한 서비스 시험을 실시한다. 아누아 아흐메트자노프(Anuar Akhmetzhanov) 카자흐스탄 철도청 전략·디지털화 부회장인 "카자흐스탄 철도청에 항만, 철도역을 포함해 동쪽에서 서쪽으로 운송, 물류 회랑의 디지털화를 보장하기 위해 낮은 대기 시간과 지속적인 연결로 고속 연결을 제공하는 기술 솔루션을 탐색하기 위해 원웹과 협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원웹의 위성은 철도산업의 혁신을 추진하고 디지털화를 진전시킨다"고 덧붙였다. 벤 그리핀(Ben Griffin) 원웹 모빌리티 및 아시아·중동·아프리카(AMEA) 지역 부사장은 "카자흐스탄 국영 철도와 협력해 철도역, 화물 터미널, 항구, 철도 차량을 포함한 이동 플랫폼과 같은 고정된 장소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연결 요구를 해결할 수 있는 연결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은 유라시아 정중앙에 위치해 드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1997년 2월에 만들어진 카자흐스탄 철도청은 지분 100%를 국영 연금펀드인 'Samryuk-Kazyna'가 보유했기에 국영기업이 된다. 80여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아스타나, 침켄트, 페트로파블롭스크 등 11개의 자국 공항을 소유하고 있다. 원웹은 우주 지구 저궤도에 올린 소형 위성으로 지구 전역에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위성 648개 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이 3억 달러(약 3510억원)를 투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카누(Canoo)가 현재 주가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자금난 심화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카누는 주당 1.05달러로 신주 5000만주를 발행한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지난 3일 종가(1.25달러)보다 16% 낮은 수준이다. 여기에 최대 5000만주를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옵션이 붙은 신주인수권부사채도 제공한다. 카누는 이번 공모를 통해 5250만 달러(약 66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다만 이러한 공모 계획이 알려지면서 6일 카누 주가는 1.10달러로 마감하며 전거래일 대비 12.4% 하락했다. 카누는 2017년 투자은행(IB) 도이치방크 출신 은행원과 BMW 임원이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현재 전기밴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 월마트와 4500대 공급 계약을 맺으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또 지난 4월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전기차로 선정됐다. 카누는 자금난 우려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현재 보유 현금은 680만 달러(약 90억원)에 불과하다. 이런 가운데 신차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알토스벤처스가 고객 참여형 플랫폼 아키아(Akia)에 투자했다. 아키아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사업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키아는 7일 알토스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600만 달러(약 75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설립된 아키아는 서비스 비즈니스의 운영을 간소화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고객 참여형 플랫폼이다. 주로 호텔과 카페 같은 접객 시설에서 도입해 운영되고 있으며 작년에만 전년 대비 3배의 성장률을 달성하기도 했다. 아키아는 단조로운 서류 작업을 없애고 프로세스를 자동화 해 고객 참여를 유도한다. 이를 통해 접객 시설은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성도 높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아키아의 고객 참여형 플랫폼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 상황이다. 아키아의 대표적인 고객 참여형 플랫폼으로는 ‘미니 앱’이 있다. 접객 시설은 미니 앱을 통해 고객 신원 확인과 비용 지불을 비접촉식으로 자동화 해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다. 별도의 앱 다운로드나 로그인 절차도 필요 없어 고객에게도 편의성을 제공한다. 아키아는 이번 투자 유치가 플랫폼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비대면 소비 활동이 주류로 자리 잡은 만큼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서비스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에반 첸 아키아 최고경영자(CEO)는 “소비자들은 잘못 만들어진 챗봇과 콜센터, 일회용 앱을 사용하는 데 지쳤다”면서 “고객의 변화하는 요구에 접객 시설이 보다 효과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짐 다이 알토스벤처스 파트너는 “아키아는 차세대 기술 지원 서비스를 위한 길을 닦고 있다”면서 “우리는 아키아의 추진력에 깊은 감명을 받았으며 업체의 리더십과 장기 비전에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연기금 가운데 하나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인도네시아 최대 기술기업 고투(GoTo)에 투자했다. 작년 하반기 주가가 저점을 찍으면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노르웨이 중앙은행 투자관리청(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NBIM)은 지난해 12월 말일 현재 고투 주식 26억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분율은 0.22% 수준이다. 작년 말 매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투는 지난 2021년 5월 인도네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탄생한 회사다. 