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인공지능(AI)을 더 스마트하게 진화시키고, 시간과 에너지 효율성까지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완전 시스템 통합 멤리스터 반도체에 대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중국 칭화대 연구팀이 지난달 사이언스 저널에 완전 시스템 통합 멤리스터 반도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 반도체는 인간과 유사하게 학습할 수 있는 AI 개발이 가능해 스마트 장치와 자율 주행 작동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멤리스터는 전원을 켰을 때 통과한 전류의 가장 최근 값을 기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선 기반 학습을 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학습하면서도 기존에 습득한 지식을 유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새로운 정보에 중점을 둬 예전에 학습한 정보의 정확성을 희생할 수 있는 기존의 AI 전이 학습과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학습과정에서 소모되는 전력과 시간도 크게 줄일 수 있다. 사람의 뉴런이 뇌에서 데이터를 전달하는 방식을 모방한 인공 신경망 훈련은 컴퓨팅 장치와 메모리 장치 간 데이터를 이동이 필요하다. 반면 멤리스터 기반 컴퓨팅은 외부 메모리 소스 없이 온칩에서 학습을 진행, 전력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연구팀은 "학습 아키텍처에 대한 추가 연구를 통해 AI 처리용으로 설계된 현재 기계보다 에너지 효율성을 75배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아직 실험실 단계의 이 반도체가 상용화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 리더인 우화창, 가오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높은 에너지 효율성과 광범위한 학습 기능을 갖춘 미래 칩을 향한 중요한 단계"라면서도 "연구개발, 특히 대규모 통합을 위한 반도체 엔지니어링에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의 스페인 배터리 재활용 공장이 당국의 보조금을 확보했다. 정부 지원에 힘입어 착공 준비에 속도를 내며 오는 2025년 가동 목표가 순항하고 있다.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는 11일(현지시간) '비사이클(Beecycle)'의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에 160만 유로(약 23억원) 규모 보조금을 지원하는 결의안을 최종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비사이클은 삼성물산, 성일하이텍과 현지 배터리 재활용 기업 '비플래닛팩토리(BeePlanet Factory)' 등 한국과 스페인 기업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설립한 합작사다. 비사이클 신공장은 스페인 나바라 지역 내 3만1000㎡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1850만 유로(약 264억원)를 투자해 연간 1만t 규모 블랙매스(폐배터리를 재활용해 만든 금속 물질) 처리 용량을 갖춘다. 60~70명 규모 직원을 고용한다. 공장 건설 프로젝트는 성일하이텍과 비플래닛팩토리가 주축이 돼 이끈다. 컨소시엄에는 한국에서는 삼성물산이, 스페인 측에선 △공기업 소데나 △물류기업 메네나사·트럭&휠 그룹이 참여해 힘을 보탠다. 양측은 지난 6월 공장 건설을 위한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비사이클이 확보한 보조금은 스페인 정부가 지난 2021년 커넥티드 전기차 산업 육성을 위해 발표한 '페르테(PERTE·경제 회복 및 전환을 위한 전략산업 육성 프로젝트)' 지원정책 일환이다. 전기차 PERTE 총 예산은 정부 43억 유로, 참여 민간기업 197억 유로 등 총 240억 유로다. 헥터 고메즈 산업통상관광부 장관 대행은 "스페인을 유럽 모빌리티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정부 의지를 적극적인 프로젝트를 지원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며 "페르테는 산업 변화 과정에서 중요한 추진력이 될 것이며, 자금은 100% 소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과 성일하이텍은 독일에서도 배터리 재활용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튀링겐주 소도시 루돌슈타트시에 연간 최대 4만t의 배터리 공정 폐기물과 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 처리능력을 갖춘 재활용 공장을 건설한다. 초기 2만t으로 시작해 점차 증설한다. 다만 지역 사회의 반대로 사업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 E&S가 크로아티아 원유 운송사 'JANAF(Jadranski Naftovod)'와 손을 잡았다. 북미와 아시아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에 고삐를 죄고 글로벌 청정에너지 기업으로의 도약에 속도를 낸다. JANAF는 11일(현지시간)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을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확보를 위해 SK E&S와 재생에너지원 및 에너지 효율 분야 미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양사 간 구체적인 협력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JANAF가 미래 에너지 사업에 관한 파트너십을 언급한 만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프로젝트, LNG 터미널와 같은 청정에너지 저장·운송 등에 대한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JANAF는 1974년 설립된 회사로 송유관과 저장 시스템을 건설·가동한다. 