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노르웨이 해양시추기업 노던드릴링이 대우조선해양 사이에 벌어진 원유시추선(드릴십) 중재 소송 비용 마련에 나섰다. 분쟁 당사자인 노던드릴링 측이 중재 비용을 마련하면서 한화그룹의 대우인수에 따른 자금 부담도 줄어들게 됐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노던드릴링은 대우조선과의 드릴십 2척에 대한 재판매 계약 종료에 따른 중재 소송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주식 공모를 통해 1000만 달러(약 125억원)를 조달했다. 앞서 대우조선은 2013년 시드릴로부터 드릴십 2척을 총 11억 달러에 수주했다. 그러나 재무구조 악화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던 시드릴이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면서 대우조선이 선수금 2억2000만달러(계약금의 20%)를 몰취하고 선박 소유권을 넘겨 받았다. 이후 대우조선은 2018년 시추설비 투자회사인 노던드릴링과 총 6억 달러(당시 약 6500억원)에 드릴십 △웨스트 리브라(West Libra) △웨스트 아퀼라(West Aquila) 2척에 대한 매각 계약을 맺었으나 대우조선의 납품 지연을 이유로 계약을 취소했다. <본보 2019년 10월 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4100억' 재고 드릴십 매각 불발…계약해지 통보 받아> 노던드릴링은 대우조선 계약 위반으로 매입이 불발된 만큼 선금 환불 등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나서 법정분쟁을 이어갔다. <본보 2021년 8월 18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4100억' 재고 드릴십 결국 법정행…노던드릴링 손배소송 제기> 노던드릴링은 "1억8000만 달러(약 2244억원)을 선금으로 지급하고 지급된 할부금에 이자와 손해배상금을 추가로 청구하겠다"고 밝혔지만 대우조선은 노던드릴링 주장에 이의를 제기했다. 대우조선은 "런던에서 중재 절차를 시작했으며, 지불된 금액을 유지하고 손실에 대해 적용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화그룹은 이번 드릴십 매각으로 대우조선 인수 부담을 덜게 됐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드릴십 가치 하락하면서 대우조선의 영업손실에 매년 반영된다"며 "드릴십 매각에 성공함으로써 조선소 입장에서는 재고 자산을 현금화할 수 있어 재무 구조 개선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현지에 대규모 생산거점을 짓는 일진머티리얼즈를 위한 특급 지원에 나선다. 변전소를 구축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돕는다. 6일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따르면 집권당인 공화좌파당(ERC)과 주요 정당인 사회주의당(PSC)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올해 연간 예산안을 합의했다. 예산안에는 몬트-로이그 델 캄프(Mont-roig del Camp)에 440kV급 신규 전기 변전소 건설 등 인프라 확보 내용이 담겼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스페인 중앙정부와 추가 논의와 협상을 거쳐 최종 변전소 건설 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몬트-로이그 델 캄프는 새로운 변전소가 일진머트리얼즈의 자체 태양광 발전소와 시너지를 발휘, 전력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전소는 일진머티리얼즈의 일렉포일 공장이 들어서는 산업단지 내 위치할 예정이다. 산업용 전력을 생산해 공급하고 일부는 가정용으로 사용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카탈루냐주에 5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2만5000t을 생산할 수 있는 일렉포일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착공해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한다는 목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공장 건립 후 전체 사용전력의 50% 이상을 태양광 발전을 통해 직접 생산하는 등 총사용전력의 100%를 신재생에너지로만 사용할 방침이다. 600억원을 투입해 60MW 규모 발전소를 짓는다. 카탈루냐 자치정부는 250억원의 현금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공장 500m 이내에 태양광 발전소용 부지도 무상으로 주기로 했다. 발전소와 공장 간 직선거리가 500m 이하이면 ㎾h당 수십원의 송전료가 면제된다. 당국은 일진머티리얼즈에 96만㎡ 규모 부지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계획을 수정하고 지역 주민들과 협상중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스페인 공장 설립을 계기로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오는 2024년 스페인 공장이 준공되면 일진머티리얼즈의 전기차용 일렉포일 연간 생산능력은 13만t(한국 1만5천t·말레이시아 9만t·스페인 2만5천t)까지 늘어난다. 향후 유럽지역 내 일렉포일 연간 생산능력을 10만t까지 확대하고 북미에도 생산거점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암호화폐(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이 일본 시장에서 철수한데 이어 아부다비 사무소를 폐쇄했다. 암호화폐 겨울로 인한 매출 감소가 직접적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크라켄은 2일(현지시간) 아부다비 사무소를 폐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서비스를 전담하던 직원 8명도 해고됐다. 