차량 공유 플랫폼 회사 고젝(Gojek)과 전자상거래 업체 토코피디아(Tokopedia)이 합병해 고투가 설립됐다. 금융 플랫폼을 기반으로 주문형 서비스와 전자상거래, 금융 기술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싱가포르, 베트남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가고 있다. 앞서 고투는 작년 4월 인도네시아 증시에 상장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11억 달러(약 1조3800억원)를 조달했다. 상장 당시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규모의 IPO였다. 구글과 텐센트, 소프트뱅크, 싱가포르 테마섹, 아부다비투자청(ADIA) 등이 이 회사에 투자했다. 다만 상장 이후 미국 금리인상과 기술주 투심 악화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6일 인도네시아 증시에서 고투 주가는 주당 120루피아로 공모가 338루피아 대비 절반 이상 하락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00루피아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1990년 설립된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약 1조3000억 달러(약 1600조원)의 자산을 가진 세계 최대 국부펀드 가운데 하나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중시하고 이를 투자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2006년 만든 윤리위원회를 통해 인권 침해, 환경 파괴 등의 사업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산업용 가스 업체가 ASML의 반도체 특수가스 공급망을 뚫었다. 네덜란드가 미국 압박에 백기를 들고 중국 수출 규제에 동참하기로 결정한 뒤 나온 소식이어서 이목을 끈다. [유료기사코드] 6일 '카이메이테 가스(Kaimeite Gases, 凯美特气)'에 따르면 자회사 '카이메이테 전자 특수가스(凯美特电子特种稀有气体)'가 지난 2일(현지시간) ASML 자회사 '사이머(Cymer)'의 노광(리소그래피)장비용 가스 공급 업체에 선정됐다. 중국 기업으로는 화터치티(华特气体)에 이어 두 번째로 ASML 공급망에 합류했다. 카이메이테 전자 특수가스는 사이머에 가스 샘플을 제공한 뒤 제품 테스트 절차를 거쳐 최종적으로 적격공급자 확인서를 받았다. 공급하는 제품은 리소그래피용 가스라고 명시된 것을 감안했을 때 공정을 구현하는 데 핵심소재인 네온가스일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노광공정에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주재료다. 엑시머 레이저로 웨이퍼에 미세한 회로를 새길 수 있다. 네온은 엑시머 레이저 가스 성분의 95%를 차지하지만 공기 중에는 0.00182%밖에 존재하지 않을 정도로 희소하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 제품 인증을 받는 데는 최소 2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품질과 적합성, 양산 능력 등을 까다롭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한 번 인정받으면 오랜 기간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특히 ASML은 자타공인 노광장비 1위 업체다. ASML이 사용하는 기술과 제품은 누구나 믿고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카이메이테 전자 특수가스도 ASML 공급망에 합류하면서 반도체 특수가스 글로벌 공급사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사이머는 ASML이 지난 2013년 인수한 미국 회사로, 노광 장비에 쓰이는 레이저(광원)를 생산·판매한다. 엑시머 레이저도 포함된다. 인수 당시 반도체 업계의 주요 이슈로 떠오르며 주요 경쟁 당국으로부터 심사를 받았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판매 부문 독립 운영 △리소그래피 시스템 판매 시 남용행위 금지 등 4개 조건을 전제로 거래를 승인했었다. 카이메이테 전자 특수가스는 공시를 통해 "사이머의 인증 절차를 통과한 것은 선도적인 노광기·레이저 장비 제조사로부터 회사의 생산능력과 제품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이는 회사의 인지도와 인기를 향상시키고, 제품의 국제화를 통해 판매를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네덜란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동참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원천 봉쇄한 신규 수출 통제 조치를 발표하고 ASML 등에 뜻을 같이 할 것을 촉구해왔다. 장비 기업들은 18nm(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nm 이하 비메모리반도체(로직칩) 등의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할 때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중동에서 스타벅스 사업을 운영 중인 알사야그룹(Alshaya Group)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스타벅스 공장을 준공했다. 생산 시설을 추가 확보해 중동 지역 내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하겠단 계획이다. 6일 알사야그룹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벅스 베이커리 공장을 오픈했다. 공장 부지는 1만8000㎡ 규모다. 이 공장은 하루 동안 샌드위치 등 베이커리 제품 6만 개를 생산할 수 있다. 사우디 내 스타벅스 매장 400여곳에 제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알사야그룹은 사우디에 스타벅스 공장을 설립하면서 안정적인 유통망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그동안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에 있는 스타벅스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유통해왔다. 사우디 공장을 풀가동해 연내 UAE와 쿠웨이트 공장에서 납품받는 것을 중단하겠단 목표다. 스타벅스 매장 출점에도 속도를 낸다. 알사야그룹은 중동 지역에서 스타벅스 매장 1000여곳을 운영 중인데, 연내 500곳을 신규 오픈하겠단 목표다. 