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갈수록 악화되는 미중 갈등에 경기 침체까지 더해져 짙은 안개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변화 흐름을 파악, 적극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코트라(KOTRA)는 12일 미국 반도체 산업 공급망과 관련해 올해 반도체 업계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중국 제재 △프렌드쇼어링 △밸류체인 지속가능성 등 3가지를 꼽았다. 가장 먼저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미국의 수출 규제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작년 10월 발표한 신규 수출 통제 조치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해당 제재는 장비 기업들이 18nm(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 14nm 이하 비메모리반도체(로직칩) 등의 제조 장비를 중국에 수출할 때 미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을 사실상 원천 봉쇄한 것. 최근 네덜란드와 일본까지 동참하기로 결정, 파급력이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미국 대중국 제재는 반도체 산업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의 미국 무역 수지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적자였던 미국의 대중 반도체 무역규모는 양국 갈등이 본격화된 2020년 흑자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체제로 떠오른 대만 등 다른 국가와의 반도체 무역적자는 가속화됐다. 미국은 반도체 자국 생산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반도체 생산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해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도 제정했다. 예산 총 520억 달러 중 390억 달러가 미국 내 공장 설립을 위한 보조금으로 사용된다. 올해는 리쇼어링(기업의 국내 회귀)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프렌드쇼어링 전략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프렌드쇼어링은 원자재, 부품, 노동력 아웃소싱에서 디자인 설계 등 기술 협력까지 우방국 협력 틀 안에 제한하고 비우호국 경제와는 배타적 관계를 설정하는 전략이다. 미국과 동맹국인 국가 내에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 탈탄소화 행보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공급망 전반에 걸쳐 온실가스 등 환경 오염 물질 관리를 더 강화하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무역 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이 국제 무역 환경 변화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불확실성을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트라에 "미국은 자국의 칩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팹뿐만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 칩 제조 공급망을 다각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미국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지만 위험요소도 존재한다"며 "미국 반도체 기업과의 관계에서 어떤 비즈니스 관계가 가장 좋을지 철저하게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무역 제한과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반도체 제조 및 디자인 분야의 IP(지식재산) 공유는 더욱 제한될 것"이라며 "제조시설을 갖는 칩 회사들은 첨단기술 분야의 국경 간 무역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유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탄력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불가리아가 서구권 무기 구매를 통해 군 현대화를 지속 추진하는 가운데 한국의 무기 수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코트라 불가리아 소피아무역관이 낸 보고서 '불가리아 방위산업 현대화 현황과 전망'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2004년 나토(NATO, 북대서양기구)에 정식으로 가입한 이래로, 무기 체계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불가리아 육군은 정부 수립 지연으로 인해 차세대 장비 도입 사업이 일부 지연되고 있다. 그러나 현대화 추진으로 전차 개량과 장갑차 구매 등을 통해 새로운 무기 체계를 받아들인다. 실제 불가리아 군은 2032년까지 군의 현대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32억 유로(약 4조원)의 예산을 배정해 다양한 무기조달을 추진할 예정이다. 불가리아 육군은 기계화 여단용 장갑차 구매를 계획 중이다. 또 155mm 자주포를 구매해 포병 지원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기동력이 우수하고 자동장전 시스템을 갖춘 자주포를 조달할 계획이다. 기계화 보병용 대공 장비 구매, 대공 방어 체계 구축, UAV 체계 구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불가리아 해군은 디젤 추진 잠수함과 미사일 함정 획득을 추진하면서 전투력 증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공군은 'F-16/Block 70'을 추가 구매할 예정이며, 조종사 훈련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들은 서구권 무기 구매를 통해 현대화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최근 폴란드가 'K9' 자주포와 'K2' 전차 등 다양한 한국산 무기 체계를 도입한 후, 헝가리와 발트3국 등 동유럽 국가에서 한국산 무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불가리아의 방산 산업 현대화 의지는 확고하다. 