크라켄은 지난해 4월 아부다비 국제 금융 센터,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에서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암호화폐 거래소로는 바이낸스에 이어 2번째였다. 크라켄은 사무소 폐쇄 등으로 아랍에미리트 공식 화폐인 디르함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다. 하지만 다른 화폐를 통한 거래는 가능하도록 해 향후 사업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일부 직원도 고용을 유지해 서비스 지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크라켄은 2011년 설립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다. 크라켄은 지난해 11월 암호화폐 겨울에 대응하기 위해 전체 직원의 30%, 1000명 이상의 직원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 31일부로 일본 사업도 철수하면서 사업 규모를 축소하고 있다. 일련의 조치로 크라켄의 사업 규모는 2021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올해 제약·바이오업계를 뜨겁게 달굴 키워드는 알츠하이머와 비만이다. 지난달 6일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이 승인되면서 알츠하이머 정복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비만 치료제는 게임체인저급 약물이 잇달아 승인됨에 따라 시장 확대를 알리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5일 올해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뜨기 시작했으며, 비만 치료제는 이미 뜨고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먼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과를 가진 치료제가 나오면서 알츠하이머 정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달 6일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에 대해 가속 승인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출시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에 이은 두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기준으로는 첫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다. 레카네맙은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인됐다. 치료법이 없는 질병 치료를 위한 FDA 승인 절차인 가속 승인에 따라 이뤄졌다. 알츠하이며 초기단계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 결과 18개월동안 인지 및 기능 저하를 27% 지연시키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기존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헬름은 효능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레카네맙은 뇌부종, 뇌출혈 등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발생률은 약 10%로 아두헬름 대비 40% 개선됐다. 레카네맙의 경쟁 약물로 알려진 일라이릴리의 도나네맙은 지난달 19일 FDA로부터 가속 승인 불허를 받으며 치열한 접전에서 밀려났다. 물론 우려도 있다. 일각에서는 레카네맙 임상 참여자 3명이 사망해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레카네맙이 정식 승인을 받기 전까지는 보험 적용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호용성이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제약사들의 개발 의지는 지속되고 있다. 미국 임상시험등록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2022년 1월 25일 기준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은 143개로 관련 임상시험은 172개가 진행 중이다. △임상 1상 31개 △임상 2상 94개 △임상 3상 47개가 연구 단계에 있다. 비만 치료제 시장도 눈여겨 볼 만 하다. 글로벌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는 올해 비만 치료제로 가장 많은 신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인 오젬픽, 위고비와 마운자로 등에 대한 높은 수요로 큰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기존 당뇨병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도 의료진의 전문적인 판단하에 오프라벨(off label)로 비만 치료에 처방되고 있어 큰 폭의 매출이 예상된다. 비만 치료제 시장을 이끌 주요 품목으로는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오젬픽)가 거론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2017년 리라글루타이드(제품명 삭센다)의 변형 버전이다. 오젬픽은 2021년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된지 4년만에 위고비(Wegovy)라는 제품명으로 비만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받은 티르제파타이드(제품명 마운자로)도 비만 치료제 허가를 획득하기 위해 절차를 밟고 있다. 마운자로는 임상시험 최고 용량에서 평균적으로 체중이 2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비만 치료제도 넘어야 할 허들이 많다는 평가다. 가장 큰 문제는 감소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려면 약물을 평생 복용해야 한다는 점이다. 