크르크섬 오미살지(Omišalj) 내 리예카 항구에 있는 석유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의 총 설계 용량은 연간 석유 생산량 기준 3400만t이다. 크로아티아는 물론 슬로베니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세르비아,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남동부·중부 유럽 6개국 정유소와 연결된다. 2020년 기준 810만t의 석유를 운송했다. JANAF와의 파트너십은 추형욱 SK E&S 사장의 크로아티아 방문 8개월여 만에 나온 성과다. 추 사장은 올 2월 크로아티아 경제 사절단에 SK그룹 대표 자격으로 참여, 현지 정부 핵심 관계자·기업인들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했었다. SK E&S는 최근 유럽 시장 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해 왔다. 작년에는 영국 런던에 사무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액화천연가스(LNG) 위기가 커지고 있는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유럽은 대부분 러시아를 통해 LNG를 공급받아 왔지만 서방 경제 제재로 러시아가 유럽향 LNG 공급량을 줄이면서 발발한 에너지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었다. JANAF 관계자는 "SK E&S는 청정에너지 솔루션의 글로벌 공급업체로 인정받고 있다"며 "에너지 공급의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리더 중 하나와 협력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SK E&S는 JANAF가 종합에너지 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험, 지식,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파트너"라며 "과학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첨단 기술을 사용해야만 더 넓은 지역사회를 위한 에너지 솔루션을 만들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JANAF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공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서비스 재개 이후 e스포츠 생태계도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도 e스포츠팀과 한국 e스포츠팀 간의 친선대회도 개최하며 정상화 속도를 끌어올린다. 크래프톤은 12일(현지시간)부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시리즈 2023(BGIS 2023) 결승전을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1라운드를 통과한 16개팀이 참가하며 12~13일, 15일 총 3일간 진행된다. 결승전은 뭄바이 사르다르 발라바이 파텔 실내 경기장에서 열리며 6개 지역 언어를 포함해 8개 언어로 생중계된다. BGIS 2023은 BGMI의 서비스가 정상화되고 진행된 대회로 서비스 중단으로 망가진 BGMI e스포츠 생태계 정상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진행된 대회다. BGIS 2023은 8월 17일부터 진행됐으며 2000개 이상의 팀이 참가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대회의 라이브 스트리밍을 위해 스트리밍 플랫폼 지오시네마와도 손잡았다. 크래프톤은 지난 8월 지오시네마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크래프톤은 지오시네마와 파트너십을 통해 인도 e스포츠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길 희망했다. 크래프톤은 BGIS 2023 결승전 진행 이후 한국 e스포츠 팀들과 인도 e스포츠 팀들간의 친선 경기도 진행한다. INDIA-KOREA(인도-한국) BGMI 인비테이셔널로 이름 붙여진 해당 이벤트 대회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개최된다. 이 대회에는 인도 8개팀, 한국 8개팀이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디플러스 기아, 이엠텍 스톰엑스, 마루 게이밍 등이 참여한다. 크래프톤은 2021년 7월 BGMI를 출시했다. 이후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 명을 돌파하고 현지 앱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도의 국민 게임으로 자리매김했다. BGMI는 인도 역사상 최초로 TV를 통해 생중계된 e스포츠 종목으로 동시 시청자 수 2400만 명, 전체 시청자 수 2억 명을 기록하며 인도의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또한 BGMI는 단순히 게임을 넘어 인도 내에서 소셜 커뮤니티의 역할도 수행하는 등 인도 모바일 생태계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던 지난해 7월 28일(현지시간) 인도 정부는 갑작스럽게 BGMI의 서비스를 중단시키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등 양대 앱마켓에서 BGMI가 사라졌다. 갑작스러운 앱마켓 삭제 10개월 만인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인도 당국으로부터 차단 해제 승인을 받으며 서비스를 재개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이 미국 조지아주(州) 공장 건설을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아처는 조지아주 코빙턴 지역 eVTOL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해 6500만 달러(약 870억원)를 조달했다고 12일 밝혔다. 