하지만 정부 수립 지연 등의 이유로 조달 계획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는 경우가 간혹 발생하고 있다. NATO의 GDP 대비 2% 수준으로의 방위비 증가 목표에 따라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방위비 증액이 예상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동유럽 국가들의 현대화 추세에 맞춰 현대화 추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불가리아 방위 산업의 현대화 계획에 맞춰 발주될 프로젝트에 관심을 기울여 한국 무기 수출의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콘이 인도 자원·에너지 기업과 손잡고 반도체 합작 공장을 짓는 가운데 정부 보조금을 받기 위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의 협력을 추진한다. '애플 조립업체'라는 수식어를 넘어 반도체 회사로 발돋움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인도 유력 매체 이코노믹타임스에 따르면 폭스콘과 베단타(Vedanta)는 ST마이크로닉스와 반도체 합작 공장의 기술 파트너십을 체결할 예정이다. 성사될 경우 ST마이크로닉스는 합작사와 상용 기술 라이선스를 맺고, 공정 기술과 제조 노하우 등을 전달한다. 폭스콘과 베단타가 ST마이크로닉스와의 파트너십을 모색하는 것은 정부의 대규모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때문이다. 정부는 공장 건설 승인과 인센티브 지급 전제 조건으로 칩 생산 경험이 있는 허가된 반도체 기술 제조사와의 협력을 내걸었다. 인도 정부는 투자 비용의 50%를 보조금으로 제공한다. 인도 정부는 자국 제조업 육성을 위한 '메이드 인 인디아' 정책 일환으로 반도체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100억 달러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폭스콘과 베단타 간 합작사를 포함해 총 5개 기업이 정부 지원금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내달 최종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폭스콘과 베단타는 지난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에 195억 달러를 투자, 1000에이커의 부지에 반도체 생산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 규모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베단타와 폭스콘이 각각 지분 64%, 37%를 가진다. 28nm(나노미터) 공정 기반 칩을 생산하며, 오는 2025년 가동 목표다. PLI를 확보할 경우 총 투자비의 절반은 중앙 정부 보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 정부 보조금 외에 주정부도 약 10~25%에 달하는 자금을 지원한다. 폭스콘과 베단타가 실제 반도체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들이는 비용은 전체 투자비의 30~35% 수준에 그친다. 베단타 대변인은 "폭스콘과 베단타는 최종 계약에 서명했으며 파트너로서 프로젝트를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우리는 폭스콘과 함께 이 프로젝트가 우리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해 큰 성공을 거두도록 여러 잠재적인 기술 파트너와 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리튬아메리카스가 환경단체들과의 소송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환경 오염 우려로 발이 묶였던 리튬 광산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리튬아메리카스에 투자한 제너럴모터스(GM)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리튬아메리카스는 미국 네바다 지방법원이 태커패스 광산 개발의 승인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환경단체들의 청원을 기각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태커패스 광산은 네바다주 훔볼트 카운티에 위치한다. 리튬아메리카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2억 달러(약 2조7790억원)를 투자해 광산을 개발하고 초기 연간 4만t, 최대 8만t의 배터리급 탄산리튬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광산 수명은 40년이다. 리튬아메리카스는 2021년 미국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았으나 서부유역프로젝트(Western Watersheds Project)를 비롯해 환경단체들과 소송에 휘말리며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환경단체는 광산 개발로 산쑥들꿩 서식지가 파괴되고 지하수와 대기질이 오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토지관리국(BLM)이 광산 개발에 따른 환경 영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고 문화·유적지 훼손 우려에 대한 원주민들과의 협의에도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이를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 다만 광산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폐석을 버릴 권리가 리튬아메리카스에 있는지 조사하라고 BLM에 명령했다. 폐석 저장에 쓰일 1300에이커(약 526만㎡) 부지에 리튬이 없는지도 살피라고 지시했다. 리튬아메리카스는 BLM과 협력해 6개월 안에 조사를 마칠 방침이다. 여름부터 공장 건설에 돌입해 리튬 생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업계는 2026년 하반기부터 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나단 에반스 리튬아메리카스 최고경영자(CEO)는 "BLM의 승인을 인정한 연방 법원의 결정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판결은) 태크패스 광산을 책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한 당사의 상당한 노력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리튬아메리카스가 소송 리스크를 해소하며 GM은 리튬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됐다. GM은 최근 리튬아메리카스에 6억5000만 달러(약 8210억원)를 투자해 지분 10%를 매수했다. 