실제로 위고비로 체중을 감량한 환자는 복용 중단 1년 후 감량한 체중의 약 2/3을 회복했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그렇지 않은 환자 대비 약물 반응률이 덜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싼 약가도 문제다. 위고비의 한달 약값은 약 1300달러다. 미국 보험사 대부분은 비만치료제를 허영심 마약으로 치부해 보험적용을 거부하고 있다. 마른 체형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치료제를 제공해 약물이 과체중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의도치 않게 강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체중 이외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가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해 중국 신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액이 17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와 에너지 저장시설에 대한 투자가 두드러졌다. 5일 코트라 및 중국 시장조사업체 씨노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대만 포함) 신에너지 프로젝트 투자액은 9조2000억 위안(약 167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세부적으로 태양광·풍력 등 재생 에너지 투자가 3조4000억 위안(약 620조원)으로 전체 36.9%를 차지했다. 에너지 저장장치 투자는 2조7000억 위안(490조원), 리튬이온 배터리 에너지저장 투자는 2조2000억 위안(약 400조원)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각각 29.3%·23.6%였다. 이외에 수소에너지 투자가 6800억 위안(약 120조원)이었다. 업계는 현재 중국 신에너지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며, 향후 3~5년간 고속 성장을 유지하여 중국 미래 경제 발전의 중요한 성장 엔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세이프가드 메커니즘 개정안(Safeguard Mechanism Reforms)’을 시행한다. 215개의 관련 기업들은 오는 2030년까지 연 4.9%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5일 호주 정부에 따르면 세이프카드 매커니즘은 지난 2016년 자유국민연합당이 도입한 정책으로 호주 내 최다 온실가스 배출 기업과 산업 시설에 연 배출 상한선을 제한해 총배출량을 감축시키도록 하는 제도다. 앞서 호주 정부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오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43% 수준으로 낮추는 동시에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의회도 이를 '기후변화법 2022(Climate Change Act 2022)'으로 제정하며 적극적인 기후변화 정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현재 집권당인 노동당은 작년 5월 총선 공약으로 적극적인 친환경 정책과 함께 세이프가드 메커니즘 강화를 위한 개혁안 추진을 내걸었다. 이후 정권 교체가 이뤄지며 노동당은 작년 하반기 관련 개정안에 대한 이해관계자 의견 수렴을 진행했으며 의회 상정 및 입법 절차를 걸쳐 올해 1월 개정안을 발표했다. 개정안은 이전 기준과 동일하게 연간 10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모든 기업 및 시설에 적용된다. 관련 기업들은 오는 2030년까지 연 4.9% 또는 총 2억500만 톤의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 호주 정부는 기업이 제도에 명시된 기준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기준을 초과한 일수와 초과 배출량을 모두 반영해 민사 처벌을 추진할 예정이다.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 변화 및 에너지 장관은 “향후 호주에서 추진되는 모든 신규 프로젝트는 연방과 주 테리토리 법률에 따른 엄격한 환경 심사를 통해 관련 요구 사항을 충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세이프가드 메커니즘 개혁안은 기존 및 신규 프로젝트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대규모 시설들이 배출량을 감축시키도록 하기 위해 신중히 설계됐다”고 덧붙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가 유럽 최대 항구가 있는 로테르담을 중심으로 수소 인프라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다. 수소 생산부터 저장, 운송까지 수소 생태계를 완성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난에 대응한다. 5일 코트라 암스테르담무역관에 따르면 쉘은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 지역 마스블락테2 휴경지에 약 10억 유로(약 1조3440억원)를 들여 현지 최초 그린수소 플랜트를 짓는다. 전해조 용량은 200㎿로 2025년 공장이 완공되면 약 60만t의 수소가 생산될 전망이다. 수소 생산에 쓰이는 전력은 홀라드 쿠스트 노드 풍력 발전소에서 만든다. 이 발전소는 쉘과 에네코의 합작사 '크로스윈드 컨소시엄'이 소유하고 있다. 신공장에서 생산된 수소는 로테르담 자치구인 퍼니스 소재 정유 공장에 쓰인다. 운송 부문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네덜란드 정부는 2025년부터 신형 버스, 2030년부터 모든 버스를 전기·수소 버스로 교체하겠다고 밝혔었다. 영국 에너지 기업 브리티쉬페트롤리엄(BP), 독일 유니퍼, 프랑스 에어리퀴드도 로테르뎀에 수소 공장을 지을 부지를 확보했다. 독일 RWE는 작년 7월 네덜란드 엠스하벤에 그린 수소 공장 건설 허가를 받았었다.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저장과 운송 인프라 투자도 줄을 잇고 있다. 