아처는 핵심 파트너인 글로벌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손잡고 조지아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항공기를 생산하게 된다. 오는 2024년 가동이 목표다. 이후 약 7만4300㎡ 규모로 시설을 확장해 연간 생산량을 최대 2300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본보 2023년 3월 9일자 참고 : 스텔란티스·아처, 美 조지아 에어택시 공장 건설 본격화> 애덤 골드스테인 아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 전기 항공기 제조 시설을 위한 자금 조달을 완료함으로써 상용화에 또 다른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전했다. 아처가 개발 중인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eVTOL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지난 8월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특별 감항 인증서를 받았다. 오는 2024년 말까지 모든 인증 절차를 완료하고 도시 항공 운송 네트워크의 일부로 사용해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처는 유나이티드항공과 함께 2025년 시카고에서 전기구동 항공택시를 운행할 예정이다. 이 항공택시는 시카고 북서쪽 교외의 오헤어국제공항과 도심 서부의 일리노이 의료지구 소재 헬기장 버티포트 시카고를 오가게 된다. 아처는 이 서비스가 현재 1시간 이상 소요되는 이동시간을 1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미국 전염병학회 학술대회 '2023전염병학회'(IDWeek 2023)'에 참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의 치료 효과 알리기에 나선다. 일동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동제약은 지난 2021년 시오노기제약과 조코바에 대한 공동개발에 협약했고 국내 판권을 확보했다. 조코바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12일 시오노기제약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전염병학회 학술대회에 참여해 조코바의 실제 임상 사례를 발표한다.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당국도 이번 학술대회에 참여해 전염병에 관한 연구·치료법을 논의하는 만큼, 조코바 인지도가 제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시오노기제약은 조코바의 시판후 약물 감시 사례 연구(Post-Market Surveillance·PMS)를 발표한다. 실제 일본 의료 현장에서 조코바를 처방하고 쌓인 데이터를 분석해 조코바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알린다. 시오노기제약에 따르면 지난 7월 20일 기준 PMS 연구 결과 1682명의 환자가 등록됐으며, 조코바 투여 후 해열에 걸리는 시간의 중앙값은 약 1.5일, 모든 코로나 증상이 해소되는 데 걸린 시간의 중앙값은 6.5일로 집계됐다. 이어 시오노기제약은 조코바가 후각·미각 저하 등 코로나 후유증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코로나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에 조코바를 투여하면 후각·미각 저하 증상을 예방하거나 개선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는 한국과 일본, 베트남에서 실시한 임상시험(SCORPIO-SR) 데이터가 뒷받침한다. 임상시험에 따르면 코로나 환자에게 7일간 조코바 125mg을 투여했을 때 위약(가짜약) 대비 후각·미각 저하 증상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요헤이 도이(Yohei Doi) 일본 후지타보건대학 의과대학 교수는 "조코바 임상 데이터와 실제 의료 현장 데이터를 모두 평가한 연구자로서 조코바가 코로나를 관리하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임은 틀림없다"고 전했다. 시오노기제약이 글로벌에 조코바 기술력을 알리면서 일동제약의 노력도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동제약은 조코바의 국내 출시에 힘을 쏟고 있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말 조코바 임상을 마치고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했지만 실패했다. 올해 1월 정식품목허가를 신청했으나 10개월째 답보 상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AMD 고위 관계자가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진출이 잘못된 선택이라며 비판했다. 파운드리 사업 성공 가능성을 낮게 점치며 기업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대런 그래스비 AMD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사장 겸 전략적 파트너십 담당 수석부사장(EVP)은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카날리스 포럼 EMEA 2023'에 참석,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ntel Foundry Service, IFS)' 전략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 그래스비 사장은 "AMD는 팹리스로 전환해 완전히 공장이 없는 길을 선택함으로써 (인텔과) 정반대의 결정을 내렸다"며 "이를 통해 설계 개발에 훨씬 더 많은 돈을 투자할 수 있었고, 연구개발(R&D)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선도적인 기술을 구축하고 결국 최고의 수익을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인텔이 설계 기술 개발이 아닌 위탁생산을 통한 칩 제조 분야에 미래 사업 초점을 맞추면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버렸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의 전략적 판단 오류로 인해 파운드리 사업이 인텔 전체의 수익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AMD는 2000년대 초 까지만 해도 인텔처럼 반도체를 생산하던 제조 전문 회사였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난 2009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기업으로 전환하며 사업 체질을 완전히 바꿨다. 