태커패스 광산에서 생산한 초기 물량을 전부 공급받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오토가 CATL에 이어 SVOLT·신왕다로부터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전기 스포유틸리티차(SUV)에 탑재하고 공급망을 다각화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업계에 따르면 리오토는 L7 에어에 SVOLT, L8 에어에 신왕다의 배터리를 쓴다. 두 차량은 L7·L8 맥스와 프로에 이어 출시하는 SUV 모델로 출고가는 각각 31만9800위안(약 5930만원), 33만9800위안(약 6310만원)이다. 오는 4월 초 인도된다. 리오토가 CATL이 아닌 타사 배터리를 활용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리오토는 CATL의 배터리만 고집해왔다. CATL이 차세대 배터리로 꼽는 기린도 공급받기로 했다. 기린 배터리는 1회 완충 시 1000㎞를 갈 수 있고 10%에서 80%까지 10분이면 충전할 수 있는 제품으로 연내 양산이 전망된다. 리오토는 전기차 모델을 늘리며 공급망 다각화를 꾀했다. 리오토는 주력 모델인 L9에 이어 6인승 버전인 L8, 5인승 모델인 L7를 출시며 차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리오토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1만5141대를 인도했다. 2025년까지 연간 200만대를 출하하겠다는 포부다. 리오트는 전기차 수요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확보하고자 공급망도 강화하고 있다. SVOLT는 2018년 중국 창청자동차가 전지사업부를 분사하며 설립된 회사다. 창저우와 후저우 등에 대규모 배터리 공장을 짓고 독일에도 진출하며 해외로 영토를 넓히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연간 60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신왕다는 2008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출해 웨이라이와 샤오펑, 리샹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의 조사에서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상위 10대 업체에도 들었다. 신왕다는 사용량이 9.2GWh로 9위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네이버와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싱가포르 중고거래 플랫폼 캐로셀(Carousell)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 라쿠6(Laku6) AI 전담팀 등을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캐로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라쿠6의 싱가포르 팀 전체가 본사 사무실에 배치돼 운영된다고 밝혔다. 캐로셀은 이번 결정에 따라 라쿠6의 AI 기술을 활용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캐로셀은 지난해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옥스 스트리트를 비롯해 중고 휴대폰 거래 플랫폼 라쿠6, 중고 의류 판매 플랫폼 리파시를 인수하며 사업 카테고리를 늘려왔다. 특히 라쿠6 인수를 통해 의류 뿐 아니라 전자제품 리셀 시장에도 진출했다. 라쿠6 인수 인후 캐로셀의 전자제품 리셀부문은 2배이상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쿠의 독자적인 AI 진단 기술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대표적인 서비스가 '셀 투 캐로셀 인 싱가포르(Sell to Carousell in Singapore)'의 출시다. 셀 투 캐로셀 인 싱가포르는 싱가포르 최대 아이폰 리셀 업체인 '아이스튜디오(iStudio)'와 파트너십을 맺고 손쉽게 스마트 기기를 재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과정에서 판매자는 스마트기기의 상태의 검사와 즉시 거래를 위해 에이전트가 집에 방문할 지 직접 매장에 방문할지 선택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중고 스마트폰의 상태를 2분안에 검사할 수 있는 라쿠6의 AI 진단 기술을 적용해 빠르게 중고 스마트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해당 기술은 사람의 평가는 제외하며 완전히 자동화된 평가를 받게 되며 최종 견적을 받은 후 판매자는 판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캐로셀 관계자는 "우리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도 유사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며 "이 지역에서 리셀 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JP모건이 미국 보안 전문 업체 스카이박스 시큐리티(Skybox Security)에 투자했다. 스카이박스 시큐리티는 글로벌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스카이박스 시큐리티는 10일 JP모건과 CVC 그로스 펀드, 판테온이 주도한 펀딩 라운드를 통해 5000만 달러(약 631억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설립된 스카이박스 시큐리티는 사전 예방적 사이버 보안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주로 글로벌 기업과 정부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을 지원하고 있다. 최근엔 기업들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기술이 광범위하게 도입되면서 위부 사이버 공격에 대한 노출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스카이박스 시큐리티 조사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85%는 이 같은 위험에 취약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카이박스 시큐리티의 보안 플랫폼은 인프라 컨텍스트와 위협 인텔리전스의 조합을 사용해 IT,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및 OT 환경 전반에서 외부 공격에 대한 방어도를 높여준다. 