네덜란드 가스유니는 자우드웬딩에 위치한 소금 동굴을 대규모 수소 저장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연구했다. 결과는 긍정적이었다. 2026년부터 수소 저장 시설을 운영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송 부문에서도 현지 정부의 요청에 따라 독일·벨기에의 산업단지를 잇는 수소 인프라를 구축한다. 5개 산업클러스터, 수소 저장시설을 연결한 네트워크를 만들어 원활한 수소 운송을 지원한다. 로테르담항은 유럽 수소경제의 물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걸고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쉘, 독일 티센트그룹, RWE과 독일로 수소 수송을 추진하고 스페인 정유회사 세프사와 스페인 남부 알헤시라스에서 만든 수소를 로테르담으로 수입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수소 생산을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확보에도 힘쓴다. 로테르담항은 대량의 수력 자원을 보유한 아이슬란드, 노르웨이에 접촉했다. 풍력·태양광 발전 사업의 성장잠재력이 높은 북미와 호주, 칠레, 모르코, 사우디아라비아에도 구애했다. 호주·싱가포르·아이슬란드 회사나 항구와 재생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냈다. 네덜란드는 수소 경제를 키워 기후 변화와 에너지 수급난에 대응한다. 로테르담 항만청에서 에너지 전환을 담당하는 니코 반 도오른(Nico van Dooren)은 "여러 가지 이유로 많은 압박을 받고 있다"라며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독립을 가속화해야 하고 다른 하나는 기후"라고 설명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홍콩이 칸나비디올(CBD) 함유 제품에 대해 제조·판매·소지 등을 전면 금지했다. 홍콩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칸나비디올을 위험약물에 포함했다. 칸나비디올이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로 전환할 수 있어 오남용이 우려된다는 우려에서다. [유료기사코드] 5일 홍콩 정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칸나비디올 함유 제품에 대한 제조, 수출입, 판매 및 보유에 대해 금지했다. 칸나비디올을 위험약물 리스트에 포함한 데 따른 것이다. 위험약물엔 코카인과 크리스탈 메스 및 헤로인 등이 있다. 홍콩에서 금지약물을 소지할 경우,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및 100만 홍콩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수출입을 포함한 금지약물의 거래는 종신형 및 500만 홍콩달러의 벌금으로 처벌된다. 칸나비디올은 대마초(Cannabis)에서 추출되는 성분으로, △통증 완화 △불안 진정 △수면 개선 등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 업체들은 칸나비디올을 활용해 오일이나 커피, 맥주, 화장품 등의 형태로 생산·판매했다. 한때 칸나비디올 함유 제품은 홍콩에서 인기를 얻기도 한 바 있다. 주 판매 지역은 카페‧식당‧상점 등이었던 만큼 칸나비디올에 노출된 사람도 많았다. 이에 홍콩 정부는 칸나비디올이 환각 작용을 일으키는 테트라히이드로칸나비놀(THC)로 전환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중국 정부의 정책과 방향을 같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칸나비디올을 활용한 의약품 생산을 허가 검토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는 2021년 칸나비디올 성분 함유 화장품을 금지하는 등 엄격한 마약 관리 정책을 고수해왔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에 이어 일본 스즈키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예고,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장성이 높은데다 향후 14억명이 넘는 인구가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아직 전기차 시장 비중은 인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 미만에 불과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인도 정부는 전기차 보조금 혜택 등을 토대로 올해 전기차 시장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도가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425만대를 판매하며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로 등극했다는 점에서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14억명이 넘는 인구가 판매를 견인하고 있는 만큼 올해 중국을 추월해 세계 1위 인구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무엇보다 인도 전기차 시장이 아직 블루오션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인도 전기차 시장의 90%는 로컬 브랜드인 타타가 점유하고 있는데 이는 현지 운전자들의 선택 폭이 좁은 데 따른 결과라는 것. 현지 맞춤형 전기차 시장 전략에 따라 타타 전기차 수요가 크게 이동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근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 업체는 현대차·기아와 스즈키가 대표적이다. 현대차·기아는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1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신차 개발 등에 따른 현지 전기차 포트폴리오 강화를 토대로 인도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각오다. 