당시 스마트폰 등에 활용되는 모바일 멀티미디어 부문은 퀄컴에 매각했었다. PC를 넘어 모바일과 무선 프로세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 인텔과 달리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집중했다. 현재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성능 CPU와 GPU를 둘 다 만들 수 있는 회사로 꼽힌다. 인텔은 지난 2021년 파운드리 자회사 'IFS'를 신설하며 3년 만에 파운드리 업계에 다시 문을 두드렸다. 앞서 2016년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했다가 2년 만에 철수한 바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200억 달러,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300억 유로를 투자해 신규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7나노미터(nm)급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올 연말 3나노, 내년 1.8나노 공정 칩 양산이 목표다. 한편 카날리스 포럼은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가 매년 주최하는 연례 IT 행사다. EMEA 지역을 시작으로 내달 미국, 오는 12월 태국에서도 열린다. 올해 EMEA 포럼에는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물론 델, HP, 레노보,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 현황을 살피고 전망을 논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릴크즈알앤디를 비롯한 한국기업들이 인도네시아 농업 기술 지원을 위해 현지 기업과 협력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 농업 부문에 넷제로 에너지 스마트 시티와 스마트 농업 기술을 도입해 글로벌 식량 안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릴크즈알앤디 등은 최근 인도네시아 농업·식량 안보 이니셔티브 그룹 ‘마주 타니 누산타라(Maju Tani Nusantara)’와 업무 협력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몰도코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학 세계유통연맹(WDF) 총재를 비롯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릴크즈알앤디는 마주 타니 누산타라 업무에 참여하는 이들과 함께 협력 1단계로 10억 달러(약 1조3400억원)를 투입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326개의 넷제로 에너지 스마트 시티를 건설할 예정이다. 또한 최신 스마트 농업 기술을 도입해 농업 생산량을 80배 증대 시킨다는 방침이다. 몰도코 비서실장은 “이번 협력이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디지털 농업 혁신을 이루기 위한 우리의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가 2040년까지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경제 대국이 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몰도코 비서실장을 통해 보낸 서신에서 “인도네시아 식량 생산에 혁명을 가져와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고 농민의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마주 타니 누산타라의 설립자인 소피아 코스와라는 “전략적 파트너인 한국이 인도네시아 농업에 자금과 첨단 기술 형태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면 식량 안보와 농업 종사자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인도네시아 농업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큰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수반하는 대규모 해상 유전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전략적 석유 기반 개발 투자에 따라 불하니네(Bul Hanine) 해상 유전의 추가 확장을 위한 입찰 프로세스를 진행한다. 카타르에너지는 세 가지 패키지에 대한 사전 자격 심사 절차를 시작했으며, 확정 입찰은 내년에 발표될 전망이다. 카타르에너지는 불하니네 확장을 위한 최소 3개의 대규모 패키지에 대한 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및 설치(EPCI) 작업을 수행한다. 가장 큰 첫 번째 패키지는 새로운 중앙 처리 플랫폼, 거주 공간 및 유틸리티 플랫폼, 가스 주입 플랫폼, 라이저 플랫폼 및 기존 구조물의 수정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 패키지는 해저 파이프라인 21개 세그먼트, 엄빌리칼(해상에서 해저로 보내는 탯줄, 다목적용 소구경관 + 케이블 다발을 하나로 묶은 관) 11개, 해저 케이블로 구성된 EPCI이다. 세번째 패키지에는 오프쇼어 브라운필드 수정이 포함됐다. 불하니네 EPCI 패키지 참여 업체로는 △한국 삼성중공업 △인도 라센 앤 투브로(Larsen&Toubro, L&T) △이탈리아 사이펨 △ 중국해양석유엔지니어링 △미국 맥더멋 △싱가포르 시트리움 △스위스 올시즈(Allseas) 등이 거론된다. 불하니네 기본설계(FEED)는 영국 우드(Wood)가 맡는다. FEED 공사기간은 20~22개월 동안 수행될 가능성이 높다. 