특히 스카이박스 시큐리티는 SaaS 애플리케이션 보안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글로벌 SaaS 시장은 지난 2021년 82억 달러(약 10조3697억 원)에서 오는 2028년 211억 달러(약 26조6872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에 대한 사업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스카이박스 시큐리티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자사 보안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또한 보안 정책과 취약성을 관리할 수 있는 인재 유치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모데카이 로젠 스카이박스 시큐리티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의 비즈니스는 민첩성과 적응력을 갖춰야만 생존할 수 있다”면서 “이 같은 흐름에 뒤처지지 않을 수 있도록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롤스로이스가 폴란드 인더스트리아(Industria)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에 협력한다. 최대 3기를 구축하고 수소 생산을 돕는다. [유료기사코드] 롤스로이스는 폴란드 산업개발기관(Industrial Development Agency, 이하 IDA) 산하 인더스트리아와 SMR 의향각서(Memorandum Of Intent)를 체결했다고 지난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인더스트리아는 SMR을 통한 수소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연간 5만t 생산을 목표로 SMR 3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2030년대까지 폴란드 남부에 위치한 8GW의 석탄화력 발전소를 SMR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인더스트리아는 SMR 파트너사로 롤스로이스를 택했다. 롤스로이스의 SMR은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경수로형 원자로다. 모듈 형태로 사전 제작한 뒤 트럭이나 배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건설 비용이 대형 원전보다 건설 비용이 10분의 1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체판 루만 인더스트리아 최고경영자(CEO)는 "롤스로이스의 SMR 제조·프로세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롤스로이스의 공급망 참여는 우리 지역과 폴란드 남부에 큰 기회다"라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폴란드 진출을 계기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롤스로이스는 영국 정부로부터 2억1000만 파운드(약 3210억원)의 지원을 받아 2035년 상용화를 목표로 SMR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까지 10기, 2050년까지 16기를 배치할 예정이다. 최근 터키, 체코, 에스토니아와 SMR 수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텐센트가 북유럽 핀테크 기업 루나(Lunar)에 투자했다. 루나는 플랫폼 인지도 제고와 신규 서비스 개발에 투자 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루나는 10일 3500만 유로(약 476억 원)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텐센트는 이번 투자 라운드에 주요 투자자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허틀랜드, 킨네빅, IDC 벤처스가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으며 개인 투자자로 코미디언 윌 페렐이 함께 했다. 앞서 루나는 작년 3월 7000만 유로(약 950억 원)의 투자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이로써 루나는 총 2억8000만 유로(약 38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루나는 뱅킹을 비롯한 기타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모바일 기반의 더 빠른 사용자 경험과 함께 개인화 분석, 우수한 금리 조건 등을 제공한다. 또한 사용자는 자신의 재무 상태와 미래 자금 계획에 대한 전문가 조언을 받을 수도 있다. 작년엔 중소기업 고객을 위한 암호화폐 거래 및 B2B(기업간거래)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여기엔 당좌 예금 및 저축 계좌, 금속 비자 카드, 투자 플랫폼 및 대출 서비스가 포함됐다. 루나는 현재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에 약 5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루나는 북유럽에서의 플랫폼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신규 고객 확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켄 빌룸 클라우센 루나 최고경영자(CEO)는 “작년 한 해 동안 우리는 플랫폼을 개선하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며 수익원을 크게 늘리는 데 성공했다”면서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면서 더 나은 방향으로 사업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물량의 20%를 차지하는 프리포트 LNG가 내달 중순 재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프리포트 LNG에서 처리하는 물량 대부분이 유럽으로 보내지나 가스 부족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에너지 전문 리서치 회사 리스태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에이드 알렌(Ade Allen) 애널리스트는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프리포트 LNG 시설이 3월 중순에 재가동될 수 있다"며 "100%를 가동하기까지 약 60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알렌은 지난달 프리포트 LNG의 배관 냉각 작업을 승인한 미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의 결정을 긍정적인 신호로 봤다. 재가동을 위해 필요한 승인 절차의 첫 단계를 통과했다고 평가하며 냉각 작업에 약 11일이 소요된다고 예측했다. 프리포트 LNG는 작년 3월 화재로 폐쇄된 후 재가동 준비에 돌입했다. 작년 11월 재가동 작업의 90%를 완료했다고 밝혔었다. 12월 중순 재개를 목표로 했으나 미뤄졌다. 지난달 초 2200만 입방피트(mmcf) 상당의 천연가스를 유입하고 이달 초 LNG 적재를 위한 승인을 당국에 요청했다. 프리포트 LNG가 정상화되면 LNG 물량의 상당량이 유럽으로 수출된다.