신규 매장 확대 계획과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알사야그룹은 △유통 △호텔 △무역 △부동산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거대 기업이다. 중동 지역에서 스타벅스·H&M·빅토리아시크릿·데벤헴백화점 등 7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유통을 맡고 있다. 알사야그룹은 아모레퍼시픽과 지난 2017년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국내에 알려졌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X인터내셔널이 투자한 호주 탄광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최대 석탄 채굴업체를 새로운 주인으로 맞이했다. 약 80년 업력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인 가운데 LX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사업도 확대될지 주목된다. 6일 '툰겔라 리소스(Thungela Resources, 이하 툰겔라)'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호주 퀸즐랜드 소재 엔샴(Ensham) 광산을 인수했다. 일본 이데미츠 호주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85%를 3억4000만 호주달러(약 2929억원)에 매입했다. 툰겔라는 호주 민간 자원개발 회사 '메이페어(Mayfair Corporations Group)'와 스위스 에너지 전문 투자업체 '오들리 에너지(Audley Energy)'와 함께 컨소시엄을 꾸려 엔샴 광산을 손에 넣었다. 컨소시엄 지분은 △툰겔라 75% △메이페어 12.5% △오들리 12.5%다. LX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15%는 그대로 유지된다. 툰겔라는 탄광 운영권을 갖는다. 생산된 석탄은 LX인터내셔널과 툰겔라가 각각 소유한 지분에 따라 판매권을 가진다. 툰겔라는 엔샴 탄광의 석탄 생산량을 늘려 투자 가치와 이익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사용하는 광산 채굴·운영 방법이 유사해 자사의 기술력을 문제없이 적용, 생산 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엔샴 탄광은 지난해 약 320만t의 석탄을 생산했다. 수명은 오는 2039년까지로 예상된다. 툰겔라는 1945년 설립된 석탄 채굴·수출업체다. 영국 광업회사 앵글로아메리칸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지분을 모두 정리하고 독립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7개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곳에서 생산한 석탄을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와 중동, 북아프리카 등에 공급한다. 엔샴 광산 인수를 계기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국한됐던 석탄 채굴 사업을 다각화 할 수 있게 됐다. 엔샴 광산은 LX인터내셔널의 첫 자원개발 투자 결과물이다. 반도상사 시절인 1983년 엔샴 유연탄광 개발 사업에 참여, 지분 5%를 확보한 뒤 같은해 지분 10%를 추가로 사들였다. 현재 엔샴 광산 외 현재 엔샴 광산과 인도네시아 감(GAM), 중국 완투고 광산에서 석탄 개발사업을 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주력 사업인 석탄 시장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지 약 1년 반 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지정학적 이슈로 석탄 가격과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글로벌 탈탄소 움직임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세계 에너지 전환 흐름에 발맞춰 석탄 사업 비중을 줄여나가고 친환겨 사업 분야를 적극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줄리 은들로부 툰겔라 최고경영자(CEO)는 "엔샴 광산 인수는 지리적 다각화를 추구하는 사업 전략을 일환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단일 국가에 대한 노출을 완화할 것"이라며 "항구, 철도 시설 등을 갖춘 선도적인 광산을 가진 호주에 진출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합작사 Z홀딩스와 자회사인 라인, 야후재팬이 연내 합병하기로 한 가운데 종료되는 서비스가 10개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Z홀딩스는 라인, 야후 재팬과 합병하기로 결정했다. Z홀딩스 산하에 라인과 야후재팬을 경영통합한 2021년 3월 이후 2년여만에 완전 합병 절차를 밟게 된 것. 이사회 결과에 따라 4월 1일부터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사장이 Z홀딩스 CEO를 맡게 됐으며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사장이 회장에 취임한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그동안 중복돼 왔던 서비스들의 통폐합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Z홀딩스는 공시를 통해 "합병으로 각 사업을 조정하고 모든 서비스에 가치를 더할 수 있다"고 밝혔다. Z홀딩스는 이미 지난해 4분기 페이페이 몰과 야후 쇼핑을 통합하는 등 중복되는 사업을 정리해왔다. 또한 지난달에는 무료 동영상 배포 서비스 GYAO(갸오)가 3월 31일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발표했다. Z홀딩스는 숏폼 플랫폼 '라인 붐'으로 영상 콘텐츠를 통합하며 일본 OTT 플랫폼 '티바(TVer)'와 손잡고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이외에도 라인 블로그가 오는 6월 29일 서비스 종료되며 야후 티켓, 야후 부업 등의 서비스도 연내 종료 예정이다. Z홀딩스에 있어 가장 주목받는 통합 작업은 라인 페이와 페이페이 통합 작업이다. 두 간편 결제 플랫폼의 통합은 당연시 돼 왔지만 ID 통합 등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우선순위에서는 밀려나있는 상태로 향후 최대 2년까지는 실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Z홀딩스는 합병 방식, 일정 등의 상세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별도의 프로젝트 팀을 조직해 합병 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