카타르 해안에서 동쪽으로 12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불하니네(Bul Hanine) 유전은 카타르에서 4번째로 큰 석유 생산 자산이자 최대 규모의 해상 유전이다. 1972년부터 수십년동안 생산을 해왔지만 110억 달러를 들여 재개발해 유전의 생산성을 높인다. 유전 재개발 프로젝트는 일부 해양 시설을 교체하고 육상 시설을 추가한다. 불하니네 유전은 재개발로 일일 유전 생산량이 4만b/d에서 9만5000b/d로 늘어난다. 유전 수명도 25년 연장될 예정이다. 불하니네 재개발 계획은 2014년 5월에 승인돼 1A, 1B, 2단계로 나눠 진행해왔다. 1A와 1B 단계는 착수했지만, 초대형 플랫폼이 포함된 불하니네 2단계는 2017년에 저유가 지속으로 중단됐다 이제서야 재개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시아 연기금들이 대체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으로 추가 수입원을 모색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금융 컨설팅 전문 업체 세룰리 어소시에이츠(Cerulli Associates)가 11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아시아 연기금들은 전통적인 자산군의 변동성을 회피하고 부채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대체투자를 포함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세룰리 어소시에이츠는 아시아 연기금들이 시장 주기 동안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개인 신용 및 실물 자산과 같은 추가 수입원을 모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숀 응 세룰리 어소시에이츠 애널리스트는 “연기금은 거시 경제 환경이 좋지 않고 가입자 고령화 속도가 빨라질수록 수익률에 대한 압박감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연기금이 대체투자에 주목하는 주요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시아 연기금은 대안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사내 전문 지식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게 숀 응 주장이다. 응은 “기존 전략과 마찬가지로 시장 사이클이 바뀌면 성과가 떨어지기 쉽다”면서 “헤지펀드는 매니저의 평판과 경험에 크게 의존하는데 많은 아시아 연기금에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영국 자산운용사 에버딘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기관 디렉터인 비비안 탕은 거시경제적 관점을 강조했다. 비비안 탕은 “금리가 낮고 소득이 부족할 때 많은 연기금은 민간 부채와 실질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대체 수익률 제고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며 “거시경제 환경의 변화로 역학관계가 바뀐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연기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해외 다각화와 공격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다중자산 퀀트 솔루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웨이 리는 “투자 전략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사모펀드와 사모채권, 실물자산, 자연자본이 대체 임팩트 전략의 유망한 후보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가 개방형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노드닷AI(Nod.AI)를 인수했다. AMD는 8월 프랑스 AI소프트웨어 기업 밉솔로지(Mipsology)를 인수하는 등 엔비디아에 대응하기 위한 AI개발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AMD는 10일(현지시간) 노드닷AI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AMD의 노드닷AI 인수 작업은 4분기 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며 인수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AMD는 노드닷AI 인수 계약이 개발자툴, 라이브러리 및 모델을 통해 진입장벽을 낮추는 개방형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중심으로 하는 AMD의 AI 성장 전략과 긴밀히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AMD에 인수된 노드닷AI는 2013년 설립됐으며 하이퍼스케일러, 엔터프라이즈 및 스타트업에 최적화된 AI솔루션을 개발했다. 노드닷AI는 구글 출시 개발자들이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설립초기에는 AI하드웨어에 집중했으며 게임용 블루투스 링을 포함한 동작 인식, 동작 추적 웨어러블도 개발했다. 이후 AI개발 역량을 강화한 노드닷AI가 개발한 샤크 소프트웨어의 컴파일러 기반 자동화 소프트웨어 기능은 최적화 과정을 자동화하고 고성능 AI모델을 배포하는 필요한 시간도 줄여준다. 