현대차의 경우 오는 2028년까지 6년간 400억 루피(한화 약 6072억원)를 투자한다.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일단 2025년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 기반 전기차 '크레타EV'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크레타EV는 로컬 브랜드 타타자동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 넥슨EV에 대항하기 위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을 2만~2만5000대로 목표하고 있다. 기아 역시 오는 2027년까지 5년 간 총 200억 루피(약 3036억원)를 투자, 현지 전기차 생산을 앞당기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해 출시한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EV6가 현지에서 호평을 받으며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크게 오른 만큼 전기차 시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스즈키도 인도 전기차 전쟁에 참전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연구·개발과 설비 투자 등에 2조 엔(약 18조9632억 원)을 투입한다. 이 중 5000억 엔(약 4조7408억 원)은 배터리 관련 사업에 사용된다. 일단 현지 시장에 전기차 6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다목적 스포츠차량(SUV) 타입의 전기차를 출시한 이후 2030년까지 전기차 비율을 15%까지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다른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기차 부문에 약세를 나타내는 만큼 토요타와의 협업을 토대로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스즈키는 지난 2021년부터 토요타의 경차 전문 산하 업체인 다이하쓰와 경상용차 부문에서 제휴 관계를 맺고 있다. 이에 앞서 스즈키는 최근 인도 델리에서 개최된 '오토 엑스포 2023'에서 글로벌 전기차 콘셉트 모델인 ‘eVX’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신형 eVX는 오는 2025년 판매를 시작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의 오세아니아 시장 공략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호주 재생에너지 회사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Fortescue Future Industries, FFI)'와의 전해조 합작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무산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4일 플러그파워에 따르면 앤디 마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와 호주에 전해조 생산 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계약을 파기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착공한 해당 공장은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가 소유해 계획대로 연내 가동에 돌입한다. 마시 CEO는 "우리는 그것(공장 건설)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경제성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와 함께 공장을 짓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헀다. 플러그파워와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는 지난 2021년 50대 50 지분으로 공동 출자해 호주 퀸즐랜드주 글래드스톤에 2GW 규모의 전해조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연료전지 시스템을 비롯해 수소 관련 부품 생산으로 확장키로 했었다.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는 신공장에서 만든 제품 일부를 확보하고, 플러그파워와 추가 전해조 공급 계약도 맺었었다. 합작 투자가 종료된 것은 전해조 생산을 둘러싸고 양사 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플러그파워는 전해조와 연료전지 기술,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는 첨단 제조 역량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가 돌연 계획을 바꿔 자체 기술을 사용해 전해조를 생산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 양사는 독자적인 길을 걷기로 했다.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는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차질없이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작년 2월 착공했으며 올해 말 가동 예정이다. 계획대로 1단계 8300만 달러를 투자, 연간 2GW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양사 간 파트너십이 아예 결렬된 것은 아니다.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는 당분간 일부 수소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플러그파워로부터 전해조를 조달할 계획이다. 