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와 프랑스 토탈에너지는 프리포트 LNG를 통해 각각 440만t·220만t을 조달해왔다. 다만 유럽은 공급난 우려를 완벽히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작년 12월 보고서에서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제로로 떨어지고 중국의 LNG 수입이 2021년 수준으로 반등하면 EU는 올해 약 27bcm(1bcm=10억㎥)이 부족할 수 있다"고 예측했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올해 LNG 시장이 타이트해지며 EU는 러시아산 가스 대체에 어려움을 겪고 에너지 가격도 높은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배터리 제조사 SES AI 코퍼레이션(이하 SES)이 우리 정부로부터 대규모 자금 지원을 확보했다. 현대, SK 등 국내 기업과 긴밀한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주요 거점으로 삼아 오는 2025년 리튬메탈 배터리 상용화 목표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유료기사코드] 10일 SES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충청북도, 충주시로부터 현금 보조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SES는 확보한 자금을 충주 공장 증설에 사용할 계획이다. SES는 지난해 9월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국에서 리튬메탈 배터리 연구개발(R&D) 관련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SES를 포함해 반도체, 전기차 등 전략사업 분야의 북미지역 기업 7개사로부터 11억50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작년 2월 한국 지사 'SES 코리아'를 설립하며 작년 2월 국내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SES는 8개월여 만에 충주공장 완공하고 가동에 돌입했다. 충주공장에 50Ah·100Ah급 리튬메탈 배터리 '아폴로(Apollo)' 생산라인을 설치하고, 시제품 개발과 공정 과정 개선을 진행하고 있다. SES 코리아와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미국 보스턴 연구개발(R&D) 센터 등 삼각축을 형성해 글로벌 사업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는 국내 시설에 앞서 리튬메탈 배터리를 시범 생산중이다. 수율은 초기 50%에서 80%까지 개선된 것으로 전해진다. SES는 2012년 설립된 회사로 리튬메탈 배터리 선도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작년 12월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기아와 공동 개발한 50Ah급 하이브리드 리튬메탈 배터리셀 A샘플과 테스트 결과를 공개했다. A샘플은 상용화 전 단계다. 오는 2024년 B샘플과 C샘플 등을 거쳐 2025년 상용화하겠다는 목표다. 2025년 전 드론에 탑재하고 2025년 전후에 전기차와 승객용 항공기에 장착할 계획이다. 리튬메탈 배터리는 음극재에 리튬메탈을, 전해질에 고농도 염중용매를 쓴다. 액체 전해질과 흑연·실리콘 음극재를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전성과 성능을 높인 게 특징이다. 또 '꿈의 배터리'라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대비 양산 가능성이 더 높아 주목을 받고 있다. SES를 향한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러브콜도 쏟아지고 있다. SES는 현대·기아차, SK㈜, LG테크놀로지벤처스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혼다, 제너럴모터스(GM), 지리자동차, 상하이자동차그룹(SAIC), 폭스콘 등을 투자자로 확보하고 있다. SK㈜는 지분 12.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현대차와는 시제품 개발에 협력하는 한편 합작공장 건설도 검토중이다. 차차오 후 SES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혁신적인 리튬메탈 배터리 기술이 한국 중앙정부와 충북도, 충주시의 인정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2023년은 SES에 대한 글로벌 확장과 투자가 증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며, 보조금은 우리의 50Ah·100Ah 리튬메탈 배터리셀 제조 능력 증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에어택시 스타트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인증 프로세스의 두 번째 단계 완료하며 전기 수직이착륙 항공기(eVTOL)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 [유료기사코드] 조비는 9일(현지시간) FAA가 요구하는 eVTOL 항공기 인증을 위한 5단계 중 두 번째 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오는 2025년까지 계획한 eVTOL 항공기 상용화를 위해 형식 인증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조비는 FAA 인증 이정표에 도달한 최초의 eVTOL 회사이자, 형식 인증 1단계를 완료하고 인증 기준을 연방 관보(Federal Register)에 게시했다. 디디에 파파도풀로스 조비 OEM 책임자는 "형식 인증은 필수적인 부분이자 중요한 이정표 달성"이라며 "이제 남은 인증 계획을 마무리하고 항공기 인증에 필요한 테스트를 완료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비의 eVTOL는 이번 인증으로 상용화에 가까워졌다. 조비는 지난해 9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eVTOL의 84%가 FAA에 의해 승인됐으며 승인을 위해 제출된 4개 영역별 인증 계획을 발표했다. <본보 2022년 12월 16일 참고 'SKT UAM 파트너' 조비, 2차 FAA 시스템 검사 완료> 지난해 초에는 첫 번째 시스템과 컴플라이언스 검토 완료를 발표하고 첫 번째 FAA 적합성 테스트를 수행했다. 지난해 5월에는 FAA로부터 파트 135 에어 캐리어 인증을 받아 미국에서 상업용 항공 택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본보 2022년 11월 10일 참고 'SKT UAM 파트너' 조비, 수직이착륙기 상용화 한걸음 더> 조비는 1회 충전으로 최대 사거리가 150마일, 최대 시속 200마일의 속도로 수송할 수 있는 eVTOL를 개발한다. SK텔레콤과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