또한 AMD CDNA™, XDNA™, RDNA™ 및 "Zen" 아키텍처 기반의 광범위한 데이터 센터, 에지, 클라이언트 플랫폼 포트폴리오에서 AI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MD는 노드닷AI 인수를 통해 AI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AI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GPU 경쟁력을 앞세워 AI시장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엔비디아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AMD관계자는 "노드닷AI 인수를 통해 AMD하드웨어에 맞게 조정된 고성능 AI 모델을 쉽게 배포할 수 있는 오픈 소프트웨어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노드닷AI 팀의 합류로 오픈소스 컴파일러 기술을 발전시키고 AMD제품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휴대용 고성능 AI 솔루션을 구현하는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우리나라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미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 에비에이션(Archer Aviation)의 비중을 확대했다. [유료기사코드]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지난 9일(현지시간) 아처 주식 16만3809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매수액은 약 85만 달러(약 11억원)로 추산된다. 현재 아크인베스트가 보유한 아처 주식은 1260만 주(약 6500만 달러·약 880억원)에 이른다. 아크인베스트는 아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본보 2023년 8월 14일자 참고 : 美 에어택시 아처, '3000억' 실탄 충전…스텔란티스·보잉·돈나무 언니 베팅> 아처가 개발 중인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미드나이트(Midnight)는 조종사 이외에 4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다. 32㎞의 짧은 연속 여행에 최적화됐으며, 충전 시간은 약 10분이다. 아처는 2024년 말까지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인증을 받은 다음 이를 도시 항공 운송 네트워크의 일부로 사용해 2025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아처는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손잡고 조지아주 코빙턴에 생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시설은 약 3만2500㎡ 면적으로 연간 최대 650대의 eVTOL를 생산하게 된다. 한편, 아크인베스트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CRISPR Therapeutics) 주식 11만3772주를 매수했다. 매수액은 480만 달러(약 65억원) 규모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스위스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이다. DNA를 인식해 자르고 붙이는 유전자 편집 기술인 3세대 유전자 가위 크리스퍼를 기반으로 이상혈색소증, 혈액 암 등 희귀병·난치병 치료를 위한 후보 물질을 연구 중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AMD 경영진이 베트남 빈즈엉성에 방문해 투자 환경을 확인했다. AMD는 호치민시와 인공지능(AI) 기술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등 베트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강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언 심(Ryan Sim)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수석 이사를 대표로 한 AMD 경영진이 빈증엉성에 방문, 부이 민 찌(Bui Minh Tri) 빈즈엉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날 회담에는 빈즈엉성 정부 실무 책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이 라이언 심 AMD 이사를 초대하면서 진행됐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빈즈엉성의 투자 환경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빈즈엉성이 개방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하면서 수 년간 베트남 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했다"며 "반도체, 녹색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분야 투자 유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심 이사는 빈즈엉성의 발전 현황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AMD와 빈즈엉성의 강점과 방향성에 분합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심 이사는 AMD의 기술력은 물론 AI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 샤오미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복합전극 고체 배터리의 제조 방법'이라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3년 3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개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을 이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의 핵심은 집전체(current collector)를 중심으로 다층 전극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집전체는 배터리에서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얇은 금속판이다. 각 층에는 활물질과 전도성 물질, 결합제, 폴리머, 금속염으로 구성된 고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샤오미는 해당 구조를 통해 이온의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에 셀투바디(CTB) 설계를 적용했다. 셀투