마크 허친슨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 CEO는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의 전해조 기술 생산력이 플러그파워보다 훨씬 더 큰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며 "글래드스톤의 시설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으며, 호주의 기술로 제 시간에 완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포테스큐 퓨처 인더스트리는 호주 광산 대기업 '포테스큐 메탈스 그룹(Fortescue Metals Group)'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다.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500만t의 그린수소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니콜라와 손잡고 그린수소 공급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독일 에어택시 제조업체 릴리움(Lilium)이 영국 항공우주 공급업체와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의 통합 전기 배선 상호 연결 시스템(EWIS)을 설계,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GKN 에어로스페이스(이하 GKN)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릴리움과 eVTOL 항공기용 전기 배선 상호 연결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GKN는 네덜란드에 있는 시설에서 EWIS 하드웨어 세트를 구축하고 독일 오버파펜호펜(Oberpfaffenhofen)에 있는 릴리움의 최종 조립 라인에 있는 eVTOL 릴리움 젯(Lilium Jet)에 현장 설치한다. 양사 협력 범위는 eVTOL 릴리움 젯(Lilium Jet) 저전압과 고전압 전기 상호 연결의 통합 설계를 포함한다. GKN는 세계 최고의 다중 기술 계층 1 항공우주 공급 업체이다. 13개국의 40개 제조 위치를 통해 우리는 90% 이상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항공 우주 산업 내에서 인증 가능한 EWIS 솔루션의 설계 및 구축에 있어 상당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미 완전 전기, 하이브리드 전기, 수소 동력 항공기 기술을 포함하는 지속 가능한 항공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브 옘시(Yves Yemsi) 릴리움 최고 운영 책임자(COO)는 "GKN는 인증 가능한 EWIS 시스템을 개발한 엄청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릴리움 젯 전용 제품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GKN와 함께 프로그램을 계속 추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릴리움이 개발 중인 eVTOL 릴리움 젯은 시속 175마일(약 280㎞)의 속도로 날 수 있으며 155마일(약 250㎞)을 비행할 수 있다. 올해 첫 번째 적합 항공기를 제작할 계획이다. 2025년 유럽연합 항공안전청(EASA)의 형식 인증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시장에 대한 FAA 인증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리벤트와 퀘벡투자공사(Investissement Québec)의 합작사 '네마스카리튬'의 리튬 공장 착공이 임박했다. 건설을 가속화해 인근에 둥지를 튼 포스코케미칼과 독일 바스프의 양극재 공장에 원재료인 리튬 공급을 모색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네마스카리튬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퀘벡주 베캉쿠아(Bécancour)에 들어설 수산화리튬 공장 부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삼림 벌채, 개간 작업 등 건설 전 기초 작업에 착수했다. 올 여름께 착공해 오는 2026년 완공 목표다. 리벤트와 퀘벡투자공사는 6억5000만 달러~7억5000만 달러를 들여 리튬 공장을 짓는다. 퀘벡주 소재 와부치(Whabouchi) 리튬 광산에서 채굴한 스포듀민(고순도 리튬 광물광석)을 네마스카의 생산시설로 옮겨 가공 후 수산화리튬으로 재탄생시킨다. 네마스카리튬 공장의 초기 연간 생산량은 3만4000t이다. 추후 증설을 통해 10만t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네마스카리튬은 와부치 광산 개발을 목적으로 2007년 설립된 회사다. 리벤트와 퀘벡투자공사(Investissement Québec)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8년 LG화학 배터리 사업부문(현 LG에너지솔루션)과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사업 비용 증가와 공급 과잉에 따른 리튬 가격 하락 등의 여파로 경영난에 직면하며 2019년 파산 보호를 신청했었다. 이후 전기차 배터리 산업 성장에 힘입어 기업 회생을 위해 작년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네마스카리튬은 리튬 광산 개발과 생산공장 건설을 서둘러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잠재적인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다. 네마스카리튬 공장이 위치한 베캉쿠아에는 포스코케미칼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간 양극재 합작사 '얼티엄 캠'과 바스프의 생산거점이 들어선다. 얼티엄 캠은 1단계 연간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짓는다. 작년 8월 착공했으며 오는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바스프는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최대 100Kt(킬로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양극활물질(CAM)·전구체(PCAM) 공장을 설립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